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종교

문학과 종교

$24.00
Description
“문학과 종교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위대한 작가들의 경전적인 작품들을 통해 드러나는
모순에 가득 찬 근대 종교사
독일의 저명한 신학자 한스 큉과 문학평론가이자 소설가인 발터 옌스가 근대 개막 이후 문학과 종교의 관계를 탐구한 열여섯 편의 강론을 담은 『문학과 종교』가 독문학자 김주연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문학과 종교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근대와 더불어 종교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서양 문화는 근본적으로 기독교에 의해 규정되어왔으나, 17세기에 이르러 세계와 사회, 교회와 신학에 대한 새로운 파라디그마가 탄생한다. 중세적 통일성이 파괴되기 시작하면서 인간을 중심으로 삼는 새로운 가치관이 등장하고 사람들은 점차 교회에 등을 돌리게 되었다. 이 책은 파스칼에서 카프카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작가들의 경전적인 작품들에 드러난 복잡하지만 생생한 그리고 모순에 찬 근대 종교사를 주시한다. 절대자와 대면한 인간의 모습을 예시적으로 보여주는 여덟 명의 작가들을 두고 벌이는 신학자와 문학자의 흥미진진한 대결을 따라가보자.
저자

발터옌스

1923년독일함부르크출생으로,함부르크대학교와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독문학을연구했다.독일튀빙겐대학교에서고전문헌학교수로재직했으며,수사학연구소소장을역임했다.
소설로『흰손수건』『아니다─피고들의세계』『잊혀진얼굴들』등이,그밖의저서로『문학사를대신하여』『현대독일문학』등이있다.레싱상,하인리히하이네상등을받았다.

목차

머리말

제1장블레즈파스칼,『팡세』
한스큉:근대의개막과종교
발터옌스:“확실성!확실성!”

제2장안드레아스그리피우스,『시』
한스큉:종교개혁파문과종교
발터옌스:“칼이쟁기로바뀌고”

제3장고트홀트에프라임레싱,『현자나탄』
한스큉:계몽주의과정과종교
발터옌스:“예로부터나탄과나는한마음”

제4장프리드리히횔덜린,『찬가』
한스큉:고대문화와기독교의화해로서의종교
발터옌스:“그리고평화를바라보라”

제5장노발리스,『기독교혹은유럽』
한스큉:낭만주의시정신에비친종교
발터옌스:“포연어린전장의평화대동제”

제6장쇠렌키르케고르,『기독교훈련』
한스큉:기존질서에대한저항으로서의종교
발터옌스:“지금,수많은순교자가필요한때”

제7장표도르미하일로비치도스토옙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
한스큉:무종교항쟁과종교
발터옌스:“그러나나는보리라,피살자가부활하여살해자를껴안는것을”

제8장프란츠카프카,『성』
한스큉:근대의와해와종교
발터옌스:“인간을타락시키지말라”

꼬리말
참고문헌
옮긴이의글|문학과종교,멀리떨어져서

출판사 서평

“인간은신없이살수있는가?”
신앙의가능성과한계에대해벌인담론들
이책은파스칼의『팡세』에서그리피우스의『시』,레싱의『현자나탄』,횔덜린의『찬가』,노발리스의『기독교와유럽』,키르케고르의『기독교훈련』,도스토옙스키의『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카프카의『성』까지여덟명의작가와여덟편의작품을중심으로문학과종교,그리고근대가맺는관계를살펴본다.
이책은문학과종교의관련성을다음과같이설명한다.“모호성,양면성,불화스러운일치,상호조명,변증법이하늘과땅사이에뻗어있는터인즉,긴장스럽고도두려운관계.”문학과종교는비록불편할수도있는관계이지만,서로를알지못한다면공멸할수도있다는인식을저자들은갖고있다.이러한양자의관계는근대계몽주의이후생겨난것으로파악되는데,큉은그것이“한때여왕같은세도를누렸던종교가이제하녀,별권리없는국외자”가됨으로써유발된것으로본다.서양의경우종교,즉기독교는근대이후경홀히취급되다가무시되고경멸당하고마침내추방되는형세에이른다.그러나세속의무종교성때문에종교의수명이다한것은아니었다.그것은18세기낭만주의에의해새롭게깨어났다고그는이해한다.영성이탈은종말로이어지지않고영성쇄신으로다시나타났다는것이다.근대의개막과함께등장한파스칼은수학자이자발명가이자사업가로,근대의정신을탁월하고도독창적으로대변하는인물이었지만,사후에발견된『팡세』는“기독교의진리성”을옹호하는거대한호교론이었다.이렇듯중세와근대의파라디그마를동시에지니고있었던파스칼로부터근대의와해속에서등장해“인간이신없이살수있는가”라는질문을던지며암흑의세계를살아가는것의의미를찾아내려했던카프카에이르기까지각시대의귀감적작가들의독백을따라가다보면,근대라는것이얼마나다양하게모습을바꾸어왔는지깨닫게된다.이책은야누스처럼양면적인풍부한대립을안고있는작가들에대한탐구를통해문학이얼마나복잡하면서도모순적인가능성을품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미래의문학:위대한신학과위대한미학의새로운결합
오늘날근대의각각의국면을거쳐온위대한작가들의목소리는어떠한의미를지니는가?레싱의에토스와비판적신앙심에,횔덜린이선포한새로운하느님이해에,노발리스의평화의비전에,교회와국가속에존재하는전체주의와대심문관에대한도스토옙스키의항의에더귀를기울인다면세계는달라질수있는가?또우리시대의문학과종교의가치는어디에있는가?
문학과종교는많은경우극심한경쟁을벌이는것처럼보이기도하지만,참다운종교,위대한문학은결코다른자리가아니라같은자리에놓여있음을이책은논증한다.사제서품을받은신학자이지만교회의무류성교리를비판하는등급진적인태도를취하다가톨릭교수직을박탈당한복잡한이력을갖고있는한스큉과전후독일의유력한문학그룹인‘47년그룹’의멤버였으며이후텔레비전비평가로서도활발한활동을펼쳤던소설가발터옌스는각각이신학과문학의입장을대변하는것이아니라,때로는큉이신학에더비판적인논리를펼치기도하고옌스가더종교적인태도를드러내기도한다.하지만두사람모두문학과종교가서로대화를나누어야한다는데공감하며,이둘이새로운미래에대한희망을주제로삼는다는점에서공통점을갖는다고주장한다.저자들은미래에새로운문학,“위대한도약”을감행한문학이탄생할것이며,그문학속에서위대한신학과위대한미학이모범적인방식으로새롭게결합하게될것이라고말한다.독자들에게도이책이문학과종교의관계를새롭게생각해볼수있는기회가되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