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의 사회적 구성

실재의 사회적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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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식사회학의 본질을 정의한 새로운 지평을 연 고전
지식사회학 논고『실재의 사회적 구성』. 이 책은 피터 버거와 토마스 루크만 두 저자가 일상생활의 지식사회학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1996년 출간된 사회학 고전을 옮긴 것이다. 저자들은 일상적인 삶 속에서 실재를 아는 것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회철학자 알프레드 슈츠의 논의인 현상학에 기반한 일상적인 삶의 지식 구조를 밝히고자 한 시도를 사회학적으로 확장하여 기존 사회학의 지평을 넓히고 이를 재정의 한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상학적 접근법으로 기존의 사상, 이데올로기, 세계관을 대상으로 삼던 지식사회학을 혁신하고 일상생활의 지식에 기대어 사회와 인간 정체성의 구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부에선 일상생활에서의 지식의 기초들을 다루고 논의의 핵심이 담긴 2부에선 지식사회학의 문제들에 대한 우리의 기본적인 이해를 담고 있다. 3부에선 2부에서 다룬 이해를 주관적 의식의 수준에 적용하여 지식사회학을 사회심리학의 문제들과 이어 분석하고 있다.
저자

토마스루크만

지은이:피터버거(PeterL.Berger)
오스트리아출신의미국사회학자로,20세기가장영향력있는사회사상가로손꼽힌다.2차세계대전직후미국으로이주해뉴욕의사회조사뉴스쿨NewSchoolforSocialResearch에서사회학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및러트거스대학,보스턴대학등에서사회학교수로재직했다.현재보스턴대학명예교수이며‘문화,종교및국제문제연구소’의소장직을맡고있다.
사회조사뉴스쿨에서강의를하던1966년토마스루크만과함께,이후20세기최고의사회학저서중하나로평가받게될『실재의사회적구성』을저술한것을비롯하여,『사회학에의초대』『성스러운천개』『자본주의혁명』『의심에대한옹호』(안톤지더벨트와공저)등수많은저작을발표했다.
  

지은이:토마스루크만(ThomasLuckmann)
슬로베니아(구유고슬라비아연방)출신의오스트리아-미국사회학자.제2차세계대전기간에빈으로이주해빈대학과인스브루크대학에서철학과언어학을공부했으며,이후미국으로옮겨와뉴욕사회조사뉴스쿨에서공부를이어갔다.루크만은사회조사뉴스쿨시절오스트리아계미국철학자알프레드슈츠로부터많은가르침을받았는데,이는『실재의사회적구성』이현상학적배경을갖는데중대한영향을미치게된다.현재독일콘스탄스대학의사회학교수로재직중이다.

저서로『보이지않는종교』『언어사회학』『생활-세계와사회적실재』『생활-세계의구조』(알프레드슈츠와공저)등이있다.

  

옮긴이:하홍규
보스턴대학교에서사회학박사학위를취득하고,현재연세대학교사회학과BK21플러스사업단의연구원으로있다.
  

목차

서문
서론지식사회학의문제

1부일상생활에서의지식의기초들
1.일상생활의실재
2.일상생활에서의사회적교섭
3.일상생활에서의언어와지식

2부객관적실재로서의사회

1.제도화
유기체와활동
제도화의기원
침전작용과전통
역할
제도화의범위와형태
2.정당화
상징적세계의기원
세계-유지의개념적장치들
세계-유지를위한사회조직

3부주관적실재로서의사회

1.실재의내면화
일차적사회화
이차적사회화
주관적실재의유지와변형
2.내면화와사회구조
3.정체성에대한이론들
4.유기체와정체성
결론지식사회학과사회학이론
역자해제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국제사회학회선정‘20세기가장중요한사회학책’5위
지성사를넘어일상생활의지식사회학이란새로운지평을연고전

“지식사회학은사회에서‘지식’으로여겨지는
모든것에관심을두어야한다.”


20세기가장중요한사회사상가중한명으로꼽히는피터버거와현상학을통해사회학을재정립하고자했던토마스루크만이아직젊던1960년대초,뉴욕사회조사뉴스쿨NewSchoolforSocialResearch에서만난두사회학자는지식사회학을재정립하고나아가사회학을보는시각을뒤바꿀야심찬프로젝트를시작했다.현상학적접근법을기반으로기존의사상,이데올로기,세계관을대상으로삼던지식사회학을혁신하고,일상생활의지식에기대어사회와인간정체성의구성에대해설명하고자했던것이다.그리고1966년그결실이한권의책으로묶여나왔다.20세기가장중요하고영향력있는사회학고전이자,18개국에번역되어가장많이읽힌사회학서적중하나로꼽히는이책,『실재의사회적구성TheSocialConstructionofReality』이다.문학과지성사‘우리시대의고전’21권.

지식사회학을재정립한사회학의새로운고전:일상생활의지식에대한사회학

지식을사회의소산으로생각하고,그것이사회와어떻게관계맺는지를연구하는지식사회학은마르크스,뒤르케임,막스셸러,카를만하임등의기라성같은학자들의연구를바탕으로사회학의한분과로서발전했다.그런데이러한지식사회학은일반적으로사상이나이데올로기를대상으로해왔다.즉,지성사의관점에서,또는개인과사회집단을통제하는이념의측면에서지식을바라봤던것이다.저자들은이것이중요한주제이기는하지만그주제가지식사회학전반을지배해온것은불행한일이었다고말한다.그리고시야를확장하여일상생활의지식전반에대해살펴야한다고주장한다.즉,사람들이일상적삶속에서‘실재’라고‘아는’것에관심을두어야한다는것이다.이것이“지식사회학은실재의사회적구성을분석하는것”이라는명제가담고있는혁신적전환이다.
저자들은이를위해자신들의스승이기도한사회철학자알프레드슈츠의논의,즉현상학에기반하여일상적인삶의상식적세계의구조를밝히고자했던시도를사회학적으로확장하여기존지식사회학의지평을넓히고그것을재정의하고자했다.분석되는현상의존재론적지위에대한주장이나인과적발생론적가설을‘현상학적괄호’안에넣어판단중지하고,일상생활의주관적경험을바탕으로실재와사회의구성을설명하고자한것이다.

실제는사회적으로구성된다!

저자들은실재가사회적으로구성되며지식사회학은이실재의사회적구성이일어나는과정을분석해야한다고말한다.『실재의사회적구성』은제목에‘사회적구성’이라는말이처음으로들어간책으로,‘사회적구성’이라는개념에담긴함의는큰파장을일으켰으며,이후다양한형태의구성주의가등장하는데결정적인영향을끼쳤다.하지만이는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포스트모더니즘부류의구성주의,즉(적어도우리가접근할수있는)객관적사실은없으며단지주관적으로구성된것만이있다는식의주장을주도하는책으로오해받았던것이다.하지만실제로는물리적사실을부정하는주장을담고있지않다.그렇다면그들이말하는‘구성’이란어떤것인가?
이에답하기위해서는실재가구성되는변증법적과정을들여다봐야한다.‘사회는객관적사실성을가지고있다’(객관적실재로서의사회)는주장과‘사회는주관적의미를표현하는활동에의해서확립된다’(주관적실재로서의사회)는주장은언뜻모순되어보인다.그러나저자들은사실이두명제가객관적사실성과주관적의미라는사회의이중적성격을드러내주는변증법적두계기라고말한다.따라서구성주의의주장과달리사회는주관적실재만이아니라객관적실재의측면을지니고있으며,한쪽은다른한쪽없이는존재할수없다.

실재가구성되는변증법적과정탐구

보다구체적으로살펴보자면,저자들은실재가사회적으로구성되는과정을세가지계기의끊임없는변증법적과정으로설명한다.인간이신체적·정신적활동을통해지속적으로자신을외부로표출하는과정으로서사회가인간에의해만들어진다는점을보여주는‘외재화Externalization,’이렇게외재화된산물이반복을통한습관화의과정을통해객관성을획득하고제도를형성하게되는과정인‘객관화Objectivation,’그리고객관화된사회세계가사회화과정을통해인간의의식에들어와영향을미치게되는‘내면화Internalization’가그것이다.즉,“사회는인간의산물이다(외재화),사회는객관적인실재이다(객관화),인간은사회적산물이다(내면화).”
이러한변증법을통해저자들의주장이구성주의적인것으로환원될수없음은물론,특정한사회적요소가인간을전적으로결정한다는속류마르크스주의를비롯한구조주의적주장에대한비판이기도하다는점이드러난다.또한저자들은단순히지식사회학이라는한분과에대한재평가를넘어서,사회학이탐구해야할사회와그속에서살아가는인간이란무엇인가에대한새로운시각을펼쳐보인다.세계기의변증법은곧사회세계를형성하는구조에대한모델인것이다.

버거와루크만테제의해방적효과

이책은일상에서실재를질서지어진것으로경험한다는주장때문에보수적이라는비판을받기도했다.하지만주어진사회와제도가사실은인간에의해만들어진것이라는점,따라서그렇게구성된사회는인간의행위를통해변화가능하다는점은거대한사회적실재에대한순응주의를깨뜨릴수있는해방의실마리를열어준다.이책을옮긴사회학자하홍규는해제를통해,당연하게여겨지던것이사실은사회적으로구성되었다는주장은분명우리를해방시키는효과를지닌다고설명한다.그런뜻에서“‘사회적구성’이라는아이디어는억압받는자들에게폭로와비판그리고해방의가능성을열어주는훌륭한사회학적무기”가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