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눈을 감고 싶은 욕구와의 싸움에서부터 시작되는 황병승의 시를 읽는 시간!
한국시에 영원히 마르지 않을 생명샘의 가는 한줄기가 되어주며 옛것의 귀환이라는 사건을 때마다 일으키는 「문학과지성 시인선 R」 제3권 『여장남자 시코쿠』.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던 당시 독자를 충격했던 새로움을 보존하고 같은 강도의 미지의 새 새로움의 애채를 옛 새로움의 나무 위에 돋아나게 하는 시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제3권은 시인 황병승의 낯설고도 수상한 첫 시집으로 문단을 뒤흔들어놓은 시편들을 엿볼 수 있다.
기존의 분석적 틀로는 설명하기 힘든 응시의 주체화가 매우 복잡한 형태로 전개되는 시편들, 시코쿠가 우리에게 날마다 보내는 연애편지로도 볼 수 있는 다양한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강렬한 거짓으로 위장해 우리에게 진실을 전하고자 하는 표제시 ‘여장남자 시코쿠’부터 ‘똥색 혹은 쥐색’, ‘그 여자의 장례식’, ‘비의 조지아’, ‘부드럽고 딱딱한 토슈즈’ 등의 시편들이 모두 2부로 나누어 수록되어 있다.
기존의 분석적 틀로는 설명하기 힘든 응시의 주체화가 매우 복잡한 형태로 전개되는 시편들, 시코쿠가 우리에게 날마다 보내는 연애편지로도 볼 수 있는 다양한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강렬한 거짓으로 위장해 우리에게 진실을 전하고자 하는 표제시 ‘여장남자 시코쿠’부터 ‘똥색 혹은 쥐색’, ‘그 여자의 장례식’, ‘비의 조지아’, ‘부드럽고 딱딱한 토슈즈’ 등의 시편들이 모두 2부로 나누어 수록되어 있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판타스틱 로맨틱 구름
변덕쟁이 여자는 늙도록 이곳저곳을 흘러다니며 구름만큼이나 많은 남나들을 만났다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나의 이름은 구름이다, 구름만큼이나 시시한 소개를 늘어놓으며 판타스틱 로맨틱 언덕에서 첫아이를 뚝 떼어 만들고 이름 모를 호수와 굴똑을 옮겨 다니며 구름만큼이나 많은 아이들을 남겨둔 채 어디론가 흩어졌다 구름만큼이나 가벼운 짓이었다 어머니 없이 자란 소녀들은 어느새 주먹만 한 유방을 달고 어머니를 쏙 빼닮은 얼굴로 크고 작은 고민에 빠진다 아름다운 것 비극적인 것에 이끌려 진정한 로맨스란 무엇인가 만남과 이별 눈물과 후회 날마다 수다를 떨고 솜털의 소년들은 소녀들의 꽁무니를 따라 다니며 나의 이름은 구름이다, 구름만큼이나 낡아빠진 목소리로 위대한 것 웅장한 것을 노래하느라 정신이 없다 꿈속의 수많은 아버지들이 짓다 허문 모래성이라는 것 이미 들통났는데…… 창밖의 판타스틱 로맨틱 소년 소녀들은 뭉쳤다 흩어지고 다시 뭉쳤다 흩어지며 오후 내내 구름만큼이나 시시한 짓들을 벌이고 있었다.
판타스틱 로맨틱 구름
변덕쟁이 여자는 늙도록 이곳저곳을 흘러다니며 구름만큼이나 많은 남나들을 만났다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나의 이름은 구름이다, 구름만큼이나 시시한 소개를 늘어놓으며 판타스틱 로맨틱 언덕에서 첫아이를 뚝 떼어 만들고 이름 모를 호수와 굴똑을 옮겨 다니며 구름만큼이나 많은 아이들을 남겨둔 채 어디론가 흩어졌다 구름만큼이나 가벼운 짓이었다 어머니 없이 자란 소녀들은 어느새 주먹만 한 유방을 달고 어머니를 쏙 빼닮은 얼굴로 크고 작은 고민에 빠진다 아름다운 것 비극적인 것에 이끌려 진정한 로맨스란 무엇인가 만남과 이별 눈물과 후회 날마다 수다를 떨고 솜털의 소년들은 소녀들의 꽁무니를 따라 다니며 나의 이름은 구름이다, 구름만큼이나 낡아빠진 목소리로 위대한 것 웅장한 것을 노래하느라 정신이 없다 꿈속의 수많은 아버지들이 짓다 허문 모래성이라는 것 이미 들통났는데…… 창밖의 판타스틱 로맨틱 소년 소녀들은 뭉쳤다 흩어지고 다시 뭉쳤다 흩어지며 오후 내내 구름만큼이나 시시한 짓들을 벌이고 있었다.
여장남자 시코쿠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