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강튀아 팡타그뤼엘

가르강튀아 팡타그뤼엘

$20.00
Description
전설적인 두 거인왕의 출생에서 영웅적 활약상으로 이어지는 연대기 형식의 작품으로 당시 프랑스의 지적 풍토·종교·정치·사회 상황을 충실히 반영하고, 프랑스 르네상스의 이상과 염원을 형상화했다. 거인왕의 행적에 관한 서술보다 화자의 사설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라블레 특유의 글쓰기 방식은 기본 줄거리와 상관없이 '대화'와 '여담'을 통해 계속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되어나간다. 주인공 거인들은 단지 신체적 크기, 힘, 식욕 면에서뿐 아니라 그들의 지적 능력, 정신적 깊이에서도 초인의 풍모를 갖추고 있다. 거인왕들을 통해 인문주의의 이상을 실현하고, 현세적 삶 속에서 행복과 진실을 추구하려는 인간 중심적 가치관을 반영한 작품으로 라블레는 그가 처해 있던 시대 상황을 충실히 재현하면서도, 새로운 글쓰기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시도를 펼쳐 보였다.
저자

프랑수아라블레

-저자프랑수아라블레

몽테뉴와더불어프랑스16세기문학을대표하는작가프랑수아라블레Fran’oisRabelais는그출생연도에있어서적잖은논란이있으나,대체적으로1483년에쉬농근처의라드비니에르라는작은마을에서변호사출신의앙투안느라블레AntoineRabelais의둘째아들로태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1510년경에라블레는앙제근처의프란체스코수도회소속의수도원에서수도사생활을시작한다.엄격한금욕주의를강조하는보수적교단의수도회는그의지적욕구를채우는데는부적절한환경이었음에도불구,그리스어를공부하고고전연구에몰두하는한편법률가들의사교모임에드나들며당시사회에팽배해있던위마니슴humanisme사상에심취하게된다.법률과신학을공부한이후인간에대한전반적이해를위한라블레의관심사는의학분야로옮겨간다.성직을떠나당시가장유명한몽펠리에의대에서수학하면서,1531년에히포크라테스와갈레노스의그리스어원전에주석을단공개강의로큰호평을받는다.이듬해에리옹의퐁뒤론느시립병원근무를계기로의업은물론고전번역작업에도활발하게참여한다.


-역자유석호

연세대학교문과대학불어불문학과와같은과대학원을졸업하고프랑스리옹2대학에서라블레연구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카니발의문학--라블레소설의바흐친적해석」「라블레소설의그로테스크한사실주의」「라블레소설과구전문학의전통」「라블레소설과민중문화의전통」등라블레와16세기프랑스문학,번역의문제등에관한다수의논문이있다.현재연세대학교불어불문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

목차

목차
가르강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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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타그뤼엘의아버지위대한가르강튀아의경이로운생애
독자에게
작가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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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가르강튀아의계보와기원에관해서
제2장옛유적에서발견한해독처리된잡동사니문서
제3장가르강튀아는어떻게어머니뱃속에서열한달동안있었는가
제4장가르가멜이어떻게가르강튀아를임신한상태에서많은양의내장요리를먹었는가
제5장술취한사람들의대화
제6장가르강튀아는어떻게기이한방식으로태어났는가
제7장가르강튀아라느이름은어떻게지어졌는가,그리고그는술을어떻게마셨는가
제8장가르강튀아에게어떻게옷을입혔는가
제9장가르강튀아의의복과색
제10장흰색과푸른색의의미에관해서
제11장가르강튀아의어린시절에관해서
제12장가르강튀아의장난감말에관해서
제13장그랑구지에는어떻게밑닦는법의발명에서가르강튀아의놀라운지적능력을알게되었는가
제14장가르강튀아는어떻게소피스트에게서라틴고전교육을받았는가
제15장가르강튀아는어떻게다른사부들에게맡겨졌는가
제16장가르강튀아는어떻게파리로보내졌는가,그리고그를태운거대한암말이어떻게보스지방의쇠파리들을격퇴시켰는가
제17장가르강튀아는어떻게파리시민들의환영에응대했는가,그리고노트르담사원의커다란종을어떻게가져갔는가
제18장자노튀스드브라그마르도가어떻게큰종을찾아오도록가르강튀아에게보내졌는가
제19장자노튀스드브라그마르도선생이종을되찾기위해서가르강튀아에게한장광설
제20장소피스트는어떻게천을가져갔는가,그리고다른학사들에게어떻게소송을벌였는가
제21장소피스트사부들의규율에따른가르강튀아의공부
제22장가르강튀아의놀이
제23장가르강튀아는어떻게포노크라트에의하여하루에한시간도허비하지않도록엄격한규율에따른교육을받았는가
제24장가르강튀아는비오는날에어떻게시간을보냈는가
제25장레르네의빵과자장수들과가르강튀아의백성들사이에어떻게큰전쟁으로번진분쟁이일어났는가
제26장레르네의주민들은어떻게그들의왕인프크로콜의명령에따라가르강튀아의목동들을습격했는가
제27장쇠이예의한수도사가어떻게적들의약탈로부터수도원의포도밭을지켰는가
제28장피크로콜이어떻게라로슈클레르모를공격했는가,그리고전쟁에대한그랑구지에의유감과망설임에관해서
제29장그랑구지에가가르강튀아에게쓴편지의내용
제30장윌리크갈레가어떻게피크로콜에게파견되었는가
제31장갈레가피크로콜에게한연설
제32장어떻게그랑구지에는평화를사기위하여빵과자를돌려주었는가
제33장피크로콜의몇몇지휘관들이어떻게성급한조언으로그를최악의위험속에몰아넣었는가
제34장가르강튀아는어떻게조국을구하기위하여파리를떠났는가,그리고짐나스트가어떻게적과마주쳤는가
제35장짐나스트는어떻게트리페대장과피크로콜의부하들을민첩하게해치웠는가
제36장가르강튀아는어떻게베드여울의성을무너뜨렸는가,그리고어떻게여울을건넜는가
제37장가르강튀아는어떻게머리를빗다가머리카락에서대포알들을떨어뜨렸는가
제38장가르강튀아는어떻게샐러드속에들어간순례자여섯명을먹었는가
제39장가르강튀아는수도사를어떻게환대했는가,그리고저녁식사때그가들려준재미있는이야기
제40장왜수도사들은사람들로부터외면당하는가,그리고왜어떤수도사들은다른사람들보다더큰코를가졌는가
제41장수도사가어떻게가르강튀아를잠재웠는가,그리고그의기도서와성무일과서에관해서
제42장수도사는어떻게동료들을격려했는가,그리고그가어떻게나무에매달렸는가
제43장피크로콜의정찰대가어떻게가르강튀아와마주쳤는가,그리고수도사가어떻게티라방대장을죽이고자신은적에게포로가되었는가
제44장수도사는어떻게경비병들에게서벗어났는가,그리고피크로콜의정찰대가어떻게격파당했는가
제45장수도사는어떻게순례자들을데려왔는가,그리고그랑구지에가그들에게해준좋은충고
제46장그랑구지에는포로가된투크디용을어떻게인도적으로대했는가
제47장그랑구지에는어떻게그의군대를소집했는가,그리고투크디용이어떻게아티보를죽이고나서피크로콜의명령으로피살되었는가
제48장가르강튀아는어떻게라로슈클레르모에숨은피크로콜을공격했는가,그리고어떻게피크로콜의군대를격파했는가
제49장도망치던피크로콜이어떤불운을겪었는가,그리고전쟁후의가르강튀아의행적에관해서
제50장가르강튀아가패자들에게행한연설
제51장가르강튀아편의승리자들이전쟁후에어떻게보상을받았는가
제52장가르강튀아는어떻게수도사를위하여텔렘수도원을짓게했는가
제53장텔렘수도원은어떻게지어지고어떤시설이갖추어졌는가
제54장텔렘의정문위에씌어진명문
제55장텔렘수도사들의거처는어떠했는가
제56장텔렘의남녀수도사들은어떻게옷을입었는가
제57장텔렘수도사들의생활방식은어떻게결정되었는가
제58장예언형식의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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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타그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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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소디인들의왕팡타그뤼엘
이책의저자에게위그살렐선생이보낸10행시
작가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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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위대한팡타그뤼엘의기원과선조들에관해서
제2장황공스러운팡타그뤼엘의탄생에관해서
제3장아내바드벡의죽음에대한가르강튀아의애도에관해서
제4장팡타그뤼엘의유아기에관해서
제5장고귀한팡타그뤼엘의어린시절의행적에관해서
제6장팡타그뤼엘이어떻게프랑스어를엉터리로말하는리모주출신학생을만났는가
제7장팡타그뤼엘이어떻게파리로갔는가,그리고생빅토르도서관의훌륭한장서에관해서
제8장팡타그뤼엘이파리에서어떻게그의아버지가르강튀아의편지를받았는가,그리고그편지의사본
제9장팡타그뤼엘은어떻게그가평생아낀파뉘르주를만났는가
제10장팡타그뤼엘이어떻게지극히모호하고난해한분쟁을공평하게심판했는가,그리고그공정한판결로어떤칭송을받았는가
제11장베즈퀴영주와윔므벤영주가어떻게팡타그뤼엘앞에서변호사없이변론을했는가
제12장윔므벤영주가어떻게팡타그뤼엘앞에서변론을했는가
제13장팡타그뤼엘은어떻게두영주들의분쟁에대한판결을내렸는가
제14장파뉘르주는그가터키인들의손에서벗어난경위를어떻게설명했는가
제15장파뉘르주는어떻게파리의성벽을쌓는매우혁신적인방식을가르쳐주었는가
제16장파뉘르주의성품과처지와관해서
제17장파뉘르주가어떻게면죄부를사고,노파들을결혼시켰는가,그리고그가파리에서벌였던소송에관해서
제18장영국의위대한학자인토마스트가어떻게팡타그뤼엘을상대로논쟁을벌이려다파뉘르주에게패했는가
제19장파뉘르주는어떻게몸짓으로논쟁을벌인영국인을당혹스럽게만들었는가
제20장토마스트는어떻게파뉘르주의덕성과지식에관해서말했는가
제21장파뉘르주가어떻게파리의귀부인에게반했는가
제22장파뉘르주가어떻게파리의귀부인에게장난을쳐서골탕을먹였는가
제23장팡타그뤼엘은딥소디인들이아모로트인들의거주지를침략했다는소식을듣고어떻게파리를떠났는가,그리고프랑스의거리단위가그처럼짧은이유
제24장심부름꾼이팡타그뤼엘에게가져온파리의귀부인의편지와금반지에적힌글에대한설명
제25장팡타그뤼엘의동료인파뉘르주,카르팔랭,외스텐,에피스테몽이어떻게6백명의기병들을솜씨좋게격퇴했는가
제26장팡타그뤼엘과그의동료들은어떻게절인고기를먹는데질렸는가,그리고카르팔랭이어떻게산짐승고기를구하기위해서사냥을했는가
제27장팡타그뤼엘이어떻게그들의무훈을기념하여전승비를세웠으며,파뉘르주는어떻게산토끼들을위해서비석을세웠는가,그리고팡타그뤼엘이어떻게방귀로남녀난쟁이들을만들어냈는가,그리고파뉘르주가어떻게두술잔위에놓인굵은몽둥이를잘랐는가
제28장팡타그뤼엘은어떻게아주기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세르반테스의『돈키호테』와더불어서양‘풍자문학’의백미로일컬어지는작품그리고불문학전공자들로서는반드시읽어야할작품『가르강튀아/팡타그뤼엘』이‘대산세계문학총서’(문학과지성사발간)의서른다섯번째작품으로완역되어나왔다.(1979년에을유문화사판[민희식옮김]으로출간됐었으나이미오래전에절판된상태로,현재국내에소개된『가르강튀아/팡타그뤼엘』은이번작업이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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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르네상스정신의위대한구현자’라는수식어구가무색할만큼그동안라블레작품의국...
세르반테스의『돈키호테』와더불어서양‘풍자문학’의백미로일컬어지는작품그리고불문학전공자들로서는반드시읽어야할작품『가르강튀아/팡타그뤼엘』이‘대산세계문학총서’(문학과지성사발간)의서른다섯번째작품으로완역되어나왔다.(1979년에을유문화사판[민희식옮김]으로출간됐었으나이미오래전에절판된상태로,현재국내에소개된『가르강튀아/팡타그뤼엘』은이번작업이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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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르네상스정신의위대한구현자’라는수식어구가무색할만큼그동안라블레작품의국내번역이전무한데는여러가지이유가있다.그중에서도16세기불어로씌어져원문이워낙난해한데다,의사출신답게갖가지의학용어를자유자재로구사(라블레에게는,신에게서독립한“인간의무한한능력”을표현하는데있어의학과문학이같은도정에있었다)하고있고,법률을비롯한인문학전반에걸친방대한지식을풍자와해학의문체로담아낸라블레의작품독해가여러가지방향성을띠고있어서이다.(사실우스꽝스러움과진지함,인간의본능적인면이를테면성교,출산배설등에대한노골적묘사와르네상스의이상과지적추구등의상반된양상이공존하는현상을어떻게이해해야할것인지가라블레작품해석에있어관건이기도하다.)때문에내용이해를위한상세하고현대적인주석--실제로프랑스에는일반독자들을위해주석을단현대불어판이꾸준히출간되고있는실정이다--이필요했고,라블레문학전공자에의한책임번역이무엇보다절실했던터에이번의뜻깊은결실을맞은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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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팡타그뤼엘[원래‘팡타그뤼엘’이라는이름은취해서잠든술꾼들의입안에소금을뿌리고다닌다고알려진중세전설에나오는장난꾸러기악마의이름에서유래했다.라블레는이인물에게‘목마른자들의지배자’라는상징적의미를부여했다.이‘갈증’은보다나은삶을누리고자하는욕망,인간의무한한가능성에대한기대를의미하는것이기도하다]연작이라고통칭되는라블레의소설은총5부로구성되어있다.제1권인『팡타그뤼엘』이1532년발표된것을시작으로작가사후에출판되어아직까지그진위여부에대한논란이끊이지않는『제5서』에이르기까지,라블레소설은동일한인물들과사건의연계성으로보면연작임에틀림없으나오랜기간에걸쳐씌어진탓에초기와후기의작품들사이에는상당히큰차이가나타난다.전설적인거위팡타그뤼엘과그의아버지가르강튀아의행적을다룬환상적인연대기인『팡타그뤼엘』과『가르강튀아』에비해서특히『제3서』이후의작품들에서는주제나서술방식이크게달라지기때문에사건중심의이야기전개에익숙한일반독자들은라블레소설하면으레초기의두작품인『팡타그뤼엘』과『가르강튀아』를먼저떠올린다.
이들작품에서는이미거인왕의행적에관한서술(narration)보다화자의사설위주로이야기를풀어나가는라블레특유의글쓰기방식이나타난다.주인공의출생,성장,교육,전쟁에서무훈등의순서대로기사도소설의틀에맞게사건이전개되지만,이야기는기본줄거리와상관없이독자를상대로화자가엮어나가는‘대화’와‘여담’을통해계속새로운방향으로확장되어나간다.라블레소설에자주나오는장터의장사치나다름없는이야기꾼의거친입담이나욕설,철학적주제에대한현학적문답,시나편지,웅변등의다양한문체와횡설수설같은말의유희,여러인물들이들려주는별개의일화들,빈번한고전의인용과궤변적해석등은이야기중심의대중소설과는달리지적담론중심으로이야기를이끌어가려는작가의의도를분명히보여주는것이다.
『가르강튀아』와『팡타그뤼엘』은전설적인두거인왕의출생에서영웅적활약상으로이어지는연대기형식의작품으로당시프랑스의지적풍토·종교·정치·사회상황을충실히반영하고,프랑스르네상스의이상과염원을형상화한걸작이다.주인공인거인들은단지신체적크기,힘,식욕면에서뿐아니라그들의지적능력,정신적깊이에서도초인의풍모를갖추고있다.그들의학문적성취는바로인문주의의이상을실현한것이며,그들의지적탐구와삶의지혜를얻으려는노력은현세적삶속에서행복과진실을추구하려는인간중심적가치관을반영한것이다.그리고라블레는그가처해있던시대상황을충실히재현한작가이면서도,새로운글쓰기라는측면에서현대의작가누구못지않게다양한시도를펼쳐보였다.이는무엇을쓸것인가하는문제를넘어서서어떻게쓸것인가하는작가의문제의식을보여주는대목이다.새로운글쓰기라는현대문학의본질적문제를시대를앞서제기했던작가답게그의작품은언제나독자들에게신선한충격을준다.-
앞서언급했지만라블레의작품은지적탐구,철학적사변등고상한주제와인간의육체,물질과관련된상스러운외설과해학,풍자등의이질적요소들이무질서하게혼합된듯한인상이강하다.이는20세기러시아의대표적문예비평가바흐친이지적하는바와같이,“그로테스크한사실주의”로민중문화의전통을계승한그의작품세계가인간의정신과육체가분리되지않고모든대립적가치들이커다란웃음의세계속에용해되는이상향을지향하고있기때문이다.세계문학에서그유례를찾기힘든라블레의작품은육체적쾌락의중요성과현세적삶에서의행복추구를역설하는동시에,자유로운민중문화의정신과힘찬생명력이그대로살아있는대표적예라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