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의 이사 (양장본 Hardcover)

임금님의 이사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임금님의 이사』는 말솜씨가 없는 임금님과 친구들(이 책에서는 ‘신하’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이 의사소통이 원활히 되지 않아서 벌어지는 일들을 역설적으로 아름다움과 따뜻함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 임금님이 친구들의 말을 잘못 알아들은 게 아니고, 친구들이 임금님의 말을 잘못 알아들은 건데도 불벼락이 떨어지기는커녕 이들이 뿜어내는 행복 바이러스는 배가 되어 주변을 따뜻함으로 물들인다.
저자

보탄야스요시

저자보탄야스요시(牡丹靖佳)는1971년오사카에서태어났습니다.뉴욕의SchoolofVisualArts를졸업하고,회화를중심으로공간전체를작품화시킨전시회와개인전을열고있습니다.2002년에‘TokyoWonderWall’상과‘제5회오카모토타로기념현대미술대상’을수상했습니다.작품으로그림책『구슬타기공주』,『터키의제라할머니,메카에가다』등이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흐음,도와주어라!”

임금님과친구들의왁자지껄한이삿날,
임금님의이명령때문에주변이모두행복해집니다!

■사랑할수밖에없는이상한왕국의다정한임금님
남을위하고배려하는작은마음하나가세상을어떻게따뜻하게채워나가는지를섬세하고위트있게보여주는그림책『임금님의이사』가문학과지성사에서출간됐다.『임금님의이사』는말솜씨가없는임금님과친구들(이책에서는‘신하’라는말을쓰지않는다)이의사소통이원활히되지않아서벌어지는일들을역설적으로아름다움과따뜻함으로가득채우고있다.임금님이친구들의말을잘못알아들은게아니고,친구들이임금님의말을잘못알아들은건데도불벼락이떨어지기는커녕이들이뿜어내는행복바이러스는배가되어주변을따뜻함으로물들인다.그일들의밑바탕에는임금님과친구들모두에게상대를위하고생각하는이타적인마음이충만하다.말보다도중요하고앞서는가치가무엇인지를다정한임금님과마음씨좋은친구들을통해깊이있고산뜻하게그려낸그림책이다.

작가는우리에게친근한옛이야기형식속에현대사회를향한예리한통찰을담아냈다.상냥하지만수줍음이많고말솜씨가없는임금님과그런임금님의생각을추측과짐작으로나름의해석을한나머지뜻밖의행동을하고마는여섯친구들.이들의어긋남은좀처럼간격을줄이지못하고점점더벌어져임금님의의도는온데간데없이사라져버리고엉뚱한결과를낳지만그것이오히려주변을점점행복하게만들고모두에게해피엔드를선물해주기까지한다.엉뚱하지만사랑할수밖에없는이상한왕국의임금님과여섯친구들이만들어내는이야기는유쾌함을넘어소유하는것과버리는것에대한철학적질문도던져준다.

■버리고나눌수록행복해지는버림의미학을보여주다!
평화로운나라에서살고있는임금님은누가힘든처지에있으면어떻게든도와주고싶어하는맘씨좋은분이다.이런따뜻한마음을가지고있음에도부끄럼탓에제대로명령을못하는것이임금님의단점이라면단점이다.게다가임금님을모시는여섯명의성격좋은친구들은임금님의말을잘못알아듣기일쑤다.수줍음탓에임금님이말끝을흐리면자기들나름의해석으로임금님의명령을즉각수행하고만다.그래서가끔엉뚱한일도벌어지지만이나라가제대로돌아갈리없을거라고생각한다면너무섣부른판단이다.되레이들의엉뚱한수행은많은자들을이롭게할뿐만아니라임금님과친구들도더욱행복하게해준다.

한나라를대표하는임금님이이사를가는것은대개역사적으로새로운일을도모하거나풍수지리에의한것이대부분이지만이왕국의임금님은어떻게보면정말너무나도사소한일때문에이사를결심하게된다.바람이휘휘몰아치는어느날밤문득잠을깬임금님은친구들이걱정되어살그머니친구들방으로가본다.다행히친구들은아무일없이깊이잠들어있었지만한침대에서나란히잠들어있는모습이왠지안쓰러워더큰침대에서자게해주어야겠다고생각하고는다음날친구들을불러모아부끄러운듯명령한다.“흐음,커다란침대를만들어라.”하지만친구들은임금님이지금쓰는것보다더큰침대를원하는것으로잘못알고여태껏본적없는커다란침대를만든다.침대가너무커서도무지성안으로들어가지않자임금님은이사를가기로결정한다.

친구들은당황했지만서둘러이삿짐을싸고,드디어임금님의멋진짐들을가득실은짐수레가마치행진하는것처럼줄줄이줄줄이이어진다.임금님과친구들의풍성한나눔이드디어시작된것이다!배고픈염소에게,비를피해잠시들어간가난한오두막집부부에게,비를흠뻑맞은어린소년에게,급기야는강가이쪽과저쪽으로멀리떨어져만나지못하는엄마사슴과아기사슴에게임금님과친구들은큰고민없이자신들이가진것(사실은모두임금님의귀하디귀한물건들)으로흔쾌히도움을건넨다.“흐음,도와주어라.”임금님의간결한명령한마디로말이다.

이사가는길내내뭔가를나눠주고나니,커다란침대를들여놓을수있는새로운성에도착했을때는그기다란행렬의짐수레에침대만달랑남았다.그리고임금님은그마저도혼자차지하지않고친구들과함께하며행복하게밤을맞이한다.자신이가진호화롭고값진물건들을아무런조건없이다나눠주고도이렇게행복할수있다니!나만잘살고행복하면그만이라는생각을저멀리던져버리게만드는이멋진임금님과친구들의이삿날은영원히기억하고되새기고싶은날이되었다.

■탁월한감각과섬세함으로빚어낸아름답고정교한그림들
작가보탄야스요시는“장면가득많은짐을실은짐수레의행렬을그리고싶다”는생각에서이그림책을시작하게되었다고한다.또처음에는오로지짐수레의행렬을그리는심플한구성이었지만점점작업을진행해나가면서등장인물각각의캐릭터가개성을발휘하기시작했다고한다.그래서일까.이선하고아름다운이야기는임금님의이삿짐을실은짐수레의행렬과행진을중심으로에너지를발산한다.

무엇보다임금님답게온갖호화로운짐들로가득한수레를보면감탄사가절로나온다.각양각색의신기하고다양한물건들을너무나도사실적으로아름답게그려놓았는데,장면장면마다선명한색채와디테일이살아있는그림들을대하다보면작가의노력과수고가고스란히전해져보는이들의마음에기쁨과생동감을전해준다.줄줄이이어지는짐수레의행렬이지루하기는커녕다음장면이기대되고또펼쳤을때여지없이감탄을불러일으키기는것은이때문일것이다.

권위와는거리가멀어보이는임금님과어째임금님과비슷해보이는친구들.이들은주인공임에도큰자리를차지하지않는다.그럼에도양쪽으로펼쳐진장면어딘가에서자신의역할을충실히행하며이야기를더욱단단하게만들어준다.임금님과친구들이이번에는어디에서무엇을하는지찾아보며,작가가세세하게그려넣은갖가지물건들을차분히감상하는것도그림책을보는즐거움을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