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의 발견 (한국인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생애의 발견 (한국인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16.00
Description
“누구나 현재 안에 생애의 모든 단계를 함축하고 있다”
유년기부터 노년기까지,
세대?성별?시대를 아우르는 한국인의 생애 경로 열다섯 장면!
우리 삶에는 연습이 없다. 매일 새로운 날들의 연속이다. 유년기라고 해서 삶에 대한 고민이 없지 않으며, 불혹의 나이를 지났다고 해서 자기 삶에 흔들림이 없지 않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는 저마다 알 수 없는 미래 앞에서 암중모색하고 고군분투하며 좌충우돌한다.
『모멸감』 『눌변』 『돈의 인문학』 『문화의 발견』 『사회를 보는 논리』 등의 유수한 책들을 펴내며, 그동안 꾸준히 한국인과 한국 사회를 빚어내는 일상의 문법을 추적해온 사회학자 김찬호. 그가 이번에는 유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세대?성별?시대를 아우르며 한국인의 생애 경로를 폭넓게 조망한 책을 펴냈다. 바로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된 『생애의 발견―한국인은 어떻게 살아가는가』가 그것.
이 책은 한국이라는 사회적 지평 속에서 남녀노소의 다양한 삶을 모두 열다섯 장면으로 포착해 조망한다. 저자는 우선 ‘유년기’ ‘사춘기’ ‘공부’ ‘20대’ ‘30대’를 키워드로 한국인의 성장 및 자립 과정을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그다음으로 ‘연애’ ‘싱글’ ‘결혼식’ ‘부부’ ‘외도’를 키워드 삼아 성별에 따른 서로 다른 경험 세계를 다루는 한편, ‘어머니’ ‘아버지’ ‘중년 여성’ ‘중년 남성’ 그리고 ‘노년’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전반적인 생애 경로를 폭넓은 시선으로 아우른다. 그를 통해 지나온 세월을 재해석하고 미지의 경험을 상상하면서 인생 항로의 얼개와 좌표를 잡아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발달심리학에서 방대하게 연구해온 생애 주기 이론이나, 사회학에서 종종 내놓는 세대론과는 궤를 달리한다. 저자는 한국인의 생애 주기에 관한 단순한 이론적 접근을 뛰어넘어, 보다 구체적인 삶의 목소리들을 이 책에 담고 있다. 수많은 인터뷰와 자료를 비롯해 그가 현장에서 겪은 다년간의 경험들, 신문기사 및 영화와 소설, 연구서와 논문들의 인용 등 다양한 실례들을 이 책에 실어 독자들에게 더욱 생생하고도 흥미진진한 ‘생애의 발견’을 가능하게 한다.
이 책이 말하는바 무릇 “모든 세대의 현존은 앞 세대의 발자취이거나 다음 세대의 가능성이다. 지금 이 순간에 수많은 사람들의 일생을 경험하거나 상상할 수 있다면, 그만큼 존재의 부피는 커질 것이다. 다른 삶에 대한 관심을 통해 자기 삶을 새롭게 해석하면서, 향후 생애 경로를 폭넓게 구상할 수 있다.” 비록 연습도 정답도 없는 불안한 삶이지만, 세대·성별·시대를 아우르며 남녀노소의 생애 스펙트럼을 흥미롭게 펼쳐 보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다양한 인생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찬호

저자김찬호
성공회대학교교양학부초빙교수.사회학을전공했고,일본의마을만들기를현장연구하여박사논문을썼다.대학에서문화인류학과교육학을강의하고있으며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부센터장을지낸바있고,현재교육센터마음의씨앗부센터장으로활동하고있다.지은책으로『모멸감』『눌변』『사회를보는논리』『도시는미디어다』『문화의발견』『휴대폰이말하다』『교육의상상력』『돈의인문학』『인류학자가자동차를만든다고?』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작은인간』『비통한자들을위한정치학』『모든것의가장자리에서』(공역),『학교와계급재생산』(공역)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우리인생에삶이없다

1부성장과자립
유년,마음껏뒹굴고싶다
다시우량아선발대회를?/놀이가사라진유년/어른의질서,아이의무질서/신체의격을높여주는스포츠/씩씩함이자라나는터전

사춘기,길찾기의어려움과즐거움
남남으로단절되어가는세대/자폐적인응집의기제들/마을에서자란다는것/어른들앞에데뷔하는아이들/아이들의마음을빚는어른의예지

공부,지성이자라나는뿌듯함
높은점수,낮은자신감/물고기잡는방법보다더중요한것/실물감각을키워라/확신이없어도괜찮아/평가와경쟁을넘어

20대,동지를만나고일거리를만들고
청년은잉여인간인가/백수의일상은난감하다/시민으로자라날수있도록/이런역할은어떨까/삶의고비용구조를조정해야/암중모색에갈채와지원을

30대,생애의속살을엿보다
청춘은덧없이지나갔는데/삶의모습이천차만별로분화되는때/어른을키우는사회/지위나성취로환원되지않는‘나’의정체/느림과빠름의역설을위하여

2부남과여
연애,또다른행성으로의모험
인생에서가장행복한순간/서로에게절대자가된다는것/열망,살아있다는증거/연애감정의모순들/완전한합일을향하여/자율과성찰의소우주

싱글,마음과대화하는자유시간
노처녀에서골드미스로?/독신이늘어나는까닭/한비야와「섹스앤더시티」그리고……/누구와함께살것인가/삶의다양한존재가능성

결혼식,경건한어울림의예악
사회재생산의핵심기제/유일한사회적의례?/결혼산업과위세경쟁/예의없는의례/축하는쉬워도축복은어렵다/인간의긍지를빚어내는생의향연

부부,사소한것들의중요함을배운다
그이의본색이드러날때/부부는친밀한적대관계?/표현과공감의생태학/듣고말하고드러내자/군자의길로정진하는수행의동반자

외도,바깥의길은어디로
이루어질수없는사랑,그짜릿함/비밀을공유하기에돈독해지는유대감/「자유부인」에서「바람난가족」까지/모순과자기분열의굴레/욕망과감정의모호한신호/바깥의길은다시안으로

3부양육과노화
어머니,자궁의힘은무엇인가
숭고함과물신숭배사이에서/인간의성장과모성의역할/모권과자궁가족/강박과무기력의악순환/체험적모성과돌봄사회

아버지,그침묵이말하는것
아버지됨의어려움/집안에자리가없는가장/조폭에게도애틋한가족애가있나니/가족에게돌아가고싶어도/아버지는저절로되지않는다/세대간소통은삶의만남에서/함께있다는것의소중함

중년여성,갱년을어떻게할까
‘왈순아지매’에서몸짱아줌마로/초경에서폐경까지/아줌마는힘이세다.하지만……/수다,경험이이야기될때/갱년기는인생의갱신기

중년남성,이모작의갈림길
안개속에사라지는이정표/신사를찾습니다/감정이늙기시작하면?/수정하고결단해야할때/즐거운인생은어디에

노년,무無를위한정진
사회의짐이되어버린노인들/늙음을바라보는시선/노인은무엇으로사는가/도전과개척으로삶의활력을/초라한퇴장?우아한격상!/죽음이말을걸어올때

미주

출판사 서평

생애주기를통해만나는한국인의삶의풍경들
저자김찬호는2009년『생애의발견』(인물과사상사)을처음펴낸바있고,쇄를거듭하며당시독자들에게많은사랑을받았다.이책은10여년만에문학과지성사에서다시출간된개정판으로,새로운판형과디자인으로독자들에게선보이게되었다.통계를업데이트하고시의성이떨어지는사례들을교체했으며,전반적으로글을새롭게다듬어펴냈다.새로개정판을내기까지결코적지않은시간의변화가있었음에도,저자의문제의식은별반달라지지않았다.바로“우리인생에삶이없다”라는것이그것이다.그에따르면“삶은단순한생존이아니다.물리적인시간과생리적인연명을넘어의미를빚어내는것이삶이다.”이책은오늘날한국인이불행한까닭은그러한“삶의부재”때문이며,시간에쫓기고거대한체제에의해관리되는생활속에서,그리고불가해한탐욕과두려움에끌려다니면서우리가모든‘순간’에서소외되고있다고지적한다.
그렇다면,과연인생에서진정한‘살맛’을느끼려면무엇이필요할까.이책에서저자는다름아닌“시간의연속성속에서자신을발견할때,우리는비로소살아있음을확인한다.경험을이야기로빚어내고그의미가타인에게공명될때,인생은살맛이난다”라고이야기한다.유년기부터노년기에이르는인생여정을따라가면서거기에서만나게되는정황들을추려내되짚어보고있는이책은,바로그러한성찰과소통을위해씌었다.
특히지금한국인들이통과하는생애경로는비슷한경로의반복이아니다.다시말해,윗세대가겪은경험을아랫세대가따라가지않는것이다.지금모든세대는생애의매단계마다윗세대가경험하지않았던도전들에직면하고있다.산업의성격,인구구조,정치지형,행정시스템,지역사회,소비감수성,미디어환경등모든것이급변하는가운데,계속새로운상황에대처하거나적응해야한다.끊임없이변화하고한치앞도내다볼수없는예측불가능한이시대를살아가는독자들은이책을통해다른세대나성性의경험세계를간접적으로나마체험하고,그로써자신의실존을비춰볼수있다.그러한공감과이입을통해여러간극을가로질러공통의문화가형성될수있고,자기를해석하고타인을이해할수있는언어가비로소생겨날수있으며,서로의삶을가치있게격상시켜주는이야기들로풍요로워질수있는것이다.

이책의구성
이책『생애의발견』은모두3부로구성되어있다.저자김찬호는보다구체적이고세밀한이야기를위해생애의매단계를크게열다섯장면으로나누어분석했다.먼저,1부에서는유년기부터30대까지를「성장과자립」이라는측면에서이야기하고있다.마음껏뛰어놀유년기가사라지고,입시에온전히인생을저당잡힌청소년기가지나면뒤늦은사춘기를보내다가높은취업시장의진입장벽으로인해청춘을박탈당한20대에이른다.그러다30대가되면삶은바빠지고일상은덧없어지되여전히꿈과진로를찾지못해방황하는삶의모습이생생한언어로전해진다.
2부「남과여」는‘연애’‘싱글’‘결혼식’‘부부’‘외도’라는다섯장면으로구성된다.연애도어렵고혼자살기는더욱어렵고,결혼을해도삶은여전히만만치않다.특히이부에서는‘사랑’이라는감정과그절정,그이후의상실감과파괴적인감정까지남녀간에일어날수있는여러감정의스펙트럼을흥미진진하고탁월하게짚어낸다.
3부「양육과노화」는고령화시대를맞아오늘날한국사회가직면한문제를담담하게풀어내고있다.한국의40대를비롯한중?장년에게는제2의인생,즉인생의이모작을준비하라는말이쏟아지지만,정작현실은미래의삶을준비하기는커녕지금의삶을유지하기에도벅차다.어디그뿐인가.공동체문화가사라진우리사회에서인생의황혼기를준비해야할노년기는생활고와외로움이라는이중고에허덕이고시달린다.
이렇듯우리삶,특히한국인의삶은고달프다.그러나“누구나현재안에생애의모든단계를함축하고”있듯,각자의생애에서새로운‘발견’을하고그발견이다른세대,다른성별,다른이의삶으로까지확장될때,그것은모두에게새로운삶의‘의미’로다가올수있다.그의미들이커질수록각각의삶은더욱풍성해지고‘살맛’을느끼게될수있을것이다.이책이독자들에게그러한생애의발견을가능하게할것으로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