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 문학과지성 시인선 442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 문학과지성 시인선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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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자신의 전 존재를 건 도약을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다!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 간명하고 절제된 형식으로 생명이 깃든 삶의 표정과 감각의 깊이에 집중해온 나희덕의 시집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삶의 어떤 단계에 도달하면 죽은 자들과 함께 사는 시기가 도래한다. 죽은 자들의 고용한 침묵과 평화를 교란하지 않고서 그들을 삶의 공간으로 불러내는 일. 시인은 그 지점을 향해 조용히, 한 없이 다가가는 시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번 시집에는 죽음의 절망과 이별의 상처를 통과한 직후 담담해진 내면에 깃들기 시작하는 목소리와, 자신이 속한 세계 전체를 새롭게 바라보려는 시인의 조용하고도 결연한 행보가 담겨져 있다. 《무언가 부족한 저녁》, 《묘비명달개비꽃 피어》, 《아홉번째 파도》, 《방과 씨방 사이에서》, 《내 것이 아닌 그 땅위에》 등 다양한 시를 감상할 수 있으며, 상실과 부재의 아픔을 껴안는 사랑의 힘, 열정과 수난의 반복 속에 회복하는 언어를 만나본다.
저자

나희덕

1966년충남논산에서태어나연세대국문과와동대학원박사과정을졸업했다.1989년중앙일보신춘문예에시「뿌리에게」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현재서울과학기술대학교문예창작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김수영문학상,오늘의젊은예술가상,현대문학상,이산문학상,소월시문학상,임화예술문학상,미당문학상등을수상했다.

시집으로『뿌리에게』,『그말이잎을물들였다』,『그곳이멀지않다』,...

목차

시인의말

1부
어떤나무의말/뿌리로부터/한아메바가다른아메바를/풀의신경계/
휠체어와춤을/말들이돌아오는시간/들리지않는노래/당신과물고기/
호모루아/어둠이아직/그날의불가사리/밀랍의경우/무언가부족한저녁

2부
취한새들/그날아침/피부의깊이/불투명한유리벽/다시,다시는/
묘비명달개비꽃피어/상처입은혀/그들이읽은것은/마비된나비/
식물적인죽음/겨우존재하는/그곳과이곳/흙과소금

3부
그러나밤이오고있다/명랑한파랑/아홉번째파도/삼분과삼분의일/
수레의용도/여우와함께살기/그의뒷모습/신을찾으러/대장간에서의대화/
진흙의사람/밤열한시의치킨샐러드/국경의기울기/언덕이요구하는것/등장인물들

4부
잉여의시간/흑과백/조롱의문제/벽속으로/아주좁은계단/방과씨방사이에서/
추분지나고/창문성/동작의발견/눈먼집/나를열어주세요/장미의또다른입구/
내것이아닌그땅위에/길을그리기위해서는

해설-더먼곳에서돌아오는말/남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