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멸감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

모멸감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

$17.00
Description
사회학자 김찬호, 모멸 권하는 한국 사회를 해부하다!
『모멸감: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은 ‘모멸감’을 키워드 삼아 한국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조명하면서 한국인의 삶과 마음의 문법을 추적한 책이다. 모멸감은 ‘모멸스러운 느낌’을 의미하는데, 이때 ‘모멸’은 ‘업신여기고 얕잡아봄’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모멸감은 존재 가치가 부정당하거나 격하될 때 갖는 괴로운 감정으로, 이 단어는 비단 뉴스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등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자주 쓰이고 있다.

한국인과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일상의 문법을 연구해온 사회학자 김찬호는 이 책에서 한국 사회에 만연한 모멸감의 본질은 무엇이며, 우리는 무엇 때문에 모욕을 주고받는지, 크고 작은 모욕이 이어지는 데는 어떠한 역사적 배경이 있는지, 또 모멸감을 극복하는 힘은 어디에 있으며 인간을 존엄하게 하는 삶은 어떻게 가능한지 살펴본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를 ‘감정’의 차원에서 조망하고 성찰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보탬이 되어준다.
이 책은 인문사회과학 저술에는 다소 낯선 ‘음악’과의 색다른 만남을 꾀하였다. 작곡가 유주환이 텍스트를 읽고 자의로 키워드나 문장을 선택한 뒤, 이들로부터 받은 느낌을 열 개의 소리로 표현한 것이다. 모멸감이라는 우리의 마음과 삶의 정황을 기발하게 표현한 열 개의 곡을 통해, 독자들은 새로운 시도라는 참신한 즐거움과 함께 책을 읽고 즐기는 또 다른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찬호

성공회대학교교양학부초빙교수.사회학을전공했고일본의마을만들기를현장연구하여박사논문을썼다.대학에서문화인류학과교육학을강의하고있으며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부센터장을지낸바있고,현재교육센터마음의씨앗부센터장으로활동하고있다.

지은책으로『모멸감』『눌변』『생애의발견』『사회를보는논리』『도시는미디어다』『문화의발견』『휴대폰이말하다』『교육의상상력』『돈의인...

목차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감정의사회적문법
1.나도모르는나
2.감정은사회적으로구성된다
3.한국인의마음풍경
1장모멸감,한국인의일상을지배하는감정의응어리
1.수치심의두얼굴
2.모멸,수치심을일으키는최악의방아쇠
3.치욕과폭력의악순환
4.부끄러움과부러움의자본주의
5.미소뒤의분노,감정노동
2장한국사회와모멸의구조
1.언어에반영된한국인의정서지형
2.귀천에대한강박
3.신분제의붕괴,신분의식의지속
4.위계서열과힘의우열
5.공동체의붕괴,집단주의의지속
6.인종주의와콤플렉스
3장모멸의스펙트럼
1.인간이하로취급_비하
2.열등한존재로구분짓기_차별
3.비웃고깔보고_조롱
4.대놓고또는은근히밀어내기_무시
5.시선의폭력에서섣부른참견까지_침해
6.불쌍한대상으로못박기_동정
7.문화의코드차이_오해
4장인간적인사회를향하여
1.품위를잃지않도록
2.문제는감수성이다
3.물리적쾌적함,생리적청결함
4.화폐의논리를넘어선세계
5.소수자들의연대와결속
6.환대의시공간
5장생존에서존엄으로
1.남이나를알아주지않아도
2.누가나를모욕한다해도
3.감정의주인이되려면
4.행복감은우월감이아니다
맺음말
음악과감정_유주환
1.음악에나타난감정의흔적
2.현악사중주를위한열개의단상,모멸감이나오기까지
연주자약력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악플,왕따,감정노동,갑을관계……모멸권하는한국사회를해부한다!
「짝」카톡,“카메라가따라다녀…인격적모멸감느껴”
“주민센터갈때마다구걸하러가는느낌에모멸감”
허지웅악플심경고백,“멸치이야기자주들어!모멸감느껴진다”
대구여대생아버지,“경찰핀잔에모멸감느꼈다”
“모멸감느껴”…내년향해치닫는민주장외투쟁시계바늘
최근뉴스에자주등장한기사제목이다.비단뉴스뿐아니라드라마나영화를비롯해우리의일상곳곳에서‘모멸감’이란단어는자주쓰인다.출퇴근길도로...
악플,왕따,감정노동,갑을관계……모멸권하는한국사회를해부한다!
「짝」카톡,“카메라가따라다녀…인격적모멸감느껴”
“주민센터갈때마다구걸하러가는느낌에모멸감”
허지웅악플심경고백,“멸치이야기자주들어!모멸감느껴진다”
대구여대생아버지,“경찰핀잔에모멸감느꼈다”
“모멸감느껴”…내년향해치닫는민주장외투쟁시계바늘
최근뉴스에자주등장한기사제목이다.비단뉴스뿐아니라드라마나영화를비롯해우리의일상곳곳에서‘모멸감’이란단어는자주쓰인다.출퇴근길도로위에서주고받는거친언사,학교나회사에서겪는크고작은모욕,수화기너머에서혹은생면부지의낯선사람들로부터,심지어가까운지인이나가족에이르기까지,한국인의평범한일상에서‘모멸감’은빈번하게경험된다.
문학과지성사에서출간된『모멸감―굴욕과존엄의감정사회학』은한국인의일상에만연한‘모멸감’의실체를인문학적으로규명한최초의국내서로,‘모멸감’을키워드삼아한국사회의다양한현상을조명하면서한국인의삶과마음의문법을추적한다.한국에서모멸감은어떤상황에서어떻게경험되고그본질은무엇인가.무엇때문에모욕을주고받는가.한국의사회와일상의구석구석에서크고작은모욕이이어지는데는어떠한역사적배경이있는가.모멸감을딛고일어서는힘은어디에있는가.못난사람들도당당하게살아갈수있는세상은어떻게열릴까.
이책은이러한문제의식을바탕으로인문학?심리학문헌을비롯해뉴스기사,TV드라마나영화에서오가는대사,수많은문학작품등에서수집한적실한실례와일상생활에서맞닥뜨리는다양한에피소드를들어가며흥미진진한논의를전개해간다.책의저자인사회학자김찬호가타진하고있는이새로운시도는독자들에게‘감정’의차원에서우리사회를조망하고성찰할수있는새로운시선을제공한다.
일상의문법을추적해온김찬호교수,‘감정’으로삶과사회를읽다!
그동안꾸준히한국인과한국사회를빚어내는일상의문법을추적해온사회학자김찬호교수가이번에는‘감정’으로삶과사회를읽어냈다.“감정은이성보다근본적이고강력하다.그것은부수적이고지엽적인잉여가아니라,중대한인간사를좌우하는핵심이”기때문.저자는이책『모멸감』에서‘감정’을사회적인지평에서분석하고역사적인차원에서이해해야함을역설한다.일부러배우지않아도자연스럽게습득되는마음의습관은인간사회를순조롭게작동하게하지만,그질서가인간을행복하게하지는않는다.이러한문제의식은『사회를보는논리』『문화의발견』『돈의인문학』등의저서를출간하며일상에주목해온그간의작업과도일맥상통한다.생생한현장연구와학자로서의전문적인식견,친근하고도유려한글쓰기로한국의대표적인사회학자로자리매김해온저자는,이번책에서‘모멸감’을키워드로한국인의마음풍경과한국사회의다양한양상을낱낱이해부한다.
세계최고수준의자살률,유례를찾기힘들만큼가혹한입시경쟁,인터넷에범람하는악플,최근새롭게사회문제로떠오르는감정노동,유행어처럼쓰이는갑을관계……저자는이러한정황이면에한국인의낮은자존감에서비롯되는모멸감이사회곳곳에만연하고있다고분석한다.그러나우리사회에는모욕의실체를규명하고모멸감을성찰하는언어가빈곤하다.이렇듯우리가일상적으로겪는모멸감은흔히‘정서적인원자폭탄’이라고도불리며,인간을끝없는바닥으로추락시키기도하고때로는타인과세상에대한폭력으로발화하기도한다.그것은‘화’‘분노’‘우울’등의감정과달리객관화하기힘든속성을지닌다.이책은독자들에게우리의일상을지배하는그어둡고복잡한마음자리를들여다볼것을권한다.개인의심리나일상의차원에서벌어지는경험을성찰하는데머물지않고,그시선을사회적지평으로까지확대,분석한다.

우리는왜서로모멸감을주고받는가
모멸은‘업신여기고얕잡아봄,’모멸감은‘모멸스러운느낌’으로풀이된다.모멸감은나의존재가치가부정당하거나격하될때갖는괴로운감정이며인간내면의가장깊숙한곳을파괴한다.많은경우모멸은다른모멸로이어지면서자괴감과수치심을확대재생산하고,거기에서비롯되는분노는자기나타인에대한폭력으로도표출된다.저자김찬호는한국인의일상을지배하는감정의응어리로‘모멸감’을지목하며,한국사회에만연한모멸의흔적을다양한각도에서추적,조명한다.
「프롤로그」에서는감정이개인의내밀한영역이면서사회적으로작동함을밝히고감정의차원에서인간의문화를새롭게구상할것을제안한다.1장에서는한국사회에만연한모멸감이지니는기본적인속성을해명하며,그것이삶과인간관계를어떻게왜곡하고폭력화하는지를여러사례를통해살피고있다.특히현대자본주의사회에서모멸감이경험되는양상을노동세계에맞춰들여다본다.
2장에서는한국사회의정서적지형을조감하면서모멸감이만연하게된역사적배경을분석한다.조선시대에형성된귀천의식과신분적우열관념은외형을달리한채끈질기게지속되어왔고,산업사회및소비사회와맞물려사람들사이에피곤한경쟁으로이어졌다.그리고타인의시선으로자신의위신을확인하려는문화역시강한관성으로남아있는데반해,개인을감싸주고인정하는공동체는급격하게붕괴되었다.이러한현실에서크고작은모멸감이가중되고,훼손된자아를보상받으려는집단콤플렉스가공격적인민족주의와편협한인종주의로도나타난다.
3장에서는인간세계에나타나는모멸의존재방식을일곱개의범주로나누어살펴본다.사람사이에격을나누고가치를매기는현실,사람자체를본질적으로위계화하며거기에사회적인명예나실존의가치까지결부시키는일은우리사회에서비일비재하다.이러한의미화가어떻게이루어지고모멸감이얼마나씁쓸하게경험되는지를여러사례와인용,그리고저자의경험을통해짚어본다.
모멸감을뛰어넘어인간을존엄하게하는삶에관한탐색!
저자에따르면한국사회에서모멸감이보다날카롭게경험되는데는,조선시대에형성된귀천의식과신분적우열관념이자의적으로청산되지못한상태에서급격하게추진된산업화와급변한사회환경이역사적배경에있다고분석한다.그와맞물려모든가치가‘돈’으로매겨지는자본주의사회의도래가다른한축을이룬다.바로정치?사회제도와경제력간의불균형,삶의형태와의식사이의부정합이문제의핵심이다.이때문에한국사회곳곳에서악플,왕따,감정노동,갑을관계등모멸권하는현상이벌어진다.돈벌면서받은멸시를돈쓰면서풀고,누군가에게당한모욕을다른누군가에게앙갚음하고,아무도대놓고비웃지않지만스스로열패감에젖어든다.은근히깔보는마음을느끼고,스스로에게도그러한시선에동의하며자격지심에빠져든다.
그렇다면모멸감을뛰어넘어인간을존엄하게하는삶은어떻게가능할까.못난사람도당당하게살아갈수있는세상은어떻게열릴수있을까.저자는이책의4장과5장을통해세가지측면에서그해결책을모색한다.첫째는구조적인차원의접근으로한국은산업화와민주화를압축적으로경험하며‘기적’이라불릴만한놀라운발전을일궈냈지만,여전히우리삶은퍽퍽하기만하다.절대빈곤,실업등을비롯해최소한의품위를갖출수없다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