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희극성의 의미에 관하여)

웃음 (희극성의 의미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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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에서 베르그송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 속성이라 할 수 있는 웃음에 관한 탁월한 분석을 통해 웃음이 만들어지는 기법과 그것이 지닌 사회적 기능을 해명하는 동시에 인간 자체에 대한 심오한 이해에 도달하고 있다. 독자들은 200페이지 남짓한 이 작은 책에서 즐거움과 씁쓸함이 함께 감도는, 베르그송의 웃음의 철학을 진한 여운으로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앙리베르그송

HenriBergson(1859~1941)
1859년프랑스파리에서태어났다.리세콩도르세(국립고등학교)재학시절,영국으로이주한가족과떨어져기숙학교에서지내며뛰어난성적으로각종상을휩쓰는등이때부터널리천재성을인정받았다.1878년프랑스지성의산실인파리고등사범학교ENS에입학하고1881년교수자격국가시험에합격한베르그송은앙제,클레르몽페랑,앙리4세고등학교에서철학을가르치다가1889년시간과자유의지를주제로한『의식에직접주어진것들에대한시론Essaisurlesdonn?esimm?diatesdelaconscience』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1896년『물질과기억Mati?reetm?moire』을잇따라출간하며이름을알린베르그송은1900년콜레주드프랑스의교수로임용되고,1907년에는생명과진화의문제를다룬『창조적진화L’?volutioncr?atrice』로세계적명성을얻는다.1927년노벨문학상수상,1930년에는레지옹도뇌르명예훈장을수상하는등살아생전학자로서최고의명예를누리다가,1941년파리의보세르주가자택에서폐렴으로사망했다.
지은책으로『정신적에너지』(1919),『도덕과종교의두원천』(1932),『사유와운동』(1934)과더불어그의사후후학들에의해출간된『잡문집』(1972),『강의록Ⅰ~Ⅳ』(1990~2000),『서간집』(2002)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1장희극성
1.희극성개요
2.희극성의원천
3.형태의희극성
4.움직임의희극성
5.희극성의확산력

2장상황의희극성과말의희극성
1.상황의희극성
2.말의희극성

3장성격의희극성
1.예술과희극의차이
2.희극적성격과허영
3.직업과희극성
4.부조리와희극성
5.웃음의복합성

23판에붙인저자의부록?희극성의정의및그방법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희극성의본질과대립되는개념은아름다움보다는우아함이다.
“웃음은즐거움이다.
그러나웃음을그러모아살짝맛을보면
철학자의혀끝에는약간의씁쓸함이감돌것이다”

웃음과희극,희극성에관한앙리베르그송의탁월한고전!

1927년노벨문학상수상작가이자,프랑스를대표하는철학자앙리베르그송이‘웃음’에관해쓴세논문을묶은『웃음?희극성의의미에관하여』(정연복옮김)가새롭게리뉴얼된‘문지스펙트럼’시리즈로출간되었다.베르그송의『웃음』은1900년초판이나온이래프랑스를비롯한세계각지에서놀라운판매부수를기록하며웃음이론에관한가장독보적인고전으로손꼽혀왔다.아리스토텔레스이후수많은학자들이웃음과희극,희극성과관련한철학적ㆍ미학적연구들을꾸준히시도해왔음에도불구하고“이문제는숨어버리고,슬쩍비껴나가고,빠져나가고,어떤때는사라지는듯하다가다시불쑥나타나면서하나의골치아픈철학적난제가되고말았다.”그렇다면웃음이란무엇인가.우리는왜웃는가.웃음은어떻게발생하고작동하는가.또우리삶과사회에서어떤효과를자아내는가.이책에서베르그송은인간의가장기본적속성이라할수있는웃음에관한탁월한분석을통해웃음이만들어지는기법과그것이지닌사회적기능을해명하는동시에인간자체에대한심오한이해에도달하고있다.독자들은200페이지남짓한이작은책에서즐거움과씁쓸함이함께감도는,베르그송의웃음의철학을진한여운으로맛볼수있을것이다.

희극적인것은추함에서비롯된다기보다뻣뻣함에서생겨나기때문이다”

‘생生의철학’을주창하며현대프랑스철학에깊은영향을끼친것으로평가받는앙리베르그송은19세기의유물론과기계론및결정론의영향아래만물을과학적분석으로설명하려는경향에맞서생명의약동성과유연성의회복을강조해왔다.당대주류를이루었던과학적기계론에반기를들며새롭고독창적인이론을전개해온베르그송은시간과자유의지를주제로한『의식에직접주어진것들에대한시론』으로박사학위를받고『물질과기억』『창조적진화』등을잇따라출간하면서철학자로서세계적명성을얻게된다.이책『웃음』에서도베르그송철학에서가장중요하게다루어지는‘생명’의개념이고스란히드러나있다.
저자는이책에서특히웃음을유발하는희극성이만들어지는기법에대해주목한다.웃음을일으키는대상의성격을밝힘으로써웃음의정체를규명하고자한것이다.그리하여베르그송은모든희극적인것들속에서“생명적인것에덧붙여진기계적인것”이라는중심주제를찾아낸다.예를들어,길거리를달리고있던한남자가비틀거리다넘어진다.이를본행인들이웃음을터뜨린다.이때웃음을불러일으키는것은그가보여준‘기계와같은뻣뻣함’때문이다.유연성의부족으로혹은잠시방심했거나몸이경직되어있어서,그결과남자는넘어지고그것을본행인들은웃는다.베르그송에따르면,생명은기계로환원될수없으며뒤집을수도없고결코반복되지도않는다.이생명개념을사회로확장하여유연하고살아숨쉬는활력없이,딱딱하게굳은기계와같은모습을보이는것이야말로웃음을유발하는요인이라고주장한다.저자는이렇듯희극적인것을설명하면서‘기계적인것’‘자동화된것’‘경직성’을,‘유연한것’‘생명적인것’에계속해서대비시킨다.그를통해삶의근저에서끊임없이이어지는운동성,시간성,지속성을강조한다.

“웃음은결코공정하지않다.분명선하지도않다.
웃음의기능은모욕을줌으로써상대방을위압하는것이다”

베르그송에따르면,웃음이란일종의사회적제스처다.“사회가꺼리는것은,우리모두가삶에꼭필요한부분에만신경을쓰고,나머지는이미몸에밴습관의안이한기계적동작에자신을맡겨버리는것이다.”즉인간이사물이나기계처럼유연성을잃고딱딱해져버리는경직성은실질적으로사회에타격을가하지는않지만사회를불안하게만드는것이다.따라서사회는이러한경직성을물리적인강압보다는일종의제스처로서대응하려고하며,웃음은바로이에대한징벌이라는것이베르그송의주장이다.웃음의성격을개인적이거나유희적으로살피기보다집단적ㆍ사회적의미로파악하여“사회생활을방해하는어떤결점에대한징벌”이라는사회적기능으로까지나아가는것이다.
특히3장「성격의희극성」은이책의백미라할수있다.예술과희극을구별하면서예술이란무엇이며예술가는어떤존재인지,다른예술과희극의차이는무엇인지에대해섬세하면서도매력적인분석을시도한다.몰리에르나라비슈의희극등문학작품들에등장하는다양한유형의인물들을사례로들어희극적인것에대해설명하는부분또한흥미롭기그지없다.
웃음은그자체로“별것아닌듯한문제”일수도있지만,움베르토에코의소설『장미의이름』에서보듯무수한생명들을죽음에이르도록했던것처럼실로엄청난파괴력을지니고있기도하다.그럼에도우리사회에서웃음과희극,희극성에대한논의는빈약하기짝이없다.이작은고전이웃음의넓은스펙트럼을조망함으로써인간과사회에대한이해의폭을넓히는한편,베르그송의철학과예술론을이해하는데좋은길잡이가될것으로기대한다.