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악 시전집 (양장본 Hardcover)

이용악 시전집 (양장본 Hardcover)

$32.00
Description
‘향토 시인’ 이용악
그의 작품 세계를 집대성한 『이용악 시전집』
한국 근대시사에서 국내외 유이민의 현실적 질곡을 깊이 있게 통찰한 시인 이용악의 시전집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이용악 시전집』은 1988년 동명의 책이 발행되고 1995년 증보판도 한 차례 나왔으나 2018년 새해 이전의 미진함을 더욱 보강하여 시전집 최초 출간 30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책이다. 문학평론가이자 인하대 명예교수 윤영천이 관련 자료를 거듭 추가하여 완성한 이 책은 이용악이 생전 발표한 시 전편뿐 아니라 시집 미수록작, 산문, 이용악에 관한 논고 등을 두루 담고 있다. 이 시전집을 통해 ‘월북시인 이용악’이라는 그간의 일면적 이해를 넘어 1930년대 중후반을 대표하는 그의 시 세계를 폭넓은 관점으로 조망할 수 있게 되었다.
『이용악 시전집』의 구성은 월북 전 작품과 월북 후 작품, 산문, 논고로 대별된다. 월북 전 작품으로는 시집 『분수령』(1937), 『낡은 집』(1938), 『오랑캐꽃』(1947), 『이용악집』(1949)의 수록작 및 시집 미수록작을 담았고, 월북 후 작품으로는 『리용악 시선집』(1957)의 수록작 및 시집 미수록작을 담았다. 산문으로는 이용악이 쓴 인상기와 번역 후기 등을, 논고로는 당대 문인들이 쓴 작품론과 이 시전집의 책임 편집을 맡은 윤영천의 이용악론 등을 실었다. 책 말미에 첨부한 작가 연보, 작품 연보, 참고 문헌, 낱말 풀이는 현대 독자들이 『이용악 시전집』을 좀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노력이다.
저자

이용악

저자이용악은1914년함경북도경성에서출생,일본니혼대학예술과및조치대학전문부신문학과에서수학했으며,1935년「패배자의소원」(『신인문학』)으로등단하였다.해방후조선문학가동맹?조선문화단체총연맹핵심요원으로활동했으며,세칭‘남로당서울시문화예술사건’으로서대문형무소에서복역중6?25전쟁으로출옥해북한군에합류,월북하였다.월북후조선문학동맹시분과위원장,조선작가동맹출판사단행본부주필등을역임했으며,1971년폐병으로타계했다.시집으로『분수령』『낡은집』『오랑캐꽃』『이용악집』『리용악시선집』등이있다.

목차

일러두기14
엮은이의말15


월북전작품

제1부분수령
서序29
북北쪽31
나를만나거든32
도망하는밤34
풀버렛소리가득차있었다36
포도원葡萄園38
병病40
국경國境42
령嶺43
동면冬眠하는곤충昆蟲의노래45
새벽동해안東海岸47
천치天痴의강江아48
폭풍暴風50
오늘도이길을51
길손의봄53
제비같은소녀少女야54
만추晩秋56
항구港口58
고독孤獨60
쌍두마차雙頭馬車61
해당화海棠花63
꼬리말64

제2부낡은집
검은구름이모여든다67
너는피를토하는슬픈동무였다69
밤71
연못73
아이야돌다리위로가자74
앵무새76
금붕어77
두더쥐78
그래도남으로만달린다79
장마개인날81
두만강너우리의강아82
우라지오가까운항구에서84
등불이보고싶다86
고향아꽃은피지못했다87
낡은집90
꼬리말93

제3부오랑캐꽃
오랑캐꽃97
불98
노래끝나면99
벌판을가는것100
집101
구슬102
해가솟으면103
죽음104
밤이면밤마다105
꽃가루속에107
달있는제사108
강가109
다리우에서110
버드나무111
벽을향하면112
길113
무자리와꽃114
다시항구에와서115
전라도가시내117
두메산골1119
두메산골2120
두메산골3121
두메산골4122
슬픈사람들끼리123
비늘하나124
열두개의층층계125
등을동그리고126
뒷길로가자127
항구에서129
『오랑캐꽃』을내놓으며130

제4부이용악집
편집장編輯長에게드리는편지便紙133
벨로우니카에게135
당신의소년은136
별아래138
막차갈때마다139
등잔밑140
시골사람의노래141
오월에의노래143
노한눈들144
우리의거리145
하나씩의별147
그리움149
하늘만곱구나150
나라에슬픔있을때151
월계는피어153
흙154
거리에서155
빗발속에서156
유정에게157
용악과용악의예술藝術에대하여158

제5부38도에서?미수록작모음
패배자敗北者의소원所願167
애소哀訴?유언遺言169
너는왜울고있느냐171
임금원林檎園의오후午後172
북국北國의가을173
오정午正의시詩174
무숙자無宿者175
다방茶房177
우리를실은배부두埠頭를떠난다178
오월五月179
어둠에젖어180
술에잠긴쎈트헤레나181
바람속에서182
푸른한나절184
슬픈일많으면185
눈보라의고향186
눈나리는거리에서188
거울속에서190
북으로간다191
38도에서192
기관구機關區에서194
다시오월에의노래196
소원所願198
새해에199
짓밟히는거리에서200


월북후작품

제1부리용악시선집
서문205
1.어선민청호
봄207
어선민청호210
어느반도에서212
석탄220
탄광마을의아침222
좌상님은공훈탄부224
귀한손님좋은철에오시네226
쏘베트에영광을228
2.원쑤의가슴팍에땅크를굴리자
원쑤의가슴팍에땅크를굴리자230
핏발선새해232
평양으로평양으로234
모니카펠톤녀사에게246
싸우는농촌에서250
다만이것을전하라255
3.평남관개시초
위대한사랑258
흘러들라십리굴에259
연풍저수지261
두강물을한곬으로263
전설속의이야기265
덕치마을에서1267
덕치마을에서2269
물냄새가좋아선가271
열두부자동둑272
격류하라사회주의에로274
저자약력276

제2부막아보라아메리카여?미수록작모음
막아보라아메리카여279
어디에나싸우는형제들과함께283
우리의정열처럼우리의염원처럼297
깃발은하나300
우산벌에서310
영예군인공장촌에서312
빛나는한나절314
열살도채되기전에316
봄의속삭임318
새로운풍경320
우리당의행군로322
불붙는생각325
땅의노래327
다치지못한다328
당중앙을사수하리329
붉은충성을천백배불태워330
오직수령의두리에뭉쳐332
찬성의이한표,충성의표시!335
산을내린다338
앞으로!번개같이앞으로!342
피값을천만배로하여345
어느한농가에서348
날강도미제가무릎을꿇었다371


자료

제1부산문
복격服格379
전갈382
관모봉冠帽峰등반기登攀記385
지도地圖를펴놓고389
감상感傷에의결별訣別390
전국문학자대회全國文學者大會인상기印象記392
풍요와악부시에대하여396

제2부논고
김광현|내가본시인?정지용?이용악편409
박산운|『리용악시선집』을읽고415
김우철|생활의체온을간직한시인?『리용악시선집』을읽고419
유정|암울한시대를비춘외로운시혼詩魂?향토의시인이용악의초상431
윤영천|민족시의전진과좌절?이용악론447


작가연보518
작품연보522
참고문헌531
낱말풀이557

출판사 서평

비극에서길어올린독보적시세계
유이민의참담한삶을예리하게형상화하다

이용악은1914년함경북도경성에서적빈한가정의아들로태어났다.일찍이그의아버지는달구지에소금을싣고러시아영토를넘나들던중객사하였고,그의어머니는다섯형제모두를진학시키느라어렵게생계를꾸려나갔다.가난이몸에밴이용악은일본조치대학에서수학할당시에도온갖품팔이노동꾼으로일하며학비를조달했다.방학때마다간도등지를몸소답사하며만주유이민의참담한삶을주시했는데,이무렵발간한그의시집『분수령』『낡은집』이바로그유의미한결실이라할수있다.

우리집도아니고
일갓집도아닌집
고향은더욱아닌곳에서
아버지의침상寢牀없는최후最後최후의밤은
풀버렛소리가득차있었다

노령露領을다니면서까지
애써자래운아들과딸에게
한마디남겨두는말도없었고
아무을만灣의파선도
설룽한니코리스크의밤도완전히잊으셨다
목침을반듯이벤채
―「풀버렛소리가득차있었다」부분

이용악은유이민의침울하고패배적인생활사를묘사함에있어자신의‘가족이야기’를동원해탁월한역량을발휘한것으로평가받는다.그는자칫빠지기쉬운과장과감상성을걷어내고아버지의주검을객체로바라볼정도로냉정한시선을유지함으로써당시의비극적실상을선명하게드러냈다.바로이러한점이이용악시세계의고유한특징으로손꼽힌다.


인간에관한거짓없는기록
오늘날에도유효한공감의시

이용악의시는현대파와인생파의중간또는회화적경향과윤리적경향의절충적입장으로설명되곤한다.그러나그의시가가진우수성은양면적요소의절충에서오는것이아니라후자의현저한도드라짐에서비롯한다.즉이용악시는삶의존재론적의미에천착한것이아니라인간과사회의역사적불화를개괄한‘거짓없는기록’으로평가받아마땅하다.이는훗날이용악이모더니즘적취향을축소하고구체적삶에토대한‘이야기시’를지향했을무렵선명하게드러났다.이용악시의서사화는한시적전통에깊이연관된것으로추정되며,문학사적으로는프로예술의참된방향성의모색이자대중화론을겸할수있는가능성을보여준계기였다.

불빛노을함빡갈앉은눈이라노한노한눈들이라

죄다바서진창으로추위가다가서는데몇번째인가어찌하여우리는또밀려나가야하는우리의회관에서

더러는어디루갔나다시황막한벌판을안고숨어서쳐다보는푸르른하늘이며밤마다별마다에가슴맥히어차라리울지도못할옳은사람들정녕어디서움트는조국을그리는것일까

폭풍이어일어서는것폭풍이어폭풍이어불길처럼일어서는것
?「노한눈들」부분

이용악의시가감동을주는이유는민족모순이점철되던시기의역사적고통과일상적비참을아울러환기하기때문이다.그러므로이데올로기적편견없이작품만을두고볼때,이용악이야말로민족해방에실질적으로기여한시인이라할수있다.집단의비극을고스란히제것으로통절하게인식한이용악의시편들은오늘날의분단현실에도여전히유효한가치를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