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소년병 (최인훈 중단편선)

달과 소년병 (최인훈 중단편선)

$17.73
Description
다시 만나는 최인훈 소설의 경계 없는 세계!
한국 문학사, 나아가 한국 현대사에 깊은 족적을 남긴 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가려 뽑아 문학성을 조명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나가고자 진지한 문학적 탐구를 감행하면서도 폭넓은 독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한국 문학의 중추로서 의미 있는 창작 활동을 이어온 작가들을 선정한 다음, 그들의 작품을 비평적 관점에서 엄선해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문지작가선」. 한 권별 책임 편집을 맡은 문학평론가들의 해제를 더해 해당 작가와 작품이 지니는 문학적·역사적 의미를 상세하게 되새긴다.

「문지작가선」 제1권 『달과 소년병』은 7월 23일 최인훈 1주기 ‘추모의 밤’ 행사에 발맞춰 선보이게 된 책으로, 등단작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와 「최인훈 전집」에 미수록되었던 표제작《달과 소년병》, 수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온 중편 《구운몽》, 최인훈 작가 개인의 이야기가 반영된 《느릅나무가 있는 풍경―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연작 제1장》 등 총 9편의 중·단편소설이 담겨 있다. 사회적 모순이 모습을 바꾸며 재생산되고 있기에 최인훈의 소설은 언제나 새롭게 읽힌다. 이 책을 통해 역사는 반복되며 문학은 끊임없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기게 될 것이다.
저자

최인훈

1936년함북회령에서태어났으며,서울법대에서수학했다(2017년명예졸업).1959년「그레이구락부전말기」와「라울전(傳)」이『자유문학』에추천되어등단했다.1977년부터2001년5월까지서울예대문예창작과교수로재직하면서작품집필과후진양성에힘써왔다.『광장/구운몽』『회색인』『서유기』『소설가구보씨의일일』『태풍』『크리스마스캐럴/가면고』『하늘의다리/두만강』『우상의집』『총독의소리』『화두』등의소설과희곡집『옛날옛적에훠어이훠이』,산문집『유토피아의꿈』『문학과이데올로기』『길에관한명상』등을출간했다.동인문학상(1966),한국연극영화예술상희곡상(1977),중앙문화대상예술부문장려상(1978),서울극평가그룹상(1979),이산문학상(1994),박경리문학상(2011)등을수상했다.『광장』이영어,일본어,프랑스어,독일어,러시아어,중국어등으로,『회색인』이영어로,『옛날옛적에훠어이훠이』가영어와러시아어등으로번역,간행되었다.2018년7월별세했다.사후금관문화훈장을수훈했다.

목차

그레이구락부전말기|국도의끝|구운몽|웃음소리|총독의소리|주석의소리|가면고|느릅나무가있는풍경-소설가구보씨의일일제1장|달과소년병

출판사 서평

문학과지성사의새로운소설시리즈<문지작가선>
오늘의눈으로다시읽는어제의문학,<문지작가선>이첫발을떼었다.또한번의10년을마무리하는2019년,문학과지성사는한국문학사,나아가한국현대사에깊은족적을남긴작가와그들의작품을가려뽑아문학성을조명하고새로운의미를부여해나갈목록구성이필요한때라고판단했다.진지한문학적탐구를감행하면서도폭넓은독자들의지지를받으며한국문학의중추로서의미있는창작활동을이어온작가들을선정한다음,그들의작품을비평적관점에서엄선하여독자들에게선보이고자한다.또한권별책임편집을맡은문학평론가들의해제를더하여해당작가와작품이지니는문학적?역사적의미를상세하게되새길계획이다.
<문지작가선>의시작점은억압된시대속정치적격변기를거치며권력과사회에대한비판과저항을문학의언어로표현한‘4?19세대’작가다.타계1주기에맞추어특별히먼저선보이는최인훈중단편선『달과소년병』외에,1차분으로김승옥,서정인,이청준,윤흥길의중단편선이8월말출간을앞두고있다.

역사는반복되며문학은끊임없이되살아난다
<문지작가선>의첫책,최인훈중단편선『달과소년병』
『달과소년병』(문지작가선1)은7월23일최인훈1주기‘추모의밤’행사에발맞춰선보이게되어좀더뜻깊다.최인훈소설의경계없는세계를다시보여주기위해기획된이책에는등단작「그레이구락부전말기」(1959)와<최인훈전집>에미수록되었던표제작「달과소년병」(1983),수많은독자들에게읽혀온중편「구운몽」(1962),작가개인의이야기가반영된「느릅나무가있는풍경―소설가구보씨의일일연작제1장」(1970)등총9편의중?단편소설이실렸다.
책임편집과해제를맡은문학평론가이광호는최인훈의소설을관념적인것,분단의연대기에한정된것으로좁게읽은기존의평가를바로잡는다.그는수록작품들면면에날카롭게드러나있는최인훈의실험과도전에주목하면서,‘최인훈이후’한국문학사에서의모든언어적실험과시도의유형들역시나타나있음을짚어낸다.그에따르면‘최인훈의소설이무섭도록현재적인것은최인훈의실험적인글쓰기가장르와형식의문제를넘어서근대소설이라는제도적장치를둘러싼민족국가의이데올로기와주체화의문제를근본적으로비판?사유하게만들기때문’이다.
「그레이구락부전말기」는행동을거부하고철저한무위를주창하는청년모임이불온단체로오인받아국가권력의개입을통해해산되는과정을보여주면서무해/무력한공동체조차용납하지않은당대현실을드러내는단편소설이다.흥미롭게도이(일종의)‘한량공동체’를구성하고있는남성인물들의허위와남성우월주의는여성인물‘키티’에의해끄집어내지고있다.

“여자들한테그런멋대로의풀이를붙인다는건남자들한테도안좋아요.이쪽을똑바로보지못하는사람들이어떻게변변히굴겠어요.제가말씀해드리지요.여자는남자와꼭같이사람입니다.[……]왜벌써입센시대부터환해진이야기가아니에요?아니,입센보다도숫제사람이만들어진처음부터남자와여자는똑같은짐승이었지요.”
「그레이구락부전말기」(p.28)

단편「국도의끝」(1966)에서기지촌여성인‘그녀’는같은버스에탄한국남자취한(醉漢)들에게희롱을당한다.참다못해버스에서내린그녀가거대한미국담배조형물쪽으로걸어가는장면을제시하며작가는이중적으로작용하는당대사회의정치적층위와젠더적층위를드러낸다.지배자에게서당한탄압과혐오를사회적약자에게내리물림하는방식은소설이씌어졌을때뿐만아니라오늘날까지끊임없이반복되고있는구태다.
한편현실로부터도피하는것이아니라깊숙한곳에자리잡은개인적?집단적무의식에서은폐된상상적현실을발굴하여“소설적고고학”을선보이는‘최인훈식’환상소설은「웃음소리」(1966),「가면고」(1960),「총독의소리」(1967~76),「주석의소리」(1968)등에서확인할수있다.특히‘조선총독부비밀조직’이한국에잔존한다는역사적가정아래총독의담화를기술하여근대민족국가적욕망을비판적이며풍자적으로드러낸「총독의소리」는일본과외교무역적마찰을빚고있는이때더욱주목할만하다.독립군소년병이망원경너머로가족들을죽인원수인,그러나조국의아이들과어울려노는인간이기도한적들을바라보며혼란을느끼는모습을통해‘국가-제국’의폭력을드러낸「달과소년병」과함께살펴보기를권한다.
사회적모순이모습을바꾸며재생산되고있기에최인훈의소설은언제나새롭게읽힌다.우리는『달과소년병』을읽으며다시금되새기게될것이다.역사는반복되며문학은끊임없이되살아난다는사실을.

■책임편집
이광호
1988년『중앙일보』신춘문예문학평론부문에당선되어문학활동을시작했다.문학평론과에세이를쓰며,책만드는일을한다.『시선의문학사』『익명의사랑』『이토록사소한정치성』등다수의비평집을썼다.그외산문집『사랑의미래』『지나치게산문적인거리』『너는우연한고양이』가있다.소천비평문학상,현대문학상,팔봉비평문학상,대산문학상,김달진문학상등을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