틈을 내는 철학책 : 삶의 궤도를 바꾸는 전방위적 철학 훈련

틈을 내는 철학책 : 삶의 궤도를 바꾸는 전방위적 철학 훈련

$19.00
Description
“철학은 ‘앎’에 틈을 내고, 그 틈 사이로 ‘삶’은 변화한다.”

변하고 싶은데 변하지 않는 삶
21명의 철학자들이 이끄는, 삶의 궤도를 바꾸는 철학 훈련
‘나 잘 살고 있나?’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사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삶의 궤도를 바꾸어 진정으로 만족스러운 삶으로 나아가는 사람은 더욱 드물다. 변화를 꿈꾸며 이것저것 시도해 보지만 잠깐의 기분 전환만 될 뿐, 삶은 이내 원래의 궤도로 되돌아온다. 변하고 싶은데 변하지 않는 삶에 점점 지친다. 이것이 우리네 삶의 민낯이다.

삶이 관성에 휩쓸리고 있다면 철학을 만나볼 시간이다. 이 책은 저자의 삶을 실제로 변화시켰던 철학자들의 사유를 담고 있다. 욕망, 사랑, 성찰, 자유, 공존이라는 다섯 가지 테마로, 우리의 지배적 사고, 습관적 일상, 관성적 삶에 틈을 낼 철학자들의 힘 있는 앎을 소개한다. 스피노자는 “나의 재능은 무엇일까?”라고 고민하는 우리에게, 재능은 ‘정신'이 아닌 ‘몸’에 있기에 ‘몸이 욕망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트겐슈타인은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고 말하며,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같은 말들을 달고 사는 우리의 일상적 언어 습관을 지적한다. 니체는 행복은 안정감이 아닌 위험 속에 있다고 말하며, 행복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세운다. 푸코는 우리가 흔히 ‘비정상’이라 여기고 쉬쉬하는 부분에 오히려 우리의 인간적 진실이 깃들어 있다고 말한다.

철학자들의 말은 어렵진 않아도 불편하게 느껴질 수는 있다. 그 불편함의 정체는 우리가 오랜 시간 옳다고 믿고 있던 익숙한 앎에 균열이 갈 것 같은 불안감이다. 철학자들은 자신의 생을 바쳐, 때로는 세상의 비난과 겁박을 온몸으로 받으며, 인간을 조금 더 자유롭고 기쁘게 하는 앎을 보여주려고 애썼던 이들이다. 그들의 진지한 앎에 귀기울이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마음의 틈을 열 필요가 있다. 그 틈 사이로 새로운 앎이 들어올 때, 우리의 삶도 조금씩 변하게 될 것이다. 앎이 변화하면 삶도 변화한다. 언젠가 저자의 삶도, 또 저자가 오랜 시간 철학을 가르쳐온 이들의 삶도 그렇게 변하고 있다. 이 ‘철학책’ 역시 독자들의 앎과 삶에 작은 틈을 낼 수 있길 바란다.
저자

황진규

저자:황진규
“앎과삶을연결할수없다면철학은필요없다.”
철학을공부하며,글을쓰고,수업을하며산다.앎과삶을연결하려는인문공동체인‘철학흥신소’에서사람들과부대끼며살아가고있다.철학과삶을주제로몇권의책을썼으며앞으로도계속쓸것이다.주요저서로는『피해의식』(2022년),『어쩌다마주친철학』(2022년),『스피노자의생활철학』(2020년),『한입매일철학』(2018년),『철학보다연애』(2017년),『고통말고보통』(2016년)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나의기쁨을발견하는‘욕망’의훈련
[몸]몸이욕망하는일을하라-스피노자
[행복]행복은나를아는일이다벤야민
[변화]본질에갇힐것인가,본질을만들것인가사르트르
[욕망]나의진짜욕망을찾는법-라캉

2장.너와감응하는‘사랑’의훈련
[타자]미래는바꿀수있다,오직타자를통해-레비나스
[사랑]사랑은,끝끝내‘둘’로존재하려는일이다-바디우
[언어]말할수없는것에대해말하지말라-비트겐슈타인
[외로움]왜함께있어도외로울까?-드보르

3장.삶의진실을마주하는‘성찰’의훈련
[자아]진정으로합리적인삶,정신적으로건강한삶이란-프로이트
[지성]삶의진실을마주할용기가있는가?-칸트
[사유]사유는인간다움의전제조건이다아렌트
[폭력]더작은폭력,인간적인폭력을위해-메를로퐁티

4장.삶의주인으로거듭나는‘자유’의훈련
[결단]내가걸어가는길이곧나의길이다장자
[행동]적게생각하고,많이행동하라베르그손
[선악]행복은위험속에있다니체
[광기]광기를존중하라!-푸코

5장.함께기쁘게살아가는‘공존’의훈련
[부]중요한것은,돈이아니라시간이다마르크스
[자본주의]돈의사회에서돈의주인으로사는법루소
[국가]모든경제적문제는정치적문제다클라스트르
[정치]모두의친구가되거나,모두의적이되거나슈미트
[선물]나와너,우리모두를살리는유쾌한파멸-바타유

출판사 서평

변하고싶은데변하지않는삶
삶이관성에휩쓸리고있다면,필요한건철학이다

‘나잘살고있나?’문득이런생각이들때가있다.자신의삶에만족하고사는사람은드물다.삶의궤도를바꾸어만족스러운삶으로나아가는사람은더욱드물다.여행,취미,자기계발등이것저것시도해봐도잠깐의기분전환만될뿐,삶은이내원래의궤도로되돌아온다.변하고싶은데변하지않는삶에지친다.마음깊은곳에불안과불만족을안고하루하루를쫓기듯살아간다.이것이지금우리네삶의민낯이다.

“삶이관성에휩쓸리고있다면,필요한것은앎입니다.앎으로기존의삶을잠시멈춰세우고다른삶을구축할틈을열어야합니다.”이책의저자황진규는말한다.저자는한때우울증을앓던직장인이었다.숨막히는직장생활중그의유일한숨쉴틈은출근길지하철에서철학책을읽는시간이었다.정신없이돈벌고돈쓰는삶에이리저리휩쓸렸지만,철학책을읽을때만큼은그삶을잠시멈춰세우고‘나는왜돈을벌고싶은가?’‘나의진짜욕망은무엇인가?’‘진정한행복은어떤모습인가?’와같은고민들을할수있었다.삶이단박에바뀌진않았다.하지만삶에대한진지한고민들이쌓이고깊어질수록,지금과다른삶으로나아갈틈이보였다.어느겨울날,그는7년다니던직장을그만두고철학을공부하고글을쓰는삶을시작했다.그리고10년이지난지금도그삶을기쁘게살아가고있다.일상의틈에들어온철학이그의삶을바꾸어놓은셈이다.

21명의번뜩이는철학자들과함께하는
삶의궤도를바꾸는철학훈련

삶의궤도를바꾸고싶다면철학을만나볼시간이다.이책은저자의삶을실제로변화시켰던철학자들의사유를담고있다.번뜩이는철학자들의힘있는사유를따라가다보면,‘이렇게살면행복하겠지?’라고막연하게믿고있던우리시대의보편적가치관들에균열이갈것이다.예를들어보자.

1장‘욕망의훈련’에서스피노자는“나의재능은무엇일까?”라고고민하는우리에게,재능은‘정신’이아닌‘몸’에있기에‘몸이욕망하는일’을해야한다고말한다.

2장‘사랑의훈련’에서바디우는우리가흔히사랑이라여기는‘서로의반쪽을찾아하나가되는관계’나‘현실적조건이고려된거래적관계’는결코사랑이아니라단언하며,사랑이란끝끝내‘둘’로존재하려는고통스러운기쁨이라고말한다.뿐만아니라비트겐슈타인은“말할수없는것에대해서는침묵해야한다”고말하며,‘사랑해,고마워,미안해’같은말들을남발하는우리의일상적언어습관을문제삼는다.

4장‘자유의훈련’에서니체는진정한행복이란,사회가정한‘옳고그름’을거부하고자신이정한‘좋고싫음’에따라사는지혜이며,“우리가가장심한위험에처하게될때,우리는우리자신의더없는행복속에있다”고말한다.뿐만아니라푸코는이유모를짜증이나분노,성적취향,폭력성등우리가흔히‘비정상적’이라여기고쉬쉬하는부분에오히려우리의인간적진실이있다고말한다.

철학자들의말은어렵진않아도불편하게느껴질수는있다.그불편함의정체는우리가오랜시간옳다고믿고있던앎에균열이갈것같은불안감이다.철학자들은자신의생을바쳐,때로는세상의비난과겁박을온몸으로받으며,인간을조금더자유롭고기쁘게하는앎을보여주려고누구보다애썼던이들이다.그들의앎에귀기울이기위해서는,우리도조금용기내어마음의틈을열수있어야한다.그틈사이로새로운앎이들어올때,우리의삶도조금씩변하게될것이다.

철학은‘앎’에틈을내고,
그틈사이로‘삶’은비로소변화한다

저자의삶은그렇게변했다.어떤철학자의말이마음속에훅들어올때가있었다.그말이습관적으로반복되었던그의일상에틈을내고변화를일으켰다.스피노자가만든틈은,‘난뭘잘하는사람일까?’라는고민이들때마다,생각을멈추고밖으로나가무엇을할때자신의몸이가장기쁨을느끼는지온몸으로찾게만들었다.비트겐슈타인이만든틈은,소중한이들에게“사랑해,고마워,미안해”라고말하는대신,‘고맙고미안하고사랑하는마음’을말없이행동으로보여주게만들었다.니체가만든틈은,행복은안정감이아니라오히려위험속에있다는,행복에관한새로운관점을구축해주었다.철학이만든틈은그의일상을변화시켰고,그변화가충분히다져졌을때그의삶은비로소다른궤도로나아갈수있었다.변하지않을것같은우리의삶역시그렇게변할수있다.

저자는인문공동체‘철학흥신소’에서오랜시간사람들에게철학을가르치고있다.그가출근길지하철에서철학책을읽었던것처럼,그를찾아온이들도퇴근후철학수업을들으며각자의삶에틈을내고있다.그들중에는직장을그만두고오래도록꿈꿨던일을용기있게시작한이도있고,상처투성이였던삶을치유하고방밖에나와온몸으로세상을경험하고있는이도있으며,소중한이들을아끼고사랑하는방법을새롭게배우고있는이도있다.언젠가어느철학책이저자의삶에낸틈이,그가가르치는이들의삶에다시틈을내고있는것이다.어쩌면모든변화는그렇게일어나는것인지도모르겠다.틈에서틈으로.저자가삶으로써낸이‘철학책’역시독자들의앎과삶에작은틈을낼수있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