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 - 문학과지성사 현대문학전집 3

삼대 - 문학과지성사 현대문학전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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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3.1운동을 전후한 일제 강점기의 혼란하고 암담한 시대상을 배경으로 구세대의 전형적인 인물인 할아버지 조의관, 과도기적 인물인 아버지 조상훈, 우유부단한 손자 조덕기 등 3대에 걸친 서울의 중산층 가족사를 통해 들여다본 우리 근대의 자화상을 형상화 한 한국 근대 장편소설의 대표작. '문학과 지성사'에서 이번에 새로 발간한 한국문학전집에는 한국문학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작품들을 엄선하여 문고판에 가까우면서도 세련된 판형을 선택하였다. 작품의 원본이나 연재본과의 대조를 통해 오류를 수정하는 작업을 거쳤으므로, 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학에 관심을 가진 모든 독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저자

염상섭

서울출생.교토부립제2중학교,보성소학교를거쳐일본게이오대학(慶應大學)문학부에서수학하였다.1919년10월에「암야」의초고를작성하고『삼광』에작품을기고하는등20대초반부터작품활동을꾸준히펼쳤다.1920년2월『동앙일보』창간과함께진학문(秦學文)의추천으로정경부기자로활동하기도하였다.그는1920년7월김억(金億),김찬영(金瓚永),민태원(閔泰瑗),남궁벽(南宮璧),오상...

목차

일러두기
 
두친구
홍경애
이튿날
하숙집
너만괴로우냐
새누이동생
추억
제1충돌
제2충돌
제3충돌
재회
봉욕
새번민
순진?야심?
외투
밀담
편지
바깥애
김의경
가는이
활동
답장?
전보

입원
새출발
진창
취조
부모
고식
소문
용의자의떼
젊은이의망령
피묻은입술
석방
 

작품해설
의문학적의의와인물형상화의방식/정호웅
작가연보
작품목록
참고문헌
기획의말

출판사 서평

살아있는동시대의문학으로읽는새로운한국문학전집

어느덧한국현대문학이이땅에서출발한지한세기를넘어섰다.문학을둘러싼여러환경들이급변하고지난세기격동의역사가어지럽게휘몰아쳤으나,우리문학은그긴세월을견디면서고유한개성을지닌찬란한전통을쌓아왔다.

그간당대의시선에서과거를되돌아보면서우리문학사의수많은걸작들을엮고묶는시도들이있어왔다.1995년에100권의규모로근·현대작가를망라했던동아출판사의한국소설문학대계를비롯하여해방이후수십종의한국문학전집들과기획물들이나타났다,사라지기를반복하였다.그러나유감스럽게도오늘날명실공히우리나라를대표할만한문학전집은부재하다는것이정확한진단일것이다.사실여전히몇전집들이서점의서가에진열되고독자들에게읽히고는있지만,문학전집의가장기본이라할수있는기획의참신성,본문텍스트확정의엄밀성,대중들에게가까이다가갈수있는친근성,해설및부속자료의전문성등의기준으로판단해보건대,크게미흡한전집들이아닐수없다.

반면그간출간된한국문학관련기획물이나전집들중에는자료의성실한집성으로후대의연구에기반을제공한경우도있었지만,몇몇주요작가에만지나치게치중된나머지,연구의편향성만더했을뿐알려지지않은작가·작품의발굴및소개와고른평가에는게을렀으며,한편으로한국문학의전문가들만을위한전공도서의역할에만그쳤던것또한사실이다.

이러한유감스러운상황은한국문학의전통에대한대중들의완전한무관심과맞닿아있다.대부분의독자에게한국의근·현대문학의명작은교과서에수록된작품들을의미하며,학교의국어시간에이루어진반강제적인독서에서해방된후,어느누구도이광수와채만식을다시들추어보는일은없었던것이다.그러나잘알려져있듯이,서구에서는몇백년전의고전이라고하더라도동시대의살아있는언어로꾸준히새롭게편집출간됨으로써,참신한대중문학전집들이일반독자들의사랑을받고있고나날이그독자층을전세계로확장해나가고있다.김동인과염상섭의저작들이한국의낡은도서관의한구석에서먼지를뒤집어쓰고있는동안,셰익스피어가영국의독자들에게,괴테가독일의독자들에게,모파상이프랑스의독자들에게여전히사랑받고있는것은단지그들의작품들만이시대의한계를뛰어넘어인류의보편적인감성에절대적인호소력을지니고있기때문만은아닐것이다.

하여장구한우리문학사의주옥같은작품들을한자리에모으고,변화된상황과가치를반영하여시대를넘고세대를넘어그이름과위상에값할수있는대표적인한국문학전집이절실히요구되어왔다.

1975년창사이래30년동안신선한작가를발굴하고좋은문학작품을발간하기위해꾸준히노력해온문학과지성사는지난경험을바탕으로문학연구와교육에근간이될만한문학전집을새로이발간하기위해오랜시간준비해왔다.이번에발행된문학전집은달라진문학환경에맞도록내실있고권위를갖춘내용으로꾸며졌으며,시대를뛰어넘는우리문학의정본전집으로자리매김해한국문학의전통을계승하고발전시키는데한몫을할것이다.또한특정독자층만을대상으로한것이아니라중·고등학생부터대학생,일반인에이르기까지한국문학에관심을가진모든독자들이접근할수있도록했다.이를위해서기존의범람하는전집류와철저히차별성을두어구성편집했다.

이번에‘한국문학전집’은1차분은아래8권으로출간되었으며,추후에2개월가량의간격으로5권안팎의분량이계속출간될예정이다.

문학과지성사에서이번에발간되기시작하는‘한국문학전집’에서주목할만한점은다음과같다.

(1)이번전집은전체목록을미리확정하지않고유연하게구성하였다.우선문학사의일반적인평가를참조하여작가별로편차를두어배정하였다.예를들어염상섭,이광수등의주요작가는5권이상으로출간될예정이며,반면1권으로마무리되는작가들도다수기획되어있다.

그리고문학사적큰중요성을가지지만기존의문학전집에서소홀히다루어진작가들을전집에포함시키려노력했다.예를들어이번1차분에포함되어있는최명익이바로이런경우에해당할것이다.

또한각작가의대표작을중심으로구성하되,기존의평단에서대표작으로인정되어있는작품들을수록하는동시에작가의숨겨진수작을발굴하는작업에도심혈을기울였다.

(2)작품의원본을토대로엄밀하게텍스트를확정했다.우선기존에발간된개별작가의작품집들중가장믿을만한판본을골라서다른판본들과의비교내용을텍스트에반영해최선의판본을만들고자노력했다.그과정에서는창작당시의오류를수정하기도했고(김동리의경우),작가생전에수차례의개작을거친내용을충실히반영하고자했으며(황순원의경우),비교적현대어수정본을골라서작업을하되원본혹은연재본과의꼼꼼한대조로오류를수정(염상섭의경우)하기도했다.

(3)세번째로주목할만한점은작품에곁들인충실한해설과꼼꼼한주(註)이다.문학과지성사의‘한국문학전집’에서는각권마다책임편집자들이수록작품선정과본문의텍스트확정부터해설집필까지를맡았다.이는몇명의평론가들이수십권에달하는문학전집전체의기획만을담당하고,출판을위한나머지의모든실질적인과정은출판사편집부에서몇사람의손으로이루어지던기존의좋지않은관행을따르지않기위함이다.

박사학위이상의책임편집자들은각작가의전공자들로만엄격하게위촉되었다.책임편집자들은그동안문학사에서풍문처럼전해내려오는대표작은물론이거니와숨어있던수작들을소개하기위한작품선정부터,현대독자들이읽기편하도록현대어변환작업,그리고낱말풀이부터판본비교의주요한내용을담은주석의작성에이르기까지이번‘한국문학전집’의내실을기하는데에심혈을기울였다.특히작가론과작품론을함께한「작품해설」과주석을포함한「참고문헌」은문지판‘한국문학전집’의빼놓을수없는차별점이다.전공자들은물론이고,중·고등학생들도읽기편하도록평이한해설을중심으로집필된「작품해설」에서는수록작품을중심으로작가에대한문학사일반의평가와논의를포함하여책임편집자나름의현대적인평가를덧붙였다.「참고문헌」은기존의천편일률적인나열식에서탈피하여주요한참고문헌을중심으로계열화시켜깊이읽기를원하는독자들에게충실한길잡이를제공할수있도록했다.

(4)또하나주목할만한점은현대어맞춤법과띄어쓰기로의변환작업을들수있다.그동안우리문학의풍토에서는원작을가능한한원작그대로만읽어야한다는엄숙주의로인해오히려작품을화석화시킨결과를낳았다.독자들이시대에뒤떨어진작품이라는편견으로우리의앞선세대작품들을멀리하게된다면,문학전통의보존보다는전통의단절이라는악순환을피할수없을것이다.시대의분위기와맛을살려읽는독서경험을해치지않는범위내에서소설을소설답게감상할기회가무엇보다중요하다는문제의식으로이번한국문학전집의편집과정은난산을겪을수밖에없었다.문학과지성사‘한국문학전집’은원작의의미와작가의의도를훼손하는수준을넘지않는한도내에서책임편집자들의최종판단을기준으로작품표기의현대화작업을하였다.다시말해방언과구어체의표현을제외하고는가급적현대어표기와띄어쓰기를적용시켜판본을완성시켰다.그리하여현대의독자들은물론이고,중·고등학생들도쉽게접근할수있는동시대의문학작품으로읽을수있도록하였다.

(5)다섯번째로는저작권과관련된사항이다.현재몇몇작가의경우독점계약으로단한출판사에서만출간되는작품이있는가하면,여러출판사에서무분별하게쏟아져나오는작품도있다.후자의경우에는원본확정이나책의편집에있어서여러가지문제점들을안고있는것은말할것도없거니와정식계약이체결되지않은채로불법,무단으로출간되고있는경우도있다.전자의경우에는한번확정된텍스트가오랜세월수정·첨가되지않은상태로출간된나머지잘못된판본이정본인양읽히기도하는실정이다.이번에출간되는문학과지성사의‘한국문학전집’은저작권이유효한작가는개별저작권자와접촉하여문지판의차별성과우월성에대한설명과함께,독점계약의오류를지적하고우수한한국문학작품의대중화에한몫을할것임을약속하고정식계약을체결하여진행하였다.월북작가의경우도,북한의유족들과연락을취해정식계약을체결하기위한작업을진행하였다.

이번문학과지성사‘한국문학전집’은독자들이최대한접근하기쉽고읽기편한전집이되도록여러모로신경을썼다.그중에또주목할만한특징은현대적이고세련된장정을들수있다.판형은최대한문고판에가깝게만들어휴대하기간편하도록했으며,최근발행된단행본소설집못지않은표지디자인을위해우리나라의대표적인사진작가의작품들을엄선하여곁들였다.이갑철,임영균,배병우,구본창,이희상등당대의내로라하는작가들이이번문학과지성사‘한국문학전집’의표지에사용될사진을흔쾌히협조해주었으며,그런작업을기획하는과정에경기대학교미술학부박영택교수가적극참여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