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처럼

소설처럼

$10.00
Description
작지만 확실한 세계 문학과 사상의 고전!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시작 「문지 스펙트럼」 시리즈. 오래도록 독자들 곁을 지키며 사랑받아온 책, 현재에도 유의미하며 앞으로도 계속 읽힐 책들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우리 삶 속에, 삶 가까이에 자리한 고전의 가치를 현재적 의미로 새롭게 되새기는 목록들로 더욱 풍성하고, 더 작고 더 강하고 더 가까이 독자들과 마주하고자 한다.

출간된 지 2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유의미한 독서 교육 지침서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는 프랑스 작가 다니엘 페나크의 독서 에세이 『소설처럼』. 30여 년간의 교사 생활을 통해 아이들에게 실제 독서 지도를 해온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이 책 읽기의 순수한 즐거움을 온전히 누리도록 깨우쳐주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가정과 학교에서 어른들에 의해 엄숙하고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되어 온 독서 교육의 문제점을 유머러스하게 꼬집으면서,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독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책 읽기 교육의 획기적인 방향을 제시하며, 학부모와 교사를 비롯해 그간 독서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모든 이들에게 독자로서 즐거움을 찾아나서는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
저자가 교육 현장에서 책 읽기에 전혀 관심이 없던 아이들에게 시도한 실제 지도 사례가 생생하게 제시된 이 책에서 교사가 책을 읽어주는 동안 하나둘 책 읽기에 관심을 보이고, 적극적으로 책과 어울리게 되는 학생들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아이들이 책이 주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미처 느끼기도 전에 부모와 교사의 다그침에 좌절하며 더 멀어지게 만든다고 진단하면서 더 이상 의무가 아닌 권리로, 어른들이 앗아간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찾아갈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저자

다니엘페나크

1944년모로코카사블랑카에서태어나,군인인아버지를따라아프리카·아시아·유럽등지에서어린시절을보냈다.학창시절에는열등생이었으나기숙학교에서생활하는동안독서에남다른흥미를갖게되었다.프랑스니스에서문학석사학위를받고1996년부터파리와근교의중·고등학교에서아이들을가르쳤다.1973년작품활동을시작한이후‘말로센시리즈’와어린이책‘까모시리즈’를통해대중성과문학성을...

목차

연금술사의탄생
책을읽어야한다―신성불가침의원칙
읽을거리를주어라
무엇을어떻게읽든―침해할수없는독자의권리
1.책을읽지않을권리
2.건너뛰며읽을권리
3.책을끝까지읽지않을권리
4.책을다시읽을권리
5.아무책이나읽을권리
6.보바리슴을누릴권리―책을통해서전염되는병
7.아무데서나읽을권리
8.군데군데골라읽을권리
9.소리내서읽을권리
10.읽고나서아무말도하지않을권리

옮긴이의말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소설은그냥소설로,‘소설처럼’읽자!”
교사출신프랑스국민작가다니엘페나크의
애정과위트로가득찬독서교육론


정말골때리는책이다.영원히끝날것같지않은영겁의돌덩이,지겨움그자체다.그게책이다.그냥‘책’말이다.아이는논술과제를쓸때책을‘책’이라고밖에달리뭐라이름붙일수가없다.이책이든저책이든아이에게는그저그렇고그런책일뿐이다.(24쪽)

영화,드라마뿐아니라유튜브,웹툰,SNS등눈과귀를자극하는콘텐츠가쏟아지고,아이들은이미그것에마음을빼앗긴지오래다.그럴수록더욱더독서의필요성과당위성이강조되지만,시대와국적을막론하고아이들에게“책을읽어야한다”는구호가공허한외침으로철저히외면당하는이유는무엇일까?
‘말로센시리즈’‘까모시리즈’로잘알려진프랑스작가다니엘페나크의독서에세이『소설처럼』이새롭게리뉴얼된‘문지스펙트럼’시리즈로독자들에게선보인다.저자는30여년간의교사생활을통해아이들에게실제독서지도를해온경험을토대로,가정과학교에서어른들에의해엄숙하고강압적인분위기속에“신성불가침”의영역이되어온독서교육의문제점을유머러스하게꼬집으며,아이들이책읽기의순수한즐거움을온전히누리도록깨우쳐주는방법을일러준다.이로써자발적이고자유로운책읽기교육의획기적인방향을제시하며,학부모와교사를비롯해그간독서에흥미를느끼지못했던모든이들에게독자로서즐거움을찾아나서는새로운길을열어준다.

아이들은왜책읽기를싫어하게되었을까?
“아이들은단지잊고있었을뿐이다,책읽기의순수한즐거움을!”


단지아이들은책이무엇이며,무엇을줄수있는지잊고있었을뿐이다.이를테면소설이란무엇보다하나의이야기라는사실을까맣게잊고있었다.소설은‘소설처럼’읽어야한다는사실을,다시말해소설읽기란무엇보다이야기를원하는우리의갈구를채우는일이라는것을몰랐던것이다._151쪽

책읽기는아이들에게기피하고픈대상이다.저자는아이들이책을읽지않게된것은전적으로‘어른들의책임’이라고말한다.분명어렸을때는잠들기전아이가책을들고와읽어달라고귀찮을만큼졸라대던시절이있었다.그런데대체무엇이아이들을책과멀어지게했을까?문자를깨치기시작하면서아이들은“깨알같은글자가빼곡히들어찬”책과홀로씨름하게된다.잠이들때까지다정하게책을읽어주던목소리는사라지고,읽어야하는도서목록에둘러싸인채이“엄청난노역에지레압도당한상태”가되는것이다.저자는아이들이책이주는즐거움이무엇인지미처느끼기도전에,부모와교사의다그침에좌절하며더멀어지게만든다고진단한다.즉우리가‘독서교육’이라부르는것이외려역효과와부작용을불러오는셈이다.
사실책을읽는다는것은아무런목적도대가도없는“무상성을전제로한다.”저자는책은‘즐겁기위해읽는것’이라는단순하고도자명한사실을상기시킨다.그렇다면아이들이책에관심을가지게하려면어떻게해야할까?

“책으로부터소외된다는것은
-읽지않아도사는데조금도지장을주지않을책일지라도?
그보다더한고독은없을만큼절대적인고독이자크나큰슬픔이다”


독서는인간에게동반자가되어준다.하지만그자리는다른어떤것을대신하는자리도,그무엇으로대신할수있는자리도아니다.독서는인간의운명에대해어떠한명쾌한설명도제시하지않는다.다만삶과인간사이에촘촘한그물망하나를은밀히공모하여얽어놓을뿐이다.그작고은밀한얼개는삶의비극적인부조리를드러내면서도살아간다는것의역설적인행복을말해준다._225쪽

저자는말한다.아이들에게그저책을읽어주기만하면된다고.분량은아이들이원하는만큼,기간은아이들이스스로책을읽으려할때까지.저자는“모든독서에는읽기의즐거움이자리하기마련”이라며,끝없는인내와사랑으로아이들이책읽기를즐거운경험으로받아들일수있도록여유를가지고느긋하게기다릴것을당부한다.
또한이책에는저자가직접교육현장에서책읽기에전혀관심이없던아이들에게시도한실제지도사례가생생하게제시되어있다.교사가책을읽어주는동안학생들이하나둘책읽기에관심을보이며,적극적으로책과어울리게되는학생들의변화가흥미진진하게그려진다.
특히책의말미에제시된‘침해할수없는독자의열가지권리’(독서권리장전)는“책을어떻게읽을것인가”에대한구체적인지침이라고할수있다.저자의말대로우리는‘학교에서읽기를배우지만,책읽기를좋아하는법은배우지못한다.’더이상‘의무’가아닌‘권리’로,어른들이앗아간책읽기의즐거움을아이들이적극적으로찾아갈수있도록독서교육의새로운패러다임을제시하는것이다.

1.책을읽지않을권리
2.건너뛰며읽을권리
3.책을끝까지읽지않을권리
4.책을다시읽을권리
5.아무책이나읽을권리
6.보바리슴을누릴권리
7.아무데서나읽을권리
8.군데군데골라읽을권리
9.소리내서읽을권리
10.읽고나서아무말도하지않을권리

저자는‘반드시책을읽어야한다’는강박에서벗어나‘책을읽지않아도된다’는자유로운분위기속에서독서교육이이뤄져야한다고말한다.청소년들이자연스럽게책을접할수있는기회와환경을먼저제공함으로써책읽기에자발적으로흥미를느낄수있도록이끄는것이다.이러한시각이야말로출간된지20년이지났음에도이책이여전히유의미한독서교육지침서로굳건히자리잡고있는이유일것이다.

문지스펙트럼시리즈
문지스펙트럼은빛의파장처럼세계문학과사상의고전들을펼쳐드립니다.
문학의섬세함으로혹은사유의힘으로.

“작지만확실한고전”
<문지스펙트럼>시리즈1차분다섯권출간!
1996년황순원의『별』을시작으로한국문고판시장의르네상스를주도해온<문지스펙트럼>시리즈는2011년까지모두101권의책을펴내며독자들에게시대와영역을가로지르는다채로운스펙트럼을펼쳐보였다.그동안보여준많은독자들의관심과성원에힘입어문학과지성사는새로운시대에걸맞은<문지스펙트럼>시리즈의새로운시작을알린다.
<문지스펙트럼>은오래도록독자들곁을지키며사랑받아온책,현재에도유의미하며앞으로도계속읽힐책들을엄선하여1차분다섯권을먼저독자들앞에선보인다.이제우리는시간의타래처럼오랜세월의무게로더깊고두터워진고전의세계를만나게되었다.기실,고전은우리삶가까이에있다.시간과공간의벽을뛰어넘어인류의보편적정서를아우르는우리인간의이야기이므로.이렇듯<문지스펙트럼>시리즈는우리삶속에,삶가까이에자리한고전의가치를현재적의미로새롭게되새기는목록들로더욱풍성해질것이며,더작고더강하고더가까이독자들곁에다가갈준비를마쳤다.다양한주제와문제의식을보여주는다양한언어권의작품들이보다많은독자들과만날수있게끔하는접점이될것이다.
가장먼저독자들을찾아갈이다섯권의작품들은세심한개정작업을거쳐모던하고세련된장정으로새롭게태어났다.앞으로도계속해<문지스펙트럼>시리즈는빛의파장처럼다채로운세계문학과사상의고전들을독자들에게펼쳐줄것이다.문학의섬세함으로혹은사유의힘으로.다양한빛깔과무늬로우리삶과사회의면면을비출‘문지스펙트럼’의앞날을기대해본다.

1.마르그리트뒤라스,『모데라토칸타빌레』(정희경옮김)
2.볼프강보르헤르트,『이별없는세대』(김주연옮김)
3.에드거앨런포,『도둑맞은편지』(김진경옮김)
4.오에겐자부로,『새싹뽑기,어린짐승쏘기』(유숙자옮김)
5.다니엘페나크,『소설처럼』(이정임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