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짐, 맺힘

사라짐, 맺힘

$12.00
Description
작가들의 사소하고 비밀스러운 미지의 글쓰기!
지금까지 자신만의 문체로 특유의 스타일을 일궈낸 문학 작가들의 사유를 동시대 독자의 취향에 맞게 구성·기획한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 ‘에크리’는 쓰인 것 혹은 (그/그녀가 무엇을) ‘쓰다’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작가 한 명 한 명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최대한 자유로운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서 시작하는 시리즈를 관통하는 단어이다. 쓰는 행위를 강조한 이 시리즈는 완성도 높은 문학작품으로만 접해 속내를 알기 힘들었던 작가들과 조금 더 사적이고 내밀한 영역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전해준다.

『사라짐, 맺힘』은 문학과지성사의 창립자이자 계간 《문학과지성》을 창간한 문학평론가 故김현의 산문을 엮은 것으로, 좀 더 일상에 가까운 글들을 통해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 보았던 한국과 예술, 그리고 삶에 관한 사유를 엿볼 수 있다. 1993년 완간된 《김현 문학전집》 중 제13권과 제14권에서 문학평론가 이광호가 선정한 글들을 모두 5부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1부는 생활의 공간에서 저자가 느낀 문화적 현상에 대한 짧은 단상들로 이뤄졌다. 삶에서 한 시기에 집중되었던 사건과 소재를 중심으로 인생에 관한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산문을 담았다. 2부는 저자가 일평생 지속했던 독서 체험과 동시에 저자를 사로잡았던 삶의 문제들을 단단히 엮어낸 읽기, 그리고 쓰기에 관한 글들이 수록되었다. 3부에는 저자가 외국을 여행하며 느낀 기행문, 4부에는 인접 예술, 즉 만화·음악·영화를 중심으로 한 글쓰기, 5부에는 저자가 직접 방문한 유럽의 여러 미술관에서 감상한 피카소, 자코메티, 고흐 등의 작품에 관한 짧은 비평적 성격의 글들이 담겨있다.
저자

김현

본명김광남.1942년전남진도에서태어났다.일곱살되던해에부모님을따라목포로이주,목포북교국민학교와목포중학교,그리고서울경복고등학교를거쳐서울대문리대및동대학원불문과를졸업했다.프랑스스트라스부르대학에서유학했으며작고하기까지서울대인문대불문과교수로재직했다.1962년『자유문학』3월호에「나르시스시론」을필명‘김현’으로발표하며공식적인비평활동을시작했다.1970년김병익,김주연,김치수와함께계간『문학과지성』을창간했다.그는불문학자로서『프랑스비평사』2권과『현대프랑스문학을찾아서』『바슐라르연구』등많은연구서와번역서를펴냈으며,문학평론가로서『상상력과인간』『사회와윤리』『한국문학의위상』『문학과유토피아』『말들의풍경』및『한국문학사』등의비평집과연구서를상자했다.『행복한책읽기』의원고를유고로남긴채1990년6월27일48세로작고했다.
그의사후3년뒤인1993년에<김현문학전집>(문학과지성사,전16권)이간행되어김현문학의거대한덩어리에접근하는가장충실한자료가갖춰졌다.

목차

1두꺼운삶과얇은삶
불빛이말하는이유/몸이야기/편안함/아버님의죽음에대하여/두꺼운삶과얇은삶/‘라면’문화생각/

2즐거운고통
문장수업/즐거운고통/불꽃의말/사과다섯알/이오네스코의무소/돈키호테에대한몇개의단상/나에게되살아오는것은/촉각이도해圖解한정경

3묘지순례
묘지순례/인간과종교와문화/이솝의신포도/서구의축제와동양인/아르파공의절망과탄식

4사라짐과맺힘
사라짐과맺힘/시사만화에대한단상/겉멋부림의세계

5미술관을나오면서
가우디/피카소/고야/브뤼헐/고흐/드가/앙리루소/자코메티/로댕

책을엮으며
난파인의글쓰기|이광호

출판사 서평

새로운독자를위한문학평론가김현‘다시읽기’
일상에가까운언어로기록된친밀한이야기들

한국문학은김현이전으로돌아갈수없을것이다.
김현을지금다시읽는일은한국문학의현재를두텁게한다.
_이광호(문학평론가)

문학평론가김현(1942~1990)의『사라짐,맺힘』이<문지에크리>로출간되었다.김현은문학과지성사의창립자이자동시에김병익,김주연,김치수와계간『문학과지성』을창간했다.1962년비평활동을시작한이래한국문학에그가던진수많은질문과지성을바탕으로한성실한비평문은지금까지도문학을공부하는많은이들에게필독해야할글로남아있다.이책에수록된글은1993년완간된<김현문학전집>(문학과지성사,전16권)중13권『김현예술기행/반고비나그네길에』와14권『우리시대의문학/두꺼운삶과얇은삶』에서문학평론가이광호가선정했다.각글이씌어진시기는1960년대부터1990년까지광범위하게퍼져있어정확히특정하기어려우나,60년대중반부터70년대중후반에걸친글이다수를이루고있다.좀더일상에가까운김현의산문을통해우리는당대최고의지식인이보았던한국과예술,그리고삶에관한그의사유를엿볼수있을것이다.
1부는생활의공간에서김현이느낀문화적현상에대한짧은단상들로이뤄졌다.특히,「두꺼운삶과얇은삶」에서그는한국의주거문화를바꾼아파트단지내에서의경험을바탕으로생활에서의변화가어떻게사회의문화를바꾸어내는지에관해날카롭게집어낸다.이외에도‘라면’‘가족의죽음’‘술’등그의삶에서한시기에집중되었던사건과소재를중심으로인생에관한그의생각을엿볼수있는산문이실렸다.2부는마치김현의일기장처럼느껴지기도하는데,그가일평생지속했던독서체험과동시에그를사로잡았던삶의문제들을단단히엮어낸‘읽기그리고쓰기’에관한글들이수록되었다.3부에는김현이외국을여행하며느낀기행문들이실렸다.단순히외국에관한감상뿐아니라다른나라에서그스스로가타자의위치에놓이는경험을통해다시한국의현실을직시하게된당시지식인으로서의면모가고스란히드러난다.4부에서는인접예술,즉만화·음악·영화를중심으로한글쓰기를살펴볼수있다.5부에는그가직접방문한유럽의여러미술관에서감상한피카소,자코메티,고흐등의작품에관한짧은비평적성격의글들이실렸다.

친애하는것들에대한미지의글쓰기
‘쓰다’의매혹이만드는경계없는산문의세계

문학과지성사의새산문시리즈1차분4권출간
문학과지성사의새로운산문시리즈<문지에크리>가출간되었다.1975년창립이래문학과지성사에서는<문학과지성산문선>이라는카테고리안에국내외유수한작가들의산문을꾸준히출간해왔다.그러나저마다의색으로빛나는글들을명징한이름하나로묶어낸것은특별하고새로운시도다.
<문지에크리>는지금까지자신만의문체로특유의스타일을일궈낸문학작가들의사유를동시대독자의취향에맞게구성·기획한산문시리즈다.에크리란프랑스어로,씌어진것혹은(그/그녀가무엇을)‘쓰다’라는뜻이다.쓰는행위를강조한이유는이시리즈가작가한명한명의다양한스펙트럼을최대한자유로운방식으로표현하는데서시작하고있기때문이다.<문지에크리>는무엇,그러니까목적어의자리를빈칸으로남겨놓는다.작가는마음껏그빈칸을채운다.어떤대상도주제도될수있는친애하는관심사에대해‘쓴다’.이렇게태어난글은장르적경계를슬쩍넘어서고어느새독자와작가를잇는다.완성도높은문학작품으로만접해속내를알기힘들었던작가들과좀더사적이고내밀한영역에서만날수있는소중한기회이다.

가장먼저독자들을찾아갈작가로는각분야에서하나의세계를구축해온故김현(문학평론가),김혜순(시인),김소연(시인),이광호(문학평론가)를선정했다.각각일상에서의비평적시선,‘여성’으로서경험한아시아여행기,맨눈으로다시바라본사랑,고양이로그려낸침묵과고독을담아낸네작가의글은한손에들어오는모던한장정에담겼다.표지디자인은2016년코리아디자인어워드그래픽부문을수상한석윤이디자이너가총괄했으며,앞으로의작업도전담할예정이다.애정어린대상에대한특색있는사유를담은<문지에크리>는앞으로도시인이제니,이장욱,나희덕,진은영,신해욱과소설가정영문,한유주,정지돈등다양한작가의사소하고비밀스러운미지의세계를소개할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