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마리 콜테스 (독백과 운문의 귀향)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 (독백과 운문의 귀향)

$20.93
Description
“깊은 세상은 암담하다. 언제나.
콜테스처럼 연극은 그 암담한 혼돈을 무대 위에 반영한다.”
현대 연극의 전령, 현대 연극의 신화
이 시대의 마지막 천재 베르나르-마리 콜테스를 읽다!
『베르나르-마리 콜테스』는 오랜 기간 동안 콜테스 희곡에 묻혀 지냈던 저자가 학자로서의 성실함과 비평가로서의 날카로운 안목을 바탕으로 완성한 결과물이다. 콜테스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여섯 작품에 관한 비평을 묶은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무엇보다 치밀한 분석과 더불어, 각각의 작품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

안치운

1957년서울에서태어났다.중앙대학교연극학과를졸업하고,프랑스파리국립누벨소르본대학에서연극교육과제도론에관한논문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호서대학교연극학과교수로재직중이며,연극평론가로도활동하고있다.여석기연극평론가상,PAF비평상등을수상했다.지은책으로『공연예술과실제비평』『연극감상법』『추송웅연구』『연극제도와연극읽기』『한국연극의지형학』『연극,반연극,비연극』『연극과기억-우리시대의공연예술읽기』『옛길』『그리움으로걷는옛길』『시냇물에책이있다』『길과집과사람사이』등이,옮긴책으로유제니오바르바의『연극인류학-종이로만든배』(공역),미셸비나베르의『한국사람들』등이있다.

목차

증보판에부치는글
들어가며

현대연극과운문의독백-『로베르토주코』연구
기억의글쓰기,기억의현상학-『서쪽부두』연구
몸과기억의언어-『검둥이와개들의싸움』연구
욕망과언어의수사학-『목화밭의고독속에서』연구
현대연극에나타난고백의언어-『숲에이르기직전의밤』연구
기억과공간-『사막으로의귀환』연구
베르나르-마리콜테스연보(1948~1989)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깊은세상은암담하다.언제나.
콜테스처럼연극은그암담한혼돈을무대위에반영한다.”

현대연극의전령,현대연극의신화
이시대의마지막천재베르나르-마리콜테스를읽다!

“그는지하세계신화의창조자이며,
패배자들과외로운늑대들의영웅,
완전히새로운희곡쓰기의개척자이다.”
_『더타임스』

베르나르-마리콜테스(1948~1989).마흔네살의나이로요절한프랑스의배우이자희곡작가.『로베르토주코』『목화밭의고독속에서』등의작품으로제2의사뮈엘베케트로불리며,프랑스뿐만아니라전세계를대표하는현대연극의아이콘으로부상한‘콜테스’에대한,그리고콜테스‘작품’에대한본격연구서『베르나르-마리콜테스:독백과운문의귀향』의개정증보판이출간되었다.저명한연극평론가안치운이9년만에완성해낸이번판본에는콜테스의대표작「사막으로의귀환」연구가새롭게추가되었을뿐만아니라,콜테스사망후「사막으로의귀환」공연을둘러싸고벌어진소송사건에대한이야기등으로더흥미롭고풍성해진‘콜테스-연보’가실렸다.
콜테스의작품은전세계적으로30개언어로번역되어47개국에서공연되었으며,영국의일간지『더타임스』는그를가리켜“지하세계신화의창조자이며,패배자들과외로운늑대들의영웅,완전히새로운희곡쓰기의개척자”라고평하기도했다.국내에서도그가쓴『로베르토주코』『서쪽부두』『검둥이와개들의싸움』『목화밭의고독속에서』등이번역·출간되었고,한국연극계의스타연출가인기국서,박근형등에의해무대에서공연된바있다.이렇듯현대연극의전령이자이시대마지막천재로일컬어지는콜테스지만,아직한국의일반독자들에게는익숙지않은낯선이름이기도하다.이런의미에서저명한연극평론가인안치운이깊은안목과해박한지식을바탕으로오랜기간에걸쳐공들여써내려간이책은,한국의독자들이콜테스라는인물과그의작품,더나아가현대연극을이해하는데많은도움이될것이다.

현대연극,독백과운문으로귀향하다!
이책『베르나르-마리콜테스』는오랜기간동안콜테스희곡에묻혀지냈던저자가학자로서의성실함과비평가로서의날카로운안목을바탕으로완성한결과물이다.콜테스의대표작으로손꼽히는여섯작품에관한비평을묶은이책의가장큰미덕은무엇보다치밀한분석과더불어,각각의작품에대한애정어린시선을놓치지않고있다는점이다.먼저이책은콜테스의유작이자현대프랑스희곡에서새로운글쓰기를개척했다는평가를받은『로베르토주코』연구에서출발한다.다음으로여러등장인물들과그들의독백에가까운말을현재적의식의활동인기억행위로분석한『서쪽부두』와『검둥이와개들의싸움』,콜테스의대표작이자두인물사이에벌어진하나의이야기를18세기방식의대화로풀어나가는『목화밭의고독속에서』연구,콜테스의초기작품에속하는『숲에이르기직전의밤』연구,그리고고향에서추방당했던여성이15년만에집으로돌아오는이야기『사막으로의귀환』으로마무리된다.
저자에따르면프랑스현대희곡의특징은“주제의다양성과새로움그리고시적인독백의울림,즉소리의복합성이다.애매한말들이상징의숲을만들고독자들과관객들을친근한시선으로이끈다.”이렇듯프랑스현대희곡을대표하는작가콜테스의작품들은무엇보다고전희곡의특성인‘운문’이중심을이루고,근대연극의특성인대중연극적요소그리고현대희곡이지닌산문이적절하게조화를이루고있다.그의작품은문학적글쓰기를통해희곡에읽는재미를더하고있으며,작가는작가와인물사이의경계가무화된독창적인글쓰기를펼친다.또한프랑스17~18세기문학의운문적전통을대사속에삽입하고있어무수한해석이가능하며,이로인해무대위에서공연하기가쉽지않다는특징이있다.
독백과운문으로가득찬콜테스의희곡들은“매력적이라고밖에할수없는시적인언어로‘한순간도고통과비참에서해방되지못한’인물과‘너무썩었고,그런방법으로는오래갈수없는’세상과의적대적관계를유려하고도사실적으로말하고있다.”예를들어『로베르토주코』에나오는“아버지와아들의관계,부친살해문제,비극적주인공의등장등은현대연극이지만고전비극의근원과도맞닿아있”고,그의다른작품인『목화밭의고독속에서』는딜러와손님이중심을이루는데,이는“디디와고고가등장하는『고도를기다리며』와일맥상통”한다.이들작품에나오는남성인물들은공통적으로아버지로부터보살핌을받기는커녕버림받은고아로보이며,독백으로이루어진『숲에이르기직전의밤』에서는등장인물들이처음만난상대방을‘친구’라고부른다.뿐만아니라『사막으로의귀환』에서는피를나눈남매가서로원수지간이다.
콜테스작품속에서는친구,동지,형제들은서로소통이불가능한적대적인관계에놓여있다.이와같은관계를포용하기위하여인물들은쉬지않고말할뿐이다.다시말해등장인물이말을지배하는것이아니라말이인물들을일으켜세운다.또한인물들은자신의정체성을정당화하는기제를지니지도,보여주지도않는다.이름조차없는인물들도많다.‘딜러’와‘손님’처럼인물들은고유한이름을갖는대신기능으로축소되거나아무것도아닌존재로무화된다.이들에게남은것은오로지‘기억’과‘욕망’뿐이다.과거의기억은어제의삶을입증하는지울수없는흔적이고,악착같이오늘의삶을추동한다.그안에서욕망은또다른욕망과만나고,그욕망들이서로충돌하고,욕망이이어진다.콜테스작품속에서기억과욕망은시적메타포가가득한운문으로씌어있다.다시말해그의희곡을읽는일은은유와상징이가득찬시적인대사를해석하는것이라고할수있다.
희곡을거의독백에가까운말로,그것도운문으로쓴다는것은매우힘든일이다.그래도그의희곡들은세상곳곳에서읽히고있고,오늘날현대연극을대표할만큼널리공연된다.콜테스의희곡이대표하듯현대연극은이미지와볼거리에서말과글로되돌아오고있다.내레이션을중시하면서오로지말하기위한연극이다가서고있다.실제세상과연극사이에있던환영이사라지고,글쓰기와인물이지니는전통적인맥락을찾아볼수없다.따라서배우는더이상상황을구축하지도,인물을연기하지도않는다.배우는텍스트를읽는,텍스트를여는존재가된다.독자나관객혹은작가의분신이되며,이로써무대와텍스트사이에새로운관계가형성된다.이모든것을가능하게하는것은운문의독백이다.바로콜테스와그의작품이보여주듯.

베르나르-마리콜테스Bernard-MarieKoltes(1948~1989)
1948년4월9일프랑스북동부의메츠에서태어났다.1970년스트라스부르에서장보티에가각색하고조르주라벨리가연출한『메디아』(세네카작)의마리아카자레스로인해연극과첫교감을경험한다.1970년T.N.S.에입학하여1971년까지이곳에머문다.그동안고리키의『유년기』를희곡으로만들어16개의타블로로된공연인『씁쓸함』을연출한다.이작품은그가만든‘부두극단’에의해공연된다.1973년부터러시아,중남미,아프리카,미국등지를여행하기시작한다.여행을통해얻은경험은이후여러작품의모티브가된다.1977년작가로서진정한데뷔작이라고할수있는『숲에이르기직전의밤』을본인의연출로아비뇽오프에서발표해“야만적서정주의”라는평을받는다.1979년과테말라의아티틀란호숫가의작은마을에머물며그곳에서『검둥이와개들의싸움』을쓴다.이작품을통해연출가파트리스셰로와운명적으로만난다.‘작가와연출가’로서두사람의완벽한호흡은『검둥이와개들의싸움』(1983),『서쪽부두』(1986),『목화밭의고독속에서』(1987),『사막으로의귀환』(1988)의공연을통해대중에게공개되었고,모든공연이엄청난사회적반향을일으키면서콜테스의명성을주류연극계는물론해외로까지알리는계기가된다.1989년4월15일파리의라에네크병원에서에이즈로사망한다.1990년그의유작『로베르토주코』가출간된.그의다른작품으로희곡『샐린저』『타바타바』등이,소설『아주멀리도시속으로말을타고달아나기』『프롤로그』등이있으며,최근그가쓴서간문을모은『편지들』(2009)이출간되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