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아이

모르는 아이

$12.00
Description
우리 근대사의 아픈 역사를 '연화'의 눈으로 바라보다!
새로운 세상에서 새롭게 변화되기를 꿈꾸는 열세 살 연화 이야기『모르는 아이』. 이 책은 어린이의 눈으로 본 4·3 이야기로,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를 잃고 어린 동생과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소녀 ‘연화’가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안정된 문장력과 진정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어느 날 갑자기 한 마을에 불어닥친 역사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영문도 모른 채 가족을 잃고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사람들이 있다. 이유도 모르지만 살기 위해서는 무조건 도망쳐야 한다. 연화는 그렇게 엄마와 어린 동생의 손을 잡고 무작정 살던 집을 뛰쳐나와 어느 들판 바위 아래 조그만 굴로 숨어든다. 열세 살 연화와 그보다 어린 다섯 살 동생 민구는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이 꿈만 같다. 하지만 비극은 아직 시작일 뿐이다. 배고파하는 동생을 위해 엄마는 집으로 향하는데...
저자

장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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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1.중산간
2.살려주세요
3.창덕이네집
4.산쪽과바다쪽
5.너른바당
6.물질
7.바다쪽사람이될거야
8.바람부는대로
9.성담쌓기
10.유채꽃이피면
11.담을넘어온사람들
12.나?느누구일까
13.오빠는어디에
14.모르는아이
15.갈라지지않는섬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우리,여기바닷가에서오래오래살자.응?”
새로운세상에서새롭게변화되기를꿈꾸는열세살연화이야기
우리아동문학의첫길을연마해송선생(1905~1966)의업적을기리고한국아동문학의발전을지원하기위해(주)문학과지성사가2004년제정한‘마해송문학상’의제11회수상작이출간됐다.『모르는아이』는어린이의눈으로본4·3이야기로,어느날갑자기어머니를잃고어린동생과자신의생명을지키기위해몸부림치는소녀‘연화’가희망을포기하지않고꿋꿋하게살아가는모습을감동적으로그렸다....
“우리,여기바닷가에서오래오래살자.응?”
새로운세상에서새롭게변화되기를꿈꾸는열세살연화이야기
우리아동문학의첫길을연마해송선생(1905~1966)의업적을기리고한국아동문학의발전을지원하기위해(주)문학과지성사가2004년제정한‘마해송문학상’의제11회수상작이출간됐다.『모르는아이』는어린이의눈으로본4·3이야기로,어느날갑자기어머니를잃고어린동생과자신의생명을지키기위해몸부림치는소녀‘연화’가희망을포기하지않고꿋꿋하게살아가는모습을감동적으로그렸다.안정된문장력과진정성이돋보이는작품이다.
『모르는아이』는아픈역사적사건인제주4·3사건을다루고있으면서도,잘짜인구성과적절한인물설정으로역사에구속되기쉬운어두운분위기를극복하면서동화다운완결성을보여주고있습니다.등장인물이많고제주방언이섞여있음에도서사전달이혼란스럽지않으며갈등하는인물들이입체적으로그려져저작자의내공이만만치않게느껴지는작품으로,어머니가죽고어린동생과자신의생명을지키기위한‘연화’의이야기가진정성있게다가옵니다.
_심사평에서(최시한황선미유은실)
■과거와현재의역사속에서살아가는우리들이야기
『모르는아이』는우리근대사의아픈역사인제주4·3사건을주인공연화의눈을통해보여주는작품으로,한가족에게일어난슬픔과그슬픔을극복하기위해안간힘을쓰는한소녀의이야기를밀도있게그려내고있다.심사위원들은“4·3사건이요즘아이들에게다소어렵고무겁지않을까우려가되면서도이작품이역사적사건을제대로짚어보는계기가될지도모른다는기대를가져본다”고평하면서이이야기를통해어떤집단이나개인에게닥친폭력이불러일으키는암담하고무책임한결과에주목했다.작가는안정적인문장,등장인물들의입체적인캐릭터,이야기가담고있는진정성등을통해다소무겁게느껴질수있는우리역사의한부분을설득력있게묘사하며독자들을제주도의한마을로자연스레인도한다.
어느날갑자기한마을에불어닥친역사의소용돌이한복판에영문도모른채가족을잃고생사의갈림길에놓인사람들이있다.이유도모르지만살기위해서는무조건도망쳐야한다.연화는그렇게엄마와어린동생의손을잡고무작정살던집을뛰쳐나와어느들판바위아래조그만굴로숨어든다.열세살연화와그보다어린다섯살동생민구는하루아침에벌어진일이꿈만같다.하지만비극은아직시작일뿐이다.배고파하는동생을위해엄마는집으로향한다.두어시간이면다녀올거리지만새벽이되어도엄마는돌아오지않는다.그리고엄마를찾아나선연화는평생잊을수없는상처를가슴에묻게된다.
곳곳에서들리는소식은믿기지않는일들뿐이다.한동네에살던사람들이곳곳에쓰려져있고,무엇보다도믿기어려운건오빠의친구인경수오빠가주사가되어서울로공부하러간오빠를찾기위해혈안이되어있다는것이다.오빠를찾지못하면다음은연화와민구차례일것이다.이런일이왜일어났는지알아볼새도없이연화는이제동생민구를지키기위해살아야한다.엄마아빠와단란하게살던중산간마을을등지고나선연화의발걸음은생과사의갈림길에서불안하기만하다.
■절망가운데서도열세살연화의꿈은피어난다!
중산간마을은군인들이놓은불길에휩싸여마을사람들은뿔뿔이흩어지게된다.군부대에서는남아있는사람들을모두근처국민학교로모아넉넉지않은배급을나눠주곤했지만연화는오빠친구인김주사를만날까봐마음을놓을수가없다.어디로가야동생민구를지킬수있을까?군인들의감시의눈초리를피할곳은그어디에도없는듯하다.그때자신이누구인지숨기고만싶은연화앞에자신을알아보는아버지친구경한이삼촌이나타났다.
경한이삼촌은아직이불행이번지지않은바닷가마을에살고있고,다행히연화와민구를집에들여준다.삼촌집으로도수시로군인과마을사람들을감시하는사람들이드나들지만그때마다삼촌과식구들은연화를위기로부터지켜준다.하지만점점중산간마을사람들에대한수색범위가좁혀들고,이장인삼촌은마을사람들도지키고연화와민구도지키기위해고군분투하지만연화는하루도맘편할날이없다.작가는위기에처한연화와주변인물들의심리와상황을세밀하게묘사해읽는이들의마음을쥐락펴락하며독자들을이야기속으로더욱몰입하게한다.
이러한위기속에서연화는바다에나가물질을배우며또래순열이와도친구가된다.그러면서자신의모든것을앗아간산쪽사람이아닌바다쪽사람이되어동생민구를지키며엄마와아직소식이없는오빠몫까지살아낼희망을품는다.하지만연화가조금씩살아가는것에대해꿈을꾸어갈때쯤바닷가마을을향한어둠의그림자가점점드리워진다.군인들은폭도들과그가족을가려낸다는명목하에마을곳곳을뒤지며서로를의심하게만들고,사람들은자신과가족을지키기위해연화를궁지로몰아넣게된다.결국자기때문에마을사람들을죽음으로몰아넣을수없었던연화는자신이그들이찾고있는강현구의동생임을밝힌다.하지만연화는알고있다.파도가쉬지않고다가오듯이시간이지나면이어둠도걷힐거라는것을……
작가장성자는『모르는아이』를통해산이야기에바다이야기를결합하여주제를심화시키는놀라운안목을보여준다.뿐만아니라잘짜인구성과현실감있는등장인물을설정하여1940년대후반,제주도에일어난역사의현장으로독자들을생생하게인도하고있다.
[제주4·3사건]
1947년3월1일,3·1절기념시가행진을구경하던군중들에게경찰이총을발사함으로써민간인이숨지는사건이발생했다.이에항의하여일어난민관합동총파업등일련의사건들에서경찰과서청은남로당의선동으로보고대탄압을시작한다.1948년4월3일남로당제주도당무장대가무장봉기한이래1954년9월21일,한라산금족(禁足)지역이전면개방될때까지제주도에서발생한무장대와토벌대간의무력충돌과진압과정에서수많은주민들이희생당한사건이다.1947년3·1절발포사건과1948년4·3무장봉기로촉발되었던제주4·3사건은7년7개월만에비로소막을내리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