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무가 되고 구름 되어 (최하림 시선집 | 양장본 Hardcover)

나는 나무가 되고 구름 되어 (최하림 시선집 |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시인 최하림의 시와 삶을 기억하는 시인들
장석남 박형준 나희덕 이병률 이원 김민정이 엮어낸 시선
시간과 존재, 언어와 예술의 고민을 치열하게 밀고 나가며 70여 년을 시인으로서 오롯이 살아낸 시인 최하림이 우리 곁을 떠난 지도 10년이 흘렀다. 가르침과 다독임을 아끼지 않았던 선배이자 스승으로서 여전히 ‘시인들의 시인’으로 기억되는 최하림의 10주기를 맞이하여, 여섯 명의 시인과 문학과지성사가 함께 묶어낸 기념 시선집 『나는 나무가 되고 구름 되어』를 출간했다. 5ㆍ18의 역사적 기억을 시의 주된 질료로 삼으면서도 동화적 상상력이 결합된 정교한 언어의 탐구가 빛나는 초기 시에서부터(1부 밤은 시나 쓰며 살아야 할 나라), 자연의 생명력으로 조금씩 치유되어가는 전환기의 시(2부 가을, 그리고 겨울), 역사마저도 시간의 한 경과에 지나지 않게 된다는 깨달음에 도달하는 후기 시까지(3부 다시 구천동으로), 습작 시와 시집 일곱 권, 근작 시를 아우르는 시인 최하림의 시적 여정을 되짚어 엄선된 시 60편이 수록돼 있다.
이 시선집의 의미가 더욱 각별한 이유는 최하림의 문학 자장 안에 있던 시인, 장석남ㆍ박형준ㆍ나희덕ㆍ이병률ㆍ이원ㆍ김민정이 시 선정 작업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최하림의 시를 다시 읽고 돌아보며 시 10편씩을 고르는 과정은 그 자체로 최하림과 후배 시인들이 나누는 따뜻한 문학적 대화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 시간을 거친 진솔한 산문을 여섯 시인이 직접 추린 시들 말미에 덧붙였으니 일독을 권한다. 이렇듯, 『나는 나무가 되고 구름 되어』는 시인과 시인, 시인과 시가 오로지 문학이라는 이유만으로 만나는 각별한 장소이다. ‘침묵을 쓴다’는 일의 지난함을 아는 시인 최하림의 문학적 숨결을 동시대 독자들과 다시 나누기 위해 기획된 이 책은 최하림을 기억하고 다시 읽는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고요한 공감의 자리가 되어줄 것이다.

나는 흐르는 물을 붙잡으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을 붙잡으려고 하는 순간에 강물은(혹은 시간은) 사라져버리겠지요.
그런데도 내 시들은 그런 시간을 잡으려고 꿈꾸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최하림, 『최하림 시전집』, 「시인의 말」에서
저자

장석남

1987년『경향신문』신춘문예를통해시를발표하기시작했다.시집으로『새떼들에게로의망명』『지금은간신히아무도그립지않을무렵』『젖은눈』『왼쪽가슴아래께에온통증』『미소는,어디로가시려는가』『뺨에서쪽을빛내다』『고요는도망가지말아라』『꽃밟을일을근심하다』등이있다.

목차

최하림10주기기념시선집을펴내며

1부밤은시나쓰며살아야할나라
빈약한올페의회상
겨울의사랑
겨울우이동시牛耳洞詩
세석평전細石平田에서
이슬방울
시詩
시詩
풍경
어두운골짜기에서
마음의그림자
엮은이의말장석남

음악실에서
가을의말1
마른가지를흔들며
비가
강설降雪의시
밤나라
겨울정치精緻
저녁바다와아침바다
부랑자의노래2
유리창앞에서
엮은이의말박형준

2부가을,그리고겨울

그대는눈이밝아
양수리에서
11월에떨어진꽃이
말하기전에,나는
베드로
내시는시詩의그림자뿐이네
아침시
오늘은굼벵이같은나도
병상일기
엮은이의말나희덕

너는가야한다
가을인상
가을,그리고겨울
아들에게
비원기억
나무가자라는집
독신의아침
달이빈방으로
나는너무멀리있다
집으로가는길
엮은이의말이병률

3부다시구천동으로
다시구천동으로
갈마동에가자고아내가말한다
호탄리시편詩篇
나는뭐라말해야할까요?
서상書床
구석방
할머니들이겨울배추를다듬는다
어디서손님이오고계신지
신성노동
소한
엮은이의말이원

의자
포플러들아포플러들아
억새풀들이그들의소리로
첫시집을보며
바람이센듯해서
시월은
기억할만한어느저녁
언뜻언뜻눈내리고
가을편지
목조건물
엮은이의말김민정

연보
도서목록
편자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