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가 (놀부는 선생이 많다 | 양장본 Hardcover)

흥부가 (놀부는 선생이 많다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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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유네스코 등재 ‘인류무형문화유산’ 판소리】
한국 문학의 큰 산, 소설가 이청준이 뛰어난 입담으로 들려주는 판소리 이야기!
선악의 갈림길에서 선을 택할 수 있는 힘과 지혜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나는 우리 어린이들이나 어른들이 처음부터 판소리나 판소리 소설 이야기와 제대로 즐겁게 다시 만나고, 거기에 두고두고 우리 삶의 지혜와 위안을 얻어 누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여기에 우선 읽는 이의 관심과 흥미를 끌 만한 대목들을 중심으로 그 몇 편을 소박한 동화나 우화 혹은 풍자 소설풍의 형식으로 다시 써 보기로 하였습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

이청준

저자이청준(1939~2008)
1939년전남장흥에서태어나,서울대독문과를졸업했다.1965년『사상계』에단편「퇴원」이당선되어문단에나온이후40여년간수많은작품들을남겼다.대표작으로장편소설『당신들의천국』『낮은데로임하소서』『씌어지지않은자서전』『춤추는사제』『이제우리들의잔을』『흰옷』『축제』『신화를삼킨섬』『신화의시대』등이,소설집『별을보여드립니다』『소문의벽』『가면의꿈』『자서전들쓰십시다』『살아있는늪』『비화밀교』『키작은자유인』『서편제』『꽃지고강물흘러』『잃어버린말을찾아서』『그곳을다시잊어야했다』등이있다.한양대와순천대에서후학양성에힘을쏟은한편대한민국예술원회원을지냈다.
동인문학상,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한민국문학상,한국일보창작문학상,이상문학상,이산문학상,21세기문학상,대산문학상,인촌상,호암상등을수상했으며,사후에대한민국금관문화훈장이추서되었다.2008년7월,지병으로타계하여고향장흥에안장되었다.

목차

작가의말
놀부의심술보
쫓겨나는흥부
놀부에겐동생도필요없다
제비덕에부자된흥부
심술보터진놀부
제비야,놀부집에도오너라
놀부박터지네
놀부네재산거덜나고
쪽박찬놀부신세
놀부의죄,흥부가함께빌다
작품해설

출판사 서평

■삶의지혜와위안을주는판소리이야기
2013년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대표목록에등재된판소리는17세기이후,조선왕조후기에나타난새로운예술이다.소리(노래)와발림(몸짓)과아니리(재담)로이루어져고수의북장단등추임새에따라이야기를엮어가며구연하는우리고유의민속악이다.본래「춘향가」「심청가」「수궁가」「흥보가」「적벽가」「변강쇠타령」「배비장타령」「옹고집타령」「강릉매화타령」「무숙이타령(왈자타령)」「장끼타령」「가짜신선타령」등열두마당이었으나,현재는「춘향가」「심청가」「수궁가」「적벽가」「흥보가」다섯마당만이전해진다.이청준은다섯마당중「적벽가」대신「옹고집타령」을넣어삶의지혜와위안을얻기위한것뿐만아니라아이들과어른이모두읽을만한재미난판소리동화를엮어냈다.

일반백성들이즐기던판소리이야기에는벼슬아치들에게느끼는그들의감정,사회의부조리들에대한비판정신과저항정신이담겨있다.이야기꾼은자신과듣는사람들의불만이나희망을이야기속에서나마해결하려는꿈을꾸었을것이다.이렇듯판소리는어느한사람에의해쓰인것이아니라민간설화에서시작해여러이야기꾼들의입에서입으로전해져왔다.듣는사람의흥미를유발하고유지시키는것이중요하기때문에이야기가더해지거나빠지는현장예술이기도한판소리는장면장면의재미가자연스럽게결말로이어져좋은교훈도얻게된다.이청준역시풍자와웃음이주는재미를통해사람이살아가면서가져야할바른마음을알려주는동시에‘재미’속에깃든‘교훈’을이야기한다.

또한판소리이야기의인물은멋진영웅이아니라좋은점과나쁜점을골고루지닌보통사람들이다.영웅적인물은드높은이상에따라행동하지만판소리의인물은세속적인욕망과인간관계에매여있다.이야기속의인물은그래서우리와더닮아있고,사람들을거리감없이작품속사건안에더몰입하게만든다.이처럼판소리이야기에는우리의실제삶의모습이친근하게담겨있다.

■동전의양면처럼때론극과극에서대치하는인간의본성들여다보기!
‘흥부와놀부’는예나지금이나어른아이할것없이모든사람들에게사랑받는이야기다.선악의구분이뚜렷하고‘착하게살면복을받고못되게살면벌을받는다’는권선징악적인결말에안도하고동의하기때문일것이다.그러면서도캐릭터가분명한흥부와놀부를통해인간이란한없이선하기만한존재도,악하기만한존재도아닌선과악의양면을지닌존재라는것을확인하기때문일것이다.누구라도상황에따라‘내안의흥부’와만나기도하고,‘내안의놀부’와만나기도한다.시대와사회가달라져도마음속에서는흥부와놀부가늘씨름을하기마련이다.힘겨운싸움에서누가이길지는씨름이끝나봐야알게된다.

이청준의판소리동화에등장하는흥부는착하기는하지만나무랄데없는인격의소유자는아니다.장가를들고서도집을따로날생각을하지않고해마다아이들을줄줄이낳는가하면돈도한푼벌어들이지않는,제앞가림도못하면서남을돕는데는적극적인보통의사람이다.또한놀부는자신의박통에서나온늙고병들고헐벗고굶주린인물들,즉세상에서소외받고버림받은작은존재들에게삶의의미를새롭게배운다.부당하게모은재물들이한순간에사라지고삶의알맹이만남게되는시련을맞으며위기와절망의순간이우리가거듭날수있는재탄생의순간임을극명하게보여준다.판소리의세계에서절망과희망,울음과웃음,빛과어둠,부와가난,삶과죽음은떼려야뗄수없는동전의양면처럼우리인간세상과늘함께존재한다.무엇을선택할지는오롯이자신에게달려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