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깊이 (그 두런거림의 말들 | 김병익 글 모음)

기억의 깊이 (그 두런거림의 말들 | 김병익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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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기억의 깊이』는 비평가와 번혁가로, 출판 편집인과 서평가로. 책에 내어 맡긴 한 생애에 깃든 깊은 생각들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자유롭게 읽고 쓴 흔적 속에서 '책'으로 새길 수 있는 거의 모든 직업을 가져온 삶의 깊이와 넓이를 체험할 수 있다. 총6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는 비평가로서 자의식을 되짚어보고, 2부에서는 출판인에게 요구되는 덕목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피고 출판과 문학계에 던지는 메시지를 담았다. 3부에서는 독립과 정부 수립을 통해 우리 현대사를 시간의 깊이로 이해해보고 4부와 5부에서는 오래된 원고들과 존경하는 지인들을 기리는 말이 담겼다. 마지막으로 6부에서는 유년시절부터 지금의 모습을 통해 한 인간이 담아낼 수 있는 시간의 깊이를 헤아리게 한다.
저자

김병익

저자김병익은1938년경북상주에서태어나대전에서성장했고,서울대문리대정치학과를졸업했다.동아일보문화부에서기자생활(1965~75)을했고,한국기자협회장(1975)을역임했으며,계간『문학과지성』동인으로참여했다.문학과지성사를창사(1975)하여대표로재직,2000년퇴임후,인하대국문과초빙교수와한국문화예술위원회초대위원장(2005~07)을지냈다.2012년현재문학과지성사상임고문으로있다.대한민국문학상,대한민국문화상,팔봉비평상,대산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책머리에

문학의품위
'비평-가'로서의안쓰러운자의식
한국문학의국제화를위하여
장인정신과칠십대문학의가능성-고희의황순원문학에부쳐
세상앓기그리고화해-이청준소묘
도저한정신,따뜻한마음-박경리소묘
'비단길'을향해꿈꾸는아린소망-김원일의『비단길』
마지막을향한소설가의산책과그의연한사유
-복거일장편소설『한가로운걱정들을직업적으로하는사내의하루』에댓글달기
오늘,새로스며오는어제의묵향속에서-이근배형의시집『추사를훔치다』
먼저간아내를향한그리움의아가-이철호시집『홀로견디기』
문학작품으로한국을이해하기

표현의자유를찾아서
출판편집인의위상-그어제와내일
사상과표현의자유를찾아서-전환시대의문화공론장풍경
해제를위한회고-『문학과지성』10주년기념호복각본에대하여
너무많아서헐해진문학상들

시대속으로
압축된모더니티,그경과보고를위한적요
6·25,한국전쟁,분단체제,그리고……-그역사에대한우리소설의관점들
독립을향한한민족의대하정치사-『이승만과김구』를읽으며

돌아보는글
성장통,시대고,운명론-병으로삶을진맥하다
에세이의묘미와정신의깊이-법정의『무소유』
3사(三士)로서의지성-한승헌의『어느누가묻거든』
찢겨진동천사상의회복-황순원의『인간접목』
전쟁의후유와인간성의회복-오상원의『백지의기록』『황선지대』
풍자된현실의치부-이호철의『서울은만원이다』
탕자의배회-이문희의『흑맥』
분단된현실의애가-박순녀의『영가』
과거의언어와미래의언어-조해일의근작들
수혜국지식인의자기인식조해일의「아메리카」를중심으로

기리는말
실존의선택과수난의성찰-두권의책
돌아-봄으로써바라-봄-축하의말들
경의와감사,감탄-한만년선생님회상
'토지학회'발족을축하하며
김치수,그와의동행반세기

시간의깊이
챙기기와비우기-단상세편
그럼에도불구하고의삶-나의삶나의길

출판사 서평

비평가와번역가로,출판편집인과서평가로……
‘한생애’에담긴깊고넓은생각들

삶의가장낮은운명을삼키며,
책과함께하는만년의나날


문화부기자,번역가,문학평론가,출판편집인,서평가……책과함께한50여년을또한번가름하는김병익의글모음집『기억의깊이-그두런거림의말들』이출간되었다.‘산수(傘壽)의나이에다가서니한가지생각으로파고들기에힘이부쳐그덕에“내멋대로”읽고쓰는자유를누리게되었다’는저자의말처럼이책은자유롭게읽고쓴흔적속에서‘책’으로새길수있는거의모든직업을가져온‘한삶’의깊이와넓이를한눈에체험할수있게한다.총6부로구성된이책은먼저,1부〈문학의품위〉에서‘비평가’로서의자의식을되짚어보며,황순원,이청준,박경리를회고하고,김원일,복거일,이근배등의최근작을독해한다.한국문학을통해한국을이해하는저자의세계관이인상적이다.2부〈표현의자유를찾아서〉에서는출판인에게요구되는덕목을과거와현재,미래를더듬어살피며,출판과문학계에던지는쓴소리도담았다.3부〈시대속으로〉에서는독립과정부수립,그리고한국전쟁이후4?19를몸소겪으며느낀우리현대사를단면이아닌시간의깊이로이해하는시선을엿볼수있다.4부〈돌아보는글〉과5부〈기리는말〉에서는책장속에서숨겨져있던오래된원고들과존경하는지인들을기리는말을담았다.그리고6부〈시간의깊이〉는유년시절에서부터독서나친구들과의대화를소일거리로삼는지금의모습까지아우르며한인간이담아낼수있는시간의깊이를헤아리게한다.이책은개인의역사를통해보는가장미시적인한국문학사이자한국현대사가될것이다.

탐독耽讀―책을읽고,사람을읽고,세계를읽다
_한개인의역사가보여주는또하나의문화사


초등학교입학무렵광복을경험하고,한국전쟁에서피란을겪었으며정치학과재학당시대학교정에서4?19의신호탄을들은일등은유년기와청년기동안한개인이경험하기엔어림하기조차힘든한나라의역사를아우르는거대한사건들이다.여기에이어문화부기자로10년간일해오다‘동아특위사태’때해직되어,계간『문학과지성』을창간멤버가되어출판사‘문학과지성사’를창립해대표직을해온저자김병익(1938~)의경험에는우리현대사의곡진한면면이미시적으로새겨져있다.
희수를넘긴나이의저자가이제‘바라볼’일보다‘돌아볼’일만남았다는자조와함께“허망함을허망함으로맞듦으로써삶의가장낮은자리를경험”하고있다고고백하며엮어낸이책에는유년의서정적온기와더불어앞서간지인들의무덤에손수취토(取土)를하며오랜시간동안우리문화예술인들을아껴온마음이반갑고정겹다.특히6부〈시간의깊이〉에담긴두글,「챙기기와비우기」「그럼에도불구하고의삶」에담긴60여년의시간을아우르는자화상은죽음의무한한허망감을이겨내며새로운생명의무한한신선함을누린다는저자의말처럼만남과누림,탄생과죽음을아우르는시간의깊이를한눈에경험하게할것이다.읽고생각하는습관이허락한만년의‘돌아봄’이전해주는이야기들은따뜻한정서와함께우리를숙연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