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의 에움길 (폴 리쾨르의 해석학과 문학 | 양장본 Hardcover)

해석의 에움길 (폴 리쾨르의 해석학과 문학 | 양장본 Hardcover)

$34.00
Description
“모든 해석학은, 명시적이든 암묵적이든,
결국 타자 이해라는 에움길을 거친 자기 이해다.”

타자와 치열하게 대화하며 실천적 지혜의 길을 모색하는
리쾨르의 해석학 이론 깊이 읽기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 폴 리쾨르의 지적 여정을 살피고 그가 구축한 해석학의 지형도를 그려낸 연구서 『해석의 에움길: 폴 리쾨르의 해석학과 문학』이 출간되었다. 폴 리쾨르는 2005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하버마스, 데리다와 더불어 ‘20세기 살아 있는 최고의 지성’으로 불린 인물로서 종교현상학, 언어학, 인지과학, 분석철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와 폭넓은 대화를 펼치며 독자적인 사유 세계를 구축해나갔다. 리쾨르의 제자였던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은 최근 펴낸 자서전에서 “리쾨르 곁에서 역사를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며 그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밝히기도 했다.
리쾨르는 동시대 철학자들과는 사뭇 다른 지적 행보를 걸었던 학자이다. 무엇보다 그는 “대화의 철학자”로서 수많은 타자와 치열하게 대화하며 넓은 사유의 폭을 보여주었고, 그러한 대화를 통해 앎을 행동으로 이끄는 실천적 지혜의 길을 모색했다. 리쾨르의 철학은 서양 고대철학에서부터 구조주의, 정신분석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있기에 그의 철학 세계를 몇 문장으로 압축해 설명하기란 매우 힘들다고 여겨져왔다. 더욱이 기존의 국내 연구서들은 개별 작품에 대한 해설서이거나, 철학적 해석학의 관점에서 주체 물음에 접근하는 것, 혹은 신학이나 정치철학의 관점에서 악, 사랑, 정의 문제를 다룬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 책 『해석의 에움길』은 거기서 한 걸음 나아가 리쾨르의 대표적 저작들을 통합적으로 조망하고, 특히 문학 연구자의 관점에서 텍스트 해석학에 초점을 맞추어 조밀하게 들여다본 해설서이다. 저자 김한식 교수(중앙대 불어불문학과)는 리쾨르의 대표작 『시간과 이야기』를 국내에 번역 소개한 연구자로서, 리쾨르의 삶에서부터 그의 사상적 결실까지 끈질기게 파고들며 리쾨르와의 또 하나의 대화를 시도한다. 이 책을 통해 해석학의 여러 갈래에서부터 리쾨르 사유의 핵심 지점까지, 리쾨르 해석학의 전체 윤곽을 함께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한식

서울대학교불어교육과와같은학교대학원불어불문학과를졸업하고,프랑스파리10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중앙대학교불어불문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문학과삶,허구세계와독자의독서행위사이의해석학적순환을기반으로하는이야기해석학연구를해왔다.「텍스트,욕망,즐거움:소설의지평구조와카타르시스」「미메시스,재현의시학에서재현의윤리학으로」등다수의논문을발표했으며,폴리쾨르의『시간과이야기』,뒤퐁-록과랄로의아리스토텔레스?시학?번역및주해서를우리말로옮겼다.

목차

들어가며
리쾨르의저서약어표기

1부현대해석학과폴리쾨르의텍스트해석학
1장폴리쾨르의삶과지적여정
2장해석학의전통과현대해석학의과제
3장의지의철학에서의지의시학으로:리쾨르의텍스트해석학

2부문학텍스트의해석학을위하여
1장해석학과언어
2장상징과은유
3장시간과이야기
4장이야기미메시스
5장이야기와자기해석학

3부해석학과문학연구
1장해석학과문학이론과쟁점들
2장구조주의와해석학
3장정신분석학과해석학

출판사 서평

리쾨르,“할수있는인간”의가능성을말하다

『의지의철학』부터말년의『기억,역사,망각』에이르기까지리쾨르의주요저서들은의지와악,상징과은유,시간과이야기,역사와진리,텍스트와행동,주체와정체성,기억과역사,사랑과정의등다양한주제를다룬다.그의저술활동은죽음을앞둔마지막순간까지5~6년간격으로이어졌는데,특히이전책에서남겨진문제들을다음책에서이어발전시키는방식을통해하나의흐름을만들어낸다.『해석의에움길』은그러한리쾨르의저서들이서로어떻게연관되는지연대순으로,그리고주제별로정리해보여준다.리쾨르는칸트와헤겔을거쳐야스퍼스,후설,하이데거,가다머,레비나스,프로이트,그리고구조주의와탈구조주의철학,영미권의분석철학에이르기까지다양한철학적풍경들을가로지른다.서로각을이루는사유들사이의긴장을부각시키고,모순되는것들을극단에이르기까지충돌시키고나서화해의가능성을모색하는것이다.이때다름과차이를배제하거나무조건수용하는것이아니라그경계를탐사하면서충돌지점을찾아내서깊이파고드는데,저자는이를일종의“화쟁의방법론”이라고평하며주요쟁점들을충실하게독해하고있다.
리쾨르의철학을관통하는주제는무엇보다인간이삶의주체로서‘좋은삶’을살아갈능력,즉‘할수있는인간’의가능성에대한탐구이다.다시말해인간은자신의삶에대한성찰과행동을통해삶을바꿀능력을가지고있다는것이다.리쾨르의철학이다양한학문분야와폭넓은대화를펼치는것도바로그에대한해석과비판을통해‘할수있는인간’의가능성을더욱깊이탐구할수있다고보기때문이다.그는‘할수있는인간’이라는의식을나침반으로삼아개인의내면성을존중하면서도더불어살아가는공동체를향해열린철학을지향한다.이러한리쾨르철학의전개과정을집약적으로담고있는이책『해석의에움길』은입문서의역할도톡톡히해낼것으로기대된다.

문학텍스트의에움길을거쳐자기이해에다가가는리쾨르해석학의정수

리쾨르는상징,은유,이야기라는키워드를통해철학적성찰을펼친다.리쾨르의철학적성찰에는소포클레스,버지니아울프,토마스만,보들레르,프루스트등거의언제나문학이동반자로등장한다.문학텍스트의구조적특징은무엇인지,문학작품의의미를이해한다는것은무엇이며그것은저자의의도와어떤관계를갖는지,독서행위와관련하여작품과독자사이에는어떤일이일어나고또한그일이우리의삶과어떤연관을맺는지묻는것이다.리쾨르에따르면,문학텍스트는언어의창조성,즉‘의미론적혁신’을통해현실을다시기술함으로써우리가현실을새롭게이해하고살아갈수있는길을열어준다.리쾨르의철학적해석학이문학연구와생산적인대화를나눌수있는것은바로그러한공통된물음들을안고있기때문이다.

해석학의대가리쾨르의사유를한권으로만나다

이책은총3부로구성되어있다.1부「현대해석학과폴리쾨르의텍스트해석학」에서는리쾨르의삶과지적여정을개관하고서구해석학전통에서리쾨르가어떤위치를차지하는지보여주고자했다.이를위해해석학이란무엇이고어떤과제를안고있으며역사적으로어떻게변천해왔는지를살펴본다.또한다른철학자들과어떤영향관계를맺고있는지,무엇보다리쾨르가설정한문제의식은동시대의지적흐름과어떤관련을맺고있는지짚어본다.
2부「문학텍스트의해석학을위하여」에서는언어와상징,은유와이야기,삼중의미메시스,이야기정체성등의개념을중심으로리쾨르의해석학이문학텍스트에어떻게접근하고구체적으로어떤분석방법을제시하는지,그리고그과정에서텍스트해석을통한자기이해라는해석학적과제가어떻게이루어지는지조망해본다.
3부「해석학과문학연구」에서는현대문학이론들을리쾨르의텍스트해석학에접목해본다.저자-텍스트-독자의축을따라이루어지는문학적의사소통을전형상화-형상화-재형상화로이어지는삼중의미메시스에적용하면서저자의의도는텍스트의의미와어떤관련이있는지,텍스트세계는우리가몸담고있는현실세계와어떤관계가있는지,텍스트속에서독자는어떤위치를차지하는지등의물음에대한답을찾아본다.마지막으로리쾨르의지적여정에서가장중요한대화상대였던구조주의와정신분석을중심으로문학텍스트해석을둘러싼쟁점을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