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중주 네 편 (T. S. 엘리엇의 장시와 한 편의 희곡)

사중주 네 편 (T. S. 엘리엇의 장시와 한 편의 희곡)

$14.00
Description
종교적 고찰을 통해 고난을 극복한 완숙기의 엘리엇을 만나다!
1948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20세기 영미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T. S. 엘리엇의 작품집 『사중주 네 편』. 섬세한 음악성과 깊이 있는 철학적, 종교적 사색이 어우러진 엘리엇 완숙기의 작품들을 유려한 번역으로 담아내 원작의 음악성을 충실히 음미할 수 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황량한 20세기 서구의 정신적 풍경을 담아낸 초기작 《황무지》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저자는 이후 1920년대 중반, 극도의 우울과 공황 상태에 빠져 종교에 귀의해 사색과 성찰, 구원과 비전의 시학으로 넘어가 자신의 문학 세계를 발전시켰다. 이 책의 작품들은 이 시기 이후에 창작된 것들로 종교적 시각이 바탕에 깔려 있다. 기독교 시학을 통해 개인의 정신과 서구 문명의 구원을 갈망하고, 탁월한 모더니즘적인 어법과 운율을 구사하여 종교적 성향을 넘어서는 보편적인 경지에 도달한다.
저자

T.S.엘리엇

ThomasStearnsEliot(1888∼1965)
미국미주리주세인트루이스의부유한가정에서태어나명문사립학교에서라틴어,고전그리스어,프랑스어등을배우고,14세무렵부터시창작을시작했다.하버드대학교에서유럽문학을공부하며프랑스상징주의문학과단테에심취했는데,이런배경은그의문학세계에큰영향을미쳤다.
1914년영국유학시기에에즈라파운드와교유했으며,이후시창작뿐만아니라평론가로도활발히활동했다.1917년첫시집『프루프록및기타관찰』을,1922년에는대표시집『황무지』를출간했으며,문예지『크라이티어리언Criterion』을창간했다.
1925년페이버출판사편집장이자작가로서화려한문단활동을하던중심각한공황상태에빠지게되는데,앵글로가톨릭노선의영국성공회에귀의해신앙을통해정신적위기를극복하며본격적으로기독교지식인및문인으로서활동하기시작한다.이시기에미국국적을버리고영국으로귀화했다.영어로쓴최고수준의철학적시로평가받는「사중주네편」등시창작은물론,운문희곡을발표하는등활발한활동을이어갔다.운문희곡「칵테일파티」는토니상을받았으며,『늙은주머니쥐의실용적고양이안내서』는사후에뮤지컬「캣츠」로재탄생되어현재까지사랑받고있다.
1948년노벨문학상을수상했으며,영국의메리트훈장,프랑스의레종도뇌르훈장,미국의대통령자유훈장등을받으며영미문학과문화에대한기여를인정받았다.1965년런던에서폐질환으로사망했다.

목차

휑한자들
성회수요일
「반석」중코러스
사중주네편
번트노튼
이스트코커
드라이샐베이지스
리틀기딩
대성당살인
1막
간주곡
2막

옮긴이해설_「사중주네편」외-T.S.엘리엇의장시
작가연보
기획의말

출판사 서평

가라,가라,가라,새가말했네,인간이란종이
버텨낼만한진실은그리많지않으니

20세기영미모더니즘의대표주자,노벨문학상수상작가
종교적고찰을통해개인정신과서구문명의구원을갈망한
완숙기엘리엇을만나다!

1948년노벨문학상수상작가이자제임스조이스,버지니아울프와함께20세기영미모더니즘문학을대표하는T.S.엘리엇의작품집『사중주네편-T.S.엘리엇의장시와한편의희곡』이대산세계문학총서154권으로출간되었다.
엘리엇은초기작「황무지」(1922)의작가로널리알려져있다.그러나1920년대중반,극도의우울과공황에빠진엘리엇은신앙을통해고난을극복하고사색과성찰,비전의시학으로넘어가자신의문학세계를완성한다.이책에실린작품들은모두엘리엇의심적변화이후에창작된작품들이다.
「휑한자들」은엘리엇의심적위기를극명히보여주며,개종후처음발표한시「성회수요일」은단테의『신곡』중「연옥」에깊은영향을받은작품이다.연극「반석」중코러스는1930년대대공황시기를다루며근대문명을비판하고,엘리엇이창작한마지막시「사중주네편」은영어로쓴최고의철학적시로손꼽힌다.중세의대주교살인사건을무대로옮긴역사극「대성당살인」은당시창궐하던파시즘의폭력성과야만성에대한문학적·신학적대답이었다.
섬세한음악성과깊이있는철학적,종교적사색이어우러진엘리엇완숙기의작품들을유려한번역으로담아내원작의음악성을충실히음미할수있다.

구원과회생의시인T.S.엘리엇
엘리엇은제1차세계대전이후황량한20세기서구의정신적풍경을담아낸초기작「황무지」(1922)의작가로널리알려져있다.그러나이후1920년대중반,극도의우울과공황상태에빠진엘리엇은종교에귀의해사색과성찰,구원과비전의시학으로넘어가자신의문학세계를발전시킨다.이책의작품들은이시기이후에창작된것들로종교적시각이바탕에깔려있다.모더니즘은일반적으로기존의권위와전통을부정하고,엘리엇의대표작「황무지」역시비기독교적인허무주의,염세주의를바탕으로각광받았기에,모더니즘의대표작가인엘리엇의기독교적성향은독자들에게낯설것이다.그러나엘리엇은‘기독교시학’을통해개인의정신과서구문명의구원을갈망하고,탁월한모더니즘적인어법과운율을구사하여종교적성향을넘어서는보편적인경지에도달한다.
이책의첫번째작품「휑한자들」은엘리엇문학의이러한방향성을명백히보여준다.엘리엇은고전에대한이해와활용을창작의원리로채택했는데,「휑한자들」이후에는지속적으로단테알리기에리DanteAlighieri의『신곡DivinaCommedia』이작품창작의바탕이된다.특히「성회수요일」은단테의「연옥」에많은영향을받았는데,엘리엇의시들은연옥의영혼들처럼아직껏끝나지않은회생의가능성속에사는이세상사람들을위한작품들이기에,엘리엇은단테의「연옥」을작품세계전반,특히개종후창작의서사적틀이자모형으로삼았다.

시의음악성구축-‘음악’의대가T.S.엘리엇
엘리엇은흔히파격적이고충격적인이미지를만들어낸시인으로인식되지만엘리엇의시는음악성을빼고말할수없다.엘리엇은근본적으로‘소리’와‘음악’의시인이다.초기부터일관되게음악적기법을구사해온엘리엇의작품에서운율은매우중요한요소이다.
전통적인영시의화성과리듬을깬새로운시의음악성을구사했다는점에서높이평가받는엘리엇의시를정확히음미하기위해서는,다양한운율의변형및변이를기묘한음악을만들어내는요소들로읽어야하고‘들어야’한다.그만큼엘리엇의시는언어체계가다른한국어로옮기는데어려움이클수밖에없다.번역자윤혜준은엘리엇의음악성을충실히전달하는데에번역의초점을맞춰원작을그대로재현하는데에힘썼다.엘리엇은‘음악’의시인으로서지극히새로운시의음악성을구축해내었다는점에서도‘모더니즘’의대가이다.

■수록작품소개
「휑한자들」
1920년대중반에우울증과공황상태에빠진엘리엇은종교에서‘출구’와‘처방’을찾는다.이작품은종교로귀의하기직전정신적혼란을겪던엘리엇의상태를극명히보여준다.이작품의원제‘TheHollowMen’는보통‘텅빈사람들’로번역됐으나,엘리엇의음악성을충실히전달하고자한이책에서는원문의의미뿐아니라음성적효과를전달하기위해‘휑한자들’로옮겼다.

「성회수요일」
엘리엇이1927년에성공회로개종한후발표한첫번째장시이다.‘성회수요일(AshWednesday)’은그리스도의수난을묵상하는40일간의사순절을시작하는날이다.엘리엇은1619년‘성회수요일’예배에서국왕을포함해회중들의진정한참회를촉구했던영국의성직자겸교회지도자랜슬럿앤드루스(LancelotAndrewes,1555~1626)에게경의를표하며,개종후처음발표한장시에‘성회수요일’이라는제목을붙였다.「성회수요일」은새로운화성과조성으로나아가며,이전의장시들과는또다른새로운음악성을구현했다.

「반석」중코러스
엘리엇은본격적으로기독교지식인으로활동하기시작한1930년대에런던교회재건축기금마련을위한가장극(pageantplay)「반석TheRock」에(그리스비극의합창단대사들에해당하는)‘코러스chorus’를써주었다.엘리엇의코러스에서는대공황이라는사회상황을반영해경제문제들,특히‘실업’이주요주제중하나로다뤄졌다.이작품은시어는비교적쉬운편이나「사중주네편FourQuartets」에서만개하는철학적사색의시적어법을예견하고있고,엘리엇이지속적으로관심을드러내는근대문명에대한비판이담겨있다.

「사중주네편」
엘리엇이쓴가장긴시이고또한시로서는그의마지막작품이다.그의문학세계의정점이자종착점이라고할수있다.엘리엇이이연작시를‘사중주’라고부른취지는거창한‘교향곡’에대비되는사색적실내악곡이며,서너개의다른목소리들이각기현악사중주의악기들처럼분배되어있다는점을시사하려는것이었다.복잡하고섬세한음악성과깊이있는철학적·종교적사색이어우러진이시들은,형식의측면에서나사유를전개하는내용에서나시행과단어의배치가매우중요하기에,옮긴이는가급적원문의시적효과들을재구성하는데에주력했다.
이연작시의두번째작품인「이스트코커」는1940년제2차세계대전시기,독일군의공습으로연일런던이파괴되던그해,런던에서집필한작품이다.단행본으로출간되자전쟁과파괴로낙담에빠진독자들은열렬히반응했고그해에만1만2천부가팔렸다.

「대성당살인」
이역사극은캔터베리대주교토머스베켓(ThomasBecket,1119~1170)이영국왕헨리2세의사주또는묵인아래캔터베리대성당에서기사들에게살해당한사건을다룬다.많은이들이이사건을교회의수장이교회의독립을위해세속권력의부당한간섭에맞서목숨바친순교로인정했고,토머스베켓은가톨릭교회의성인으로승격되었다.엘리엇은이중세이야기를20세기에다시무대에올림으로써,1930년대에날로창궐하던파시즘의폭력에대한깊은우려와현실정치의야만성에대한문학적·신학적‘대답’을제시했다.
작가는2막의일부를제외하면모든대사들을운문으로구성했는데,이작품에서다양한시형식을배합해시적기교를맘껏구사하고있다.이희곡은1935년작품의배경인캔터베리대성당에서초연되었는데,이후런던에서7개월간계속공연될정도로관객들의사랑을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