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의 꿈꾸는 집 - 문지아이들 108

이모의 꿈꾸는 집 - 문지아이들 108

$12.42
Description
네 꿈은 뭐니?
『이모의 꿈꾸는 집』은 모범생 진진이가 괴상하고 엉뚱한 캠프장인 '꿈꾸는 집'에 엉겁결에 초대되어 진정한 꿈이 무엇인지 깨달아 가는 과정을 경쾌하게 그리고 있다. 자유와 생기가 가득한 ‘꿈꾸는 집’에서의 생활은 공부벌레였던 진진의 삶을 바꾸어 놓고, 덩치, 어기, 퐁 등과 친해지게 되면서 공부밖에 몰랐던 진진은 아이다움을 되찾는다. 자신의 꿈보다는 획일화된 부모의 꿈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짓눌린 아이들의 삶을 예리하고도 유쾌하게 담아내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지워진 어른들의 기대와 그에 따른 부담을 들어내고 마음껏 자신의 꿈을 그릴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을 마련해 준다.
저자

정옥

대구에서태어나자랐고,지금도대구에서살고있다.아이들과어른들이함께읽을수있는글을쓰고있고,사람들과얘기하는걸좋아한다.하지만그것보단마음속에있는어린정옥이와얘기하는걸더좋아한다.책하고도수다를떨면서곧잘노는데,가끔책들이잘난체하면서알아듣지도못하는말을할때는삐쳐서같이놀지않는다.그럴때마다동네강아지들과나무들과햇살들이대신놀아줘서잠시도심심할틈...

목차

1.벚나무가솜사탕처럼꽃피운날,꿈꾸는집에가다
뭘그리놀라?만우절이잖아
자존심높은책들은진심이아니면놀아주지않아
어른들도꿈이있어요?
하늘이연둣빛으로빛나고,땅이연분홍으로물들때

2.봄햇살반짝이는날,꿈속에빠지다
춤추는두레박처음봐?
공부를하면할수록불안해지는기분,그게공부벌레들의먹이란다
책을읽지않아도함께노는방법은얼마든지있어
왜나랑대화할생각을안하니?

3.대나무숲너머,상수리의꿈속으로
상수리한테가자
네손각락들은생각할줄모르니?
피아노가나랑은놀마음이없나봐
코딱지파는일은왜늘나만시키니?

4.봄바람이부는날,상수리의꿈을되찾다
날'코끼리'라고읽었어
우울할땐햇빛을쬐어야지
꿈꾸는동안즐겁지않다면그게무슨꿈이니?
꿈은이루기위해있는게아니구나
동백나무꽃등아래에서열린음악회

5.달빛밝은봄밤에진진,옛친구를만나다
이집이내꿈이야
안녕,꽃마리야
분홍눈사람

6.벚꽃이눈처럼흩날리는날,눈사람을만들다
눈사람을만들러가자
분홍꽃보라속에서
이엉뚱한꿈은네건데
꿈은깨지않아,새로운꿈꾸기가시작되지

7.나무들이새로운꿈을꾸는날,꿈꾸는집을떠나다
해마다네앞에내꽃잎을피워줄게
영원히깨지않을멋진꿈이구나

8.안녕,나의진진
엄마의꿈은뭐야?
나의진진,나의꿈

이모네집에서만난책과주인공들
이모네집에서만난음악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잃어버린꿈을찾아드립니다!
『이모의꿈꾸는집』은모범생진진이특목고진학을위한특별캠프대신엉뚱한캠프인‘꿈꾸는집’에초대되어진정한꿈을찾아가는과정을활기차고개성있게그린작품이다.꿈조차주체적으로꿀수없는,자신의꿈보다는획일화된부모의꿈을그대로받아들여야하는짓눌린아이들의삶을예리하고도유쾌하게담아내어건강한웃음을전해준다.뿐만아니라아이들에게지워진어른들의기대와그에따른부담을들어내고마음껏자신의꿈을그릴수있는마음의공간을마련해주고있다.

진진은만화책은커녕공부에도움이되지않는책은거들떠보지도않는,엄마말잘듣는착한딸이다.그래서특목고와서울대를나와의사나변호사가되어주길바라는엄마의꿈이곧자신의꿈이라고철석같이믿고있다.만우절아침,진진은엄마가건넨‘꿈꾸는집’캠프안내장을받아든다.애들낙서같은안내장때문에처음에는만우절장난인줄알았지만엄마에게‘특목고입학에도움이되는아주특별한캠프’라는말을듣는순간,진진은자기도모르게가방을메고약속장소로나간다.그리고털털거리는자전거를타고진진을마중나온,장난기가득한얼굴을하고있는‘이모’라는이름의여자를따라얼결에‘꿈꾸는집’으로향하게된다.

이모를따라도착한곳은커다란동백나무와우물과연못까지있는운치있는기와집이었다.게다가방에는도서관을방불케할정도로많은책들이벽을가득메우고있었다.깜짝놀란진진에게이모는책이자신의가장친한친구라고소개하며넌지시귀띔까지해준다.“진심일때만읽어야해.여기있는애들은자존심이높아서진심이아니면놀아주지않는단다.진심이아닐때책을펴봤자,아무도안나올걸?”

이모는여느어른들과달라도너무다르다.자신은선생님이아니며가르치는건질색이라고하는가하면,일류대가꿈이라는진진의말에고작꿈이학교에가는것이냐며웃음을터뜨린다.진진은아무래도잘못온것같다는생각을떨칠수가없다.친구들에게뒤지지않으려면공부해야하는데말이다.책을진심으로대하는사람만초대받을수있는‘꿈꾸는집’에과연누가진진을부른것일까?아리송한일들로가득한일주일간의특별한캠프가진진에게어떤변화를가져다줄까?

책과사람,사물과사람의소통의공간,‘꿈꾸는집’
‘꿈꾸는집’에서진진을가장놀라게한것은사람과말이통하는사물과동물과식물이었다.하늘을마음껏나는것이꿈인거위‘어기’,4분의3박자로꼬리를흔드는게꿈인개‘덩치’,춤추는걸세상에서제일좋아하는두레박‘퐁’,수다스러운책들까지자기의역할을톡톡히해내는캐릭터들은자신들의매력을한껏뽐내며‘꿈꾸는집’을더욱생기발랄하게만든다.어린아이들에게나통할법한이물활론적인세계가아기자기한매력을발산하며읽는이의시선을잡아끈다.

모든사물과동물과식물이의인화되어등장인물들과함께떠들썩한놀이의장을펼치는이판타지적세상은,정겹고편안한시골배경,이모가주는친근한느낌과잘어우러져자연스럽게독자들을‘꿈꾸는집’으로끌어들인다.고운선과부드러운색채의수채화그림은일상과신비가맞닿아있는‘꿈꾸는집’의분위기를그대로전달하면서꿈을찾는진진의여정을한결경쾌하게빚어낸다.

드디어내꿈을만났어요!
자유와생기가가득한‘꿈꾸는집’에서의생활은공부벌레였던진진의삶을바꾸어놓는다.덩치,어기,퐁등과친해지게되면서공부밖에몰랐던진진은아이다움을되찾는다.공부에도움이되는책들만찾던진진에게처음엔하얀백지만보이던책들도,진진이진심어린마음으로책을펼치자기꺼이자기안의이야기를드러내보여준다.

캠프마지막날,마침내진진은자신을‘꿈꾸는집’으로초대한,오랫동안잊고있던자신의옛꿈과만난다.진진을부른것은진진이여섯살때직접만든그림책‘분홍눈사람’이었다.언젠가는분홍눈이와서분홍눈사람을꼭만들거라던여섯살아이의꿈……원하는건뭐든이루어지는‘꿈꾸는집’에서진진은연분홍벚꽃잎눈으로분홍눈사람을만들어어릴적꿈을이룬다.책과함께즐겁게놀고자유롭게꿈꾸던그때의자신을되찾게된것이다.

진진은남들이보기에아무리거창하고멋져보여도스스로행복하지않다면의미가없다는걸깨닫는다.꿈을꾸며행복을느낄때,그때야비로소꿈은빛을발하게되는것이다.그러면서진진은엄마가원하는특목고와일류대가아닌,정말자기자신이진정으로바라는꿈을향해용기있는걸음을내딛는다.

작가는이모라는캐릭터와가상세계인‘꿈꾸는집’을통해어른들의꿈과목표를아이들에게강요하고또그것을이뤄야한다는강박에빠져있는사회에따끔한일침을가한다.진정한꿈은아이들이자발적으로찾아야한다는것을,또한꿈은그것을꼭이루어훌륭한사람이되는것이목표가아니라꿈을향하는모든걸음걸음이즐거우면그것만으로도의미있다는것을경쾌한한편의이야기를통해부드러우면서도힘있게들려준다.

■심사평에서
『이모의꿈꾸는집』은주제를이끌어가는이야기의구조와전개도섬세하고진지하다.4분의3박자로꼬리를흔드는게꿈인덩치,날고싶은어기,매일행복한꿈을꾸는두레박퐁,꿈꾸는집이꿈인이모.그집에서주인공진진의계획된꿈을황당해하는이모가진진에게행복한꿈을심어주는과정이경쾌하게음악처럼전개된다._이상배

『이모의꿈꾸는집』은톡톡튀는개성있는이야기였다.저학년아이들한테나통할만한이런물활론적인세계가아기자기한매력을발하며사람을잡아끈다.꿈에관한통찰력있는문장들이도처에포진하고있는이작품을읽다보면어른도저절로‘이모의꿈꾸는집’에가고싶다는꿈을잠시꾸게된다.아주오래간만에만난,동화의본령에맥이닿아있는작품이었다._최윤정

『이모의꿈꾸는집』은가볍고사랑스러운판타지이다.모범생진진이가괴상하고엉뚱한캠프장인‘꿈꾸는집’에엉겁결에초대돼서진정한꿈이무엇인지깨달아간다.책에대한새로운시각을보여주는이작품을당선작으로내놓으면서이작가가,그리고다른작가들도더풍성하고자유로운책의세계를만들어가기를바란다._김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