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에 대한 추측 (이승우 소설집 | 양장본 Hardcover)

미궁에 대한 추측 (이승우 소설집 | 양장본 Hardcover)

$14.07
Description
우리 문학 토양을 단단하고 풍요롭게 다져온 작품을 만나다!
문학과지성사에서 간행한 도서 가운데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 작품들로 구성한 「문지클래식」. 한국전쟁 이후 사회의 모순과 폭력을 글로써 치열하게 살아내며, 한편으로 인간의 근원적 욕망과 인류사적 과제를 놀라운 감각으로 그려낸 한국 문학사의 문제작들을 한데 모아 엄격한 정본 작업과 개정을 거쳐 세련된 장정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이승우의 네 번째 소설집 『미궁에 대한 추측』. 혹독한 권력의 시대를 살아갔던 작가이지만 한쪽으로 손쉽게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신화와 역사, 예술 등을 경유하며 위트를 잃지 않으면서도 신중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저자의 특장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권력 문제를 우화적으로 풀어내며 질문거리를 마련하는 《선고》, 장기 집권한 권력자의 실존 여부를 의심한 대가로 죽음을 맞게 되는 소설가를 그린 《수상은 죽지 않는다》, 해를 뜨게 한다는 주술사를 맹목적으로 믿다가 스스로 고통을 자초한 망구스족의 이야기 《해는 어떻게 뜨는가》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이승우

1959년전남장흥에서태어나,1981년한국문학신인상으로등단했다.소설집『구평목씨의바퀴벌레』『일식에대하여』『미궁에대한추측』『목련공원』『사람들은자기집에무엇이있는지도모른다』『나는아주오래살것이다』『심인광고』『오래된일기』『신중한사람』『모르는사람들』,짧은소설집『만든눈물참은눈물』,장편소설『에리직톤의초상』『가시나무그늘』『생의이면』『내안에또누가있나』『식물들의사생활』『욕조가놓인방』『그곳이어디든』『한낮의시선』『지상의노래』『사랑의생애』가있다.동인문학상,황순원문학상,현대문학상,동서문학상,대산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선고
하얀길
해는어떻게뜨는가
미궁에대한추측
수상은죽지않는다
일기
홍콩박
동굴

해설/권력의바깥,상상의비상_우찬제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시대가원하는한국현대소설시리즈<문지클래식>이자랑스러운여섯권의작품집으로첫발을떼었다.문학과지성사에서간행한도서중‘오랫동안많은사람에게널리읽히고모범이될만한문학작품’들로구성된<문지클래식>은‘고전classic’의사전적정의에충실한동시에현세대가읽고도그깊이와모던함에신선한충격을받을만한시리즈이다.한국전쟁이후사회의모순과폭력을글로써치열하게살아내며,한편으로인간의근원적욕망과인류사적과제를놀라운감각으로그려낸한국문학사의문제작들이한데모였다.의미적측면뿐아니라대중적으로도폭넓은독자들에게깊이사랑받으며지금까지중쇄를거듭해온문학과지성사의수작들이다.1차분도서로선정된이여섯권의소설은엄격한정본작업과개정을거쳐세련된장정으로새롭게태어났다.지난20여년간간행되어온<문학과지성소설명작선>도서중일부를포함,그간우리문학토양을단단하고풍요롭게다져온작품들로앞으로더욱충만해질<문지클래식>은,각작품들의현대적가치를새롭게새기고젊은독자들과시간의벽을넘어소통해낼준비를마쳤다.우리사회가장깊은곳에마르지않는언어의샘을마련할<문지클래식>의앞날을기대해본다.

자가당착의사슬을끊는상상세계로의초대

문지클래식5는이승우의네번째소설집『미궁에대한추측』이다.한국뿐아니라프랑스및일본등여러나라의독자들에게폭넓은지지를받아온작가이승우는등단작「에리직톤의초상」(1981)을비롯초기작에서‘초월’이라는주제에집중한바있다.한편이책이씌어진1990년대에는형이상학적초월관념에서좀더확장된탐구로서의‘권력’문제를본격적으로다뤄나갔다.혹독한권력의시대를살아갔던작가이지만한쪽으로손쉽게결론을내리기보다는신화와역사,예술등을경유하며위트를잃지않으면서도신중하고섬세한시선으로이야기를풀어나가는소설가이승우의특장이이소설집에서또한선명하게드러난다.
이소설집의맨첫머리에자리한「선고」는권력문제를우화적으로풀어내며질문거리를마련한다.모순으로가득찬세계를견딜수없어하던F는매번“이세상이아닌다른세계”로통하리라직감되는어떤길에진입하길시도한다.번번문지기에의해제지당하던그가꿈속에서초대를받고끝내이르게된이계(里界)는바로미로의세계다.날마다새로왕을뽑고하루동안왕이었던자를다음날죽여그고기를나눠먹고생존하는미로세계의원리는가장절망적인권력이야기로도읽힌다.장기집권한권력자의실존여부를의심한대가로죽음을맞게되는소설가를그린「수상은죽지않는다」나해를뜨게한다는주술사를맹목적으로믿다가스스로고통을자초한망구스족의이야기「해는어떻게뜨는가」또한지배와복종관계의메커니즘을바라보는이승우의시각을잘보여주는소설이다.
이번책의해설을맡은문학평론가우찬제는이소설집에서스토리텔링의가능성이강조된다는사실또한주목했다.표제작「미궁에대한추측」은신화와역사를반성적으로성찰하는소설이다.장델뤼크의소설『미궁에대한추측』에대한번역자의발문형식을전제로하여‘누가왜크레타섬의미궁을만들었나?’라는질문을놓고법률가,종교학자,건축가,연극배우가각자미궁의기원에대해해석하는방식을소개한다.어떤한사람의의견에무게를두기보다는진실을궁구하는유연한상상력의가치에대해역설했다.마지막에놓인중편소설「동굴」또한추장의억압에항거하며벽화를그리는주술사와,금전적?정신적복종관계에있던친구를극복하고자신의주체적글쓰기를되찾는소설가의이야기를교차편집하여예술의자율성과이야기의힘에대하여이야기한다.
2015년일본고단샤출판사에서번역출간되기도한이소설집은권력에대한깊은사유를담은소설의집에서당신에게자유로운상상의날개를달아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