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의 의식

제노의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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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심리소설의 개척자 이탈로 스베보의 대표작 『제노의 의식』.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소설 100선 선정 도서로, 혼란의 시대였던 20세기 초반 유럽을 살다간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엿볼 수 있다. 무기력하고 신경증적인 부유한 사겁가 제노 코시니는 머릿속에 온갖 병을 안고 산다. 그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의사의 권유에 따라 과거를 기록하는데, 글을 쓸수록 의식 저편에서 흐릿해졌던 잊고 싶은 기억들과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갈등이 하나씩 되살아나고, 중심을 잃고 타락에 사로잡힌 자신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저자

이탈로스베보

저자이탈로스베보ItaloSvevo(1861~1928)는이탈리아북동부트리에스테에서태어났다.본명은에토레슈미츠.필명이탈로스베보는“슈바벤출신이탈리아인”이라는뜻이다.독일뷔르츠부르크근교와트리에스테에서상업을공부했다.생계를위해문학과관련없는일을하면서도소설과희곡등을습작하며신문에글을발표하기도했다.
1892년첫소설『어떤인생』과1898년『노년기』를자비로출판했으나작가로서인정받지못하고,결혼후장인의회사에서일했다.전작소설들의실패로창작활동을멀리했으나,영어선생님으로만난제임스조이스와교유하며다시문학에대한열정이되살아났다.제1차세계대전발발로사업이중단된시기에,20세기초반정신문화계에엄청난영향력을행사한프로이트의정신분석이론의영향을받은『제노의의식』을저술하여1923년볼로냐에서자비로출간했다.이작품은이탈리아문단에서높은평가를받지는못했으나,조이스가프랑스에소개하여큰반향을얻으면서프랑스를중심으로유럽문화계에서주목받기시작했다.그러나문학가로서의삶도잠시,1928년67세의나이에교통사고로세상을떠났다.

목차

1.서문7
2.프롤로그9
3.흡연12
4.아버지의죽음42
5.나의결혼이야기82
6.아내와연인202
7.사업이야기350
8.정신분석515

옮긴이해설
의식과무의식의경계에서558
작가연보571
기획의말574

출판사 서평

“나의하루하루는넘쳐나는담배와
되풀이되는금연계획으로끝이났다”

어느강박증환자의고해성사
심리소설의개척자이탈로스베보의대표작
이탈리아어원전최초번역!

제임스조이스,프루스트,카프카와함께20세기모더니즘문학의중요한작가로평가받는이탈리아작가이탈로스베보의장편소설『제노의의식』이문학과지성사에서대산세계문학총서143권으로출간되었다.
일인칭화자인제노코시니의내적독백이주를이루는이소설은한남자의의식을따라가며되살아난과거의기억을기록한자서전이라할수있다.무기력하고신경증적인부유한사업가제노코시니는머릿속에온갖병을안고산다.그는자기자신을이해하기위해의사의권유에따라과거를기록하는데,글을쓸수록의식저편에서흐릿해졌던잊고싶은기억들과무의식속에자리잡은갈등이하나씩되살아나고,중심을잃고타락에사로잡힌자신과맞닥뜨리게된다.
하지만건강을되찾기위한의식의여행은한개인의삶에국한되지않는다.19세기말에서20세기초,전쟁과인간성상실을목격한사람들의실존적인문제와모더니티의위기가준충격은제노가항상추구했던건강과돈,힘이부질없다는깨달음으로이어진다.이작품은한괴상한노인의소회가아닌,혼란의시대였던20세기초반유럽을살아간현대인들의자화상이다.
『제노의의식』은처음에는작가자비로출간하고이탈리아문단에서주목받지못했으나,제임스조이스와시인에우제니오몬탈레의추천으로프랑스문단에알려져크게호평받은뒤유럽전역에서명성을얻었다.사업가이탈로스베보의영어선생님이던젊은조이스는앞선두작품을실패하고문학에서멀어졌던스베보의문학적욕구를자극하고,『제노의의식』을읽은후이작품을세상에내놓을수있도록지지했다.“지금까지두가지가아주흥미롭더군요.한가지는주제예요.지금까지저는,흡연이한남자를그처럼크고넓게지배할수있다고는생각해본적이없었거든요.두번째는책속에나오는시간구성이흥미롭습니다.당신의통찰력은어느누구와견주어도절대뒤떨어지지않아요.”

사실,그를환자로만드는것은강박적인욕망일뿐이다

부유한트리에스테사람제노코시니는정신과의사의권유로자신의삶을글로쓴다.의사의강력한권유로시작된이작업에서그의감춰졌던기억들이하나씩되살아나고,이해하기힘들면서도매력적인제노의이야기가시작된다.
담배를끊으려는제노의노력은언제나수포로돌아가고,어린시절호기심으로시작된흡연은평생그를따라다니며비정상적인집착으로드러난다.사실상담배에대한그의태도는흡연에대한집착이아니라금연에대한집착으로보일정도이다.제노가표현하지는못했으나진정으로사랑했던아버지는,진중하지못한아들의행동을오해하고는죽기직전마지막순간에제노에게폭력성을드러내어제노에게큰상처를남긴다.그의마음을받아주지않는아름다운아다에대한구애와,홧김에했으나예상외로행복했던아다의동생아우구스타와의결혼생활,심한죄책감속에서도끊어내지못하고이어지던불륜.심약한제노의인생은욕망과죄의식사이에서중심을잃고늘심적갈등과불안에사로잡힌다.우스꽝스러운과잉행동을하며,끝없이자기를기만하고착각하는인물제노.평생을강박증에시달리며살아온제노는욕망에사로잡혔으나동시에우아함을잃지않으려는또다른욕구에갇혀번민하는20세기인물상을대변한다.

“이작품은자서전이지만내이야기는아닙니다”
-한개인을통해시대를통찰한현대이탈리아문학의걸작

이탈로스베보의고향트리에스테는오스트리아의도시였는데스베보가출생하던해에이탈리아에편입되었다.여러문화가공존하는이이국적인항구도시에서작가스베보역시자연스럽게여러문화의영향을받았는데,이는때로는모호성과불안혹은우유부단함으로,때로는다양하고폭넓은철학적정신을포용하고심화시키는특성으로자리잡았다.스베보는유럽문화에조예가깊었고,특히쇼펜하우어와키르케고르철학에심취했으며,19세기후반유럽문학에영향을준낭만주의와자연주의,20세기초반정신문화계에엄청난영향을끼친프로이트의‘정신분석’을흡수했다.이러한당대사상계의특성은『제노의의식』에서그모습을집약적으로드러낸다.
내면분석을통해현대인이직면한문제를예리하게통찰하는이탈로스베보는‘제노’라는인물을통해도시의화려함과부흥을인간과세상의병과결부시켜해부하는데,시간적순서에얽매이지않고‘제노’라는한개인의내면에떠오르는이미지들을따라가는기법은프루스트소설에서볼수있는‘의식의흐름’과같고,주인공제노가보여주는실존적이고인간적인위기는인간의보편적인위기의식과맞물려있다.이러한스베보의문제의식과그문제를대하는방식은작가가살아간당대의특성을고스란히담고있다.이탈로스베보는『제노의의식』을통해당시유럽의심각한위기를드러낸유일한이탈리아작가로평가받고있으며,유럽현대문학사에서중요한위치를차지하는작가이다.

“고통과사랑,그리고인생은
괴롭다는이유로질병처럼여겨져서는안된다”

무기력한권태와고질적인병폐를되풀이하는불안하고신경증적인제노의모습은부(富)와편리함에대해강박적으로이기심을드러낸인간세계에대한고찰로이어진다.이러한주제의식은결말에서잘드러나는데,제노의시각은한개인의병에서인류의병으로확대되며,세계가인류의탐욕이만든진정한‘병’에서벗어나기를바라는예언자적인시선을보여준다.
제노는평생을‘건강’에집착하며살았고결과적으로모든것을얻었으나,말년에이르러(이탈로스베보는50대에제1차세계대전을경험했다)항상추구했던건강과돈,힘이부질없음을깨닫는다.그는“현실의삶은뿌리부터타락”했으며,건강을외적조건의완성으로오해한인간이창조주가지구에부여한법(자연의순리)을어기면서인간들의횡포아래지구는멸망하게되리라는묵시론적인결론에이른다.격동의시기를유럽한복판에서살아낸이탈로스베보는탐욕과이기의결과인인간세계의발전과성취는외형적조건만으로스스로건강하다고착각하는것과같고,내적성찰없는세계는오히려병으로가득차있어파멸의길을가고있음을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