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사회

투명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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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투명사회’는 만인이 만인을 감시하는 새로운 ‘통제사회’다!
『투명사회』는 현대사회의 성과주의에 대하여 날카롭게 비판한 《피로사회》의 저자 한병철의 신작으로, ‘투명성’에 높은 가치를 부여해온 독일 사회의 주류 담론에 정면으로 맞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투명사회 Transparenzgesellschaft》와 우리 삶에 새로운 위기를 불러온 디지털 문명에 대한 진단을 제시한 《무리 속에서ㅡ디지털의 풍경들 Im Schwarmㅡ Ansichten des Digitalen》을 번역하여 묶은 책이다.

오늘날 중요한 화두인 ‘투명성’은 정치나 경제 영역을 포함한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강조되고 있으며, 사람들은 투명함이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한병철은 이렇게 긍정적인 가치로 여겨져 온 투명성 개념에 의문을 제시한다. 외려 그는 투명사회가 신뢰사회가 아닌 새로운 통제사회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자발적으로 전시하며 스스로 ‘디지털 통제사회’를 완성해나가는 현대인들을 일깨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회적 진화 과정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나는 타자의 소멸과 나르시시즘의 강화 경향을 특유의 간결한 문체와 비정통적 시각으로 날카롭게 파헤친다. 나아가, 가려진 것이라고는 없는 포르노적 사회, 보이는 것에만 가치가 부여되는 전시사회의 모습을 섬뜩할 정도로 선명하게 느끼게 해줌으로써, 오늘날을 지배하는 과도한 ‘긍정성’의 조류에 휩쓸리지 않고 거슬러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보태준다.
저자

한병철

저자한병철은고려대학교에서금속공학을전공한뒤독일로건너가철학,독일문학,가톨릭신학을공부했다.1994년하이데거에관한논문으로박사학위를받고,2000년에는스위스바젤대학에서데리다에관한논문으로교수자격을취득했다.독일과스위스의여러대학에서강의했으며,독일카를스루에조형예술대학교수를거쳐현재베를린예술대학교수로재직중이다.
『피로사회』(2010),『투명사회』(2012)등의저작이독일에서커다란사회적반향을일으키며가장주목받는문화비평가로떠올랐다.2012년한국에도소개되어주요언론매체의‘올해의책’으로선정되는등한국사회를꿰뚫는키워드로자리잡았다.그밖에도『시간의향기』『권력이란무엇인가』『에로스의종말』『폭력의위상학』등여러권의책을썼다.

목차

목차
한국어판서문5
투명사회
긍정사회13|전시사회28|명백사회38|포르노사회48|가속사회63|친밀사회72|정보사회78|폭로사회87|통제사회93|미주103
무리속에서―디지털의풍경들
서론113|존경없이115|격분사회124|무리속에서127|탈매개화136|영리한한스144|이미지로의도피152|손에서손가락으로158|농부에서사냥꾼으로166|주체에서프로젝트로176|대지의노모스183|디지털유령188|정보의피로195|재현/대표의위기200|시민에서소비자로205|완전한생의프로토콜210|심리정치217|미주223
역자해제227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투명사회는서로를신뢰할수있는사회가아니라
만인이만인을감시하는,새로운통제사회다.
한국사회를뒤흔든『피로사회』의저자한병철의신작!
투명성에대한전복적사유로
독일사회에격렬한논쟁을불러일으킨문제의책
『피로사회』의저자한병철교수(베를린예술대학)의신작『투명사회』가출간되었다.『투명사회』는‘투명성’에대한독일사회의주류담론에정면으로거스르는비판적입장을제시하여큰논란을불러일으킨『Transparenzgesellschaft(투명사회)』(2012)와우리삶에새로운...
투명사회는서로를신뢰할수있는사회가아니라
만인이만인을감시하는,새로운통제사회다.
한국사회를뒤흔든『피로사회』의저자한병철의신작!
투명성에대한전복적사유로
독일사회에격렬한논쟁을불러일으킨문제의책
『피로사회』의저자한병철교수(베를린예술대학)의신작『투명사회』가출간되었다.『투명사회』는‘투명성’에대한독일사회의주류담론에정면으로거스르는비판적입장을제시하여큰논란을불러일으킨『Transparenzgesellschaft(투명사회)』(2012)와우리삶에새로운위기를불러온디지털문명에대한진단을제시한『ImSchwarm.AnsichtendesDigitalen(무리속에서ㅡ디지털의풍경들)』(2013)을번역하여한권으로묶은것이다.
이책에서저자는투명성의전체주의적본질에대한전복적인성찰을시도한다.저자에따르면투명성은“신자유주의의요구”다.그것은모든것을무차별적으로밖으로표출시키고정보로전환시킨다.반면낯선것,모호한것,이질적인것들은투명성의이름으로해체된다.『투명사회』는부패근절과정보의자유라는관점에서만바라보면결코깨달을수없을투명성의시스템적폭력성을한병철특유의간결한문체로날카롭게파헤친다.
투명사회는우리를더많은자유,더나은민주주의로이끄는것이아니라
만인의만인에대한감시상태,‘디지털파놉티콘’으로몰아넣는다
오늘날‘투명성’은중요한화두이다.정치나경제영역에서는물론이고,이제우리삶의거의모든영역에서투명성이강조되고있다.사람들은투명성이더많은민주주의,더많은정보의자유,더높은효율성을가져다줄것이라고기대한다.특히인터넷,소셜네트워크등의발달로정보가모두에게동등하게공개되고무제한적의사소통이가능해지면서투명한사회에한걸음더다가갈수있게되었다는믿음이생겨나고있다.
그런데『투명사회』에서한병철은이렇게긍정적인가치로간주되어온투명성개념에의문을제기한다.그는투명사회는신뢰사회가아니라새로운통제사회라고주장한다.투명사회는우리를만인의만인에대한감시상태,‘디지털파놉티콘’으로몰아넣는다.이사회의거주민들은권력에의해감시당하는것이아니라,자발적으로자신을노출하고전시함으로써,심지어그것을‘자유’라고오해한채스스로‘디지털파놉티콘’의건설에동참한다.이곳에서는빅브라더와파놉티콘수감자의구분이사라진다.서로격리되고고립되어있는벤담식파놉티콘의수감자들과는반대로현대통제사회의거주민들은네트워크화되어서로맹렬하게커뮤니케이션하고있다.고립을통한고독이아니라과도한커뮤니케이션이투명성을보장한다.투명성은모든것을‘정보’로바꿔버림으로써,우리를모든것이완전히털리고발가벗겨진‘유리인간’의상태,비밀이란존재하지않는상태,모두가동일해지는상태로나아가게만든다.
인간을완전히발가벗겨진‘유리인간’의상태로만드는
투명성의전체주의적본질에대한예리한통찰
한병철은투명성이란모든사회적과정을장악하여근원적인변화의물결속에끌어들이는시스템적강제력,하나의이데올로기라고말한다.오늘날사회시스템은모든사회적과정을조작가능하고신속하게만들기위해서투명성을강요한다.가속화의압력은부정성의해체와궤를같이한다.투명성은낯선것과이질적인것을제거함으로서시스템을안정시키고가속화한다.투명사회에서는점차타자가소멸되고나르시시즘의경향이강화된다.
또한투명성속에는기존의시스템을근본적으로의문시하는부정성이들어있지않다.투명성은시스템의외부를보지못하고,그저이미존재하는것을확인하고최적화할뿐이다.이러한사회에서정치는기존의사회경제적관계를건드리지않은채그저다양한사회적욕구를관리하는역할로축소되고만다.선거와쇼핑은비슷해지고,통치도마케팅에가까워진다.한병철은투명성의사유를일상과정치의영역을넘어시각적,인식적차원으로까지밀고나간다.모든것을손쉽게정보와커뮤니케이션의대상으로전환해주는디지털기술의발전으로시각적,인식적부정성의영역,즉가려진것들,비밀의영역이점점사라지고있다.그리하여모든것이직접적으로공개되는포르노적사회,모든의미가사라지고보이는것에만가치가부여되는전시사회가성립한다.한병철은모든것이겉이되어가는사회,진리는없고정보만이있는사회,낯선타자와직접맞닥뜨릴기회가점점줄어들고사람들이오직자신에게익숙하게길들여진것만상대하면서살아갈수있게된나르시시즘적사회의모습을섬뜩할정도로선명하게느끼게해준다.
어떤부정성도허용하지않는
투명화의흐름에맞서불투명성을옹호하다!
한병철교수의저서는이미오래전부터독일철학계를넘어서광범위한독자층의관심을끌어왔다.그러나독일의주요미디어들이한병철을집중적으로조명하기시작한것은『피로사회』(2010)때부터였다.독일ZDF방송에서는한병철을“가장급진적인사상가”로소개했고,『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그를지금까지보지못했던새로운종류의문화비판의개척자로묘사했다.그후출간된『투명사회』는독일사회에다시한번화제와논란을불러일으켰다.‘논란’이라는측면에서만생각한다면,『투명사회』가『피로사회』보다도훨씬떠들썩했다고말할수있다.투명성에높은가치를부여해온독일사회였기에,‘불투명성’에대한한병철의옹호는그토록큰충격을안겼던것이다.
한병철이그려내는투명사회의모습은오늘의한국사회와도놀라울정도로잘맞아떨어진다.물론고위공직자임명때마다불거지는자격논란이나경제영역에서벌어지는비리사건을보면서,한국사회는투명성을비판적으로사유하기에는여전히불투명한사회가아니냐하는의심을해볼수도있을것이다.그러나한병철이말하는투명성이정치,경제의영역을넘어선,전영역에서작동하는시스템적강제력임을생각한다면,한국사회만큼빠른속도로,별다른사회적숙고과정없이전면적인투명화의흐름에내맡겨진경우를찾아보기도어려울것이다.
이책은개인정보유출의시대를어떻게살아가야할것인지,왜연말정산기간이되면소비기록을국가에제출해야하는지,‘다본다’라는위협적인구호가어떻게인기상품의이름이될수있는지,왜그토록성형에집착하는지,디지털문명과SNS등이왜새로운형태의직접민주주의를낳지못하는지,왜무한한소통의자유가연대로이어지지못하는지,이런문제에대해비판적으로숙고해보고싶은사람들에게새로운시각을제공해줄것이다.
●언론사추천
『투명사회』는투명성이더많은자유와더많은민주주의를가능하게하며,더신속하고더좋은결정을내리게해준다는생각이착각임을보여준다._「3Sat방송」
한병철의사유는세계를아주특별한시각에서바라보게하는힘이있다.그것이우리를아프게할지라도._「독일제2방송ZDF」
모든비밀을무조건수상쩍게바라보는사회에서는더이상가능하지않을자유로운삶을열정적으로옹호한다._「서독일방송WDR」
계몽주의적시대정신을거스르는놀랍도록눈밝은비판을펼쳐나간다._『프랑크푸르터룬트샤우』
●책속으로추가
신뢰위에세워진사회에서는투명성에대한집요한요구가생겨나지않는다.투명사회는불신과의심의사회,신뢰가줄어들기에통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