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데라토 칸타빌레 (2 판)

모데라토 칸타빌레 (2 판)

$10.00
Description
작지만 확실한 세계 문학과 사상의 고전!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시작 「문지 스펙트럼」 시리즈. 오래도록 독자들 곁을 지키며 사랑받아온 책, 현재에도 유의미하며 앞으로도 계속 읽힐 책들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우리 삶 속에, 삶 가까이에 자리한 고전의 가치를 현재적 의미로 새롭게 되새기는 목록들로 더욱 풍성하고, 더 작고 더 강하고 더 가까이 독자들과 마주하고자 한다.

《연인》으로 잘 알려진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소설 『모데라토 칸타빌레』. 저자 자신이 겪은,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강렬한 개인적 체험에서 비롯된 작품으로, 죽음으로 완성되는 절대적 사랑을 찾아 헤매는 한 여인의 내적 갈등의 역정을 간접적 문체 기법, 보류와 암시의 언어를 통해 애잔하고도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

저자의 글쓰기에서 하나의 전환점을 이루며 새로운 언어 기법의 지평을 열어 보인 소설이라고 평가받는 작품으로, 이미지와 은유, 단어의 형태, 내포 의미, 문장 형식, 시제 그리고 구두점에 이르기까지 작은 구성 요소 하나하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절대적 사랑을 헤매는 이 언어의 모험에 동참할 수 있게 한다.
저자

마그리트뒤라스

MargueriteDuras(1914~1996)
1914년프랑스식민지였던코친차이나에서태어나베트남과캄보디아지역에서유년시절을보냈다.열여덟살에프랑스로건너가소르본대학에서수학,법학,정치학을공부했으며,1943년‘뒤라스’라는필명으로소설『철면피들』을발표하면서작가로데뷔했다.인도차이나에서보낸어린시절의기억은『태평양을막는방파제』를비롯해『부영사』『갠지스강의여인』등수많은작품들로변주되었다.특히1984년공쿠르상을수상한『연인』은프랑스를비롯한세계각국에서수백만부가팔렸고영화로도제작되어큰성공을거두었다.알랭레네감독의「히로시마내사랑」의시나리오를쓰면서영화로까지활동영역을확장한뒤라스는감독을맡은「인디아송」이1975년칸영화제예술?비평부문에서수상하면서유럽영화사에서독보적인위치에오르게된다.제2차세계대전당시레지스탕스활동에참여하는등사회운동에도적극적이었고,이당시의경험을담은소설『고통』은큰반향을불러일으켰다.뒤라스는『모데라토칸타빌레』『작은공원』등50여년에걸쳐70편에달하는작품을발표하며20세기프랑스문학을대표하는작가로자리매김했다.그의소설만큼이나극적인인생편력을거쳐온뒤라스는1995년『이게다예요』를마지막으로발표하고1996년영면하였다.

목차

모데라토칸타빌레

옮긴이의말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이작품속에는내가숨어있어요.
다른어느작품에서보다더욱더말입니다.”
절대적사랑을찾아헤매는언어의모험

우리에게『연인』으로잘알려진마르그리트뒤라스의소설『모데라토칸타빌레』(정희경옮김)가새롭게리뉴얼된‘문지스펙트럼’시리즈로독자들앞에다시선보이게되었다.그의대표작『연인』이삶과글쓰기가융합된일종의자서전이라면,『모데라토칸타빌레』역시교묘하게감추어진작가자신의이야기이다.자신이겪은,죽음을생각할정도로강렬한개인적체험에서비롯되었다는이작품은죽음으로완성되는절대적사랑을찾아헤매는한여인의내적갈등의역정을간접적문체기법,보류와암시의언어를통해애잔하고도흥미진진하게펼쳐보인다.
소설은‘모데라토칸타빌레’의뜻을아이에게다그치는피아노선생과자신이알고있는바를고집스레대답하지않는아이의실랑이로시작된다.그들이실랑이하는동안,갑자기거리에서큰비명소리가들려온다.카페에서한남자가한여자를죽인살인사건이일어난것이다.소도시공장주의아내로아들하나를두고있으며10년전결혼한이래남의입에오르내린적이라고는없는완벽한처신을해온주인공‘안데바레드’는그날그곳에서피범벅이된채로여자를끌어안고울부짖으며애무하는남자를목도하게되고,그사건을계기로그녀의내면깊숙이억눌려있던본능이눈뜨기시작한다.“죽은다음에도기쁜듯미소짓고”있었던여자와그녀의뜻에따라여자를살해하고자신도피투성이가되어죽은여자를애무하는광경은삶과죽음이서로에게스며드는입맞춤으로,죽음을택함으로써그욕망이일상으로추락하는것을막고열정을더욱불타오르게하는장면이었다.이처럼사랑의광기로관통된죽음은주인공‘안’에게살아있는매혹적인것이된다.
이렇듯소설은완전한사랑을재현하려는‘안’의내적모험을그리고있다.그것은상류층의주거지와는정반대편공장지대에위치한카페를드나들며노동자‘쇼뱅’을만나싸구려포도주를마시면서살인사건의두주인공을재현함으로써그들이도달한경지를맛보려는시도로구체화된다.‘안’과‘쇼뱅’은상상과허구속에서자신들이두죽음의연인에게서느꼈다고믿는것,상상이현실에중첩시킨것을재창조해나간다.여기서‘쇼뱅’은마치심리치료사처럼‘안’의내적모험을돕는역할로서기능한다.방금표면으로솟아오르기시작한‘안’의일탈의욕망을포착하고그것을끌어내는집요한시도를계속하는것이다.‘안’은이러한내적모험을통해사랑하는사람의손에죽기를원할정도로사랑하는것이어떤것인지를이해하고자한다.마침내그들은“이루어졌다”라고생각하지만,그모험은환각속에서서로스친두손과입술,그리고말로써이루어진것일뿐더이상의구체적행동에는이르지못한다.
이처럼우연히목도한절대적사랑의실체를찾아가망없는언어의유희를계속하는‘안데바레드’는전형적인뒤라스의여인이다.특히이소설은전통적인소설기법대신,침묵으로일관된긴장속에놓여있는주인공의위기가냉정하면서도극적으로그려지는글쓰기기법을선택하고있다.묘사나분석,설명은사라지고,암시가담긴간결함이작품을지배하며,성격의묘사나사건의기술도명시적이고직접적인수단을통해서가아니라간접적인문체적수단을이용해전달된다.서술자의짧은개입을제외하고는인물들의대화가간접적으로드러내주는것,불완전하고불규칙하나마그들의행동에서언뜻언뜻엿보이는것을통해독자들은해독을시도해야하는것이다.
모두8장으로이루어진이소설은주인공‘안’의아들이피아노레슨을받는장면(1,5장),‘안’이‘쇼뱅’과만나는카페정경과대화(2~4,6,8장),그리고‘안’의저택에서열리는만찬장면(7장)으로구성되어있다.소설에서는소나티네가배경음악을이루고있으며제목의‘모데라토칸타빌레’는그연주방법의지시이다.침묵과공허로독자를사로잡는이이야기의애잔한어조,조심스러운주문呪文의목소리가바로‘모데라토칸타빌레,’즉‘보통빠르기로노래하듯이’이다.
이렇듯『모데라토칸타빌레』는뒤라스의글쓰기에서하나의전환점을이루는작품으로,새로운언어기법의지평을열어보인소설이라고평가된다.알랭로브그리예의지적처럼,독자는처음부터끝까지완성되고충만하며그자체로닫혀있는세계를수동적으로받아들이는것이아니라,작가가남겨놓은여백의의미와침묵의소리를따라가며나름대로의작품세계를능동적으로구축해나가도록초대받은것이다.따라서독자들은이미지와은유,단어의형태,내포의미,문장형식,시제그리고구두점에이르기까지작은구성요소하나하나에세심한주의를기울임으로써절대적사랑을헤매는이언어의모험에동참할수있을것이다.

“처음으로밝히는것인데,『모데라토칸타빌레』에서나는비밀스레겪어낸개인적체험을전달하려고했어요.하지만외설적이라는평을받을까두려워이경험주변에벽을쌓고거울로둘러놓았지요.경험이격렬했던만큼더욱엄격한형식을택한것이랍니다.이작품속에는내가숨어있어요.다른어느작품에서보다더욱더말입니다.”


문지스펙트럼시리즈

문지스펙트럼은빛의파장처럼세계문학과사상의고전들을펼쳐드립니다.
문학의섬세함으로혹은사유의힘으로.

“작지만확실한고전”
〈문지스펙트럼〉시리즈1차분다섯권출간!

1996년황순원의『별』을시작으로한국문고판시장의르네상스를주도해온〈문지스펙트럼〉시리즈는2011년까지모두101권의책을펴내며독자들에게시대와영역을가로지르는다채로운스펙트럼을펼쳐보였다.그동안보여준많은독자들의관심과성원에힘입어문학과지성사는새로운시대에걸맞은〈문지스펙트럼〉시리즈의새로운시작을알린다.
〈문지스펙트럼〉은오래도록독자들곁을지키며사랑받아온책,현재에도유의미하며앞으로도계속읽힐책들을엄선하여1차분다섯권을먼저독자들앞에선보인다.이제우리는시간의타래처럼오랜세월의무게로더깊고두터워진고전의세계를만나게되었다.기실,고전은우리삶가까이에있다.시간과공간의벽을뛰어넘어인류의보편적정서를아우르는우리인간의이야기이므로.이렇듯〈문지스펙트럼〉시리즈는우리삶속에,삶가까이에자리한고전의가치를현재적의미로새롭게되새기는목록들로더욱풍성해질것이며,더작고더강하고더가까이독자들곁에다가갈준비를마쳤다.다양한주제와문제의식을보여주는다양한언어권의작품들이보다많은독자들과만날수있게끔하는접점이될것이다.
가장먼저독자들을찾아갈이다섯권의작품들은세심한개정작업을거쳐모던하고세련된장정으로새롭게태어났다.앞으로도계속해〈문지스펙트럼〉시리즈는빛의파장처럼다채로운세계문학과사상의고전들을독자들에게펼쳐줄것이다.문학의섬세함으로혹은사유의힘으로.
다양한빛깔과무늬로우리삶과사회의면면을비출‘문지스펙트럼’의앞날을기대해본다.

1.마르그리트뒤라스,『모데라토칸타빌레』(정희경옮김)
2.볼프강보르헤르트,『이별없는세대』(김주연옮김)
3.에드거앨런포,『도둑맞은편지』(김진경옮김)
4.오에겐자부로,『새싹뽑기,어린짐승쏘기』(유숙자옮김)
5.다니엘페나크,『소설처럼』(이정임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