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작가입니다 (딴 세상 사람의 이 세상 이야기 | 배명훈 에세이)

SF 작가입니다 (딴 세상 사람의 이 세상 이야기 | 배명훈 에세이)

$13.00
Description
작가 배명훈, 데뷔 15년 만의 첫 에세이!
“나는 실존 인물, SF 작가입니다”
2020년 2월, 올해로 데뷔 15년을 맞은 작가 배명훈의 첫 에세이집 『SF 작가입니다』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2005년에 데뷔하여 2009년 첫 소설집 『타워』로 한국 SF의 새로운 가능성을 알리며 평단과 대중의 고른 지지를 받은 그는, 이후로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동안 스스로의 경계를 허물어가며 새로운 도전을 거듭해온 배명훈이 이번에는 작가 자신의 목소리를 응축해 담은 에세이집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매 작품마다 독창적이면서 색다른 이야기를 발표해온 배명훈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것은,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냉철한 세계 분석 그리고 날카로운 주제 의식과 더불어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 그가 작가로서의 ‘삶’과 ‘소설’과 ‘SF’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풀어낸 이번 에세이집은 독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SF 작가입니다』는 그동안 가상의 세계를 통해 지금, 여기 우리 삶의 진실을 포착해온 배명훈이 ‘SF 작가’로서 자신의 삶과 글쓰기 그리고 작업 현장 근처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을 써내려간 에세이집이다. 작가가 풀어놓는 그의 개인적인 체험과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구체적이어서 더욱 리얼하고 배명훈 특유의 유머와 위트가 시종일관 유쾌함을 자아내며 읽는 재미를 더하지만, 그 내용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그의 작가 생활 15년을 아우르는, “한국에서 SF를 쓰며 전업 작가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여러 층위의 고민과 문제의식이 책의 면면에 깊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의 출간은 한국 SF가 급격한 성장기를 맞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 꼭 필요한, 시의적절한 일이기도 하다. SF 작가의 수가 크게 늘었을 뿐만 아니라 일부 마니아를 위한 장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던 SF가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독자들에게 SF는 여전히 진입 장벽이 높은 장르다. SF 작가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도 그 길은 아직 요원하다. 『SF 작가입니다』는 기존의 SF 독자 외에도 SF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는 일반 독자들을 비롯해 SF 창작을 꿈꾸는 예비 작가들에게 유익하면서 흥미로운 독서를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개념적이고 이론적인 SF보다는, SF 작가의 구체적인 삶과 작업 현장 근처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나는 진정한 SF 작가인가? 잘 모르겠다(‘진정한 SF 작가’가 뭔지도 잘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소설가이고 또 SF 작가라는 점은 별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이 지점에 서서 ‘나’와 ‘소설’과 ‘SF’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다. _「프롤로그」에서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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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배명훈

2005년「스마트D」로SF공모전에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연작소설『타워』,소설집『안녕,인공존재!』『총통각하』『예술과중력가속도』,중편소설『청혼』『가마틀스타일』,장편소설『신의궤도』『은닉』『맛집폭격』『첫숨』『고고심령학자』등이있다.2010년문학동네젊은작가상을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_길모퉁이의SF

1부태초에SF가있었다
세계를담은이야기
SF가잘써지는공간
선험적SF
드래곤의실용미학
실사구시의SF
SF의예언적상상력
그놈의“공상과학”
SF읽는법

2부글쓰기의즐거움과괴로움
가내등단
글쓰기의즐거움
글쓰기의괴로움
일확천금을꿈꾸며성실하게
프리랜서유목민
시솔트캐러멜악당
작가의말

3부세계를조립합니다
천하삼분지계
계기가작가를만든다
이름이브랜드
환금소설
2020년,현재가된미래
얼렁뚱땅융합대소동
우리가연대한다면

이책에서언급한작품들

출판사 서평

“SF란무엇인가?
이질문에대답하기위해너무애쓰지는말자”

“SF의불모지”로불리던한국에서근면하게작품을생산해내며자기세계를확장해온작가배명훈.그는한국SF의대명사였고,오랫동안한국SF의많은부분을대변해왔다.한국SF의저변이확대되고그결실이풍성해진이때,배명훈은홀가분한기분으로“내”이야기를쓰게되었다.『SF작가입니다』다.그러므로이책은본격SF안내서가아니다.“SF란무엇인가”“SF작가는어떻게만들어지는가”“SF와판타지는어떻게다른가”“SF와과학의관계는어때야하는가”와같은일반론적인질문에일반론적으로답하고마는책은아니라는의미다.배명훈은“SF란말이야~”하고줄줄줄설명을늘어놓는대신,작가자신의구체적인삶과거기서비롯된다양한경험및에피소드들을통해우리가궁금했던SF에대한이야기를능수능란하게풀어놓는다.그의이야기는지극히개인적이기에생생한현장감을뿜어내고,실제로겪어내고고민해온치열한삶의흔적이묻어있기에풍부한질감을더하면서보편적인문제의식을이끌어낸다.한국SF의어제와오늘이이렇게‘배명훈’의이야기를통해구체화되는것이다.결코쉽지않았던,한국에서SF를쓰며전업작가로살아온그의작가생활15년이응축된결과다.

무에서유를만드는선험적관념의역할이결실을맺어그관념을닮은실제사물들이마침내풍성하게자라나는시기에,진정한사물이란과연어떤사물을말하는것일까?내가떠올릴수있는정답은‘눈앞에놓여있는그사물’이다.그것말고실재하는것은없다.세속의사물은늘불완전하고성에안차지만,천상의사물보다한가지측면에서압도적으로우월하다.실제로존재한다는점이다._「선험적SF」에서

일확천금을꿈꾸면서성실하게,
세계를조립합니다

『SF작가입니다』는배명훈이SF를쓰는작가로살아오며오래묻고들어온질문들을그나름의글쓰기로정리해묶은책이다.그가오래해온고민들과독자들로부터숱하게들었던질문들이고스란히책에담겨있다.“SF란무엇인가”“SF작가는어떻게만들어지는가”와같은추상적인질문들은어느새작가의삶속에깊이스며들어독자들앞에그렇고그런일반론적인답변이아닌,현실적이고구체적인이야기로가공되어그려진다.
이책은크게3부로구성되어있다.1부‘태초에SF가있었다’에는우리가알고싶었던,때론착각하고오해하기도했던SF에대한이야기들이섬세하게벼려져담겨있다.국제정치학을공부하고SF작가가되기까지의과정(「세계를담은이야기」),한국에서SF를쓰는작가라면직면하게되는실질적인장벽(「SF가잘써지는공간」),창작자의입장에서살펴본SF와판타지의차이(「드래곤의실용미학」),SF적상상력은도대체무엇인가에대한(「SF의예언적상상력」)이야기를비롯해SF에대한오해와편견(「그놈의공상과학」)과SF를편견없이읽는법(「SF를읽는법」)까지,평소SF에관심있는독자라면궁금해했던주제들이흥미진진하게펼쳐진다.
2부‘글쓰기의즐거움과괴로움’에는SF작가로살아오며겪은평범하고사소한이야기들과더불어‘작가’라는직업에대한배명훈의해석과철학이담겨있다.첫문장을뽑아내기위해상처받은상태가되어기나긴구상단계를거쳐가는작가의이야기(「글쓰기의괴로움」)는웃음을자아내고“일확천금을꿈꾸며성실하게”라는작가의직업적모토를써내려간글(「일확천금을꿈꾸며성실하게」)이나프리랜서의현실과지향을담은글(「프리랜서유목민」)들은생활인으로서의작가의삶이엿보여친근하면서도그무게감에진한공감을불러일으킨다.
3부‘세계를조립합니다’에서는작가의삶과소설과SF이야기가한데어우러져더폭넓은논의로이어진다.1부가SF에대한보다섬세한이야기라면,3부에서는그논의가더욱확장되고깊어져낯선공간위에그려낸세계를통해더나은세상을꿈꾸는SF의담대한상상력에대한이야기가펼쳐진다.삼국지를통해‘세계’에대한이야기를다루고있는글(「천하삼분지계」)과SF에담긴미래는현재의반영이며상상또한현실을구성하는중요한요소임을밝히는(「2020년,현재가된미래」)글들은흥미로우면서도우리에게깊은통찰과시사점을던져주며,작가를작가로만들어가는것에대한이야기(「계기가작가를만든다」)라든가전업작가의직업의식을위트있게담은글(「환금소설」)들은작가가지닌사회적책무를새삼일깨운다.

이책의제목인“SF작가입니다”는작가배명훈의시작점이었고현재의도착점이자새로운출발점일것이다.따라서이책은‘작가배명훈’이지난15년동안어떤궤적을그리며작가로서의영역을넓혀왔는지를그의목소리로들어보는소중한기회인동시에‘한국SF’가지나온길을조망해보는계기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