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소(Asylums) (정신병 환자와 그 외 재소자들의 사회적 상황에 대한 에세이 | 양장본 Hardcover)

수용소(Asylums) (정신병 환자와 그 외 재소자들의 사회적 상황에 대한 에세이 | 양장본 Hardcover)

$27.00
Description
사회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어빙 고프먼의 기념비적 연구!
사회학자이자 시인 심보선의 번역으로 만나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학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어빙 코프먼의 대표작 『수용소』. 저자는 비슷한 상황에 놓인 다수의 개인이 상당 기간 동안 바깥 사회와 단절된 채 거주하고 일을 하는 장소를 ‘총체적 기관’으로 칭한다. 정신병원, 교도소, 군대, 선박 등 훈육과 통제가 일상화, 집단화, 전면화된 폐쇄적 공간이 바로 그것인데, 이 책에서는 일반적인 총체적 기관, 특히 정신병원이라는 하나의 사례에 주목한다.

병원 직원의 세계보다 재소자의 세계에 더 초점을 맞추면서 자아의 구조에 대한 사회학적 해석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한 네 편의 논문이 담겨있다. 병원에 수용된 이들의 자아가 어떻게 체계적으로 파괴되고 통치의 대상으로 재구성되는지, 구성원들은 강압적으로 적용되는 규칙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분석한다.
저자는 1년간 현장 연구를 수행했던 워싱턴 D.C.의 성 엘리자베스 병원의 참여 관찰을 바탕으로, 총체적 기관에서 재소자들의 자아가 어떻게 파괴되고 재구성되는지 그 미시적 맥락과 상호작용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총체적 기관은 재소자들에게 헌신과 복종을 강요하지만 재소자들은 비밀스럽게, 혹은 영악하게 그러한 강요에 저항하며 자아를 구축한다. 저자는 이처럼 권력의 규정력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자아 감각이 만들어진다고 주장하면서 구조의 힘과 구조 속에 존재하는 틈, 규정되는 자아와 저항하는 자아 사이의 변증법을 두텁게 묘사한다.
저자

어빙고프먼

저자어빙고프먼ErvingGoffman(1922~1982)
1922년캐나다에서태어나토론토대학을졸업하고시카고대학에서「섬지역공동체에서이루어지는의사소통행위」(1953)로박사학위를받았다.국립정신건강연구소연구원을거쳐UC버클리대학에서사회학교수를,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사회학·인류학교수를역임하고1970년에는‘정신질환자의비자발적입원철폐협회’를창설했다.1982년제73대미국사회학회회장으로선출되었으나그직후위암으로사망했다.
구조를강조하는거시사회학이주류를이루는가운데고프먼은자아와미시적상호작용에주목한일련의책들을발표하며미국사회학계의중요한인물로떠올랐다.특히정신병원에서의사회적삶을관찰한결과물인『수용소Asylums』(1961)는큰반향을불러일으켰다.계량적연구나이론적연구에서벗어난그의현장연구방식은오늘날까지도하나의전범으로이야기된다.고프먼은그후로도카지노,거리,스파이의세계등다양한직업현장과조직에서벌어지는상호작용을연구했다.흥미로운연구주제와다양한자료들을활용하는에세이적글쓰기스타일은연구자들뿐만아니라일반독자들까지사로잡아그의저서들은스테디셀러로자리잡았다.
주요저서로『자아연출의사회학ThePresentationofSelfinEverydayLife』(1959),『스티그마Stigma』(1964),『상호작용의례InteractionRitual』(1967),『프레임분석FrameAnalysis』(1974),『담화의형태FormsofTalk』(1981)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서문
1총체적기관의특징들에관하여
2정신병환자의도덕적이력
3공공기관의지하생활
-정신병원내생존법에대한연구
4의료모델과정신병원입원
-교정업무의변천에대한소고

옮긴이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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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세기가장영향력있는사회학자중한명으로손꼽히는어빙고프먼의대표작『수용소』(1961)가사회학자이자시인인심보선의번역으로출간되었다.고프먼은,구조에초점을맞춘거시사회학에대한각성이일기시작한20세기중반,미시적행위와상호작용에주목한일련의연구서들을발표하며현대사회학의새로운흐름을이끌어낸것으로평가받는다.고프먼은이책에서정신병원,교도소,군대,기숙학교등훈육과통제가일상화,집단화,전면화된폐쇄적공간을“총체적기관”이라고칭하며,그안에서벌어지는일들을세밀하게기술한다.그는특히현장연구를수행했던정신병원의사례에주목하여병원에수용된이들의자아가어떻게체계적으로파괴되고통치의대상으로재구성되는지,구성원들은강압적으로적용되는규칙에어떻게대응하는지분석한다.
추상으로서의사회가아니라미시적인상호작용이이루어지는구체적인상황을분석의초점으로삼는그의현장연구방식과인터뷰에서신문,일기,문학작품까지다양한자료를풍부하게활용하는에세이적인글쓰기스타일은오늘날까지사회학에서하나의전범으로이야기된다.『자아연출의사회학』(1959),『스티그마』(1963)등과함께고프먼사회학의출발을알린이책은,연구자들뿐아니라일반독자들까지매혹시키며사회학의고전으로자리잡았다.(문학과지성사‘우리시대의고전’23번.)

총체적시설에서재소자들의자아는
어떻게파괴되고통치의대상으로재구성되는가?
재소자들은이에어떻게대응하는가?


『수용소』는정신병원에서교도소,군대,기숙학교까지고프먼이“총체적기관totalinstitution”이라고부르는폐쇄적기관에수용된재소자들의사회적세계를분석한결과물을담고있다.고프먼에따르면총체적기관이란“비슷한상황에놓인다수의개인이상당기간동안바깥사회와단절된채거주하고일을하는장소”라고정의될수있다.이때“총체적기관에수용된개인들은외부와단절된공통의일과를보내며,이는공식적행정의관리대상이된다.”고프먼은특히1년간현장연구를수행했던워싱턴D.C.의성엘리자베스병원의참여관찰을바탕으로,총체적기관에서재소자들의자아가어떻게파괴되고재구성되는지그미시적맥락과상호작용과정을세밀하게묘사한다.그러나재소자들의자아는총체적기관의구조에의해일방적으로규정되지않는다.총체적기관은재소자들에게헌신과복종을강요하지만재소자들은비밀스럽게,혹은영악하게그러한강요에저항하며자아를구축한다.
여기서고프먼이제시하는“총체적기관”개념과자아의훈육과통제기제를규명한푸코의“파놉티콘Panopticon”개념과의차이가분명해진다.고프먼의총체적기관개념은푸코의파놉티콘개념이갖는구조결정주의의한계를극복한다.푸코가권력의자아규정적측면을강조한다면고프먼은권력의규정력에저항하는과정에서개인의자아감각이만들어진다고주장한다.“우리의사회적지위는세계의견고한건축물에의해지탱된다.그러나우리의사적정체성은종종그건축물의틈새속에자리잡고있다.”고프먼은구조의힘과구조속에존재하는틈,규정되는자아와저항하는자아사이의변증법을두텁게묘사한다.
옮긴이심보선은“전문성과인권,효율적통치와효과적개선,구조와자아사이의회색지대,그리고거기서발생하는인격파괴에대한고프먼의문제의식은총체적기관을넘어사회전체로도확대적용될수있다”고주장한다.때로는총체적기관바깥의사회가유사-총체적기관의모습을드러내기도한다.특히권위와위계의영향력과구속력이막강한한국사회의경우고프먼이『수용소』를통해보여주었던고민과성찰이더필요할것이다.또한재소자의인격을말살해가는총체적기관의다양한장치와절차들을보면서,거꾸로우리는한사회에서구성원이인격을갖기위해어떤조건이필요한지를생각해볼수있을것이다.

총체적기관을넘어서,
“자유로운바깥세계의경우에도이는마찬가지아닐까?”


고프먼의『수용소』는출간즉시큰사회적반향을불러일으킨것으로알려져있다.정신병원의삶에대한충실한묘사는오늘날읽어도생생하고충격적이다.고프먼이『수용소』를저술하던시기,이미서구에서는정신병환자들의인권과정신병원의전문성이쟁점화되고그에대한제도적해결책이고안되고있었다.그러나고프먼은정신병원의이중적목표,훈육과통제라는규범적목표와질병치료라는기능적목표사이의근본적모순이깔끔히해소될수없는것임을사회학적으로규명한다.정신병원역시“시장”이있기때문에존재한다고할때“수요자”는환자이기도하지만,그러한환자를포괄하지못하는사회,경찰,환자의가족,주변인이기도하다.따라서정신병원이겉으로는환자의치료를목표로내세우면서,한편으로는또다른수요자들의필요에맞추어격리,통제,훈육기관으로기능해온것도부인할수없다.
이는오늘날한국의경우도마찬가지다.보호자동의와의사의진단만으로정신병환자를정신병원에강제입원시킬수있도록한정신보건법조항에대해헌법재판소가“신체의자유를침해할수있다”며헌법불합치결정을내린것이불과2년전인2016년으로,여전히환자의처우나병원의환경등과관련하여많은문제가제기되고있다.이때고프먼의통찰력은매우유용한자원이될수있을것이다.

[책의구성]

『수용소』는「총체적기관의특징들에관하여」「정신병환자의도덕적이력」「공공기관의지하생활」「의료모델과정신병원입원」까지네편의에세이를수록하고있다.고프먼은이글들을통해정신병원뿐아니라총체적기관전반에대한이론화를시도한다.「총체적기관의특징들에관하여」는총체적기관의대표적두사례인정신병원과교도소를“재소자세계”와“직원세계”로구별하고,그두세계내,혹은두세계간의상호작용을분석한다.「정신병환자의도덕적이력」은총체적기관의기능이정신병환자의인격에미치는도덕적영향력을“전前환자단계”와“환자단계”라는이력을통해분석한다.「공공기관의지하생활」은정신병환자들의2차적응전략,즉총체적기관의구속적환경에서자아를지키고회복하는전략들을소개한다.「의료모델과정신병원입원」은현대의전문적서비스라는이상이훈육과통제라는목표를품고있는정신병원의의료모델에적용될때발생하는근본적인난점을해명한다.고프먼은정신병원의독특한서비스모델이의사,직원,환자모두에게박탈과왜곡과상처를야기한다고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