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마을 (양장본 Hardcover)

거인의 마을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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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거인의 마을(양장본)』은 지난 2008년에 타계한 소설가 이청준이 일궈놓은 40년 문학의 총체를 보전하고 재조명하기 위해 새로운 구성과 장정으로 준비한 「이청준 전집」 시리즈의 서른네 번째 책이다. 표제작 《거인의 마을》은《농민문화》에 6개월 동안 연재된 작품으로, 간척사업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청준이 고등학교 재학 중에 쓴 작품인 《닭쌈》, '여선생'의 실명이 그대로 쓰였을 만큼 자전적 요소가 많은 소설 《여선생》 등의 작품을 통해 이청준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저자

이청준

저자이청준은1939년전남장흥에서태어나,서울대독문과를졸업했다.1965년『사상계』에단편「퇴원」이당선되어문단에나온이후40여년간수많은작품들을남겼다.대표작으로장편소설『당신들의천국』『낮은데로임하소서』『씌어지지않은자서전』『춤추는사제』『이제우리들의잔을』『흰옷』『축제』『신화를삼킨섬』『신화의시대』등이,소설집『별을보여드립니다』『소문의벽』『가면의꿈』『자서전들쓰십시다』『살아있는늪』『비화밀교』『키작은자유인』『서편제』『꽃지고강물흘러』『잃어버린말을찾아서』『그곳을다시잊어야했다』등이있다.한양대와순천대교수로재직했으며,대한민국예술원회원을지냈다.동인문학상,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한민국문학상,한국일보창작문학상,이상문학상,이산문학상,21세기문학상,대산문학상,인촌상,호암상등을수상했으며,사후에대한민국금관문화훈장이추서되었다.2008년7월,지병으로타계하여고향장흥에안장되었다.

목차

닭쌈
진달래꽃
여선생
바람의잠자리
거인의마을
우정
제3의신
훈풍

자료_텍스트의변모와상호관계_이윤옥

출판사 서평

자연과인간에배반당하는삶,
두얼굴의삶과죽음에잇닿는수평선의질문


〈이청준전집〉34권으로중단편집『거인의마을』(문학과지성사,2017)이출간되었다.중편소설「거인의마을」(1970~1971)을비롯해,작가가고등학교재학중에『학원』지와광주일고문예지에쓰고발표한「닭쌈」(1958)과「진달래꽃」(1958),그리고그의유일한희곡인「제3의신」(1982)등총여덟편의작품이묶였다.

희곡「제3의신」을제외하고일곱편모두단행본에처음묶이는셈으로,작가가등단을전후로하거나본격적인소설창작을전개하기시작한60~70년대초반에발표한작품들이다.또‘상호텍스트성의원리’로중첩되고연결되는이청준의소설세계를예외없이입증하는작품들로이청준의주요작품들의연원에해당하는소재와내러티브를곳곳에서발견할수있다.가령,닭싸움의정경묘사와그를바라보는인물의내면을다룬「닭쌈」은이후「그가을의내력」(1973)에닭이개로만바뀌었을뿐,이야기의원형이그대로이어진다.이청준이광주일고1학년재학시절발표해문예상산문부문1등을수상한「진달래꽃」은진달래꽃의다른이름,두견화(杜鵑花)의내력을엮어풀어내는데,이내용역시단편「석화촌」(1968)에서재현되기도한다.실존인물등자전적요소가비교적많이담긴「여선생」(1969)의경우,등장하는인물여성과그선생이겪는일화가장편소설『흰옷』(1993)을비롯해,단편「돌아온풍금소리」(1983),「빛과사슬」(1998),중편소설「키작은자유인」(1989)등여러작품에서주요매개역할을맡는다.

이청준이한때재직했던잡지사에서발행한월간지『여원』에발표했던단편「바람의잠자리」(1969)는,장편소설『신흥귀족이야기』(1971)의액자식구성소설속한이야기이기도하다.작품속주요화자이자소설가인지상민이몰락한귀족가문인‘석씨별장’에머물면서석씨부인,은영,정숙이세여인간에얽힌비밀스런내력을관찰해소설을쓰지만변화와갈등끝에끝내작품의완성을보지못한다는『신흥귀족이야기』의한축이고스란히「바람의잠자리」의근간을이루고있다.여성지『여성동아』에발표했던「우정」(1972)은장편『씌어지지않은자서전』(1969),『이제우리들의잔을』(1970),『낮은데로임하소서』(1981)는물론이고,그외다수의단편에서주요인물인여학생의성격과소재를공유하고있다.

표제작인중편「거인의마을」(『농민문화』1970년10월~1971년3월연재)에서이청준은가난을구체적삶으로체험한사람들,생존을위해바다에맞서싸우고죽음까지도불사하는그인간의의지에초점을맞추고있다.말그대로의가난과죽음의그림자가짙게드리운농촌현실을누구보다뼛속깊이새긴작가이기에,그가난을쫓기위해간척사업―절강제(희생제의)―무너지고쌓기를반복하는제방공사의연쇄가갖는의미를탐문하는내내,살아내는삶에대한비장감과어떤숭고함을잃지않는다.진지하고도선입견없는질문을던지려한이청준의작가의식은물론,이작품에주요하게반복되는간척사업과희생제물,태풍등의자연재해등의소재역시장편『당신들의천국』(1976)『제3의현장』(1984)『자유의문』(1989)에서주요하게그려지고있다.

하나의수평선이있다.어떤사람은이수평선을꿈과동화의나라로넘어가는아름다운길목처럼생각하고,또어떤사람들은그것을죽음과고난이기다리는마의계단쯤으로생각한다.하지만이두부류의사람들은어느쪽도수평선이라는것을옳게이해하고있다고는말할수없을것같다.수평선은실상그어느한쪽의생각에만합당할수있는것은아니기때문이다.어떤사람들에게는진짜아름다운동화의길목이될수있는동시에또다른사람들에게는때때로거짓없는죽음의계단이되어버리곤하는것이그수평선인것이다.어느한쪽만으로수평선이설명되어서는안된다.―이청준,「거인의마을」연재를마치고(『농민문화』1972년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