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몰랐네

나만 몰랐네

$9.00
Description
강원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한 지 30년이 넘는 지금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면서 한국의 동시문학을 이끌고 있는 권영상 시인의 신작 동시집. 시인은 등단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세종아동문학상, 새싹문학상, MBC 동화대상, 소천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하면서 작품성과 문학성을 인정받아 왔다. 이번 시집 [나만 몰랐네]를 통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이나 사물은 언제나 아이들의 친구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시인은 노래하고 있다.
저자

권영상

목차

[1부떡잎]
알람

개기월식
행복
꽃씨
떡잎
겨울무
팥배씨
비온뒤
나팔꽃

[2부책장을넘기며]
나무들이충전한다
책장을넘기며
소금한톨속에
분꽃
이팝나무
가을하늘
실도랑뒤에
기다림
달뜨는밤
아빠와사랑나무

[3부달팽이의뿔]
해질무렵
망고
서랍
보름달
늙은호박
달팽이의뿔
눈오는날
이를던지다
땅콩
그믐밤

[4부병아리한놈]
병아리한놈
귀접힌책장
언제부터였을까
늦가을
아는체
이녀석은누굴까
엄마한테잘해보렴
개울가모랫벌에서
오동나무의비밀
그것만해도놀라운일

[5부배고픈날]
시간
배고픈날
부엉이방귀
아,창피해!
이름을붙여주었다
사과쪼개기
그러느라
뭐라뭐라
연필
새가없는하늘이라면

[6부감잎손금]
사랑
엄마가없는밤에
다음에
감잎손금
저수지물은
눈내린날밤
할아버지떠나신날
쌀뜨물
엄마의낮잠
나만몰랐네

출판사 서평

가만히귀기울이면세상의모든것들이친구가되어말을걸어옵니다!
강원일보신춘문예당선으로등단한지30년이넘는지금까지활발한작품활동을하면서한국의동시문학을이끌고있는권영상시인의신작동시집이문학과지성사에서출간됐다.시인은등단이후꾸준한작품활동을통해세종아동문학상,새싹문학상,MBC동화대상,소천아동문학상등을수상하면서작품성과문학성을인정받아왔다.이번시집[나만몰랐네]를통해우리주변에서흔히볼수있는자연이나사물은언제나아이들의친구가될준비가되어있다고시인은노래하고있다.

풀숲에
몰래튼
종다리둥지

알콩달콩
알이
세개

이들판에서
가장행복한집.
(/'행복'전문)

나팔꽃이
기어코
처마끝까지올라갔다.

저하늘낮달에
매달릴모양이다.
손을뻗쳐올리는것좀보아.

아니,
그손을잡으려고
기우뚱하는낮달을좀보아.
(/'나팔꽃'전문)

새생명을품고있는종다리둥지와그로인한종다리부부의행복감을그린[행복],위로위로자라는나팔꽃의생태와낮에보이는낮달의만남과조화를재미있고재치있게노래한[나팔꽃]처럼시인은우리가일상에서흔히보는,자칫무심히지나치기쉬운것들에도세심한눈길을보내자연과인간을보이지않은끈으로연결해주고있다.그것이우리삶의모든것의원천이된다는것을잘알면서도얼마나무관심한채로지냈는지시를읽으면새삼깨닫게된다.

일상에서건져올린낯설고새로운세상
매일매일똑같이반복되는일상속에서무언가새로운것을발견할수있는마음과눈을갖게된다면,학교에서학원에서집에서공부에매달려사는아이들은자신만의자그마한쉼터안에서회복되고쉼을얻을수있을것이다.그러다보면지루하게반복되는하루하루도새롭게보이고,어제와같은오늘도특별한하루가되고,일상에서보물찾기놀이를하며시간을견디는힘을기르고,나의역사를새로이쓰게될지도모를일이다.

산비둘기
배고픈가봐.

국!국!국!국!

국을달래.

뻐꾸기도배고픈가봐.

밥국!밥국!밥국!

밥을달래.
국을달래.
(/'배고픈날'전문)

시인이되어바라본세상은우리에게전혀다른세상을선물한다.달님이눈을꼭감은그믐밤,갑자기나에게혀를쏙내미는책상서랍,깊고푸른하늘을헤엄쳐오는혹등고래,아들밥걱정하는이팝나무,출렁출렁지구를한바퀴빙돌아보고나에게온소금한톨,내게쥐여사는동안몰라볼만큼키가작아진연필......우리를둘러싼모든것들은문을열기만하면언제든내게로와맘을제일잘알아주는다정한친구가되어준다.또한다깨닫지못했던부모님의사랑도넌지시알려준다.

아빠는나를나무라부르지.
사랑나무.
나는몰랐는데
아빠는내게도파란새잎이피고
달콤한열매가열린다했지.
아빠는그런나를보는것만으로도
좋아죽겠다나뭐라나.

[중략]

사랑나무야!
아빠가나를'사랑나무야!'하고부를때
나는몰랐는데아빠는그말에
아빠의마음이란마음을다얹고
사랑이란사랑을다실어불러주신다나뭐라나.
(/'아빠와사랑나무'중에서)

시한편에는사람을움직이는힘이담겨있다.사람의마음을움직일수있다는건얼마나멋진일인가!경쟁하고이기고얻는것에익숙한아이들마음에작은울림을줄수있는시한편들어있다면모든일에풍성한열매를맺을수있는씨앗을품고있는아이로자라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