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최소화한 언어와 견고한 구조의 시 세계로 주목받는 시인 신해욱,
그녀가 전하는 ‘나’에 대한 1인칭의 변신술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녀가 전하는 ‘나’에 대한 1인칭의 변신술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래 곱씹을수록 시인의 투명한 호흡과 정제된 의도가 드러나는 신해욱 시집 『생물성』. 말로 다 할 수 없는 정제된 언어로 ‘나’와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며, 시집 전반에 걸쳐 언어와 시간, 그 속에서 잉태되는 새로운 표정들과 ‘생물성’을 이야기한다. 또한 능동과 수동을 동시에 껴안으며, ‘생물성’답게 살아가기 위하여 존재의 확장을 꾀하려 한다.
이 시집은 총 2부로 나뉘어 51편의 시를 수록했다. 1인칭이 독특한 방식으로 들어나는 「방명록」, 그림자를 자기 자신이자 동시에 타자로 그려내는 「나의 길이」. 천사로 변해 타자의 고통을 위로하고 속삭이는 「빚」, 사랑하는 대상으로서의 매를 돌아보는 「벨」. 시들은 대부분 담담한 고백체와 간명하고도 평이한 일상어로 직조되어 있지만, 단번에 그 말의 방향을 짐작하기란 쉽지 않다.
☞ 이 책에 담긴 시
축, 생일
이목구비는 대부분의 시간을 제멋대로 존재하다가
오늘은 나를 위해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렇지만 나는 정돈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나는 내가 되어가고
나는 나를
좋아하고 싶어지지만
이런 어색한 시간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나는 점점 갓 지은 밥 냄새에 미쳐간다.
내 삶은 나보다 오래 지속될 것만 같다.
이 시집은 총 2부로 나뉘어 51편의 시를 수록했다. 1인칭이 독특한 방식으로 들어나는 「방명록」, 그림자를 자기 자신이자 동시에 타자로 그려내는 「나의 길이」. 천사로 변해 타자의 고통을 위로하고 속삭이는 「빚」, 사랑하는 대상으로서의 매를 돌아보는 「벨」. 시들은 대부분 담담한 고백체와 간명하고도 평이한 일상어로 직조되어 있지만, 단번에 그 말의 방향을 짐작하기란 쉽지 않다.
☞ 이 책에 담긴 시
축, 생일
이목구비는 대부분의 시간을 제멋대로 존재하다가
오늘은 나를 위해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렇지만 나는 정돈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나는 내가 되어가고
나는 나를
좋아하고 싶어지지만
이런 어색한 시간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나는 점점 갓 지은 밥 냄새에 미쳐간다.
내 삶은 나보다 오래 지속될 것만 같다.
생물성 - 문학과지성 시인선 365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