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게임 (세대 프레임을 넘어서)

세대 게임 (세대 프레임을 넘어서)

$14.00
Description
세대 프레임에 현혹되기보다 의심하고 주저하라!
《음모론의 시대》를 통해 음모론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식과 음모론자의 여러 유형, 그리고 각각의 세력들이 음모론을 어떻게 정치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흥미롭게 보여준 사회학자 전상진이 『세대 게임』을 통해 한국 사회에 만연한 세대 프레임을 걷어내고자 한다.

책의 제목 '세대 게임'은 저자가 새롭게 뜻을 입힌 개념으로, 세대 게임은 사람들이 세대에 주목하도록 판을 짜서 어떤 전략적 이익을 얻고자 하는 활동이나 움직임을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현대 사회에서 ‘세대’가 무엇보다 핫한 현상이 된 데 대해 독창적이고도 흥미진진한 이론을 펼쳐 보인다.

일상적으로 혹은 학술적으로 혼재해 쓰이는 세대의 개념을 알기 쉽게 정의하고 한 때 청년의 전유물이었던 세대에 대한 개념이 변화한 배경을 살피는 한편, 청년과 기성세대의 갈등을 전면에 내세우는 ‘세대 전쟁론’에 대해 흥미로운 분석을 펼치면서 새롭게 대두된 세대 연구의 최신 성과들을 점검한다.

저자는 세대가 중요한 만큼, 세대를 활용하여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는 집단과 세력의 준동도 더 커지고 강해질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세대 게임의 플레이어들이 짜놓은 전쟁터에 참전하기를 의심하고 주저해야 한다고 말한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세대 갈등이 보다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음을 염려하며 세대가 커뮤니케이션 되는 방식과 그것의 전략적 측면, 곧 세대 게임의 논리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극소수의 기득권층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청년과 노인과 기성세대들의 삶이 힘들어졌음에도 청년 대 기성세대라는 상상의 전쟁을 부각시키며 세대와 별 상관없는 사안들이 세대들이 서로 다툰 결과로 보이게끔 프레임을 짜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세대 프레임은 어떤 사회적 문제를 세대의 틀로 정의하고, 특정 세대에게 책임을 묻고, 그 세대에게 벌을 가하거나 그들로 인해 손해를 입은 다른 세대에게 보상하라는 식으로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데 저자는 갈등은 모든 사회에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이런 사회 갈등들이 중첩되어 싸우지 않아도 되는 일로 격하게 싸우게 되지 않도록 늘 의심하고 주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

전상진

저자전상진은서강대학교사회학과및같은과대학원을졸업하고,독일빌레펠트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우리시대의다양한현상들을사회학이라는‘도구’로해석하고진단하는일을하고있다.특히세대문제,음모론,자기계발붐등에관심이많다.현재서강대학교사회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지은책으로『음모론의시대』『세대게임―‘세대프레임’을넘어서』가있다.

목차

들어가며

1장의심하고주저하기

2장나이와경험―세대를정의하는두가지기준

3장청년은비참하고노년은화려하다―청년과노년의이미지변화
1.청년은우리의미래다?
2.노인,새로운주체
3.청년,몰락한주체

4장세대전쟁―청년대기성세대의대결
1.세대전쟁론의네가지요소
2.세대전쟁의레토릭
3.한국으로수입된세대전쟁론

5장시간의고향―세대정체성의중요한닻
1.세대정체성의경쟁자들
2.세대모델은어떻게만들어지는가
3.경험의차별성
4.시간고향

6장세대투쟁―시간의실향민이라는정치세대의등장
1.인지부조화는사람을가리지않는다
2.1970년대라는시간고향과신성한삼위일체
3.시간의실향민과지지자세대게임

7장세대프레임을넘어서
1.두세대게임의차이
2.세대프레임들여다보기
3.개혁의역설과미래의세대갈등

미주

출판사 서평

인종,지역,젠더……이제문제는‘세대’다!
한국사회에만연한세대프레임걷어내기

MIT경제학교수레스터서로는1996년『뉴욕타임스매거진』칼럼에서‘어떤혁명적계급의탄생’을알렸다.“가까운미래에계급전쟁은빈자와부자의대결이아니라젊은이와노인의싸움으로다시금정의될것이다.”
최근한국의사정도이와별반다르지않아보인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2016년19~75세의국민3,669명을대상으로조사한‘사회통합실태및국민인식조사’에따르면“10년후고령자와젊은이간갈등이더심해질것이라고응답한사람은62.2퍼센트에달했다.”최근기사들의면면을봐도학교,직장,가정,온라인커뮤니티에이르기까지사회전반에서‘말이안통하는꼰대’‘젊은애들은이래서문제’라는비난이난무하며,한국사회가직면한세대갈등이“위험수준”에이르렀다고진단한다.
이제해묵은지역갈등이나전통적인계급대립보다세대갈등이더대세다!과연우리사회에서도청년대기성세대의대결,즉세대들의싸움이이미시작된것인가.결론부터말하자면,오랫동안세대론을연구해온사회학자전상진의대답은이렇다.“미안하지만,아닙니다.”그는최근문학과지성사에서출간된『세대게임―‘세대프레임’을넘어서』를통해현대사회에서‘세대’가무엇보다‘핫’한현상이된데대해독창적이고도흥미진진한이론을펼쳐보인다.이를테면그는우리사회도처에널려있는세대에대한이야기를‘세대게임’이라는틀로분석하고진단한다.저자에따르면세대게임은게임에참여하는‘세대당사자’와게임을고안하고설계하여그에참여하도록독려하는‘세대플레이어’라는두가지층위로나뉜다.이중에서저자는‘세대플레이어,’특히그들이게임을통해얻는‘정치적수익’에주목한다.그에따르면,세대게임의플레이어들은사회현안을세대의문제로해석하는‘세대프레임’을통해온갖사회문제를‘세대’의부호로변환한다.즉중요한사회문제가세대대립에서비롯한다고주장하면서,다른가능한원인들에주목하지못하도록만드는것이다.마치촛불과맞불이대립했던지난광장의소란을법치와민주주의의틀이아닌,세대대립의문제로보는것처럼.
이와같은문제의식에의거해저자는독자들에게묻는다.“혹시우리도세대프레임의강렬한불빛에현혹되어엉뚱한곳만주시하는것이아닐까.”이책은무엇보다독자들에게최근한국사회에만연한세대프레임에현혹되기보다먼저“의심하고주저하기”를권한다.그를위해서세대가커뮤니케이션되는방식과그것의전략적측면,곧세대게임의논리를이해하는것이필요하다고역설한다.

Playingthe[generation]Card!;‘세대’로카드게임하기

그동안한국사회에서펼쳐지는다양한현상들에대해흥미로운이론을개진해온전상진은전작『음모론의시대』를통해현대사회에서음모론이들끓는이유와그사회적기능을막스베버의‘신정론’에비추어분석하면서,음모론에대한다양한접근방식과음모론자의여러유형,그리고각각의세력들이음모론을어떻게정치전략으로활용하고있는지다양한사례를들어흥미롭게보여준바있다.그의두번째저서『세대게임』또한그간의작업과궤를같이하며,우리사회에서유행하는세대담론들을비판적인관점과독창적인분석틀,그리고현실과맞닿은풍부한실례들을통해가감없이보여준다.
저자는책을통해일상적으로혹은학술적으로혼재해쓰이는‘세대’개념을알기쉽게정의하고,한때청년의전유물이던‘세대’개념이변화한배경을살피는한편,청년과기성세대의갈등을전면에내세우는‘세대전쟁론’에대해흥미로운분석을펼쳐보이며새롭게대두된세대연구의최신성과들을차근차근점검한다.이와더불어한국사회에새롭게등장한맞불어르신세대,즉‘시간의실향민’이정치세대로진화하는과정을조감한다.이를위해저자는한국사회에서발생한(혹은그렇다고믿어지는)세대갈등의양상을면면히살피는한편,다양하고혼란스러운그쓰임새를명확하게살피고자‘세대게임’이라는용어를도입한다.제목이뜻하는‘세대게임’은저자가새롭게뜻을입힌개념으로,“그에참가한사람들이세대를이뤄서로경쟁하고다투는활동과,게임의판을짠집단들이어떤이익을취하기위해세대를활용하여사람들의경쟁이나싸움을부추기는움직임을말한다.”
특히저자는우리사회에서세대담론이남용되는현실을바로보기위해‘세대프레임’에주목할것을권한다.조지레이코프의유명한책『코끼리는생각하지마』가보여주듯,주로정치인들그리고언론에서만들어낸공적담론의프레임은대중이세상을보는방식을바꿔왔다.이해를돕기위해우리에게익숙한‘인종카드’를활용한사례로미식축구선수이자배우였던O.J.심슨을들수있는데,그는형사재판을인종차별프레임으로몰고감으로써무죄를선고받았다.이렇듯세대게임의플레이어들이가장애용하는전략은심슨의변호인이살인혐의를인종차별의결과로보게끔판을짰던것처럼,세대와별상관없는사안들을세대들이서로다툰결과로보게끔프레임을짠다.사안을어떻게평가하느냐에따라원인,책임,해결책이달라진다.다시말해현실은극소수의기득권층을제외하고거의대부분의청년과노인과기성세대의삶이힘들어졌음에도청년대기성세대라는상상의전쟁을부각시킨다.세대게임플레이어들의예리한창은문제의구조적인원인,예컨대자본,기업,그에기생하는정치권력과같은원인들을겨누지않는다.계급이나젠더나지역과같은전통적인대립은조명받지못하고,연령차이일뿐인청년대기성세대의대립이사회적고통의진원지가된다.
이를실마리로하여,‘세대게임’의기본전략을추출할수있다.바로이를활용하는사람(세대게임플레이어)과그에이용당하는사람들이있다는것,그리고지지자를모으는전략(지지자세대게임)과책임을회피하고전가하는대상을찾는전략(비난의세대게임)이그것이다.

누가세대카드를쥐고우리사회를흔드는가

그렇다면지금,왜‘세대’인가.유사이래로청년과기성세대의세대갈등은새로울것없는케케묵은단골메뉴가아니던가.
저자는우선우리사회에서세대담론이남용되는데대해‘세대’가우리가어디서비롯했는지를밝혀주는‘정체성’의버팀목이되기때문이라고말한다.한때집합적정체성의든든한버팀목이던민족은그효력이약해졌다.서구에서중요한역할을한계급은이땅에서변변한역할을한적이없다.세대는그러한공백을성공적으로메웠다.이데올로기적으로‘건강’하고숙명의무게를덜어낸세대는그야말로한국의정체성시장에서가장잘팔리는상품이다.세대가가장‘핫’한정체성상품이될수있었던또다른이유가있다.그것의가소성덕이다.세대의가소성은대단해서,과장하자면세상만사에다쓰인다.바로그러한속성때문에세대는정치인에게인기가높다.만약정치인이세대정의를바로잡아야한다고외칠때,젊은이나노인들은모두자신들을위한정의라고생각할것이다.그러니까“세대언어의매력”은그것의“분석적명확성”이아니라,그것의가소성에기인한불명확성,말하자면대상의차이는물론이고그에영향을미치는다양한요소를“뒤섞어버리는”능력에있다.이렇듯세대언어의매력을극대화한것이‘세대프레임’이다.세대프레임은어떤사회적문제를세대의틀로정의하고,특정세대에게책임을묻고,그세대에게벌을가하거나그들로인해손해를입은다른세대에게보상하는식으로문제해결을요구한다.
특히저자는현재와미래의세대갈등에서핵심키워드는저출산?고령화라고지적한다.세대갈등은,다른모든갈등이그런것처럼불안과연결된다.불안하니싸울일이많아진것이다.모든것이어떻게변할지모르는데다가무시무시한속도로변하고있다.다만한가지만은확실하다.세계가늙어가고있다.사회가늙어간다는것은단지사회구성원이늙어간다는뜻이상의것을담기에,오늘의세계를사는사람들에게큰도전이다.바로세대게임이활약할‘최고의순간’이다.세대게임은빠르게다가오는,알수없는세계를그만큼쉽고빠르게설명해준다.
이러한인식에근거해저자는세대플레이어들의활약과세대프레임의편리함덕에앞으로도우리사회에서세대갈등이보다다양하고복잡한양상으로전개될수있음을염려한다.그러나“갈등은모든사회에존재하기마련이”며,따라서중요한것은“여러사회갈등들이중첩되지않도록해야한다”고역설한다.“그자체로무의미한세대갈등들을하나로겹쳐보이게만들면,우리는싸우지않아도되는일로격하게싸워야할지도모르”기때문이다.이책에서저자가“의심하고주저하기”를특히강조하는까닭이다.

책속으로추가
두형식의세대,곧나이에따라‘분류된’세대와‘우리의식’을갖게된세대를시몬드보부아르의유명한말에빗대어표현할수있다.여성이태어나는것이아니라만들어지는것처럼,세대는그렇게태어나지않고만들어진다.여성/남성이생물학적으로결정되는것이아니라사회적으로만들어지는것처럼,세대는나이에따라결정되는것이아니라사회적으로만들어진다.생물학적성(섹스)과사회문화적인성별(젠더)이다른것처럼,연령세대와사회문화(정체성)세대도다르다.연령이같거나유사한사람들을세대로분류할수있지만,그렇게분류된세대가고유한우리의식,그러니까‘집합적자기의식’을자연스레지닐수는없다.말하자면나이는세대가형성되는데매우중요한조건이지만,나이가비슷하다고해서스스로를하나의공동체로생각하는세대가자동적으로만들어지는것은아니다.따라서질문은세대의존재유무가아니라‘어떻게세대가만들어지는지’를향해야한다._157~58쪽

베른트바이스브로트는독일이20세기에일으킨첫번째전쟁이세대형성에어떤기여를했는지검토한후에다음과같이정리한다.중요한것은“전쟁경험의가공이다.전쟁그자체가아니라,고대했던정체성의경험공간으로서그것의‘신화’에주목해야한다.”전쟁은민족사회주의(나치)라는청년세대를형성하는데크게기여했는데,그들에게영향을미친것은전쟁의본디경험이아니다.나치청년들은나이가어려서전쟁을직접체험하지못했다.그들을결집시킨것은자신들이원했던모습으로채색된전쟁의신화적경험이었다.이는앞서말한표현능력과관철능력의문제다.전쟁과같은트라우마틱한사건은분명사람들에게영향을미친다.그보다더중요한것은그것을사람들이직관적으로이해할수있도록가공하여표현하는능력,그리고그것을관철시키는능력이다._171~72쪽

제발트와부데가말하는시간고향은사전적의미의고향,가령나고자란곳또는조상대대로살아온곳이아니다.시간고향은하나의“기억된감정의풍경”이다.어떤세대에속해있다는감정적느낌이나자각이라말할수있는시간고향은특정한장소를지칭하지않는다.비슷한나이대의사람들,곧고향친구들과함께한시간그리고그들과함께살아낸시간을통해서정의된다.시가나고향친구들,줄여서시간의향우는공간근접성을통해가까워진것이아니다.시간의향우들은유사한경험을통해만들어진공통의감정과감각으로,가까운또는이웃한느낌을지니게된다.내가“벗어날수없는뭔가를,그리고나와비슷한연배들과공유하지만명백히언급되지않는‘우리’라는감정의토대인뭔가”를나는시간의향우들과공유한다.또한시간고향은“망각에대항하여이의를제기”한다.“제발트는자신이속한세대에게그들의끔찍한기원을기억하라고요구한다.”마지막으로시간고향은“역사의단절”이다.이전과다른역사에서자신과동년배들의결속을찾는다.요컨대시간고향은결코벗어날수없는‘우리감정’의토대이고,망각에이의를제기하고,단절을통해세대를결속한다._181~82쪽

한국에서노인이겪는나름의고충이있다.그고충은사회적고립과함께노인들의삶을힘겹게한다.그들은또한고유한삶의경험을지니고있다.박정희시대에청소년기나청년기를보냈다는것이다.그러한경험을보수적인세대게임플레이어들이적극적으로활용했다.그리고국정농단과탄핵을거치면서나타난인지부조화역시활용대상이다.말하자면,정치세대인맞불어르신은다섯가지요인들이결합한결과물이다.①노인으로서의고충,②사회적고립,③시간고향에서비롯한,세대대상을중심으로응집한공통의경험,④세대게임플레이어들의역할,⑤시간고향의상실이야기한인지부조화.①과②는사회적맥락,③은세대형성의필요조건,④와⑤는충분조건이다.요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