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새에 관한 명상

도요새에 관한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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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학과지성사의 새로운 소설 시리즈 〈문지작가선〉
오늘의 눈으로 다시 읽는 어제의 문학, 〈문지작가선〉이 2019년 7월 첫발을 떼었다. 또 한 번의 10년을 마무리하는 2019년, 문학과지성사는 한국 문학사, 나아가 한국 현대사에 깊은 족적을 남긴 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가려 뽑아 문학성을 조명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나갈 목록 구성이 필요한 때라고 판단했다. 진지한 문학적 탐구를 감행하면서도 폭넓은 독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한국 문학의 중추로서 의미 있는 창작 활동을 이어온 작가들을 선정한 다음, 그들의 작품을 비평적 관점에서 엄선해 독자들에게 선보이고자 한다. 또한 권별 책임 편집을 맡은 문학평론가들의 해제를 더하여 해당 작가와 작품이 지니는 문학적ㆍ역사적 의미를 상세하게 되새길 계획이다.
〈문지작가선〉의 시작점은 억압된 시대 속 정치적 격변기를 거치며 권력과 사회에 대한 비판과 저항을 문학의 언어로 표현한 ‘4ㆍ19세대’ 작가다. 최인훈, 김승옥, 서정인, 이청준, 윤흥길의 중단편선이 1차분으로, 이어서 한국 현대 여성소설의 원류인 오정희, 박완서의 중단편선이 2020년 2차분으로 출간되었으며, 올해는 김원일 중단편선을 선보인다.
저자

김원일

1942년경남김해시진영읍에서태어나대구에서성장했다.영남대학교국문학과(1968)를졸업했다.1966년매일문학상,1967년『현대문학』을통해등단했다.
중단편집으로『어둠의혼』『오늘부는바람』『도요새에관한명상』『환멸을찾아서』『마음의감옥』『슬픈시간의기억』『오마니별』『비단길』등이있고,장편소설로『노을』『바람과강』『겨울골짜기』『마당깊은집』『늘푸른소나무』『아우라지가는길』『불의제전』『가족』『전갈』『아들의아버지』등이있다.
현대문학상(1974),한국소설문학상(1978),대한민국문학상대통령상(1978),한국창작문학상(1979),한국일보문학상(1979),동인문학상(1983),요산문학상(1987),이상문학상(1990),우경문화예술상(1992),서라벌문학상(1993),한무숙문학상(1997),영남대학교명예상(1997),이산문학상(1998),기독교문화대상(1999),이수문학상(2002),황순원문학상(2002),만해문학상(2005),대산문학상(2014)등을수상했으며,2012년은관문화훈장을수훈했다.
현대한민국예술원회원이다.

목차

어둠의혼|도요새에관한명상|연|미망|깨끗한몸|마음의감옥|나는누구인가|비단길

해설연처럼,새처럼|우찬제

출판사 서평

“여보,날거기로데려가주이소.제발날거기로데려가주이소.”
김원일중단편선『도요새에관한명상』

“분단시대한국문학의드라마틱한별자리”(우찬제)를새기며,분단과전쟁에서오는체험을소설로그려온김원일의중단편선『도요새에관한명상』이문지작가선여덟번째로출간되었다.김원일은한국전쟁중아버지와생이별하고장남으로대구에서성장한스스로의경험을바탕으로『노을』『불의제전』『겨울골짜기』등의굵직한작품들을선보였으며,그의대표작『마당깊은집』은한국의굴곡진현대사에대한직간접적체험을제공하며전세대를아우르는한국문학의고전으로자리잡았다.이번중단편선에는「어둠의혼」(1973),「도요새에관한명상」(1979),「미망」(1981),「깨끗한몸」(1987),「비단길」(2014)등작품활동초기부터최근까지김원일의대표작품이라할만한소설8편을수록했다.
수록작품을선별하고책의해제를쓴문학평론가우찬제는“김원일은오로지분단시대한국작가만이쓸수있는특징적인소설을매우인상적인방식으로형상화한작가”라고말한다.작가가어린시절에경험한한국전쟁과아버지의부재,그리고분단의경험이한국인들에게어떠한모양으로영향을끼쳤는지등에관한집요한그의문제의식은성인의몸으로한국전쟁을직접체험한선우휘,오상원등의작가와는다른결을만드며분단문학2세대로서의고유한작품세계를보여주었다는것이다.
특히,이번중단편선의표제작「도요새에관한명상」은분단문학이란김원일세계관을고스란히보여주는동시에현재중요한사회현안로떠오른생태문제와도접점을가지고있다는점에서2021년에도울림을준다.소설은낙동강하구도요새도래지를배경으로한생태소설로,북에가족과약혼녀를남겨둔아버지와그의두아들을중심으로진행된다.경제개발로인한자연환경의파괴를당연히여기는사회분위기속에서공장에서흘러나오는유독물질의비밀을파헤치며희귀종보호를위한환경운동을지속하는형‘병국’과대학입시를준비하면서돈벌이삼아새를포획하는일을쫓아다니는동생‘병식’의대립은돈을향한인간의욕망아래에서무엇이희생되고있는지를극명하게보여주는현실의재현으로등장하며지금까지도유효한문제를제기한다.
이외에도「어둠의혼」「미망」「깨끗한몸」등은아버지의부재로인해아득바득생계를꾸려야했던‘어머니’와장자로서의정체성에서자유로울수없었던‘아들’을등장시킴으로써김원일표가족소설의정수를담은작품이라할수있다.특히김원일소설속어머니는누구에게도의지할수없는상황속에서스스로를채찍질할수밖에없는인물로그강인한표상이인상적으로그려지면서,장자인‘나’를성장시키는가장큰동력이자주요한기호로서김원일소설세계를이해하는데매우핵심적인키워드로작용한다.
가장보편적이면서또한가장개인적인이야기를바탕으로“개인사와가족사,민족사와시대사를가로지르며,분단한국과한국인의운명”을그려낸,“20세기한국분단소설을대표하는작가”(우찬제)김원일의대표작품들을통해한국현대사를관통하는가슴아픈우리네이야기를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