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우연한 고양이

너는 우연한 고양이

$11.00
Description
작가들의 사소하고 비밀스러운 미지의 글쓰기!
지금까지 자신만의 문체로 특유의 스타일을 일궈낸 문학 작가들의 사유를 동시대 독자의 취향에 맞게 구성·기획한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 ‘에크리’는 쓰인 것 혹은 (그/그녀가 무엇을) ‘쓰다’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작가 한 명 한 명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최대한 자유로운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서 시작하는 시리즈를 관통하는 단어이다. 쓰는 행위를 강조한 이 시리즈는 완성도 높은 문학작품으로만 접해 속내를 알기 힘들었던 작가들과 조금 더 사적이고 내밀한 영역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전해준다.

『너는 우연한 고양이』는 두 권의 산문집을 통해 새로운 글쓰기의 실험을 성공적으로 보여주었던 문학평론가 이광호의 세 번째 산문집이다. 5년 만에 펴내는 이번 산문집에서 저자는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한 명의 동거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2인칭으로 쓰인 이 책은 글 쓴 한 사람의 이야기면서도 그 사람에 대해서 알 수가 없는, 사실 없는 자전으로 부를 수 있다.

흰 장모종 고양이, 흰 털에 검은색과 갈색이 어우러진 얼룩무늬 고양이, 그리고 두 고양이의 동거인인 ‘너’의 모습을 모두 3부에 나누어 엮어냈다. 고양이의 외모, 소리, 습성 등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그것을 옮겨 적는 일은 그것만으로도 아름답지만, 한편으로는 생의 비밀을 찾아가는 여정이 되기도 하는 이야기는 다른 감각의 세계로 들어가는 일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준다.
저자

이광호

문학평론과에세이를쓰며,책만드는일을한다.산문집으로『사랑의미래』와『지나치게산문적인거리』가있으며,그외『시선의문학사』『익명의사랑』『이토록사소한정치성』등다수의비평집을썼다.

목차

Ⅰ고양이로부터고독은
고독
보리
서촌
골목
야생

단념
사라짐
심장
깨끗함
시선
따로
외출

Ⅱ다만스칠수있는고양이
일다
이름
결핍
주차장
걸음걸이
만짐
우정

실루엣
선유도
길고양이들
종이박스
여행지
다른여행지

Ⅲ모든고양이의시작
책더미
버리다
다른심장
소리
중성
참을성
평온함
표정
강아지
유령
망각
복화술
침묵
아직
우연
산책
이후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지나치게매혹적인,그래서결코다알수없는
고양이의아름다움에대하여

두권의산문집을통해새로운글쓰기의실험을성공적으로보여주었던문학평론가이광호의세번째산문집『너는우연한고양이』가<문지에크리>로출간되었다.“시적인이미지와간명한서사와에세이적인사유”의교차를시도했던첫산문집『사랑의미래』(문학과지성사,2011)에서‘사랑’의(불)가능성을,두번째산문집『지나치게산문적인거리』(난다,2014)에서용산이라는도시의공간과리듬에대한저항이자동시에탐미로서목적없는‘산책’의흔적을써냈던그가5년만에펴내는새산문집에서담아내고있는것은바로‘고양이’이다.두마리의고양이와한명의동거인의모습을그리는이번산문집에서자연스럽게이광호의전작이떠오르는것은,그가지속적으로시도하고있는‘새로운글쓰기’가이번책에이르러아름다운성취를이루어냈기때문이다.
글쓰기주체의얼굴과이름이모두지워지는‘익명의에세이’는이광호특유의글쓰기형식이라할수있다.그는“문학적글쓰기는자기얼굴을지우면서침묵과고독을보존하는방식이라고생각”하며,“1인칭의사실성을비껴가는”형식을통해‘픽션에세이’‘이상한독백’이라부를만한에세이로독자들을만나왔다.같은맥락으로『너는우연한고양이』는‘사실없는자전’으로부를수있다.이책이글을쓴한사람의이야기이면서도그사람에대해서알수가없기때문이다.이것은이책이2인칭으로씌어진이유이기도하다.그리고마침내,그한사람까지도마치‘고양이’처럼느껴진다.이광호가시도하고자했던‘고양이하기’‘고양이되기’로서의글쓰기는이렇게완성된다.
흰장모종고양이,흰털에검은색과갈색이어우러진얼룩무늬고양이,그리고두고양이의동거인인‘너’의모습은총3부에나뉘어실렸다.고양이의외모,소리,습성등을세밀하게관찰하고그것을옮겨적는일은그것만으로도아름답지만,한편으로는생의비밀을찾아가는여정이되기도한다.그러나고양이의아름다움을다알수없듯이생의비밀도,아니‘너’의현재도알수가없다.어쩌면이광호의에세이가독자들에게전달하고자하는바는고양이의모든아름다움을다찾아내고우리생의비밀을다밝혀내는것이아닌,다른감각의세계로들어가는일의특별함을느끼게해주려는것인지도모른다.그런신체의리듬이,두고양이를만나는동안우연히,‘너’에게찾아오기를바라는것일지도.

친애하는것들에대한미지의글쓰기
‘쓰다’의매혹이만드는경계없는산문의세계

문학과지성사의새산문시리즈1차분4권출간
문학과지성사의새로운산문시리즈<문지에크리>가출간되었다.1975년창립이래문학과지성사에서는<문학과지성산문선>이라는카테고리안에국내외유수한작가들의산문을꾸준히출간해왔다.그러나저마다의색으로빛나는글들을명징한이름하나로묶어낸것은특별하고새로운시도다.
<문지에크리>는지금까지자신만의문체로특유의스타일을일궈낸문학작가들의사유를동시대독자의취향에맞게구성·기획한산문시리즈다.에크리란프랑스어로,씌어진것혹은(그/그녀가무엇을)‘쓰다’라는뜻이다.쓰는행위를강조한이유는이시리즈가작가한명한명의다양한스펙트럼을최대한자유로운방식으로표현하는데서시작하고있기때문이다.<문지에크리>는무엇,그러니까목적어의자리를빈칸으로남겨놓는다.작가는마음껏그빈칸을채운다.어떤대상도주제도될수있는친애하는관심사에대해‘쓴다’.이렇게태어난글은장르적경계를슬쩍넘어서고어느새독자와작가를잇는다.완성도높은문학작품으로만접해속내를알기힘들었던작가들과좀더사적이고내밀한영역에서만날수있는소중한기회이다.

가장먼저독자들을찾아갈작가로는각분야에서하나의세계를구축해온故김현(문학평론가),김혜순(시인),김소연(시인),이광호(문학평론가)를선정했다.각각일상에서의비평적시선,‘여성’으로서경험한아시아여행기,맨눈으로다시바라본사랑,고양이로그려낸침묵과고독을담아낸네작가의글은한손에들어오는모던한장정에담겼다.표지디자인은2016년코리아디자인어워드그래픽부문을수상한석윤이디자이너가총괄했으며,앞으로의작업도전담할예정이다.애정어린대상에대한특색있는사유를담은<문지에크리>는앞으로도시인이제니,이장욱,나희덕,진은영,신해욱과소설가정영문,한유주,정지돈등다양한작가의사소하고비밀스러운미지의세계를소개할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