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편지

도둑맞은 편지

$9.00
Description
작지만 확실한 세계 문학과 사상의 고전!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시작 「문지 스펙트럼」 시리즈. 오래도록 독자들 곁을 지키며 사랑받아온 책, 현재에도 유의미하며 앞으로도 계속 읽힐 책들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우리 삶 속에, 삶 가까이에 자리한 고전의 가치를 현재적 의미로 새롭게 되새기는 목록들로 더욱 풍성하고, 더 작고 더 강하고 더 가까이 독자들과 마주하고자 한다.

『도둑맞은 편지』는 어린 시절 고아가 되어 입양된 후 가난과 불안정한 삶을 살았음에도 시와 소설, 비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가로지르며 왕성하게 활동했고, 죽음과 공포, 분열된 자아, 광기로 가득 찬 어둠의 정서를 문학적 상상력으로 생생하게 구현해내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40여 년의 짧은 생을 마감한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들 중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다섯 편을 선별해 수록한 책이다. 그의 다채롭고도 탁월한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저자

에드거앨런포

미국의시인이자소설가,비평가.1809년매사추세츠보스턴에서태어났다.아버지는실종되고어머니는두살때세상을떠나자,세살때한사업가부부에게입양되어사랑을받고자랐다.그러나1826년버지니아대학에입학한후에는도박과음주에빠져양부모로부터최소한의재정적지원으로잠시수학했으나졸업하지못했다.그후1835년에는잡지사편집인으로근무,그이듬해5월클렘과결혼했지만,그...

목차

도둑맞은편지
아몬티야도술통
어셔가의몰락
고자질하는심장
황금풍뎅이

옮긴이의말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나는마치슬픔의공기를들이마시고있는것같았다.
근엄하고,깊은,달랠수없는우울함이모든것에스며들어있었다.”

죽음,공포,일탈,광기,자아분열,초현실…
이성과논리로설명할수없는복잡한인간심리와무의식을파고든
천재작가에드거앨런포를만나다!


‘단편소설의아버지’‘추리소설의창시자’‘상징주의의선구자’로불리는에드거앨런포의단편집『도둑맞은편지』가새롭게리뉴얼된‘문지스펙트럼’시리즈로독자들곁을찾아간다.
어린시절고아가되어입양된후계속된양부와의불화,대학과군대생활에도적응하지못하고술과도박때문에가난과불안정한삶을살다40여년의짧은생을마감한포.그럼에도시와소설,비평에이르기까지다양한장르를가로지르며왕성하게활동했던그는죽음과공포,분열된자아,광기로가득찬어둠의정서를문학적상상력으로생생하게구현해내며독창적인작품세계를구축했다.보들레르를비롯한상징주의작가들에게큰영향을끼치며,데리다같은현대사상가들에게도극찬받았던포.이책은그런그의작품들중대표작으로손꼽히는다섯편을선별해,포의다채롭고도탁월한작품세계를엿볼수있게하였다.

지적유희로가득찬정교한추리의세계에서
기묘하게뒤틀린환상과공포의영역을넘나드는다섯편의포의대표작수록


포의작품들은같은작가가썼다는것을눈치채기어려울만큼다양한색채를띠고있다.크게다음세가지로나뉘는데,먼저현실에바탕을두고인간의심리와허위를궤변형식으로표현한그로테스크소설(「아몬티야도술통」「고자질하는심장」),시적인산문으로신비의세계를다룬아라베스크소설(「어셔가의몰락」),이성과논리를바탕으로하는추리소설(「도둑맞은편지」「황금풍뎅이」)이그것이다.이책에서는이세영역을골고루포함시켰다.

“다루고있는문제에비해어떤때는지나치게깊이들어가거나어떤때는지나치게피상적으로접근하기때문에끊임없이실수를저지르는거지.”_「도둑맞은편지」에서

먼저표제작인「도둑맞은편지」는‘뒤팽’이라는탐정을등장시킨추리소설로,「모르그가의살인사건」과함께널리알려진작품이다.어느날,파리경시청장인G씨가뒤팽과화자를찾아와어떤사건에대한이야기를시작한다.D장관이고귀한신분을가진한여성의편지를훔쳤고그것을찾고있다고.G는그편지내용이공개되고정치적으로이용당하는것을막기위해D의저택과주변을철저히수색했지만결국찾지못했다고토로한다.그런데그의눈앞에뒤팽은당당히편지를내밀고포상금을챙긴다.그리고너무도쉽게그것을손에넣은경위를화자에게들려준다.
편지를훔친D장관과그에게서다시편지를훔쳐낸뒤팽.이묘한반복은도둑과탐정의구분을해체하며,둘의이름이모두‘D’로시작한다는점과그들이형제일지모른다는암시를통해포가천착했던이중적자아의모티프를드러낸다.또한경시청장인G씨으로대변되는,이성과논리를맹신하며인과관계에과도하게집착하는근대적사고에대한포의비판적시각을읽어낼수있다.

“나는느낀다네.그소름끼치는유령과도같은두려움과의싸움에서내가생명과이성을함께포기하는순간이곧오고야말리라는것을.”_「어셔가의몰락」에서

「어셔가의몰락」은‘어셔가문의소멸’과‘저택의붕괴’두가지의미를함축하고있다.화자는어릴적친구인‘로더릭어셔’의편지를받고,마지막으로남은어셔가문의두사람―로더릭과그의쌍둥이누이매들라인―이살고있는저택을방문한다.얼마뒤매들라인이병으로죽자화자는로더릭을도와그녀의시신을관에넣고매장한다.이후고통에시달리던로더릭의알수없는행동은더욱심해지고,폭풍우가몰아치던날화자는두남매의죽음과동시에저택이무너져내리는믿기힘든광경을목격하게된다.화자는저택의기묘한모습이사람을닮은듯한인상을받고,이성으로모든현상을설명하려하지만결국그한계를느낀다.

잘못을저지른사람이누가복수하고있는지를뼈저리게알도록만들지못한다면그건복수가제대로된게아니다._「아몬티야도술통」에서

그것은더커지고……더커지고……더커졌다!그래도그사람들은유쾌하게잡담을하고있었고미소를지었다.도대체이사람들은어떻게이소리를듣지못할수가있지?_「고자질하는심장」에서

「아몬티야도술통」은자신을모욕한‘포르투나토’에게복수하기위해‘아몬티야도술’로유인해그를살해하고지하실벽에시신을유기해완전범죄를이룬화자의이야기다.「고자질하는심장」에는강박에시달리지만자신이미치지않았다는것을증명하려는노력으로인해외려그광기를드러내고마는아이러니한화자가등장한다.그는자신을돌봐주는“흐린막이덮인창백하고푸른눈”을가진노인을살해하지만,‘고자질하듯’들려오는심장소리때문에자신의범죄를자백하게된다.충동적인감정에이끌리면서도이성적으로치밀하게자신의계획을실행에옮기며,극단적인논리로자신의행동을정당화하려는이들의모습은인간의내면깊숙이자리한파괴적본성과함께죄의식에시달리는복합적인심리를보여준다.

“이건정말이상한풍뎅이라고밖에는말할수가없네.나로서는전적으로새로운것인데,이전에는결코이런것을본적이없다네……이게해골이아니라면말일세.”_「황금풍뎅이」에서

「황금풍뎅이」는키드선장의숨겨진보물에관한전설을추리소설로풀어낸작품이다.화자는친구인레그랜드의집을방문했다가‘황금풍뎅이’를채집한사실을알게된다.얼마뒤레그랜드는화자에게편지를보내도움을청하고,화자는반신반의하며그를따라나선다.그리고어마어마한보물을찾게된다.이후화자는레그랜드가황금풍뎅이를잡는과정에서우연히획득한양피지에키드선장이숨긴보물의위치가담겨져있었다는사실을알게되고어떻게그암호문을해독해보물을찾게되었는지그과정을듣게된다.암호문을풀어나가는재미와더불어마지막반전이인상적인작품으로,추리소설중에서도지적즐거움을극대화한최고의고전으로꼽힌다.

이처럼포의다양한작품을맛보며색다른재미와매력을느끼게하는이책은독자들이포의문학세계로흠뻑빠져들게하는지름길이될것이다.

■문지스펙트럼시리즈소개

▲문지스펙트럼시리즈
문지스펙트럼은빛의파장처럼세계문학과사상의고전들을펼쳐드립니다.
문학의섬세함으로혹은사유의힘으로.

“작지만확실한고전”

<문지스펙트럼>
시리즈1차분다섯권출간!

1996년황순원의『별』을시작으로한국문고판시장의르네상스를주도해온
<문지스펙트럼>
시리즈는2011년까지모두101권의책을펴내며독자들에게시대와영역을가로지르는다채로운스펙트럼을펼쳐보였다.그동안보여준많은독자들의관심과성원에힘입어문학과지성사는새로운시대에걸맞은
<문지스펙트럼>
시리즈의새로운시작을알린다.


<문지스펙트럼>
은오래도록독자들곁을지키며사랑받아온책,현재에도유의미하며앞으로도계속읽힐책들을엄선하여1차분다섯권을먼저독자들앞에선보인다.이제우리는시간의타래처럼오랜세월의무게로더깊고두터워진고전의세계를만나게되었다.기실,고전은우리삶가까이에있다.시간과공간의벽을뛰어넘어인류의보편적정서를아우르는우리인간의이야기이므로.이렇듯
<문지스펙트럼>
시리즈는우리삶속에,삶가까이에자리한고전의가치를현재적의미로새롭게되새기는목록들로더욱풍성해질것이며,더작고더강하고더가까이독자들곁에다가갈준비를마쳤다.다양한주제와문제의식을보여주는다양한언어권의작품들이보다많은독자들과만날수있게끔하는접점이될것이다.

가장먼저독자들을찾아갈이다섯권의작품들은세심한개정작업을거쳐모던하고세련된장정으로새롭게태어났다.앞으로도계속해
<문지스펙트럼>
시리즈는빛의파장처럼다채로운세계문학과사상의고전들을독자들에게펼쳐줄것이다.문학의섬세함으로혹은사유의힘으로.다양한빛깔과무늬로우리삶과사회의면면을비출‘문지스펙트럼’의앞날을기대해본다.



1.마르그리트뒤라스,『모데라토칸타빌레』(정희경옮김)

2.볼프강보르헤르트,『이별없는세대』(김주연옮김)

3.에드거앨런포,『도둑맞은편지』(김진경옮김)

4.오에겐자부로,『새싹뽑기,어린짐승쏘기』(유숙자옮김)

5.다니엘페나크,『소설처럼』(이정임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