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그림 사전 (양장)

이상한 나라의 그림 사전 (양장)

$13.00
Description
인간과 동물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공존은 가능할까요?
간결함 속에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담아내
인간의 이중성을 꼬집는 그림책!
우리 함께 잘 살아가는 건 어때요?
평범하고 일상적인 단어들과 인간과 동물의 입장이 뒤바뀐 그림들. 책을 펼치자마자 독자들은 적잖이 당황하거나 어쩌면 심기가 불편할지도 모릅니다. 인간이 단어의 주체가 아닌 수동적 존재로 그려져 있기 때문이죠. 그림책의 제목처럼 ‘이상한 나라’에서나 볼 법한 그림들이 도발하듯 인간들을 맞이합니다. 상식적인 단어의 뜻풀이와 달리 다소 불온해 보이는 그림은 기다렸다는 듯이 인간 중심의 사고를 날카롭게 꼬집으며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 정말 친구 맞아요?” “나를 보는 게 재미있나요?” “내가 못 알아듣는다고 생각하죠?” “우리, 가족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지금 내 기분이 어떤지 알아요?” “나에게도 감정과 오감이 있다구요!” 냉소적이거나 행복해 보이는 동물들의 표정에는 무수한 질문들이 담겨 있습니다. 물음에 미처 뭐라 대답도 하기 전에 벌써부터 얼굴이 화끈 달아오릅니다. 뭔가를 들켜 버린 것만 같으니까요.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며 굳이 뜻풀이가 필요할 것 같지 않은 일상의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진지하게 곱씹어 보게 됩니다.

저자

권정민

방송작가로활동하다가그림책의매력에빠져그림을그리게되었다.쓰고그린책으로『이상한나라의그림사전』『우리는당신에대해조금알고있습니다』『지혜로운멧돼지가되기위한지침서』가있다.

출판사 서평

우리의생각과마음에잔잔한파동을일으키는그림책

『지혜로운멧돼지가되기위한지침서』『우리는당신에대해조금알고있습니다』두권의그림책을펴낸권정민작가는인간과동물과사물의관계를끊임없이관찰하고연구하는기록자입니다.그가주목하는것은이들의관계에서우위에있는인간이아닌,인간의영향권아래살아가고있는존재들입니다.작가는놀라운통찰력과진지한접근으로때로는날카롭게,때로는유머러스하게생명이있는존재와새로운관계를맺게하고,새로운시선을갖게합니다.그리고세번째그림책『이상한나라의그림사전』에서사람과동물사이에존재하지만,보이지않는‘선’을굳이들추어냅니다.애써외면하며불편함을느끼고싶지않은인간의이중적잣대를꼬집으며생각거리를던져주는권정민작가의한층확대된시선은더없이믿음직합니다.

“나랑입장을바꿔보실래요?”

‘반려’는짝이되는동무를뜻합니다.우리는개,고양이뿐만아니라무엇이됐든사랑하는동물앞에,식구라고생각하는존재앞에반려라는단어를붙여줍니다.거기에는친근을넘어선어떤약속과책임의의미도포함되어있습니다.끝까지존중과배려와책임을다한다면더할나위없겠지만때때로처음의결심을저버리게될때가있습니다.그리고그들의목소리에는전혀귀기울이지않습니다.우리는자주말하곤합니다.입장을바꿔생각해보라고.입장을바꾸는것은정말가능한일일까요?

진심의눈빛이빛나는섬세하고위트가득한그림

인간을산책시키는개,인간을잡아올린토끼사냥꾼,매미채로인간을잡는매미들,입장이뒤바뀐동물원의호랑이와인간과돌고래들,예쁘고멋진인간을뽑는인간대회에심사위원으로위촉된다양한개들……한없이불쾌하고불편해보일수있는그림들은묘하게설득력을갖고있습니다.맑고섬세하게그려낸동물들의여유로운모습은전혀강압적이지않습니다.그저자신에게주어진시간을보내고있을뿐입니다.이와대조적으로어둡고난감한인간의표정에는우리가미처깨닫지못한많은이야기들이담겨있습니다.인간과동물의입장이뒤바뀐그림을통해인간이답해야할질문을던져보는건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