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의 숲 (사회비평 선언)

올빼미의 숲 (사회비평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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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학평론가 소영현이 새 연구서 『올빼미의 숲―사회비평 선언』. 소영현은 2003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한 이래, 문학장과 사회에 던져진 문제의식을 성실하게 분석하며 꼼꼼하고 섬세한 비평을 선보여왔다. 소영현은 한국 문학의 현재를 주시하며, 문단 내 적폐를 유발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 비평의 경직성을 고찰한다. 때문에 이 책은 시대에 발맞추지 못한 비평의 현재를 문제적으로 인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스스로의 성찰의 기록이기도 하다. 그러나 저자는 비평이 무용하다라는 식의 결론으로 나아가지는 않는다. 오히려 비평이 현재 처한 시공간 속에서 비평의 상황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에 논의의 상당 부분을 할애한다. 위기라는 반복되는 문제의식 속에서 그럼에도 비평이 할 수 있는 어떤 지점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상상할 수 있는 미래의 지평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진전시켜나간다. 특히 문학이 가진 공감의 힘을 복원하고 이를 통해 공적인 힘을 회복하도록 하는 역할로서의 ‘사회비평’을 제시하며, 예술과 삶 사이에서 비평의 기능을 재수립할 것을 요청한다.
저자

소영현

저저소영현은2003『작가세계』에「낯설고불편한,새로운유희의시작―최윤론」을발표하면서비평활동을시작했다.직은책으로『문학청년의탄생』『부랑청년전성시대』『분열하는감각들』『프랑켄슈타인프로젝트』『하위의시간』『감정의인문학』(공저)『문학사이후의문학사』(공저)『감성사회』(공저)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사회비평선언

프롤로그비평의우울을고백하다
1비평,어디서무엇을해야하는가
2좀비비평혹은비평의유령
3지식인-비평(가)에서작가-비평(가)로
4연구와비평사이,메타문학의곡예
5문학사의젠더
6실천행위로서의비평혹은독서
7공적상상력과감성적사유
8변해야비평이다
9감성적사회비평의가능성
10비평의공공성과문학의대중성
11비평민주화시대의비평

에필로그비평가의존재론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비평의미래를탐색하는암중모색의기록
정밀한분석으로묻는비평의새로운가능성

문학평론가소영현이새연구서『올빼미의숲―사회비평선언』(문학과지성사,2017)을출간했다.소영현은2003년『작가세계』를통해등단한이래,문학장과사회에던져진문제의식을성실하게분석하며꼼꼼하고섬세한비평을선보여왔다.
소영현은한국문학의현재를주시하며,문단내적폐를유발한원인중하나로꼽힌비평의경직성을고찰한다.때문에이책은시대에발맞추지못한비평의현재를문제적으로인지할수밖에없는상황에대한스스로의성찰의기록이기도하다.그러나저자는비평이무용하다라는식의결론으로나아가지는않는다.오히려비평이현재처한시공간속에서비평의상황을정밀하게분석하는데에논의의상당부분을할애한다.위기라는반복되는문제의식속에서그럼에도비평이할수있는어떤지점을만들어냄과동시에상상할수있는미래의지평을마련하기위한논의를진전시켜나간다.특히문학이가진공감의힘을복원하고이를통해공적인힘을회복하도록하는역할로서의‘사회비평’을제시하며,예술과삶사이에서비평의기능을재수립할것을요청한다.

지속되는위기속
비평은무엇이며,무엇을할수있는가

『올빼미의숲』은「1.비평,어디서무엇을해야하는가」라는글로시작한다.최근문단을휩쓸었던,일련의사건으로드러난충격에더해내심모두들인지하고있었던문학의위기와비평의위기라는문학장의현실속에서비평가로서의소영현은‘비평이무엇인지,비평으로무엇을해야하는지’에관해스스로묻고충실히답변하는작업을수행한다.
문단내에그리고비평가들에게던져진이본질적인질문에답하는과정에서저자는비평이현재의상황에이르기까지어떠한변화를거쳐왔는지에대해심도있게분석한다.「3.지식인-비평(가)에서작가-비평(가)로」에서소영현은1960년대에서2000년대까지의문학사를훑으며비평이현재의모습으로변화하게된사정을되짚는다.비평가이기이전에시대를대표하는지식인집단이었던1960년대비평가들은‘개인-사회-국가’로이어지는견고한세꼭짓점을중심으로미래상을설계하고,전근대적속성을끊어냄으로써근대성을선취해야한다는목표와역할을뚜렷하게공유하고있었다.하지만2000년대이후의비평의공간에서‘국가’라는틀이폐기됨과동시에젊은비평가들의비평은지극히개별적인텍스트로침잠했고,‘지식인-비평가’가공유했던공통의것을대체할사회적인지반을마련하지못한채무중력의공간을부유하게되었다.‘글’을쓰는이들에게부여되었던특권적지위와도덕적책무가지워진현재,비평가들은과연무엇을말할수있는지어떤미래를상상할수있는지에대해쉽게새로운가능성을창출해내지못한채고민과탐색을지속하는셈이다.
더불어소영현은본격문학으로서의소설만남은한국문단의분위기로인해독자와문단의연결고리가어떻게얇아졌는지를지적하고(「6.실천행위로서의비평혹은독서」),출판의상업주의와문단의폐쇄성,위태로운문예지의현실(「10.비평의공공성과문학의대중성」「11.비평민주화시대의비평」)등을분석한다.비평을둘러싼각각의주체들이가지는맥락을두루고려함으로써비평의위기를좀더면밀히파악해내는셈이다.이를통해저자는논의를한국문단과비평가로한정지어서술하는데에그치는것이아니라그안에서비평이차지하고있는현재의위치를파악함으로써미래의비평이나아갈방향을잡아가는데에주력한다.

시대적요청에응답하는비평의길
공감을키워드로한사회적상상력

비평이기존의준거틀을상실하고나아가야할미래를짚어내지못한다는것과별개로비평은본질적으로‘애매하다’는것인소영현의지적이다.하나로모으기어렵고단독으로존재할수도없다는비평고유의특이성을감안한다면,오히려낯선것들사이에서,이질적인것들사이에서새로운논의를만들어내는것이야말로지금-여기서재수립할수있는비평의기능이아닐까.이러한비평의특징을바탕으로소영현이이책을통해제안하는것은‘사회비평으로의전회’이다.여기서말하는사회비평은사회를비평의대상으로올려놓는다는뜻이아니다.문학이가진공감의힘을복원하고,문학이내장한사회적(공적)상상력을포착하는작업을의미한다.이는곧과거‘지식인-비평가’가인지하지못하고배제했던‘사회적인’것의복원작업을뜻한다.
사회비평이가능하다는것은현재의문학이사회와의연관성을필수적으로내제하고있다는점을전제로한다.2000년대를거치면서시체,좀비,유령등타자의범주에속하는얼굴들이소설을통해소환되었고,그동안드러나지않았던다양한감정들이이타자의눈을통해가시화되기시작했다.소영현은현재문학장에마련된변화가단순한우연이아니라사회의변화와맞물려이어진흐름으로본다.현재한국문학에서피어오르고증폭되는감정,정념혹은감성과그것이제출된사회와의관계를분석하고매개하는자리에비평이놓여야하는셈이다.「8.변해야비평이다」에서소영현은권여선,편혜영의소설을통해현재의문학에서드러나는감정의지표를해석한다.개별적인고통이개별적으로머무는것을넘어공감을불러일으키고보편적정서를환기해내는지점들을짚어내고감성의상상력을기반으로문학과사회간의상관성을비평이재소환할때사회비평의가능성이열린다는것이다.
왜감정을기준으로삼아야하는지에관해「9.감성적사회비평의가능성」에서그단서를남긴다.이는문학장도피할수없었던자본주의와밀접한관련이있다.일상에내면화되어있는자본의논리앞에서는‘감정’이라는키워드를거치지않고서는‘인간’에대해서탐구할수있는다른방법이없다고저자는말한다.따라서감정을통과한사회비평을비평의가능성으로제출하는논의는비평의본질을회복하자는것이아니라자본의힘에억압된현재의시공간에서만들수있는비평의가능성으로보아야할것이다.반복되는위기앞에서비평이할수있는최소한의의무이자기능으로,문학이내포한사회적상상력의힘을끌어내고보편적힘으로독해할수있도록하는데에저자가제안한사회비평의기능이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