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텍스트로서의 5·18

무한텍스트로서의 5·18

$26.04
Description
하나의 이름으로 환원할 수 없는 ‘무한텍스트로서의 5·18’
40년이 흘러도 여전히 ‘오늘’인 오월 광주의 의미를 묻다
2020년 ‘5·18’ 40주기를 맞아 『무한텍스트로서의 5·18』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그간 5·18과 관련해 제출된 유의미한 비평·연구 논문 열네 편을 모으고, 새로운 시각과 성찰을 담은 신고 다섯 편을 추가하여 한데 묶었다. 이 책은 “5·18에 대해 아직 발설되지 않은 진실의 영역을 성찰하려는 한국 사회의 지적인 노력들”을 담아내고자 했으며, 국가폭력에 대한 저항이자 어떤 의미화-제도화에 대해서도 ‘저항’하는 “무한텍스트로서의 5·18”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5·18을 사회과학·인문학적으로 성찰한 글뿐 아니라 이를 다룬 문학작품 및 영화 비평도 함께 묶어, 인문사회과학과 문학이 교호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5·18 논의 자리에서 필수적으로 다뤄지는 최정운(정치학), 김상봉(철학)의 글과 함께, 기억을 둘러싼 감당할 수 없는 ‘부끄러움’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정문영(역사학), 이영진(인류학)의 글을 묶어 5·18을 둘러싼 그간의 주요 성취를 수록하였다. 2부에서는 ‘국가주의’를 넘어서는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5·18의 현재적 의미를 묻는 박준상(철학), 김항(인류학), 한보희(비교문학)의 글뿐 아니라 ‘민중-남성’ 주체의 대표성에 의문을 던지며 그간 외면되어온 항쟁 주체들을 복원하려 노력한 김영희(국문학), 이광호(문학평론)의 글이 담겼다. 3부는 5·18을 주제로 한 문학·영화 텍스트에 대한 실제 비평을 모았으며, 4부에서는 올해로 타계 30주기를 맞는 비평가 김현의 사유와 비평이 5·18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분석하는 글을 수록했다. 이 책은 여전히 열린 텍스트로서의 ‘5·18’이 끊임없는 인문학적 성찰과 복원의 노력을 통해 끝내 가 닿을 미래에 함께할 독자 당신을 기다린다.

5.18은 이제 사실의 영역을 넘어 인문학적 질문과 응답의 대상이 되었으며, 하나의 이념과 의미로 환원될 수 없는 고유하고 개별적인 ‘진실’의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 ‘항쟁’의 기억을 둘러싼 재현은 계속되어야 하겠지만, ‘5.18’을 둘러싼 감당할 수 없는 부끄러움과 ‘다른 공동체’에 대해 성찰할 시간이 우리 앞에 다가왔다. 우리가 5.18을 ‘무한텍스트’라고 명명하는 것은 5.18이 하나의 이름으로 환원될 수 없는 ‘무한히 열린’ 텍스트이기 때문이다. 5.18의 의미를 고착화하는 ‘제도화’와의 싸움은 5.18의 급진적인 정치성을 다시 활성화하려는 시도이다. 5.18은 국가폭력에 대한 저항이면서, 동시에 어떤 의미화에 대해서도 ‘저항’하는 무한의 시간이다. 5.18을 둘러싼 완전하고 올바른 역사는 없으며, 5.18에 대한 새로운 언어들이 끊임없이 발명되어야 한다. 5.18을 대표할 수 있고 재현할 수 있다는 믿음이 무력해지는 순간이야말로, 5.18의 정치적인 상상력이 다시 시작되는 지점이다._「책을 엮으며」에서
저자

김형중

문학평론가,조선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전남대학교영문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국문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2000년문학동네신인평론상을수상하며비평활동을시작했다.지은책으로『켄타우로스의비평』『변장한유토피아』『단한권의책』『살아있는시체들의밤』『후르비네크의혀』『평론가K는광주에서만살았다』등이있다.

목차

책을엮으며

제1부부끄러움과저항
최정운저항의논리
김상봉항쟁공동체와지양된국가-5ㆍ18공동체론을위한철학적시도
정문영‘부끄러움’과‘남은자들’-최후항전을이해하는두개의키워드
이영진부끄러움과전향-오월광주와한국사회

제2부국가를넘어서
박준상무상(無想)무상(無償)-5ㆍ18이라는사건
김항국가의적이란무엇인가?-광주의기억과국립묘지
한보희봉기와애도-광주항쟁과세월호참사사이에서공동체를생각하다
김영희‘5ㆍ18광장’의기억과‘여성’의목소리
이광호도래하(지않)는5ㆍ18-5ㆍ18의언어와정치적잠재성

제3부5·18,무한텍스트
황현산광주오월시의문학사적위상
김형중총과노래:2000년대이후오월소설에대한단상들-김경욱의『야구란무엇인가』와공선옥의『그노래는어디서왔을까』를중심으로
김미정미끄러지고,다른힘을만들고,연결되는것들-2020년에생각하는‘5월광주’와문학의방법들
강동호희망을증언하는언어들의역사-최윤의『저기소리없이한점꽃잎이지고』
김주선언어를넘어,재현을넘어-『봄날』의재현형식에관하여
조연정‘광주’를현재화하는일-권여선의『레가토』와한강의『소년이온다』를중심으로
배주연5ㆍ18민주화운동의영화적재현-광주비디오를넘어다시,광주로

제4부김현과5·18
김형중그밤의재구성-김현과5ㆍ18
우찬제부재하는현존,현존하는부재,그5월의심연
한래희김현과5ㆍ18

참고문헌
필자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