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치팔의 모험 (성배를 찾아서)

파르치팔의 모험 (성배를 찾아서)

$13.00
Description
원작의 감동과 재미를 되살려 새롭게 풀어 쓴 서양 고전 시리즈!
오스트리아 작가 아우구스테 레히너가 새롭게 형상화하고 재현해낸 중세 독일 궁정서사시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파르치팔의 모험』. 그 자신이 기사 계급에 속했던 독일의 시인 볼프람 폰 에셴바흐의 이 작품은 제목이 의미하듯 ‘파르치팔Parzival’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소년이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중세 유럽에서 ‘기사’라는 특정 계급의 이상을 향해 발전해가는, 그리하여 결국 ‘성배의 왕’으로 올라서는 한 인간의 특이한 성장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에는 당시 전해져 내려오던 성배 전설, 파르치팔 전설, 아르투스 왕(아서 왕) 전설 등이 혼재되어 있다. 기사가 되기 위한 파르치팔의 여정과 기사 수행, 이 와중에 그가 겪는 갖가지 무용담이 흥미롭게 펼쳐지다가, 우연히 머무르게 된 ‘성배의 성’에서 추방당한 후 그곳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외롭고 험난한 고행을 거쳐 마침내 성배의 왕으로 즉위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머니의 염려 때문에 우스꽝스러운 바보의 모습을 하고 바깥세상으로 나간 파르치팔이 수많은 시행착오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종국에는 훌륭한 기사이자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진정한 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 인간으로서 진심 어린 공감과 인간애를 지녀야 함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른 모든 가치와 덕목에 앞서 인간이 마땅히 지녀야 할 ‘사랑’과 ‘연민’의 감정을 강조함으로써 형식화된 의례로 굳어져버린 당시의 궁정 기사도를 비판하는 한편, 더 높은 차원인 내면의 수련 과정을 깊이 있게 다룸으로써 작품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저자

볼프람폰에셴바흐

원작자볼프람폰에셴바흐(WolframvonEschenbach)는독일중세의서사시인.1170년경바이에른의프랑켄지역에서태어나1220년경사망했다.1200년전후활동한하르트만폰아우에,고트프리트폰슈트라스부르크와함께이시기를대표하는3대시인으로불린다.그에관해서는알려진바가거의없으며,그의이름과그가남긴작품속에드러난지리적단서들로미루어볼때안스바흐근처오버에셴바흐의기사가문출신으로추정된다.그의작품에박물학,지리학,의학,천문학등에관한전문적인식견과신학적인성찰이잘나타나있는것으로보아라틴문화와교양을폭넓게익힌것으로짐작할수있다.독일궁정서사시의최고걸작으로평가받는『파르치팔』을비롯해,미완성으로남은두서사시『빌헬할름』『티투렐』,민네징거(연가를부르던가수)로활동하며몇편의서정시를남겼다.

목차

일러두기
파르치팔의모험
옮긴이해설

출판사 서평

“사람들은늘무언가를찾아헤매지.어떤사람들은성배를찾고
다른사람들은이세상에존재하지않는마법의성을찾고,
또다른사람들은사랑이나모험을찾고말이야.”

중세독일기사문학의최고걸작!
성배를찾아떠나는기사파르치팔의모험과성장


문학과지성사에서오스트리아작가아우구스테레히너가새롭게풀어쓴‘서양고전시리즈’가운데한권으로중세독일궁정서사시의최고걸작으로손꼽히는『파르치팔의모험』(이하『파르치팔』)이출간되었다.
이책은제목이의미하듯‘파르치팔Parzival’이라는이름을가진한소년이어른으로성장해가는이야기를그리고있다.다시말해지금부터800년도더전인중세유럽에서‘기사’라는특정계급의이상을향해발전해가는,그리하여결국‘성배聖杯의왕’으로올라서는한인간의특이한성장이야기이다.
중세기사문학의최고봉으로손꼽히는이작품의원작자는독일의볼프람폰에셴바흐로,그는그자신이기사계급에속했던시인이다.그의대표작『파르치팔』은1210년경에발표한것으로추정되며,무려2만5,000행에달하는방대한분량으로당시가장많이읽혔던운문서사시에속한다.『파르치팔』의필사본과부분적인단편斷篇들이아직도75종이상남아있다고하니,이작품이당시유럽에서얼마나넓게퍼져나갔었는지짐작할수있다.볼프람역시『파르치팔』을완전히독자적으로창작한것은아니며,이작품에는당시전해져내려오던성배전설,파르치팔전설,아르투스왕(아서왕)전설등이혼재되어있다.
이서사시는기사가되기위한파르치팔의여정과기사수행,이와중에그가겪는갖가지무용담이흥미롭게펼쳐지다가,우연히머무르게된‘성배의성’에서추방당한후그곳으로되돌아가기위한외롭고험난한고행을거쳐마침내성배의왕으로즉위하는것으로구성되어있다.유복자로태어난파르치팔은졸타네의숲에서홀어머니에의해양육된다.안쇼우베왕국의왕이었던아버지가무레트폰안셰빈은파르치팔이태어나기도전에젊은혈기를이기지못하고모험을떠났다가전장에서죽음을맞게되고,이에헤르첼로이데왕비는어린아들을싸움과모험의세상으로부터아예차단하고자황량하기그지없는졸타테의숲으로피신해간다.그럼에도불구하고소년파르치팔은기사가되기위해어머니의곁을떠나세상밖으로발을내딛는데……이책은어머니의염려때문에우스꽝스러운바보의모습을하고바깥세상으로나간파르치팔이수많은시행착오와다양한경험을통해종국에는훌륭한기사이자성숙한인간으로성장해가는과정을흥미진진하면서도감동적으로그려내고있다.

졸타네황야의순진하고우직한바보소년에서원탁의기사로,
오랜방황과고행의세월을거쳐성배의왕이되기까지

동경하던기사가되고자하는파르치팔의꿈은그리어렵지않게이루어진다.그러나그는무력은뛰어났으나기사도에대해서는전혀무지했기에,그로인한여러가지실수를저지른다.예슈테공작부인에게서보물을예의없이빼앗거나,붉은기사이테르를어처구니없이죽이는등의실수를말이다.기사가되기위해서는지켜야할다양한덕목이있다.우선자신이섬기는주군에게충성해야하고,끊임없이무예를갈고닦아야하며,동시에정신을수양하고예절을익혀야한다.즉,기사는눈에보이는외면의것뿐만아니라내면의아름다움도동시에지녀야하는사람인것이다.그들은훌륭한기사가되기위해절도,항심,명예,성실등을덕목으로갖추고자노력했다.
붉은기사이테르를죽이고그자신이붉은기사가된파르치팔은흠결없는노老기사구르네만츠를만나그의성에머물면서무예와예법등훌륭한기사가되기위한여러덕목들을배우게된다.3년이지난후이제기사로서갖춰야할것들을다갖췄다고생각한파르치팔은구르네만츠의성을떠나다시편력을시작하고,구혼자클라미데에게포위당한콘두이라무르여왕을구출하여그녀의남편이자그녀가다스리는나라의왕이된다.그러나졸타네의황야에서외롭게지내는어머니를모셔오고자아내와잠시이별하고길을떠난파르치팔은,어느호숫가에이르러고기잡는노인―성배왕암포르타스―을만나게된다.그가하룻밤을신세지고자노인의말을듣고찾아간곳이바로성배의성이었다.그는이곳에서성배를목격하고성배의연회에도참석했으나,암포르타스왕의안색이병자처럼창백한것,신하들의얼굴에도수심이가득한것,성전체의분위기가침울하고비통한것에대해서는전혀관심을보이지않는다.이는‘절도’를강조하며호기심을내보이지말고말을삼가라는기사도의덕목에기계적으로따른것이었다.
그는인간이라면응당품어야할연민과고통받는사람에대한동정심을내리누르고,실상자신의외백부이기도한암포르타스왕에게그간단한병문안조차하지않은것이다.따라서형식적인기사도에함몰되어‘사랑’과‘연민’의감정이앞서지않은파르치팔에게는아직성배가허용될수없었다.성배(그랄Gral)는그리스도의시신을씻길때그가찔린창에서흘러나온성혈聖血을받았던그릇을일컫는것으로,사랑과희생을상징하는그리스도의유물이기때문이다.
볼프람은이작품을통해진정한기사가되기위해서는무엇보다도한인간으로서진심어린공감과인간애를지녀야함을분명하게보여주고있다.또한파르치팔이오랜방황과고행의세월을거쳐자신의죄를깨닫고고백하는과정은기사의세속적이상과종교적이상을합일시키기위한통과의례라고할수있다.볼프람은『파르치팔』에서다른모든가치와덕목에앞서인간이마땅히지녀야할‘사랑’과‘연민’의감정을강조함으로써형식화된의례로굳어져버린당시의궁정기사도를비판하는한편,더높은차원인내면의수련과정을깊이있게다룸으로써작품에새로운의미를부여하고있다.

교양소설의효시
황량한졸타네숲에갇혀세상과단절된유년시절을보낸파르치팔은세상물정모르는순진하고우직한바보소년이다.그는순진하기때문에무지하고,무지했던까닭에그자신도의식하지못하는사이도덕적인죄를저지르며신을떠나힘든방랑길에오른다.이모든것은그가마침내성배의왕이되기위한필요조건이된다.이처럼한평범한인간이갖은역경과방황을거쳐인격을완성하고,나아가사회안에서자신의위치를획득한다는점에서,이작품은독일특유의교양소설(발전소설)에해당한다.후일독일의대문호괴테의『빌헬르마이스터의수업시대』로대표되는교양소설의효시로서지칭되는작품으로,원작자볼프람은『파르치팔』을써냄으로써세계문학사에서처음으로내면적성숙을이뤄내는발전소설을만들어낸것이다.

아우구스테레히너가새로쓴『파르치팔』
오스트리아작가아우구스테레히너는2만5,000행에달하는중세의이대서사시를,오늘날의언어로청소년을비롯해일반성인독자들이흥미롭게읽을수있는소설로재창조했다.레히너는서사시특유의엄숙하고정형화된표현들을간결하고생동감있는언어로되살리면서,한평범한소년이역경과방황이라는통과의례를거쳐비로소성숙한인간으로성장해가는과정을흥미진진한한편의성장소설로완성도있게만들어냈다.특히섬세한인물묘사와극적인구성,간결하면서도생생한문체를통해독자들은소년파르치팔의성장기에자기도모르게공감하고몰입하게된다.
처음에독자들은레히너가새롭게풀어쓴『파르치팔』을통해세상과동떨어진졸타네의황야에서자란바보소년파르치팔이순진무구해서벌이는갖가지실수들과시행착오들을터져나오는웃음을참지못하고따뜻한시선으로바라보다가,중간부분에서는파르치팔이동경해마지않던기사가되어벌이는기사수행들을한편의모험소설을보듯읽어내려갈것이다.후반에이르러서성배의성에서쫓겨난파르치팔이오랜방황과고행의세월을거쳐성배의왕으로즉위하기까지의과정은독자들에게연민과동정의감정을일으키는한편,이작품의주제이기도한타인에대한‘사랑’과‘연민’‘공감’의감정등인간적인가치에대한묵직한감동을선사할것이다.
그외에도책의맨앞부분에나오는파르치팔의아버지가무레트안셰빈의혈기왕성한모험기라든가,아르투스왕을위시한원탁의기사들이야기,원탁의기사들중가장유명한가바인(가웨인)기사가어디에있는지아무도모르는‘마법의성’을찾아펼치는모험등은독자들에게보다흥미로운읽을거리를제공한다.이렇듯레히너의언어로새로태어난『파르치팔』은우리와동떨어진중세의옛이야기가아닌,오늘날에도우리에게절실한미덕을생생하게일깨워준다.원작의진가를훼손하지않으면서도,오히려원작보다더생생한감동을준다는평가를받으며반세기넘게꾸준한인기를누리고있는‘레히너시리즈’가기대되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