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저편 (만년의 양식을 찾아서 | 양장본 Hardcover)

생각의 저편 (만년의 양식을 찾아서 |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시대에 대한 관용, 인간에 대한 이해, 사태에 대한 성찰로 써 내려간
세대 교체와 시대 변화 속에 선 한 지식인의 희망과 용기
한 사회의 지적 자산은 여러 범주로 헤아려볼 수 있겠지만, 그중 가장 든든한 것은 동시대를 앞서 고민하는 참된 지성, 멘토를 갖는 일이 아닐까. 정치학도에서 문화부 기자로, 문학비평가에서 출판 편집인으로 평생을 책과 함께 살며 시대의 운명에 맞서 온 우리 시대의 지성 김병익 선생이 2013년부터 본인의 이름으로 연재해온 칼럼을 『시선의 저편』(2016) 이후 한 번 더 갈음하여 펴냈다. 이번 책 역시 만년의 여가로서의 책 읽기와 세상에 대한 소외를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지만, 계속되는 ‘칼럼 쓰기’에 대해 그 의미부터 새롭게 인식하고 매번 그 본질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 노력이 새롭게 읽힌다. 정기적인 매체에 시의성이 담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 읽는 이들의 공감을 얻을지, 의식의 결기를 다잡고 거기서 빚어질 긴장과 씨름하며 사유들 속을 부지런히 헤맨 기록이기 때문이다. 자신이기에 생각하고 쓸 수 있는 자유로운 대상을 다루는 데 객관적?공론적으로 벼린 말을 찾기 위한 그 부지런한 좇음이 지난 4년여의 시간적 흐름과 사회적 적요(摘要)를 우리 눈앞에 펼쳐놓는다. 또한 『생각의 저편』에 담긴 글들은 그가 읽은 60여 권의 책과 몇 년간의 사건과 사고 들, 그리고 100년의 가까운 현대사와 한국 민주주의 역사를 돌아보게 하고, 대학생으로 맞았던 4ㆍ19와 편집인으로 맞았던 6ㆍ10의 민주주의는 정치권의 상투어나 권력자가 남용할 위선이 아닌 우리 사회의 개인적 삶의 실질이 되어야 함을 잊지 않게 한다. 부질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이 같은 만년의 양식 쌓기와 사유의 증진은 살아 있는 한 오늘에 최선을 다하며 삶의 가치를 고양시키는 노력인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또 한번 선생에게서 지금을 살아내는 그 희망과 용기를 배운다.
저자

김병익

김병익은1938년경북상주에서태어나대전에서성장했고,서울대문리대정치학과를졸업했다.동아일보문화부에서기자생활(1965~75)을했고,한국기자협회장(1975)을역임했으며,계간『문학과지성』동인으로참여했다.문학과지성사를창사(1975)하여대표로재직,2000년퇴임후,인하대국문과초빙교수와한국문화예술위원회초대위원장(2005~07)을지냈다.현재문학과지성사상임고문으로있다.대한민국문학상,대한민국문화상,팔봉비평상,대산문학상,인촌상등을수상했다.비평집으로『상황과상상력』『지성과문학』『들린시대의문학』『전망을위한성찰』『열림과일굼』『숨은진실과문학』『새로운글쓰기와문학의진정성』『21세기를받아들이기위하여』『그래도문학이있어야할이유』『기억의타작』『이해와공감』등이있고,산문집으로『지식인됨의괴로움』『페루에는페루사람들이산다』『무서운,멋진신세계』『한국문단사1908~1970』『조용한걸음으로』『기억의깊이』『시선의저편』등이있다.

목차

서문6

‘촛불시위’의정치시학11
블랙리스트18
‘인간의얼굴’을한거버넌스25
『무정』100년32
‘지성과반지성’재론39
“몸은땅에,영혼은노을에”46
민영익의세계,뉴턴의시계관53
지식사회의압축성장60
고흐의증례67
작가들,‘자유의바다’를바라보다74
쓸모없음의쓸모81
금,긋기와지우기88
‘과학의세기’와그불안95
지나간세기에의미련102
한갓진글쟁이의다행109
4.19세대의시효116
역사에의관용122
전범국의자기기만128
문화문자로서의한글134
세대론수감140
2020년,그설운설에‘다시’146
‘아름다운시절’을위하여152
큰눈,먼눈:『한겨레』10000호158
고르바초프의역설164
‘거리두기’문화론170
동심으로의피정176
기억으로서의크리스마스182
2020,그자부심의세대188

덧붙임|'늙은'칼럼니스트의심사194

『생각의저편』과함께읽은책들199

출판사 서평

교육의역류,
젊은이와새시대에게배움을구하는용기있는삶

저자는일제강점기에초등학교에입학해해방후한국어교육을받은첫세대로서,6ㆍ25와4ㆍ19,6ㆍ10민주항쟁과헌정사상첫대통령탄핵이있기까지온갖세월의수난속에서도사회가성숙하고경제가발전하는과정을희망적으로바라보며살아왔지만여든을넘긴이즈음의심사는남다르다.“정녕부정하기어려운것은성장이반드시발전이아니며풍부가풍요를뜻하는것이아니고그발전과풍요가인간행복의지표가되지않는다는것”“신념은부끄러움을모르고권력은정의를버리며문명이공정함과관계없고진보가평화를괴롭힐수있다는것”(p.150)이한껏품었던기대를회의로만드는것을목도한지금젊은이들이짊어진고통이커안쓰럽기만하기때문이다.오늘의삶을위해스마트폰을익히고새로운소식에귀기울이며젊은세대와새시대에게배움을구하는교육의역류를경험하면서그는“과거의성취를내세워호령하는”“또래들의‘세월모르는’완매함”을불편하게바라본다.“60년전의자부심높던세대가자존심을앞세워반성없이여전한주역으로착각하고전날의반공주의와성장주의에물려여전히그위세를휘두르며21세기젊은이들을호령하려든다면빈수레의헛소리로그시끄럼만크게울릴것”(p.121)이라는그의염려는이제문명이나발전이라는것,이념이나체제라는것의실체가인간삶의현실에얼마나맞춤하게조응하는지살피며,아들세대손자세대에게손내밀어그새세대들의새로운도전을돕고그후견역할을찾으려는노력으로새롭게변모한다.『생각의저편』은여러세대를잇고함께생동하게할아주젊은사유의자유로운흐름의기록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