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들

소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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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기호와 의미의 울창한 숲에서의 숨은그림찾기
시인이자 평론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권혁웅 시집 『소문들』. 숨은그림찾기 식 글쓰기를 통해 ‘소문’의 의미를 한껏 살려낸 작품집이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익숙한 그림 속에 전혀 낯선 모습으로 숨어 있다가 그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어휘들을 ‘낯설게 하기’를 통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면서 시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총 68편의 시가 4부에 나뉘어 실린 이 시집에서는 적게는 두 편, 많게는 열편으로 이루어진 연작시가 40여 편에 달한다. 문학평론가 조강석은 ‘이 연작시들은 바로 이 시집에서 보여주는 기호들과 의미들의 울창한 숲을 우리 눈앞에 펼쳐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편!
밀월(蜜月)

새카맣게 나는 벌들도 알고 보면 갈 길만 간다 종례 끝난 아이들처럼 와와 흩어져서는 정해진 벌통으로 간다 가방 속에서 찰랑거리던 숟가락처럼 더듬더듬 간다

가서는, 사방에 꽃이 있다고, 팔자 춤을 춘다 나이별로 달라질 아이들의 재롱이 이 집의 양식이다 혼인비행에 나선 여왕벌은 한 번 나들이에서 일생 몫의 정자를 다 받고 이후로는 내내 산통(産痛)이다

밀어(密語)들의 아파트에 갇혀서, 가끔 허기를 못지우면 제가 낳은 알을 제가 집어 먹기도 하면서, 여왕벌은 대가족들의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짓는 것이다
저자

권혁웅

1967년 충주에서 태어나 고려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9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평론이, 1997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황금나무 아래서', '마징가 계보학', '그 얼굴에 입술을 대다', '소문들', 산문집 '두근두근', 평론집으로 '시적 언어의 계보학', '미래파', 신화연구서 '태초에 사랑이 있었다' 등이 있다. 현대시동인상, 시인협회 젊은시인상, 현대시학작품상 등을 받았으며, 현재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소문들
군입
소문들 - 짐승
소문들 - 유파(流派)
소문들 - 권법(拳法)
소문들 - 진법(陣法)
소문들 - 전술(戰術)
소문들 - 성좌(星座)
언제 새어 나갔는지 혹은 새어 들어왔는지 도무지 알 수도 없고 알 리도 없으니
소파의 기하학
심장은 통통배처럼
오늘의 운세 1
오늘의 운세 2
집으로 가는 길
사생활의 역사
네거리의 불가지론
가정요리대백과 - 숟가락
가정요리대백과 - 그릇
가정요리대백과 - 밥상

제2부. 야생동물 보호구역
적어도 한번은 우리가 만났다 - 야생동물 보호구역 1
첫사랑 - 야생동물 보호구역 2
노인들 - 야생동물 보호구역 3
입맞춤 - 야생동물 보호구역 4
질투 - 야생동물 보호구역 5
나무인간 1
나무인간 2
사춘기 - 야생동물 보호구역 6
마다가스카르가 떠다닌다
밀월(蜜月)
기다림 - 야생동물 보호구역 7
고백 - 야생동물 보호구역 8
버려짐 - 야생동물 보호구역 9
바이칼 - 야생동물 보호구역 10
외전 십이지(外傳 十二支)

제3부. 드라마
별사(別辭)
귓속의 알리바이
또 다른 고백
나는 전설이다 - 드라마 1
순수의 시대 - 드라마 2
개와 늑대의 시간 - 드라마 3
예고된 죽음의 기록 - 드라마 4
그의 심장은 목덜미 어디쯤에 있었다
강변 여인숙 1
강변 여인숙 2
에덴의 동쪽 - 드라마 5
분노의 포도 - 드라마 6
소호강호 - 드라마 7
슬픈 일
반죽 이야기
와중(渦中)
우로보로스를 생각함
숙맥(菽麥)

제4부. 불멸의 오랑우탄
허기
불멸의 오랑우탄
필멸의 고릴라
독순술 하는 밤
노모 1
노모 2
트렁크처럼 너는 혼자였다
흘수선(吃水線) 앞에서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 멜랑콜리아 1
회전문에 두고 온 손가락 하나 - 멜랑콜리아 2
잎은 소수(素數)로도 돋는다 - 멜랑콜리아 3
물로 된 사람 - 멜랑콜리아 4, 고 박찬 시인께
환희라는 이름의 별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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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 생활 세계와 기호계의 시적 동기화 / 조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