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정치 (신자유주의의 통치술)

심리정치 (신자유주의의 통치술)

$12.00
Description
“내가 원하는 것에서 나를 지켜줘!”
출간 직후 커다란 주목을 받으며 ‘-사회’ 열풍을 불러일으킨 《피로사회》의 저자 한병철 교수가 다섯 번째 에세이 『심리정치』로 돌아왔다. 전작 《피로사회》에서 성과사회의 명령 아래 소진되어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관찰하고, 《투명사회》에서는 긍정적 가치로 여겨진 ‘투명함’이 통제사회로 나아가게 한다는 사실을 짚어낸 바 있는 저자는 이번 책에서는 그 논의들의 연장선상에서 ‘신자유주의는 우리를 어떻게 지배하는가’라는 물음에 깊이 파고든다.

그에 따르면, 신자유주의는 ‘하고 싶다’는 욕망을 창출하고 이용함으로써 우리 스스로가 자본에 봉사하고 착취당하도록 만든다. 이것이 바로 “심리정치”다. 1984년 애플의 매킨토시 광고를 예로 보면 애플사는 조지 오웰의 1984년이 환기하는 부자유와 애플이 1984년 가져다줄 자유를 대비시키지만, 저자가 보기에 이는 자유로 치장된 새로운 통제 체제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한병철은 평소 자각하기 힘든 문제들을 진단하고 화두를 던짐으로써, 자유를 되찾기 위한 여정의 단초를 마련한다.
저자

한병철

저자한병철HanByung-Chul은고려대학교에서금속공학을전공한뒤독일로건너가철학,독일문학,가톨릭신학을공부했다.1994년하이데거에관한논문으로박사학위를받고,2000년에는스위스바젤대학에서데리다에관한논문으로교수자격을취득했다.독일과스위스의여러대학에서강의했으며,독일카를스루에조형예술대학교수를거쳐현재베를린예술대학교수로재직중이다.
『피로사회』(2010),『투명사회』(2012)등의저작이독일에서커다란사회적반향을일으키며가장주목받는문화비평가로떠올랐다.특히『피로사회』는2012년한국에소개되면서주요언론매체의‘올해의책’으로선정되는등한국사회를꿰뚫는키워드로자리잡았다.그밖에도『권력이란무엇인가』『시간의향기』『에로스의종말』『죽음과타자성』『폭력의위상학』『하이데거입문』『헤겔과권력』등여러권의책을썼다.

목차

자유의위기
스마트권력
두더지와뱀
생정치
푸코의딜레마
힐링혹은킬링
쇼크
친절한빅브라더
감성자본주의
게임화
빅데이터
주체를넘어서
백치

미주
옮긴이후기

출판사 서평

억압대신친절로,금지대신유혹으로
개인들을조종하는심리정치의탄생!

우리내면깊숙이파고들어자유와욕망까지착취하는
신자유주의적심리정치에관한진단과해법

‘피로사회’‘투명사회’등전복적사유를보여준
이시대의명민한관찰자한병철교수신작!
마음자체가자본의인질로붙들린
심리정치시대를파헤친한병철의다섯번째에세이

출간되자마자커다란주목을받으며베스트셀러가되고‘??사회’열풍을불러일으킨『피로사회』의저자한병철교수의신작『심리정치』(김태환옮김)가출간되었다.이책은한국에소개되는그의다섯번째책.전작『피로사회』에서‘해야한다’를넘어‘할수있다’라는성과사회의명령아래소진되어가는현대인의모습을비판적으로관찰하고,『투명사회』에서는긍정적가치로여겨진‘투명함’이만인이만인을감시하는통제사회로나아가게한다는사실을짚어냈다면,이번책에서는그논의들의연장선상에서신자유주의는우리를어떻게지배하는가라는물음에깊이파고든다.
‘할수있다’를넘어‘하고싶다’라는욕망을창출하고이용함으로써,우리스스로를자발적으로착취하게하는은밀하고세련된신자유주의의통치술.한병철은이를‘심리정치’라고부른다.우리의욕망과의지는과연우리의것인가?우리는정말자유로운가?신자유주의적심리정치는호감을사고욕구를채워주고자하는‘스마트권력’이다.그것은우리의의식적,무의식적사고를읽고분석하며,인간의자유의지를자신에게유리한방향으로조종해자본에의존하게만든다.이러한심리정치시대에는지배가그냥저절로이루어지며사회적저항이일어나는대신우울증환자가양산된다.이처럼한병철은우리가평소자각하지못하는이시대의문제들을진단하고사고구조를뒤흔드는화두를던진다.한병철이내세운이책의모토는다음과같다.“내가원하는것에서나를지켜줘.”

친절한모습으로유혹하는‘좋아요-자본주의’의탄생
-개인들의자발적인행동능력을빼앗아간시스템에대한신랄한비판!
한병철교수(베를린예술대학)의책들은예리한관찰과독창적인사유,짧고우아한문체로미국,이탈리아,프랑스,터키,그리스등15개국이상에소개된데이어,최근스페인등지에서이례적인인기를모으고있다.특히『심리정치』에서는『피로사회』『투명사회』등의연장선상에서그논의를또한번넘어서는눈밝은사유를펼친다.
우리는오늘날디지털심리정치의시대로들어가고있다.대중은이제하고싶은것을하고,보고싶은것을보고,입고싶은것을입고,소비하고싶은것을소비하도록방임되고권장된다.우리는‘자유를느낀다.’그러나한병철에따르면,그자유는자본이제공한착취가능한자유,상업화된자유,자본이만들어준‘레디메이드옵션’가운데하나일뿐이다.더많은성과는더많은돈을,더많은돈은더많은자유를약속한다.우리는그돈을마련하기위해열심히일함으로써다시자본에봉사한다.자유를위해자유를희생시키는것이다.이제우리는진정으로자유로워지지못하고우리가누리는자유에종속된다.
한편,한병철은신자유주의가‘자유롭다는심리’를얼마나효과적으로활용하는지보여주면서감정,기분,흥분등의어휘를엄밀히구분해사용할것을제안한다.신자유주의시스템이착취하는개인들의‘심리’란지속적이고객관적인‘감정’이아니라일시적이고주관적인‘기분’‘흥분’이다.생산수준이일정단계를넘어서면,합리성으로착취할수있는범위가한계에이르기때문에이제는‘기분내키는대로할수있다’는자유로운기분,흥분을통해인격깊숙이개입하여구매를충동하는자극을늘리고더많은욕구를생성한다는것이다.다시말해우리는사물을소비하는것이아니라,기분을소비한다.
또한이책에서한병철은애플의1984년매킨토시광고를분석한다.애플은이광고에서조지오웰의1984년이환기하는부자유와애플의1984년이가져다줄자유를대비시킨다.그러나한병철은이광고를조지오웰이묘사한빅브라더의전면적통제체제가새로운패러다임의통제체제,자유로치장된디지털통제체제,‘디지털파놉티콘’으로교체되었음을알리는선언으로읽는다.“디지털파놉티콘에서사람들은고문받는것이아니라트윗하고포스팅한다.투명성과정보가진리를대체한다.심리정치적조종이권력의새로운콘셉트다.”사람들은소비하고소통하면서,‘좋아요’버튼을누르면서스스로를시스템깊숙이밀어넣는다.신자유주의는기존의자본주의와는근본적으로다른새로운체제,‘좋아요-자본주의’다.경쟁,자기최적화,모티베이션,자기착취라는늪에서빠져나오지못한다면,결국우리의삶은‘킬링’으로귀결될수있다.한병철의책은우리가살아가는삶의방식을변화시키고자유를되찾기위한여정에작은불씨가되어줄것이다.

심리정치의가장효율적인도구빅데이터,
그것은인간의종언,자유의지의종언을선포한다
빅데이터가새로운세상을열어주리라는기대와열광이일고있다.그러나한병철은빅데이터야말로‘자본의가장효과적인심리정치적도구’라고경고한다.빅데이터로모은정보는지배를위한지식으로서,이를통해개인의무의식속에까지파고들어영향을미치는것이가능해진다.“빅데이터는정신을완전히불구로만들”수있다.한병철은“순수하게데이터의힘으로추진되는인문과학은더이상인문과학이아니”라고단언한다.데이터와수치는아무런서사를지니지않는공허한절대무지에그칠뿐이다.빅데이터는인간행동에대한예측을가능하게함으로써인간자체를양화하고측정하고조종할수있는사물로만든다.자유롭지않고인간보다투명한사물.빅데이터는인간의종언,자유의지의종언을선포한다.
또한미국의빅데이터기업‘액시엄’의사례를통해빅데이터가불러올새로운디지털계급사회에관해경고한다.액시엄은인간들에점수를매겨‘슈팅스타’에서‘웨이스트(쓰레기)’까지로구분한다.경제적가치가낮은‘쓰레기’계급은신용대출을받지못하며배제당한다.이로써새로운파놉티콘,즉바우만이말했듯시스템에적대적이거나벗어나있는자들을낙인찍고배제하는‘바놉티콘banopticon’이수립된다.

자기자신도모르게자유를착취당하고,
힐링으로킬링되는현대인들이읽어야할책
자유를,자유로운시간을정말우리것으로만들려면어떻게해야할까?우리는자본의‘레디메이드옵션’과는전혀다른형식의자유에이를수있을까?한병철은우리마음자체가자본의인질로붙들려착취의대상이된심리정치의시대에내면을비우고백치상태에이르러야한다고이야기한다.‘백치’‘바보’는네트워크에낚이지않은자,정보가없는자,이단아다.바보는‘소통하지’않는다.그는자본이만들어놓은자유의그물,자본의유혹에얽혀들지않고,오히려그것을함부로가로질러간다.바보짓을통해침묵과고요,고독이있는자유로운공간,정말말해질가치가있는것을말할수있는공간이만들어진다.우리를교묘하게지배하는상황에정면으로맞서려면,백치의기술이필요하다.그것만이새로운언어,새로운사유를창조할수있을것이며진정으로자유롭게살아갈길을열어젖힐수있다.자본주의사회의자유가지니는예속성을인식케하는한병철의성찰을발판삼아,우리는자본의유혹에열광적으로달려들기전에잠시걸음을멈추고다른가능성을생각할힘을얻을수있을것이다.

■독일주요언론매체의서평

한병철의책은우리를잠에서깨워주는채찍이다.한병철의사회비판은무자비하다.하지만그는자신의시대를열정적으로껴안고간다.『다스마가친』

놀랍도록정밀하게이시대의핵심을꿰뚫는다.인문학이과거의위상을상실했다며자기연민에빠져있는와중에도,인문학이여전히얼마나중요한역할을해낼수있는지를강렬한언어로능숙하게입증해보인다.그것은바로시대의비판적관찰자이자경고자로서의역할이다.『슈피겔』

한병철에게문제는구글이나NSA가아니다.그는디지털실존에대한가차없는진단을제시한다.『디벨트』

그는철학계의새로운스타로통한다.불과몇개의문장들로우리의일상을떠받치고있는사고의구조물을무너뜨린다.『디차이트』

책속으로추가

바보는현대의이단아다.이단은본래선택을의미한다.즉이단아는자유로운선택권을쥐고있는자다.그는정통에서이탈할용기가있다.그는순응의압박을용감하게떨쳐버린다.이단아로서의바보는합의의폭력에맞서는저항의형상이다.그는아웃사이더의마력을보존한다.순응의압박이점점더강화되어가는오늘날,이단적의식의날을벼려야할필요성은그어느때보다도더절실하다.(「백치」,1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