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엄마 (박성경 장편소설)

나쁜 엄마 (박성경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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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상에서 제일 나쁜 우리 엄마!
박성경의 첫 청소년소설 『나쁜 엄마』. 영화 《S 다이어리》, 《소년, 천국에 가다》의 각본과 소설 《쉬운 여자》를 쓴 저자가 이번에는 자신의 엄마를 나쁜 엄마라고 믿는 청소년들을 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존 성장소설의 관습을 깨고,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박힌 편견과 문제들을 절묘하게 비틀어 웃음 속에 녹여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이 소설은 사교육 열풍, 학교폭력에 대응하는 소극적인 학교, 한부모 가정을 향한 부정적인 시각, 정상가족 이데올로기 등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하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고 청소년들에게 가족의 의미와 행복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전한다.

학교에서는 존재감 제로, 일진회 물 셔틀도 모자라 집에서는 한 성질 하는 엄마 때문에 고민인 고2 지환. 열여덟에 임신해 가출하고 미혼모의 길을 택한 엄마 ‘지연옥’ 여사는 지환에게 이 모든 불행을 선사한 근원이자 골칫거리다. 그런 지환에게는 세 가지 소원이 있다. 아빠, 쿠키 굽는 엄마, 예쁜 여친. 지환이 찍어놓은 여친감은 학교에서 인기짱인 유리. 부유한 환경에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예쁜 유리는 지환에겐 없는 아빠, 엄마, 오빠(형)에 골든 레트리버까지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상대다.

버스 정류장에서 우연히 만난 유리와 지환은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하고, 그 무렵 엄마에게도 비밀이 생긴다. 엄마가 온라인으로 ‘전갈’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상대와 가까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전갈’이 엄마보다 9살 연하에 미혼 남성임을 알게 된 지환은 전갈이 영 수상쩍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한편, 지환이 유리와 나름 친해졌다고 느낄 때쯤 학교에는 유리를 둘러싼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유리가 지환을 괴롭히는 일진짱의 여자 친구라는 것도 모자라 일진짱의 아이를 임신했다거나 유리가 레즈비언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는데…….
저자

박성경

저자박성경은서울에서태어났으며덕성여대국문과를졸업했다.
영화「S다이어리」「소년,천국에가다」의각본과장편소설『쉬운여자』를썼다.
시인으로살고싶었던꿈에서겨우벗어나요즘은소설가로죽기를꿈꾼다.
『나쁜엄마』는자신의엄마를나쁜엄마라믿는청소년들에게바치는소설이다.

목차

세가지소원
학생인권조례
시쓰는공인중개사
전갈과무화과
작전명강유리
유리꽃
나쁜엄마
시적인(체하는)댓글놀이
소문과의심
시를쓰다잠들다vs.소설을쓰며잠들다
일진회,청문회
개같은날
나쁜엄마의자식들모임
엄마를죽인날
복수는나의것
모전자전
기본과상식
전갈과개구리
비(非)모전여전
쿠키와나무
비긴어게인
사랑은그런게아니야
어울리는것과그럴듯한것
그럴듯하게어울리는것
오늘의교훈

작가의말
이소설에서인용한작품

출판사 서평

맹자엄마도한석봉엄마도알고보면나쁜엄마라고?
누가지연옥여사좀말려줘요!


“내이름은지환.세상에서제일나쁜엄마와단둘이살고있다.
내목표는‘엄마와다르게’사는것.
내겐세가지소원이있다.아빠,쿠키굽는엄마,예쁜여친.
평범하다고?내겐파라다이스라니까!”

톡톡튀는캐릭터와유쾌한반전이있는박성경작가의첫청소년소설『나쁜엄마』가문학과지성사에서출간되었다.평범하게행복해지고싶은주인공‘나’(지환)와막무가내궤변으로무장한엄마‘지연옥’의설전,나의짝사랑유리를둘러싼미스터리,댓글놀이로시작된엄마의연애등주인공과주변인물을둘러싼에피소드들이얽히고설키며마지막까지손을놓을수없게한다.짧은컷들로이루어진영화를보듯이야기가속도감있게전개된다는점,장면장면이눈앞에펼쳐지듯잘묘사되어있다는점에서시나리오작가로활동한저자의이력이소설에서도고스란히드러나는듯하다.
이작품은특히전형성에서탈피한엄마캐릭터를통해기존성장소설의관습을깨고,우리사회곳곳에뿌리박힌편견과문제들을절묘하게비틀어웃음속에녹여냈다는점에서주목할만하다.사교육열풍,학교폭력에대응하는소극적인학교,한부모가정을향한부정적인시각,정상가족이데올로기등에대해날선비판을가하면서도재미를놓치지않고청소년들에게가족의의미와행복에대해각자가새롭게정의내리게한다는점에서시사하는바가크다.

입만열면“개XX”“외롭다”는말을달고사는
십팔년산아들딸린미혼모
블로그에서시쓰며댓글로썸타는닉네임‘무화과’

누구냐고?세상에서제일나쁜우리엄마입니다


학교에서는존재감제로,일진회물셔틀도모자라,집에서는한성질하는엄마때문에고민인고2지환.열여덟에임신해가출하고미혼모의길을택한엄마‘지연옥’여사는지환에게이모든불행을선사한근원이자,골칫거리다.걸핏하면욕설을내뱉기일쑤,훌륭하다고이름난‘맹자엄마’‘한석봉엄마’도알고보면‘나쁜엄마’라며매사나름의논리로투덜거리기바쁜엄마가지환은도무지이해불가다.
그런지환에겐세가지소원이있다.아빠,쿠키굽는엄마,예쁜여친.평범해보이지만,어딜가도튀는엄마때문에지환에겐“평범이란단어는오르지도쳐다보지도못할나무와도같다.”(10쪽)지환이찍어놓은여친감은학교에선인기짱인유리.부유한환경에공부도잘하고얼굴도예쁜유리는,지환에겐없는아빠,엄마,오빠(형)에골든레트리버까지모든것을갖춘더없이완벽한상대다.버스정류장에서우연히만난유리와지환은조금씩가까워지기시작하고,지환은유리에게잘보이기위해문예부에들어가소설을쓰기시작한다.

젓갈도아니고,전갈?
엄마의블로그에수상한놈이나타났다


전갈시읽는전갈입니다.무화과,꽃도없이열매를맺다니.참으로슬픈나무네요.
->무화과전갈님방가^^;;제가좀슬픈사람이다보니ㅎㅎㅎㅎ

그무렵,엄마에게도비밀이생긴다.엄마가온라인으로‘전갈’이라는닉네임을쓰는상대와가까워지기시작한것이다.엄마의본업은공인중개사.어울리지않게시를좋아하는엄마가부동산매물을홍보하려는목적으로만든블로그에서둘은시를핑계삼아농담따먹기식댓글을주고받으면서점점각별한사이가되어간다.‘전갈’이엄마보다9살연하에미혼남성임을알게된지환은,부쩍아이크림을발라대는횟수가는엄마가낯설기도하고,전갈이영수상쩍다는느낌을지울수없다.
지환이유리와나름친해졌다고느낄때쯤,학교에는유리를둘러싼이상한소문이돌기시작한다.유리가지환을괴롭히는일진짱의여자친구라는것도모자라일진짱의아이를임신했다는것이다.한편에서는유리가강유리빠중한명인한여자애와키스한레즈비언이라는소문이돌기시작한다.유리역시지환에게점점마음을열기시작한찰나,지환은혼란스럽기만하다.
유리와가깝게지낸다는이유로일진짱에게두들겨맞은지환.엄마역시불미스런일로영업정지를당하고,어느날부터블로그활동도뜸해진다.잘풀릴것같았던일들이그렇게하나둘꼬이기시작하는데……과연유리를둘러싼소문은사실일까?전갈이라는녀석의정체는무엇일까?지환의세가지소원은영영소원으로끝나고마는것일까?행복은지환에게어울리지않는말일까?

편견과위선으로가득찬세상,통쾌한한방을날리다!
뾰족하게날을세운‘정상성’에대한물음들


열여덟에임신,가출,출산이라는화려한이력,뉴스시청하다방송국에전화걸어딴지걸기,학원이나과외는절대불가,선생님들에게윽박지르기는기본.‘지연옥’여사는때와장소를가리지않는거친말과행동으로지환을당혹스럽게만들기일쑤다.특히“맹자엄마는자식의의사도물어보지않고교육을핑계로세번이나이사를하는이기적인엄마”(59쪽)“한석봉엄마는가뜩이나밖에서도경쟁하느라힘든아이에게집에서까지공포심조장에경쟁까지불사한무서운엄마”(60쪽)라는논리는폭소를자아내면서도생각할거리를준다.다소황당한궤변으로보이지만,곱씹어보면‘헬리콥터맘’‘타이거맘’‘매니저맘’에대한풍자가담겨있다.
또한그녀의행보는한부모가정에대한편견에당당하게맞서며,우리사회에만연한정상가족이데올로기에도일침을가한다.이로써우리사회에서‘모범’으로일컬어지는,혹은‘표준’으로제시되는기준들이과연옳은가라는질문을던진다.소설은시종일관밝은분위기를이어가지만,그것이담고있는무게가결코가볍다고단정지을수없는까닭이바로그것이다.왕따,청소년자살,입시위주의교육정책,강남일대의사교육열풍,미혼모에대한편견,보신주의에찌든학교,동성애혐오등저자는‘나쁜엄마’를통해우리사회의어두운단면들을콕콕집어내어통쾌하게비판한다.

자신의엄마를‘나쁜엄마’라믿는청소년들을위한
무규칙변종청소년소설!


얼마전,온라인커뮤니티상에서“입학일주일만에엄마가오늘교무실엎었음.전학갈듯도와줘”라는제목의글이화제가되었다.학교에서비상벨이울리는데고장난것이라며가만히있으라고한학교의안일한대처에“내새끼불에타죽으면당신들이책임일거야!”라며교무실에서소동을피운어느한중학생의엄마이야기다.평소에큰소리한번낸적없던엄마가전학온지얼마안되어일으킨소란에놀라움과미안함을느끼면서도다음날등교를걱정하는학생의사연은높은조회수를기록하며회자되었다.이이야기는소설『나쁜엄마』에서주인공지환의눈에‘세상에서제일나쁜엄마’로묘사되는지연옥여사의모습과겹쳐진다.
그동안많은청소년소설에서타의모범이되는,헌신적이고희생적인엄마의캐릭터를주로그려왔다면,『나쁜엄마』는과감히그틀을깨버린다.미혼모라는꼬리표에도주변의눈치를보며자신의욕망을숨기지않고,당당하게주체적으로삶을살아나간다는점에서기존에없었던캐릭터를만들어냈다고볼수있다.
분명아들‘지환’의눈에비친엄마‘지연옥’은사회적통념으로볼때모나고삐딱한‘나쁜엄마’다.타인의시선을의식하거나그들의기준에맞추려하지않고,온갖부정한것들을정면으로거부했기때문이다.지환에게엄마의반응이지나치게과격하고유별나게느껴진이유는,아이러니하게도엄마가이러한문제에대해모른척,상관없는척,침묵하지않고자신이옳다고믿는‘상식’을실천했기때문이다.그것이때론지환에게부끄럽고민망한순간을선사하지만,그‘상식’을지키는것이결국은올바른일이었음,지환에게용기를불어넣는일이었음을깨닫게한다.티격태격하는두모자의이야기를통해청소년들에게는부모를이해할수있게하는,부모나교사들에게는청소년들의마음을공감할수있게하는좋은통로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