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난해하지만 아예 풀 길이 없는 것은 아닌 퍼즐을 맞춰나가다!
최규승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처럼처럼』. 2000년 《서정시학》신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시라고 제도적 문법 이후의 시이며, 시와 세계가 사라진 이후의 다른 삶의 보존이라 평가되는 시를 써온 저자의 이번 시집은 시 이후에 어떤 시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탐구를 담은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언어와 대상, 언어와 실재 사이의 거리를 감추기보다 그것을 날카롭게 드러내고, 언어를 통해 현실이 추방되고 대상이 부재함으로써 만들어낼 수 있는 어떤 것으로 언어를 통해 현실을 드러내 보이는 ‘은유’, ‘단지 아무도 말하지 않을 뿐’, ‘서정적인 싱커페이션’, ‘변기와 선풍기 사이’, ‘거울이 있던 자리’ 등의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하루
물빛이다
남자가 서 있다
목소리 떠다닌다
눈을 뜬다
이름을 묻는다
다시 물빛이다
누군가 이름을 부른다
금요일 밤이다
나뭇잎 떨어진다
흔적을 걷는다
계단이다
남자는 이제 앉아 있다
빛을 흔든다
내일은 다시 물빛이다
하루
물빛이다
남자가 서 있다
목소리 떠다닌다
눈을 뜬다
이름을 묻는다
다시 물빛이다
누군가 이름을 부른다
금요일 밤이다
나뭇잎 떨어진다
흔적을 걷는다
계단이다
남자는 이제 앉아 있다
빛을 흔든다
내일은 다시 물빛이다
처럼처럼 (최규승 시집)
$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