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환상통

날개 환상통 - 문학과지성 시인선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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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시의 뜨거운 이름, 김혜순이 이루어낸 독창적인 하나의 시 세계!
올해로 등단 40주년을 맞은 한국 시의 뜨거운 이름, 김혜순의 열세 번째 시집 『날개 환상통』. 몸으로 시를 쓰는 시인, '시하는' 시인, 하여 그 이름이 하나의 시학이 된 시인 김혜순의 이번 시집에는 총 72편의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이번 시집에서 “시가 나를 ‘새하게’ 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처럼 저자의 시적 상상력은 작별의 자리에서 ‘새하기’를 통해 주체와 객체의 경계를 허물고, 젠더와 상징질서의 구획을 돌파해간다.
저자

김혜순

대상을주관적으로비틀어만든기괴한이미지들과속도감있는언어감각으로자신의독특한세계를구축해온김혜순이시를통해끈질기게말하는것은죽음에둘러싸인우리삶의뜻없음,지옥에갇힌느낌이다.그죽음은생물학적개체의종말로서의현상적,실재적죽음이아니라,삶의내면에커다란구멍으로들어앉은관념적,선험적죽음이다.그의세번째시집제목이『어느별의지옥』인것도우연은아니다.『어느별...

목차


시인의말

1부사랑하는작별
새의시집
고잉고잉곤
쌍시옷쌍시옷
날개환상통
새의반복
날개냄새
찬란했음해
새는물음표모양으로서있었어요
바닥이바닥이아니야
비탄기타
이별부터먼저시작했다
얘야네몸엔빨대를꽂을데가많구나
10센티
오감도31
안새와밖새
새들의영결식
KoreanZen
양쪽귀를접은페이지
새의호흡기질환에대하여
새,소스라치게
티라누스멜랑콜리쿠스

2부나는숲을뾰족하게깎아서편지를쓴다
우체통
숨을은
almostblue
불쌍한이상李箱에게또물어봐
불안의인물화
그믐에내용증명

몬스터
송곳니
어느작은시
더여린마음
우체국여자
엄마의팽창
미리귀신
이소설속에서는살고싶지않아
뾰족한글씨체

3부작별의공동체
작별의신체
이상자에손을넣을수는없다
날아라병원
레시피동지
새를앓다
우리에게하양이있을까
피읍피읍
새의일지
찢어발겨진새
이나라에선날지마
새샤먼
그사진흑백이지?
부사,날다
해파리의몸은90퍼센트가물이다

4부여자들은왜짐승이말을할수있다고생각하니?
화장실영원
사라진엄마사라진부엌
들것
않아
중절의배
물구나무팥
마취되지않는얼굴
폭설주의보
합창대
할머니랑결혼할래요
흉할흉
올빼미
원피스자랑
수레의컴컴한덮개아래흑단으로만든화려한관들이검푸른털로빛나는장대한암말들에게바삐끌려가고있다
자폐,1
자폐,1000
구속복
낙랑의공주
여자의여자
최면의여자

제5부리듬의얼굴
리듬의얼굴

해설‘새-하기’와작별의리듬?이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