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극우주의의 양상

신극우주의의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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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학과지성사의 인문 에세이 시리즈 ‘채석장’의 네번째 책. 독일의 철학자 테오도어 아도르노가 1967년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극우주의의 부상’을 주제로 한 강연 『신극우주의의 양상』이 출간되었다. 이 강연록은 오스트리아 매체 자료실에 녹음본의 형태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독일에서도 2019년에 처음 출판되었는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아도르노 다시 읽기’ 붐을 일으켰다. 한 신문에서는 “그레타 세대[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이름을 따 기후 변화나 사회적 정의 등을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1990년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는 왜 갑자기 아도르노를 읽는가”라는 제목 아래, 아도르노의 저작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갑작스럽게 주목받게 된 현상을 조명하는 글을 싣기도 했다. 반유대주의 및 파시즘의 원인과 구조를 해명하는 일을 필생의 작업으로 삼았던 이 사상가가, 독일에서 또다시 극우주의 정당이 득세하는 것을 바라보며 펼친 이 강연은, 전 세계적으로 극우주의가 회귀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통찰을 불러일으킨다. 50여 년 사이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극우주의의 어떤 측면들은 소름 끼칠 정도로 변하지 않은 채 망령처럼 출몰한다. 그의 분석은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매 구절이 현재 전개되는 상황에 대한 논평처럼 읽힐 정도로 매력적인 유효성을 자랑한다. 이 짧은 책은 우리에게 극우주의를 추동하는 힘과 그 작동 방식을 이해하도록 돕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현실적이고 유용한 도구틀을 제공한다.
저자

테오도어W.아도르노

TheodorW.Adorno(1903~69)
독일의철학자이자사회학자.전후독일사상계에막대한영향을미친비판이론을이끈프랑크푸르트학파의중심인물이다.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철학,사회학,심리학,음악학등을공부했으며1924년후설에관한연구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1930년대초반부터프랑크푸르트대학의철학강사로일하면서호르크하이머가주도하던‘사회연구소’에도본격적으로관여하기시작했다.그러나상당수가유대인이었던연구소의멤버들은나치정권수립후독일을떠날수밖에없었고,아도르노역시1934년영국으로이주했다가1938년에미국으로망명한다.망명한사회연구소회원들은해외에서도활동을이어갔는데,아도르노는특히호르크하이머와함께파시즘과반유대주의에대한기념비적인연구조사인‘권위주의적인격’연구를이끌었다.이는‘편견연구’(이후5권으로출간)라는대형프로젝트의일부로수행된것으로당시큰논쟁의대상이되었으며,오늘날극우주의가부상하면서다시주목받고있다.종전후아도르노는서독으로되돌아와프랑크푸르트대학과사회연구소에서강의와연구를지속해나갔다.또한독일인들의죄의식과방어심리를연구한‘집단실험’이라고알려진연구를수행하기도했다.
주요저서로호르크하이머와공저한『계몽의변증법』을비롯하여,『권위주의적인격』(공저),『미니마모랄리아』『프리즘:문화비평과사회』『부정변증법』『미학이론』등이있다.

해제
폴커바이스VolkerWeiß(1972~)
역사가이자언론인.저서로『권위주의적반란:새로운우파와서구의몰락』이있다.

목차

편집자노트
신극우주의의양상
해제_폴커바이스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어느위대한철학자의1967년강연
─경악스러우리만치현재적이다.”
『타게스슈피겔』

“우리는파시즘운동을스스로의개념에
오늘날까지도여전히제대로부합하지못하고있는
민주주의의상처이자흉터라고부를수있겠습니다.”

극우주의는왜또다시득세하게되었는가?
적확한시점에출간된아도르노의역작!
이강연은1964년서독에서창당된극우정당NPD(독일민족민주당)가1966~67년주의회에서의석을얻으며부상하는상황을마주하며,신극우주의의양상에대해설명해달라는오스트리아빈대학사회주의학생연합의제안에의해이루어진것이다.그자신이유대계로나치의박해를피해미국으로망명했다가독일패망후에야고국으로되돌아왔던아도르노는오랜세월파시즘문제와씨름했던경험을바탕으로다양한각도에서극우주의의양상을분석한다.
아도르노는첫번째로극우주의를배태하는원인이경제적·사회적구조속에내재해있다고이야기한다.자본주의체제하에서 빈부격차가심화되고특정계층집단이위기에내몰리는상황이지속된다면극우주의의불씨는꺼지지않으리라는것이다.이는자동화기술의발전으로인간노동의전망이한층더불안정해진오늘날의상황에도시사하는바가크다.
두번째는국제정치적차원과민족주의의문제와관련된다.아도르노는당시냉전체제하에서개별국가들의주권및결정권이심각하게제한당하고있다는느낌과일종의박해망상이사람들을극우주의에넘어가게만든다고이야기한다.최근유럽과미국에서의극우주의역시반EU운동이나반이민정서등과긴밀하게관련되어있는만큼아도르노의분석에각별하게주의를기울일필요가있다.
셋째는극우주의를심리적차원에서분석한다.아도르노는미국망명시절호르크하이머와함께수행했던대형프로젝트인‘권위주의적인격’연구를여러차례인용하며파시즘에쉽게이끌리는인간형,즉권위주의적인격이존재한다고말한다.그리고이들의특성을숙고하고문제화하는것이상황을이해하고대비하는데도움을줄것이라고조언한다.아도르노는또한파시즘이데올로기가망상체계및집단적파국을바라는심리와관련되어있다고말하며이를진지하게분석해야할필요성을제기한다.한편,미국에서는이책이출간되기이전부터트럼프와같이강한지도자를추종하는유권자들의성향을분석하기위한지표로‘권위주의적인격’연구를소환하는바람이일고있는데,아도르노자신이‘권위주의적인격’을인용하면서재차경고한것처럼,사회경제적인조건들을무시하고모든것을개인의심리적인문제로환원해버리지않도록주의를기울여야할것이다.

오늘날의극우주의는어떠한모습으로나타나는가?
아도르노는1960년대의상황을바라보면서나치즘이라는역사적경험을전거로소환했다.여기에오늘날의우리는극우주의가또다시큰정치적세력으로성장해가는모습을겹쳐보지않을수없다.극우주의를연구하는역사학자폴커바이스는이강연이이루어진맥락과아도르노의주장이현재상황과어떻게관련되는지에관해상세한해제를붙였다.극우주의가어떤위기의식에서발생한다는것,또극우주의자들이자신을피해자나희생자로여긴다는것,그래서보통은사회적약자로간주되어야할이들에게오히려피해를당하고있다고생각한다는것,그리고민주주의의탈을쓴파시즘이얼마나위험한지경고하는대목은깊이생각해볼만하다.아도르노의이작은책은여전히강력한힘을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