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 자연스러운 삶을 위한 철학 (세상에서 가장 쉬운 『에티카』 해설서 | 양장본 Hardcover)

스피노자 자연스러운 삶을 위한 철학 (세상에서 가장 쉬운 『에티카』 해설서 | 양장본 Hardcover)

$24.00
Description
마음이 길을 잃었을 때 펼쳐보는 지도
『에티카』로 배우는 ‘자연스러운 삶’의 법칙
의지박약, 피해의식, 자기부정, 공허함, 중독... 마음이 길을 잃어버릴 때가 있다. 수백 번 결심해도 의지는 생기지 않고, 간절히 바랐던 것을 이뤄도 가슴 한 켠이 허전하다. 이유 없이 누군가가 미워지고, 사랑이라 믿었던 감정은 너무 빨리 식어 버린다. 불행이 찾아오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무언가에 중독되어 소중한 것들을 잃는다. 희망을 품고 살아가려 해도, 잠들기 직전 밀려드는 불안은 피할 수 없다. 왜 내 마음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까? 왜 내 감정에 내가 휘둘릴까? 왜 내 삶은 답답하고 혼란스러울까?

이 책은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바탕으로, 우리의 마음이 왜 혼란스러워지는지 알기 쉽게 보여 준다. 『에티카』는 17세기 철학자 스피노자가 그린 ‘마음의 지도’다. 그는 정신과 신체, 욕망과 감정이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기하학적 논증을 통해 밝혀내며, 우리가 혼란과 부자유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있는 길을 보여주었다. 오늘날까지도 『에티카』는 인간과 자연의 본성을 꿰뚫어 본, 철학사의 걸작으로 꼽힌다.

오랜 시간 ‘신도림 스피노자’를 자처하며 대중에게 철학을 알려 온 저자는 이 위대한 고전을 우리의 일상 속으로 불러온다. 그는 질투심, 후회, 자기비하 등 우리가 흔히 겪는 마음의 혼란에 스피노자의 철학을 비춘다. 그의 해설과 함께 스피노자의 ‘마음의 지도’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마음이 어디에서 길을 잃었는지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예컨대, 끌리는 사람에 대한 감정이 ‘호감’인지 ‘욕정’인지 ‘야심’인지 ‘사랑’인지 구분하게 되고, 섹스 뒤 찾아오는 공허함이나 잠들기 전 엄습하는 불안의 실체도 파악하게 된다. 더 나아가 중독, 피해의식, 자기부정처럼 삶을 옭아매는 마음의 굴레는 어떻게 만들어지며, 또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이해하게 된다. 마음을 알게 되는 만큼, 삶은 가볍고 자연스러워진다.

“스피노자의 철학은 지구가 세상의 전부라 믿었던 사람이 지구의 존재가 우주의 먼지만도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충격과도 같다.” 한 독자의 말처럼, 스피노자의 사유는 지금도 우리의 세계관을 뒤흔들 만큼 혁명적이다. 그는 치밀한 논리로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생각과 믿음을 단숨에 전복시킨다. 그러나 그 전복의 과정은 우리를 무너뜨리기보다 오히려 단단하게 일으켜 세운다. 그의 빈틈없는 논리에는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 거대한 바다 앞에서 마음이 편안해지듯, 스피노자의 사유 앞에서 우리는 평온한 위안을 얻게 된다. 스피노자를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이론이 아니라 삶으로 만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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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황진규

저자:황진규
“앎과삶을연결할수없다면철학은필요없다.”
철학을공부하고,글을쓰고,수업을하며산다.앎과삶을연결하려는인문공동체,‘철학흥신소’에서사람들과부대끼며살아가고있다.철학과삶에대한주제로몇권의책을썼고,앞으로도계속쓸것이다.주요저서로는『피해의식』,『한입매일철학』,『어쩌다마주친철학』등이있다.

목차

개정판머리말
초판머리말
프롤로그

1부.더나은‘나’를위해
지성지성인이될수있을까요
자유자유롭고싶나요
의지의지박약을어떻게해야할까요
욕망꿈을이루면행복할까요
『에티카』한걸음더스피노자는무신론자인가

2부.더편안한‘마음’을위해
배타왜나와다른사람이싫을까요
자아자기부정에서벗어날수있을까요
정신유리멘탈에서벗어날수있을까요
기억피해의식에서벗어날수있을까요
『에티카』한걸음더‘자기원인’이란무엇인가

3부.더성숙한‘관계’를위해
이성이성적인것은성숙한것인가요
감정부정적인감정을어떻게다루어야할까요
선악착하게살면호구가되나요
섹스왜섹스뒤에슬픔이찾아올까요
『에티카』한걸음더‘실체’와‘양태’란무엇인가

4부.더작은‘슬픔’을위해
중독중독에서벗어날수있을까요
반감왜이유없이누군가가싫어질까요
험담뒷담화를어떻게멈출수있을까요
질투질투심을어떻게해야할까요
『에티카』한걸음더스피노자는어떻게신을해체했을까

5부.더큰‘기쁨’을위해
사랑사랑이왜금방식을까요
소심소심함을극복할수있을까요
희망희망을가지면삶이나아질까요
미신왜미신에휘둘릴까요
『에티카』한걸음더‘자연’이란무엇인가

6부.더맑은‘지혜’를위해
후회후회될때어떻게해야할까요
희생희생하는삶은좋은삶일까요
오해오해를어떻게해야할까요
자기애나를사랑할수있을까요
『에티카』한걸음더‘심신평행론’이란무엇인가

7부.더행복한‘삶’을위해
지혜지혜롭게살수있을까요
불행불행에어떻게대처해야할까요
행복진정한행복은무엇일까요
『에티카』한걸음더지혜로움이란무엇인가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스피노자는누구인가?:감정,욕망,몸,자연의철학자

“철학자들의왕,철학자들의그리스도.”-질들뢰즈
“모든철학자는두가지의철학을가지고있다.하나는자신의것이고,다른하나는스피노자의것이다.”-앙리베르그송

스피노자는근대속에서근대를뛰어넘은철학자다.그는모두가신을믿던시대에유대-기독교적신의존재를부정하며,우리가살고있는이세계(자연)자체가곧신이라는사실을밝혀냈다.정신이신성시되던시대에그는정신과몸은동시적이며,오히려몸이더근본적이라고주장했다.이성이최고의선으로추앙받던시대에그는욕망이야말로인간의본질이라고단언했으며,불필요한것으로여겨지던감정을분류·정의하여누구나이해할수있는개념으로체계화했다.신이아닌자연,정신보다몸,이성보다욕망과감정을앞세운스피노자의철학은당대의통념과금기에정면으로맞서며거센반발을불러일으켰다.

철학사에서스피노자만큼혹독한탄압을받은철학자도드물다.그는신을부정하고유대교교리를비판했다는이유로파문당하고,유대교사회로부터영구히추방되었다.그과정에서광신도의습격을받기도했으며,생계수단을잃어렌즈세공기술을배워야했다.그의모든저작은교황청에의해금서로지정되었고,사후출판된『에티카』역시‘악마의책’으로불리며압수·소각되었다.그러나이러한사실은역설적으로스피노자의사유가얼마나혁명적이었는지를증명한다.그에게가해진종교적·사회적탄압은그의사유가기존의질서를뒤흔들만큼매우강력하고치밀했음을보여주는명백한증거다.

“자유인은죽음의공포에의해인도되지않는다.”(『에티카』제4부)스피노자는자신의철학을삶으로증명하듯평온하게죽음을맞이했다.오늘날암스테르담의한광장에는그를기리는동상이세워져있다.그동상은그의철학처럼높은곳에서사람들을내려다보지않고,거리를오가는사람들사이에자연스럽게어울려있다.그는습격으로찢어졌던망토를걸치고있고,그망토에는작은꽃들과새들이장식되어있다.어쩌면스피노자는그작은자연들의‘자연스러운삶’을위해자신의삶의고난을기꺼이받아들였던것은아닐까?그것이스피노자의‘본성’이자‘자연스러운삶’이었던것은아닐까?스피노자는신의손에쥐어져있던자연을다시자연속으로돌려준철학자다.그의철학은지금도우리곁에서살아숨쉬고있다.

‘신도림스피노자’는누구인가?:스피노자를사랑한저잣거리의철학자

“모든고귀한것은어려울뿐만아니라드물다.”이책의저자황진규는『에티카』의마지막문장에매료되어처음스피노자를만났다.그리고잘나가던회사를그만두고철학을공부하며글을쓰는삶을시작했다.그는철학과글쓰기를시작하며스스로에게‘신도림스피노자’라는별칭을붙였다.이우스운듯진지한별칭에는스피노자를향한그의깊은애정과고마움이묻어있다.

저자는작가생활중골방에서외롭고두려운시간을마주할때마다『에티카』를펼쳤다고말한다.삶의가장어두웠던순간에스피노자의사유를등불삼아자신의길을걸어온셈이다.그래서인지그는『에티카』를책상위에서가아니라삶의한가운데서읽어낸사람처럼보인다.예컨대19장「희망을가지면삶이나아질까요?」에서그는‘언젠가좋은작가가될수있을거야’라는희망으로불안한작가생활을이어가고있을때,『에티카』에서‘희망’에관한정의를발견했던순간을이야기한다.“공포없는희망은없고희망없는공포도없다.”그는‘희망’과‘공포’는맞붙어있을수밖에없다는스피노자의가르침을진심으로이해하고,‘희망없이글쓰는삶’에대해자문하기시작한다.그리고진정한행복이란‘희망없이어떤것을사랑하는삶’이라는사실을깨닫는다.

뿐만아니라그는잘나가던후배를‘질투’했던일,아버지를닮은직장동료에게‘반감’을느꼈던일,회사를다니지도그만두지도못해‘공황’에시달렸던일,어린시절가난했던‘기억’때문에돈에집착했던일등,온몸으로겪어낸삶의진짜이야기들을통해스피노자의사유를생생하게그려낸다.“철학은저잣거리에있어야한다.우리네삶가장낮은곳에있기에,크고작은삶의애환과고민이녹아있는저잣거리.”(「머리말」중)저자는우리의삶의고민에스피노자의철학을섬세하게엮어넣는다.그로인해『에티카』는먼시대의난해한고전이아닌,지금우리의일상과호흡하는살아있는지혜가된다.

“스피노자에대한것은잊지않는다네.그것은머리가아니라가슴으로기억하는것이거든.”-질들뢰즈

저자는이책을맺으며스스로에게붙였던‘신도림스피노자’라는이름을내려놓는다고말한다.그리고5년뒤펴낸이개정판에서그는‘자연스러운삶’을살아가는기쁨에대해이야기한다.어쩌면“자신의본성을따라자연스럽게살아가라”는스피노자의가르침은이제그에게삶그자체가되어버린것인지도모르겠다.온마음을다해무언가를사랑했던이들만이알게되는삶의진실이있다.스피노자가‘신(자연)’을사랑하는마음으로세계의진실에가닿았듯,그역시스피노자를사랑하는마음으로자신만의삶의진실에가닿게된것은아닐까?그리고우리역시각자만의삶의진실에가닿길바라는마음으로이책을쓴것은아닐까?스피노자를머리가아닌가슴으로만나고싶은사람들에게추천하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