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소설 1 (개정증보판)

손바닥 소설 1 (개정증보판)

$11.00
Description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우리에게 『설국』으로 잘 알려진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짧은 소설 122편을 모은 『손바닥 소설 1ㆍ2』(유숙자 옮김)가 ‘문지 스펙트럼’ 시리즈로 새롭게 리뉴얼되어 출간되었다.
2010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손바닥 소설』이 그중 68편을 선별해 묶어냈다면, 이번에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손바닥 소설 1ㆍ2』는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의 정수’라 일컬어지는 이 작품집을 완역하여 펴냈다는 데 커다란 의의가 있다.
저자

가와바타야스나리

川端康成(1899~1972)
1899년일본오사카에서태어났다.일찍이부모를잃고함께살던조부마저세상을떠나외로운어린시절을보내야했다.그로인해생겨난허무와고독,죽음에대한집착은평생그의작품에그림자를드리운다.1920년도쿄제국대학영문학과에입학하지만곧국문학과로전과하여1924년졸업했다.이후『문예시대』를창간,요코미쓰리이치등과감각적이고주관적으로재창조된새로운현실묘사를시도하는‘신감각파’운동을일으켰다.1926년서정적인필체가빛나는첫소설「이즈의무희」를발표한이래『설국』『천우학』『산소리』『잠자는미녀』『고도古都』등뛰어난작품을발표하면서독자적인문학세계를펼쳤다.1938년에실제로치러진슈사이명인의역사적인대국을소재로삼은『명인』(1954)에서도가와바타의탁월한문학적역량이발휘되었다.『손바닥소설』은가와바타문학세계가품은시혼詩魂의전형인동시에정수라는평가를받기에충분한작품들로채워져있다.1968년노벨문학상을수상했으며,1972년4월16일스스로생을마감했다.

목차

뼈줍기|남자와여자와짐수레|양지|약한그릇|불을향해가는그녀|톱과출산|메뚜기와방울벌레|시계|반지|머리카락|카나리아|항구|사진|하얀꽃|적敵|달|석양|죽은아내의얼굴|지붕아래의정조貞操|인간의발소리|바다|20년|유리|오신お信지장보살|미끄럼바위|고맙습니다|만세|수유나무도둑|당구대|여름구두|어머니|참새의중매|자식의입장|동반자살|용궁의공주|처녀의기도|머지않은겨울|영구차|한사람의행복|신神은있다|모자사건|합장|옥상의금붕어|돈의길|아침발톱|여자|무시무시한사랑|역사|마미인馬美人|백합|처녀작의재앙|스루가駿河의따님|신神의뼈|야시장의미소|부인의탐정|가도마쓰를태우다|장님과소녀|모국어기도|고향|엄마의눈眼|삼등대합실|때리는아이|가을천둥|가정家庭|가을비내리는역|가난뱅이의애인

출판사 서평

풍부한내용,복잡한심리,인간성에가닿는예리함……
손바닥만한길이의소설에담긴가와바타야스나리문학의정수!
“짧다,그러나여운은길다”

일본의노벨문학상수상작가이자우리에게『설국』으로잘알려진가와바타야스나리의짧은소설122편을모은『손바닥소설1ㆍ2』(유숙자옮김)가‘문지스펙트럼’시리즈로새롭게리뉴얼되어출간되었다.2010년국내에처음소개된『손바닥소설』이그중68편을선별해묶어냈다면,이번에독자들에게선보이는『손바닥소설1ㆍ2』는‘가와바타야스나리문학의정수’라일컬어지는이작품집을완역하여펴냈다는데커다란의의가있다.
책의제목인‘손바닥소설’이란‘손바닥에써질정도로짧은이야기’를가리킨다.이번에출간된『손바닥소설1ㆍ2』에실린작품들도그이름에걸맞게대부분200자원고지15매안팎의분량이며,짧은것은심지어2매,긴것또한32매남짓하다.즉이책에실린작품들대부분이길어야겨우30매가될까말까한극히짧은이야기다.하지만문제는길이가아니다.
평론가들은‘가와바타문학의고향’혹은‘가와바타문학을여는열쇠’라는표현으로이작품집에의미를부여했다.작가자신스스로가이소설을가리켜‘나의표본실’이라불렀을뿐더러,가와바타문학의권위자인마쓰자가도시오松坂俊夫가지적한대로질적인면에서높은평가와더불어그작품수또한매우많기때문이다.‘손바닥소설’은잠깐중단된시기도있었으나20대초부터60대에이르기까지가와바타전생애에걸쳐집필되었으며,연구자에따라적게는120여편에서많게는175편에이르는작품수에서드러나듯작가자신의남다른애착과열정이고스란히엿보인다.특히이책이다루는주제와소재,발상,문체등은바로가와바타문학의원점을형성한다고할만하다.다시말해‘가와바타의모든것’이여기에응축된것이다.남녀간의미묘한심리,부부사이의애정표현,복잡한인간심리,풍속적인내용,새와짐승을소재로삼은작품,소년소녀의사랑,자전적인작품,윤회사상,일상과이탈,야성적미에대한동경등다채로운소재와내용이그어느소설보다도실험적인기법으로때로는기괴하게,때로는환상적ㆍ몽환적인분위기를띠며곳곳에매복되어있다.
이책에서가와바타는이야기하나하나마다사랑과이별,꿈,고독,죽음,젊음과늙음등어느누구도피해갈수없는삶의한갈피씩을냉혹하고적나라하게,그러나따듯하고유머러스하게펼쳐보인다.이책은‘손바닥만한길이’라는특성상한층간결하고섬세하게,함축적인울림으로독자들에게다가간다.따라서『손바닥소설1ㆍ2』는한마디로‘시소설’이라할수있다.한편의소설이시적감흥으로넘치며,독자들의상상력을자극하고무한대로팽창시킨다.소설은끝났는데이야기의여운이머릿속에서떠나지않고맴돈다.
이중「고맙습니다」는이책에실린작품들가운데자주언급되는대표작이다.어머니가딸을팔러가기위해함께버스를타는데서시작되는이소설은,다음날아침두사람이집으로돌아가기위해다시버스를타는데서끝난다.좁디좁은산길을달릴때마다갓길로비켜주는승합마차와짐수레와인력거,심지어말에게까지‘고맙습니다’를잊지않는,‘고맙습니다씨’라고불리는마음착한운전사때문일까.어머니가딸을팔아야하는극도로비극적인상황임에도불구하고이짤막한소설은더없이따스하고훈훈하게읽힌다.또다른소설「동반자살」은애정의속박,허무와슬픔을다룬작품으로,손바닥소설의정점에있다는극찬을받는다.쇼트쇼트short-short형식의소설을다작한호시신이치는이작품을가리켜몇번이나다시태어나도‘도저히쓸수없는작품’이라고평하기도했다.가와바타자신의자전적인작품으로는이책에첫번째로실린「뼈줍기」를들수있다.앞을못보는조부의죽음에대해쓴‘열여덟살의문장’이기술된다.알려진대로가와바타는어린시절잇달아부모를잃고16세때까지조부와단둘이고독한시간을보내는데,이때체득된허무감,덧없음은가와바타문학의뿌리로자리잡게된다.
“국경의긴터널을빠져나오자,눈의고장이었다.밤의밑바닥이하얘졌다”로시작되는『설국』에서겹겹이감춰진상징적이고감각적인표현을구사한가와바타의문체는『손바닥소설1ㆍ2』에서도생생하게빛을발한다.이책에실린각작품의발표시기와같은시기에발표된중ㆍ단편소설들의주제및발상이서로호응관계에있다는점,스토리중심의소설이라기보다시적인서정성이돋보이는『설국』이여러‘손바닥소설’들로구성되어그기법의특징을드러낸다는점등이그러하다.『손바닥소설1ㆍ2』가가와바타문학세계가품은시혼詩魂의전형이자정수라는평가가과하지않음을새삼확인하게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