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 (현진건 중단편선)

운수 좋은 날 (현진건 중단편선)

$13.00
Description
<운수 좋은 날>의 작가, 현진건 작품집. 1920년부터 1931년까지 발표한 작품 중에서 선정한 20편의 단편소설과 1편의 중편소설을 수록하였다. 작가의 대부분 작품들은 삶의 미지의 영역에 대한 휴머니즘적인 탐구, 낭만주의적 아이러니의 강렬성, 억압적인 제도와 제한적인 신념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등이 중층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현진건은 근대적 단편소설의 모형을 확립한 작가의 한 사람이며, 근대적 사실주의 문학의 머릿돌을 놓은 중요한 소설가이다. 또한 근대 사회로 진입하는 과도기적 상황에 놓인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독창적인 소설 미학으로 형상화한 작가이기도 하다. 한국 근대 단편소설의 형식적 미학을 구축한 작가로서의 현진건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시리즈!
작가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그의 숨겨진 수작들까지 함께 수록한 [한국문학전집]. 작품의 원본을 토대로 연재본과 다른 판본과의 대조로 오류를 수정하였다. 각 작가의 전공자들인 책임 편집자들이 충실한 낱말 풀이와 해설, 주석을 통해 작품에 대한 길잡이를 제공한다. 또한, 맞춤법과 띄어쓰기의 변환 작업에는 가급적 현대어 표기를 적용시켰으며, 저작권 관련 사항도 정식 계약을 체결하여 진행하였다.
저자

현진건

호는빙허(憑虛).일제당시현실을아이러니적수법으로고발하고역사소설로민족혼을표현하려고노력했던소설가.1900년8월8일대구에서대구우체국장이었던경운의4남으로태어났으며호는빙허(憑虛)다.서당에서한문을배운뒤,1912년일본세이조중학에입학,1915년이순득과혼인했다.1918년에는상하이에있는둘째형을찾아갔고,그곳의호강대학에입학했으나중퇴한뒤귀국한다.일본도쿄...

목차

목차
일러두기
희생화
빈처
술권하는사회
유린
피아노
할머니의죽음
우편국에서
까막잡기
그리운흘긴눈
운수좋은날


B사감과러브레터
사립정신병원장
고향
동정
정조와약가
신문지와철창
서투른도적
연애의청산
타락자

작품해설:'조선의얼굴'에이르는길-현진건의중단편소설을중심으로
김동식
작가연보
작품목록
참고문헌
기획의말
문학과지성사한국문학전집목록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살아있는동시대의문학으로읽는한국문학전집
지난세기격동의역사와함께우리문학을둘러싼여러가지환경들이변화에변화를거듭해오면서한국현대문학이출발한지어느덧한세기를넘?어섰다.그동안우리문단에서꽃피웠던작품들을엮고묶는수많은시도들이있었으나대개의경우당대적인가치와의미에만머물러특정한문학관에입각하거나단순한문학적집성차원에머물고만나머지,명실공히우리나라를대표할만한문학전집이부재하는실정이다.1995년에100권의규모로근·현대작가를망라했던동아출판사의한국소설...
살아있는동시대의문학으로읽는한국문학전집
지난세기격동의역사와함께우리문학을둘러싼여러가지환경들이변화에변화를거듭해오면서한국현대문학이출발한지어느덧한세기를넘어섰다.그동안우리문단에서꽃피웠던작품들을엮고묶는수많은시도들이있었으나대개의경우당대적인가치와의미에만머물러특정한문학관에입각하거나단순한문학적집성차원에머물고만나머지,명실공히우리나라를대표할만한문학전집이부재하는실정이다.1995년에100권의규모로근·현대작가를망라했던동아출판사의한국소설문학대계를비롯하여해방이후수십종의한국문학전집들이나타났다,사라지기를반복하였다.1970년대부터출간되기시작한개별작가들의전집역시비슷한운명이거나,명목에불과한시도로끝나고말았다.개중에는자료의집성으로후대의연구에기반을제공한경우도있었지만,몇몇주요작가에만지나치게치중된나머지,연구의편향성만더했을뿐알려지지않은작가·작품의발굴및소개와고른평가에는크게미흡했던것도사실이다.
한편독자들의입장에서는한국의근·현대문학작품이라하면대개교과서에수록된작품을감상하는차원에머물러,불과한세기전의작품조차도고전인양취급되기일쑤였다.서구의고전이시대를넘어널리읽히고,나날이그독자층을전세계로확장해나가는것과는상반되는현상이었다.그배경으로는교과서수록작품이라는권위가주는압박과중·고등학교시절에나읽는,동시대문학과전혀다른고리타분한작품이라는편견을들수있다.실제로중·고등학생들이그주요한독자층이라한다면,교과서에일부만수록된작품의전문을읽기위해시중에서전집류를사서읽어야하는중·고등학생들에게권할만한,그들의시선에맞는,건실한전집도찾아볼수없는실정이다.
하여장구한우리문학사의주옥같은작품들을한자리에모으고,변화된상황과가치를반영하여시대를넘고세대를넘어그이름과위상에값할수있는대표적인한국문학전집이절실히요구되어왔다.
1975년창사이래30년동안신선한작가를발굴하고좋은문학작품을발간하기위해꾸준히노력해온문학과지성사는지난경험을바탕으로문학연구와교육에근간이될만한문학전집을새로이발간하기위해오랜시간준비해왔다.이번에발행된문학전집은달라진문학환경에맞도록내실있고권위를갖춘내용으로꾸며졌으며,시대를뛰어넘는우리문학의정본전집으로자리매김해한국문학의전통을계승하고발전시키는데한몫을할것이다.또한특정독자층만을대상으로한것이아니라중·고등학생부터대학생,일반인에이르기까지한국문학에관심을가진모든독자들이접근할수있도록했다.이를위해서기존의범람하는전집류와철저히차별성을두어구성편집했다.
문학과지성사에서발간하고있는‘한국문학전집’에서가장주목할만한점은크게여섯가지이다.
1.전체목록을미리확정하지않고유연하게구성
우선문학사의일반적인평가를참조하여작가별로편차를두어배정하였다.염상섭,이광수등의주요작가는3~4권이상으로출간될예정이다.또한각작가의대표작을중심으로구성하되,풍문으로만전해지는대표작이과연작가의대표작일까하는문제의식을기반으로숨겨진수작을발굴하는작업에도심혈을기울였다.특히중등교과서의수록작품을염두에두고교과서에일부수록된작품의전문을읽을기회를중·고등학생들에게제공하고자했다.
2.원본작품을토대로엄밀하게텍스트확정
우선기존에발간된개별작가의작품집들중가장믿을만한판본을골라서다른판본들과의비교내용을텍스트에반영해최선의판본을만들고자노력했다.그과정에서는창작당시의오류를수정하기도했으며,작가생전에수차례의개작을거친내용을충실히반영하고자했고,비교적현대어수정본을골라서작업을하되원본혹은연재본과의꼼꼼한대조로오류를수정하기도했다.
3.작품에곁들인충실한해설과꼼꼼한주(註)
문학과지성사의‘한국문학전집’에서는각권마다책임편집자들이수록작품선정과본문의텍스트확정부터해설집필까지를맡았다.박사학위이상의책임편집자들은각작가의전공자들로만엄격하게위촉되었다.책임편집자들은그동안문학사에서풍문처럼전해내려오는대표작은물론이거니와숨어있던수작들을소개하기위한작품선정부터,현대독자들이읽기편하도록현대어변환작업,그리고낱말풀이부터판본비교의주요한내용을담은주에이르기까지이번‘한국문학전집’의내실을기하는데에심혈을기울였다.특히작가론과작품론을함께한「작품해설」과주석을포함한「참고문헌」은문지판‘한국문학전집’의빼놓을수없는차별점이다.전공자들은물론이고,중·고등학생들도읽기편하도록평이한해설을중심으로집필된「작품해설」에서는수록작품을중심으로작가에대한문학사일반의평가와논의를포함하여책임편집자나름의현대적인평가를덧붙이도록노력했다.「참고문헌」은기존의천편일률적인나열식에서탈피하여주요한참고문헌을중심으로계열화시켜깊이읽기를원하는독자들에게충실한길잡이를제공할수있도록했다.
4.현대어맞춤법과띄어쓰기로의변환작업
그동안우리문학의풍토에서는원작을그대로만읽어야한다는엄숙주의로인해오히려작품을화석화시킨결과를낳지않았나싶다.독자들이시대에뒤떨어진작품을읽는다는느낌으로우리의앞선세대작품들을멀리하게된다면문학전통의보존보다는전통의단절이라는악순환을피할수없을것이다.시대의분위기와맛을살려읽는독서경험도물론중요하지만,문학작품을문학답게감상할기회또한중요하다는문제의식으로문학과지성사‘한국문학전집’은원작의의미와작가의의도를훼손하는수준을넘지않는한도내에서책임편집자들의최종판단을기준으로작품표기의현대화작업을하였다.다시말해방언과구어체의표현을제외하고는가급적현대어표기와띄어쓰기를적용시켜판본을완성시켰다.그리하여현대의독자들은물론이고,중·고등학생들도쉽게접근할수있는동시대의문학작품처럼읽힐수있도록하였다.
5.저작권
현재몇몇작가의경우독점계약으로단한출판사에서만출간되는작품이있는가하면,여러출판사에서무분별하게쏟아져나오는작품도있다.후자의경우에는원본확정이나책의편집에있어서여러가지문제점들을안고있는것은말할것도없거니와정식계약이체결되지않은채로불법,무단으로출간되고있는경우도있다.전자의경우에는한번확정된텍스트가오랜세월수정·첨가되지않은상태로출간된나머지잘못된판본이정본인양읽히기도하는실정이다.이번에출간되는문학과지성사의‘한국문학전집’은저작권이유효한작가는개별저작권자와접촉하여문지판의차별성과우월성에대한설명과함께,독점계약의오류를지적하고우수한한국문학작품의대중화에한몫을할것임을약속하고정식계약을체결하여진행하였다.월북작가의경우도,북한의유족들과연락을취해정식계약을체결하기위한작업을진행하였다.
6.현대적이고세련된장정
판형은최대한문고판에가깝게만들어휴대하기간편하도록했으며,최근발행된단행본소설집못지않은표지디자인을위해우리나라의대표적인사진작가의작품들을엄선하여곁들였다.이갑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